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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7/22 1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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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펌) 강남역 물난리의 진실 (스압주의)




몇년 전부터 강남역 물난리가 이슈가 됐었는데 이게 인재라는 이야기군요.

하수관거가 물흐르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만들어진게 아니라 가다가 턱이 생겨서 일종의 하수보(MB 정부 때문에 이놈의 보는 지긋지긋하네요)가 되어 버렸다는 건데 이건 변명의 여지 없이 말도 안되는 황당한 설계입니다.

문제는 왜 저런 기괴한 설계를 했느냐 하는 건데 삼성전자 신사옥 때문에 요청이 들어와서 생긴 거랍니다.

과연 삼성이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정도의 매머드급 병크를 터뜨리기 위해선 일선 실무자의 수준에서 처리되었다고 보긴 힘들 것 같습니다. 워낙 비상식적인 일이라 현장에서의 반발이 상당했을 것 같은데 그런 반발 자체를 묵살하고 강행했다고 밖엔 볼 수 없는 거죠.


삼성이 저렇게 구체적인 요구를 하진 않았을 거라 추측합니다만 더 무서운 건 삼성이 넌지시 요청만 해도 저런 말도 안되는 수단을 통해서라도 그 비위를 맞춰주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죠.

이미 삼성은 우리 사회의 절대반지가 되어 버린 게 아닌가 싶고, 과연 이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를 멈추게 하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답답하네요.

이런 이야기가 나와도 삼성이 나라를 먹여 살린다, 삼성 때문에 국민들이 먹고 산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여전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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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코뿔소
13/07/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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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나라를 먹여살린다기 보다는, 나라가 삼성을 먹여 살린다...
블루라온
13/07/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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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울 시장이 이 전 대통령 이시라던데..
보고픈
13/07/22 10:46
수정 아이콘
오세훈 시장 임기중이라 생각했는데 2005년이니 이명박 시장 임기중이 맞군요.
역시 불도저 ㅡㅡ;
13/07/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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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서 삼성이 잘못한 부분이 어떤건가요? 삼성에서 신사옥 지으면서 지하연결도 건설을 요청했고 그래서 설계변경하여 진행했어야 하는데 설계변경에 대한 검토없이 서울시에서 공사 진행한거 아닌가요?

아..삼성이 아니라 다른 기업이었으면 처음부터 변경을 해주지 않았으려나요?
시라노 번스타인
13/07/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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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요청 할 수도 있죠.
근데 그 요청을 제대로 맞춰줄 수 없으면 요청을 기각하던가 해야지.
저딴식으로 요청을 들어줘서 피해를 준 행정 자체가 문제죠.
보고픈
13/07/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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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삼성이 요청할 수 있습니다.
삼성이 저기서 어떤 구체적인 잘못을 했다는 것이 아니라 삼성이 요청하면 저런 식의 무리수를 둬서라도 비위를 맞춰주는 사회가 되어버렸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삼성은 점점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13/07/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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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도의적인" 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이겠죠?
13/07/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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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삼성이 자신들의 요청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걸 몰랐다면
도의적인 책임을 질 필요가 없을텐데요.
권유리
13/07/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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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요청은 할수있죠.
문제는 그걸 새로이 검토도 제대로 안해본 탁상행정이 문제고요.
13/07/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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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내용 여러번 올라와서 또 같은 말이긴 한데
1차적으로 욕먹어야 할 대상은 삼성이 아니라 서울시죠
요청하는게 잘못된것도 아니고, 요청이 타당한지 아닌지를 판단해서 들어줄지 말지를 결정하는건 서울시인데
서울시가 잘못한걸 삼성이기 때문에 책임회피하려는 걸로 보이기도 합니다
삼성을 욕하려면 단순한 요청외에 불법적인 요소가 개입됐는지 확인된 후에 욕을해야죠
ArchBLade
13/07/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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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는 서초구청이죠.
13/07/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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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뭐... 의미는 비슷하니 흐흐
근데 서울시가 아니고 서초구청이면 MB 욕먹을거리 하나는 줄었네요 큭
13/07/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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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본적으로 시청이 잘못한 거죠.
다만 삼성의 경우 완전히 발뺌한다면, 더이상 삼성 기업의 편의를 봐 줄 필요는 없는거죠.
지하철 역의 출입구가 저 쪽으로 난 것은 딱 삼성만의 편의는 아니더라도 삼성정도되는 기업이니까 편의를 봐 준 건데,
공공기관이 편의를 봐주는 만큼 기업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의적인 책임같은 거창한 말이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수고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만약에 완전히 무시하고 입을 싹 닦는다면 더이상 삼성에 편의를 봐 줄 필요가 없는 거죠.
물론, 완전히 무시한다고 해서 편의를 안 봐주지 않겠지만.
13/07/22 11:03
수정 아이콘
질문이 있는데
보통 저런 경우 보통은 건축법(?)에 어긋나나 검토하고나서
구청에 요청을 하던가 그런 순서가 아닌건가요?
건설쪽에서 그냥 관련 규정들 검토도 안하고 구청에 요청을 하는게 일반적인겁니까?
13/07/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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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을 하면 시에서 검토 후 된다 안된다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요청하는데로 검토도 안해보도 들어줬다면 시가 문제가 있는것으로 보이는데요
13/07/2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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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궁금해한 건
실제로 건설 업계에서 구청에 요청 전 설계 부분에서 관련 규정을 고려해서 설계를하는지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스샷 상에는 규정상으로 명백히 4m 이내에...라고 돼 있어서요.
작은 업체도 아닌데 설계 시에 전기, 소방, 상하수도 등등의 규정을 살펴보고 그에 맞춰서 설계를 하는 게 보통이 아닐까 싶은 의문이 생겨서요.
김티모
13/07/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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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지금 삼성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면 해결은 가능한 사안인가요? 건물 뭉개지 않는 한 답이 안 나올거같은데요;
13/07/22 11:26
수정 아이콘
상황을 보면 건물을 뭉개야지만 답이 나올 경우 건물을 뭉개야죠.
jjohny=Kuma
13/07/22 11:48
수정 아이콘
한 번 허가해준 건물을 뭉개야 한다는 결정을 내릴 경우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줘야 할텐데,
그 돈을 투자해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을 것 같기는 하네요.
13/07/22 11:51
수정 아이콘
그런 방법이 있다면야. 다만 그런 방법이 없어서 건물을 뭉개야지만 답이 나올 경우에는 건물을 뭉개야하겠죠.
jjohny=Kuma
13/07/22 11:56
수정 아이콘
뭐 삼성 입장에서야 보상만 타당하게 받는다면 손해는 아니겠지만,
결국은 서울시나 서초구 재정에 타격이 심각하게 가겠네요. 헣헣

p.s 물론 삼성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보상액도 그만큼 감액이 되어야겠죠.
Zergman[yG]
13/07/22 11:29
수정 아이콘
제가 담당하는 펀드로 보유하고 있던 강남역 사거리 소재 모 빌딩도 2012년에 침수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었죠..
그때 삼성타운도 비공식적으로는 침수가 됐는데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였죠
저 지역이 역삼쪽에서 타고 내려오는 물을 다 받아 주는 지형이라 뭐 매년 크고작은 침수피해가 발생합니다.
반전은 그 침수된 빌딩도 시세차익 충분히 반영해서 매각잘해서 빠져나왔다는..
아스트랄
13/07/22 13:12
수정 아이콘
클럽모나코 얘기하시는 거면 2011년 같네요. 2012년에는 11년 처럼 왕창 침수되지는 않았으니깐요.
그리고 2011년에 삼성건물은 거의 피해가 없었습니다. 1층 건물 내부로 조금 물이 들어오긴 했지만 열심히 청소해서 통행등에 거의 문제가 없었거든요.
2010년인가에 물산건물에는 꽤 많이 들어 왔다고 들었습니다.
Zergman[yG]
13/07/22 17:19
수정 아이콘
아 잠시 착각했어요
2011년 맞네요^^ 벌써 시간이..
저희 펀드로 가지고 있던건 모나코 건너편 건물이었습니다.
삼성건물은 공식적으로는 아예 침수가 없는 것처럼 말이 나왔었거든요
내부자정보로는 1층 건물 내부로 약간 들어온 수준보다는 많았었다고 하구요
DragonAttack
13/07/22 11:33
수정 아이콘
역시 MB가 문제였군...
카키스
13/07/22 11:55
수정 아이콘
삼성이 돈을 써서 행정을 뒤 엎었고
공사가 완료되면 이런 침수피해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시청이 밀어붙인게 아니라면
1차적 책임은 삼성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13/07/22 12:11
수정 아이콘
1차적 책임은 서초구청이 져야겠죠 다만 삼성쪽에서 좀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좋을거같습니다
jjohny=Kuma
13/07/22 12:34
수정 아이콘
정확히 말하자면 서울시청이 아니고 서초구청 같네요. 흐흐
13/07/22 12:47
수정 아이콘
넵 수정 크킄
보고픈
13/07/22 12:29
수정 아이콘
책임이 시청에 있는 건 너무 명백한 사안이라 재론할 필요도 없는 거죠.
그러나 이러한 일이 왜 일어났는가를 생각하면 삼성이 한국사회에서 누리는 지위에 시선이 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저는 차라리 삼성이 온갖 압력과 로비와 매수를 다 가해서 저런 일이 일어났다면 그게 지금 상황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지금 상황은 삼성이 눈짓 한번 하니 서울시가 알아서 박박 기었다라고 밖에 해석이 안되는데 그건 더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13/07/22 12:35
수정 아이콘
잘 읽었고 삼성이 책임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마지막 2문장은 사족같이 보이네요. 정작 전달하고싶으신 말이 강남역 물난리의 진실이 아닌듯.

어쨌든 글 내용은 잘 봤습니다.
보고픈
13/07/22 12:41
수정 아이콘
마지막 두 문장이 사족이 아니라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심적인 내용입니다.
jjohny=Kuma
13/07/22 12:43
수정 아이콘
강남역 물난리가 일어나게 된 원인을 소개하며, 그걸 통해서 마지막 두 줄을 말씀하시고 싶으셨던 것이죠.
마르키아르
13/07/22 13:10
수정 아이콘
다들 너무 순진하신 분들이 정말 많으신거 같아요..

저런 엄청난 일을.. 단순히 삼성에서 요청하고...

서울시에선 삼성에게 그냥 잘보이기 위해서, 비위 맞춰주기 위해서, 그냥 오케이~ 하고 승인을 해줬을까요?

승인해준 담당자는 나중에 문제 생기면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할수도 있는데?

차라리 설계한 사람, 담당자가 이런거 처음해보는 바보라서, 그렇게 했다는게 믿기 더 쉽겠네요..ㅡ_ㅡ;;
13/07/22 16:15
수정 아이콘
증거가 나오면 그때 비난을 해야지
너네는 안봐도 뻔해라며 증거도 없이 비난부터 하는게 옳은 일이까요?
마르키아르
13/07/22 17:37
수정 아이콘
제겐 이정도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우연의 일치 아닌가? 혹시 실수로 그랬을수도 있지 않을까? 를 생각하며

판단을 유보하지는 못할꺼 같습니다.....

솔직히 Dwyane님도 100%라고 말을 못할뿐이지....

뭔가 삼성과 서울시 사이에 뭔가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구국의영웅오세훈
13/07/22 13:12
수정 아이콘
저런거 확인 안해보고 승인 해줬을까요?
설마요... 공무원들 설계 감사하는거 보셨으면 저걸 안보고 승인 해줬을꺼란 말은 못하시죠.
azurespace
13/07/22 13:36
수정 아이콘
국가기록원 자료도 사라지는 마당에 공무원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다 한들 놀랄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전 그렇게까지 깊이 생각 안 해보고 승인했다에 한 표입니다.
13/07/22 13:45
수정 아이콘
전 2011년 물난리 하면 우면산밖에 기억이 안나는데 강남은 저랬었군요....
지금뭐하고있니
13/07/22 14:09
수정 아이콘
다른 걸 떠나서 국가가 한 기업을 상대로 '도의적인' 운운하는 상황이 웃긴 겁니다.

물론 이 시대에 국가라고 기업을 상대로 무조건적인 요구나 명령이나 지도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토록 허술하게 처리해놓고서는 책임을 물을 방법이 없으니 '도의' 운운하는지 참....;;;국가의 거의 모든 행정이 문서를 바탕으로 규칙과 규율 위에움직이도록 되어 있는데, 그런 시스템으로 처리가 불가능하니까(위에 나온 말처럼 삼성은 요구할 수 있는 거고, 국가가 당부를 파악해 결정을 내리는 상황이니...삼성은 면책될 여지가 크니까요) 어절 수 없이 도의 운운하는 꼴이 참 입맛 씁쓸하게 하네요.
Rorschach
13/07/22 19:0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서초구가 잘못의 절대적인 비중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삼성도 어느정도의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저 말을 서초구에서 직접 한다는게 정말 웃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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