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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22 22:34:03
Name 王天君
Subject [일반] 월드워 Z 보고 왔습니다. (스포 있습니다)
월드워z 후기

스포 있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은 뒤로!!

사실 이 영화를 이러쿵저러쿵 이야기 하기에는 좀비물에 대한 제 지식이 너무 없기에 다소 두서없는 감상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제 첫 좀비물은 무려 대니 보일의 28일 후였기 때문에, 그 기준치가 너무 높게 잡혀있는 셈이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쁘지 않습니다만, 딱히 좋지도 않습니다. 스릴러라기에는 서스펜스가 좀 부족합니다. 초반 아파트에서 옥상으로 가는 씬을 제외하면, 딱히 긴장감을 자아내는 부분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수없이 쏟아지는 좀비들의 물량이 대단하긴 하지만, 어차피 주인공의 생존이 보장되어 있는 영화 분위기 상 긴장감을 자아내는 게 그리 설득력 있지는 않습니다. 주인공 제리가 필요한 순간마다 초인적인 액션과 용기를 발휘하면서 모든 고난을 이겨나가기 때문에, 보다보면 어느새 타자화를 하고 마음 편히 영화를 감상하게 됩니다. 좀비의 위협에 관객이 같이 떨어야 하는 장르의 특성상 이는 분명히 약점입니다.

여기에는 딱히 불안을 느낄 만한 캐릭터가 제리 이외에는 없다는 것도 이유가 될 것입니다. 주인공은 주인공이라 죽을 수 없고, 나머지 조연은 그 어떤 키플레이어도 되지 못한 채 살면 좋고, 죽으면 그만 식으로 그려집니다. 주인공의 가족은 안전한 공간에 격리되어 있고, 제리는 죽지 않습니다. 희생양이 되는 캐릭터들은 별다른 비극의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한 채 소모되고, 제리는 별 다른 감정의 동요 없이 제 임무를 묵묵히 해냅니다. 중반부터 이스라엘 여군을 열심히 데리고 다니기는 하지만, 그것이 영화의 드라마에 어떤 힘을 불어넣지는 않습니다.

모든 인물이 너무 협조적이라는 것도 극적 긴장감을 조금 떨어뜨립니다. 주변 인물들의 협력은 너무 당연하게 이루어지고, 그 안에서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은 거의 보기 힘듭니다. 이 때문에 주인공은 너무 쉽게 생존을 보장받고, 다른 인물들도 정보 전달 혹은 미끼 등의 평면적인 역할로 전락합니다. 또한 주인공의 절실함이 별로 와닿지 않습니다.(무엇보다 비행기 안에서 캐리어로 벽을 만들때!!) 당장 자신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어째서 제리를 그렇게 목숨을 걸고 지켜주는지도 좀 의아합니다. 모든 것은 '주인공은 죽으면 안되니' 라는 원리로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곳곳에서 현실적인 설정은 좀 재미있었습니다. 키플레이어로 여겨지는 박사가 맥아리 없이 자기한테 총을 쏴서 죽어버리거나, 소리를 죽이고 비행기로 갈 때 하필 아내가 전화를 건다거나 하는 장면들 말이죠. 영화가 너무 영화적이지 않게 만들어놓은 일종의 장치라고 할까요. 또한 옥상에서 혈투를 벌이고 자신이 좀비가 될 지도 몰라 난간에서 카운트를 세는 모습은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놓치고 넘어갈 법한 장면을 세세하게 잘 짚어낸 부분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액션으로도, 스릴러로도, 좀비 영화로도 어딘가 하나씩 부족한 느낌입니다. 주인공은 안죽는다는 영화 법칙이 조금 뻔하게 보이고, 주인공의 추리는 너무 직관적이며 그것이 이루어지는 과정 또한 그다지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영화가 시작된 지 몇분 지나지 않아 저는 금새 시간이 궁금해져버렸고, 몇몇 장면에서 끼악 하고 놀랐을 지언정 그 긴장이 지속되는 시간은 극히 짧았습니다. 브래드 피트의 말에 따르면 이번 영화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좀비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던데, 그 의도는 확실히 맞아떨어졌습니다만 완성도는 오히려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전 이참에 좀비물에서는 명작으로 꼽히는 새벽의 저주나 한번 봐야겠네요. 맨 오브 스틸 감독이 어떤 식으로 조명을 받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http://movie.naver.com/movie/bi/mi/reviewread.nhn?nid=3032278&code=51777&pointAfterPanelPointYn=&pointAfterOrder=newest&pointAfterPage=1&pointBeforeInterestYn=&pointBeforePage=1&reviewOrder=&reviewPage=2#tab

어째서 이번 영화가 좀비물의 기준에서 실망스러운지 매우 깔끔하게 정리가 된 리뷰입니다.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51777&mid=20697

영화 중반에 나오는 뮤즈의 노래입니다. 문제는 이 노래의 분위기가 영화의 분위기와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노래 자체는 정말 좋네요. 계속 듣고 있습니다.

* 웨일스의 WHO까지 다다르는 과정이 제일 설득력이 없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어디에 떨어진지도 모르는 비행기에서 옆구리에 쇳덩이가 박힌 채 어떤 좀비의 습격도 없이 걸어서 목적지를 무사히 갔다는 것은 그 동안의 리얼리티를 다 날려버리는 편집으로 보입니다.

* 아무리 북한이 막장이어도 24시간만에 자국민의 이빨을 몽땅 뽑을 능력이 될 리가...

* '월드'라기에는 그렇게 다양한 세계가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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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22 22:51
수정 아이콘
허... 새벽의 저주를 아직 보지 않으셨다니 너무 부럽네요.
리뷰 재밌게 잘 봤고 새벽의 저주 리뷰도 기대하겠습니다 크크크
개인적으로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부터 시작된 좀비영화의 캐쥬얼, 액션화에 불만이 많은지라 이 영화의 방향성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네요...
라이디스
13/06/22 22:53
수정 아이콘
GP506의 세계판... 으로 생각 되기도 하고,
네임드 좀비들이 없는 레프트 4 데드 라고 생각 되기도 하더군요.
이스라엘 떠날때까지는 멋지게 봤고, 영국 카디프에서부터는 좀비도 웃기고.. 그냥 좀 웃겼습니다;;
王天君
13/06/22 23:41
수정 아이콘
연구실 찾아갈 때 좀비 간보는 건 어쩔 수 없이 웃음이 터지더군요.
세계평화
13/06/22 22:56
수정 아이콘
가족형 재난영화로 보면 그나마 낫지 않을까 합니다. 좀비=재난
좀비에 대한 끔찍한 특별한 묘사가 별로 없고 좀비영화에서 보여주던 인간들의 심리묘사나 정치적 분열등도 전혀 나오지 않고요..
그냥 쭈욱 일직선으로 영화만 따라가다 보니 크게 특별한거 없었지만 볼만 했습니다
王天君
13/06/22 23:44
수정 아이콘
저도 보면서 어머니 아버지 모시고 슈퍼맨 대신 이 영화를 보는 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 했습니다...
zeppelin
13/06/23 05:15
수정 아이콘
크크 별이유없이 좀비=재난 에서 터졌네요.
팔랑스
13/06/22 22:58
수정 아이콘
맨오브스틸은 먼저보고 이번에 월드워Z를 봤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월드워 >>>>> 맨오브스틸이라고 하길래 기대가 컸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맨 오브 스틸 >>>>>>>> 월드워 > 스타트랙:다크니스네요.
소설 원작의 반의 반의 반도 못 따라간 느낌입니다.
원작은 참 각 나라의 사정을 제대로 집어내면서 이야기를 풀어갔는데 많이 아쉽군요
王天君
13/06/22 23:38
수정 아이콘
저도 절대적으로 맨오브스틸이 월드워 보다 훨씬 낫네요...
13/06/22 23:55
수정 아이콘
스타트렉 꽤 괜찮게 봤는데 그정도로 떨어지나요
뽀딸리나
13/06/23 07:5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스타트렉이 제일 좋았어요, 다 개인 취향이죠
전 오히려 맨오브스틸을 너무 실망한지라, 흐흐
13/06/23 07:20
수정 아이콘
어제 맨오브스틸 봤는데 실망이 커서.... 그냥 이런 장르가 저랑 안맞나봅니다. -_-;
13/06/22 22:58
수정 아이콘
대형마트같은데 가둬놓고 현대의 물질문명 비판하는 좀비영화공식에 좀 식상하던 차여서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물론 긴장감과 긴박감 있는 액션영화이지, 28일후나 새벽의저주와 같은 염세적인 느낌은 별반 나지 않습니다. 망해가는 세상에서도 사람들이 참 건강하고 건전하죠.
王天君
13/06/22 23:40
수정 아이콘
염세주의가 깔려있지 않은 것도 사실 엄청 불만이었습니다. 어떻게든 살겠지...라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자동으로 연출이 되니 좀 맥이 빠지더군요.
뭐 이 부분은 영화가 의도적으로 간 거라서 재난 영화라면 나름 이해해 줄 수 있는 설정이었습니다.
면역결핍
13/06/22 22:59
수정 아이콘
원작을 아는 사람들은 비판을 하던데...
전 그나마 꿈도 희망도 없던 좀비영화가 아닌 희망찬 결말을 보이는 영화는 첨이라 좀 신선했습니다.
王天君
13/06/22 23:40
수정 아이콘
전 원작 안 봤는데, 어쩐지 원작이 파편화되서 영화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돼지불고기
13/06/23 07:02
수정 아이콘
원작은 말 그대로 생존보다는 전쟁이라고 하더군요. 좀비를 피해 달아나거나 생존하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세계가 좀비를 상대로 전쟁, 전투를 한다나... 결말도 아마 그럴 테고 말이죠.
13/06/22 23:05
수정 아이콘
좀비물은 꿈도 희망도 없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관계로.... 이런 좀비물은 정파가 아닌 사파이긴 한데, 그래도 뭐 그럭저럭은 되네요. 소설을 안본 분들이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듯.
눈시BBbr
13/06/22 23:23
수정 아이콘
원작 영화화를 내걸었는데 원작을 몰라야 재밌는 게 참 @.@;;
눈시BBbr
13/06/22 23:10
수정 아이콘
재미는 있는데 판권은 대체 왜 산 걸까요 (...)
한국 부분은 참 =_=a 중국 신경쓰였으면 미리 신경쓰지;
가나다라마법사
13/06/22 23:11
수정 아이콘
빵횽짱짱맨 크크 주인공이 좀 킹왕짱이라
부평의K
13/06/22 23:14
수정 아이콘
사실 이 영화 정도라면 원작 판권도 필요없이 그냥 이런 이야기 구성으로 만들어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애초에 저는 주인공 가족이 타고 있는 배 정도는 좀비떼들이 물속으로 진입해서 공격하는 신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했었는데...
王天君
13/06/22 23:43
수정 아이콘
갑자기 생각났는데, 배에서 북으로 둥둥 소리치면 육지의 좀비들이 알아서 다 빠져 죽을 것 같은데, 그 전략이 안나왔네요....
미메시스
13/06/22 23:52
수정 아이콘
그냥 헬기에 확성기 달아서 큰 소리내면 자기들끼리 탑 쌓다가 밑에 있는 좀비들은 다 깔려죽을 듯 크크
사실 영화상 설정으로는 소탕할 방법 많죠.. 그냥 탱크만 가지고 밀어도 좀비는 그냥 죽는수밖에 방법이 없..
prettygreen
13/06/22 23:19
수정 아이콘
대중성을 갖춘 좀비영화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케일도 맘에 들었고 애초에 좀비물 매니아를 만족시키겠다는 의도는 전혀 없는게 보입니다.
월드워 전에 마지막으로 영화관에서 좀비영화를 본게 웜바디스라서 그렇게 보이는건진 모르지만 월드워 정도면 썩 괜찮다고 봅니다.
미메시스
13/06/22 23:27
수정 아이콘
저도 주위에 악평이 많아 기대하지 않고 봐서 그런지 나름 볼만했습니다.

그 휴대폰 울리는씬은 un 최고의 조사관이라는 설정인데 좀 웃기긴 하더군요.
좀비가 소리에 민감한걸 아는데 기본적인 점검도 하지 않았다는게 ... 영화관에만 가도 휴대폰 점검은 필수거늘 ...

전 영화를 보고나서 원작을 봤는데 확실히 원작이 낫군요.
그리고 왜 판권을 산건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거의 연관이 없던데.. 이스라엘에 벽 쌓은것 때문에 그랬나 ?
바카스
13/06/22 23:54
수정 아이콘
뮤즈 노래 제목이 뭔가요?
王天君
13/06/23 00:01
수정 아이콘
The 2nd Law ( Isolated System ) 입니당
Blooming
13/06/22 23:54
수정 아이콘
저는 아주 괜찮게 봤습니다만, 고전적인 좀비물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하셨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스탠스는 상당부분 재난영화를 지향했다고 보고, 그런 쪽으로 성공적이었다고 봅니다.
13/06/23 00:19
수정 아이콘
초반에 도시에서 가족들과 탈출할때까지는 꽤 괜찮은 스릴러가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조금...
대규모 CG는 볼만했지만 심장이 쫄깃해지는 면은 부족했던거 같아요. 위에서 집어주신 것처럼 좀비가 될까봐 난간에 올라서서 심장박동을 체크하는 장면은 좋았고요. 28주후 정도로 도시가 점령당하면서 쫄깃한 걸 느끼고 싶었는데 그런건 별로 없었네요.
13/06/23 00:26
수정 아이콘
평이 안좋아서 그냥 기대안하고 봤더니 괜찮더군요^^
BlackRaven
13/06/23 00:42
수정 아이콘
저는 오늘 보고 왔는데 나름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이런 스케일 큰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취할법한 위치를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여름에 봤던 3개의 블록버스터 중에 두번째로 좋았습니다. 가장 좋았던건 스타트렉이었고요.
오히려 저는 상대적으로 맨 오브 스틸이 가장 안 좋았지만 어차피 이런건 취향차이이니까 보는 분마다 다를듯 하네요(세편 다 원작은 보지 않았어요)
13/06/23 00:43
수정 아이콘
저도 기대 안했고 좀비물이 아니라 인디펜던스데이처럼 외계인이 침공하는 그런 영화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괜찮았네요.
단지 긴장감이 좀 떨어지고 부모님이 좀비로 되었는데도 아무렇지 않은 소년과... (워킹데드에서는 형이 좀비가 된후 죽인후 흑흑 울고 난리치죠)
너무나 협조적인 국민들 그리고 전 좀비가 반응을 안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제가 추측하기에는...
둘다 대머리여서 여자한테 전화걸길레 당장 바리캉 가져와서 머리부터 밀어 이렇게 말할줄알았는데 빗나갔더군요 -_-;;
가시덤블골짜기
13/06/23 01:29
수정 아이콘
오늘 보고 왔습니다 제가 좀비나 잔인한 영화에 거부감이 있는데 15세라 그런지 혐오스럽거나 보기 힘든 장면이 많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주변에 추천하거나 아주 재밌다는 아니고 시간 나면 극장가서 볼만 한거 같습니다.
그런데 함정은 토요일 저녁타임 사람도 꽉차 있는데 영화관이 너무 더워서 짜증이 후... 나쁘지 않은 영화였는데 기분 나쁜 시간이었습니다;;
알테어
13/06/23 01:30
수정 아이콘
원채 이영화는 호러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깜짝놀라는 장치는 곁가지일 뿐이죠.

그래도 원작은 그냥 어다 팔아먹었는지 모를 설정에 여기저기 난무하는 영화의 헛점과 스토리텔링의 부족은 영화가 갖푸어야할 미덕과는 정말 거리가 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중반은 역동적이어서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그게 영화의 전부...

사실 이영화는 월드 워란 제목이 좀 아까울 정도로 결말이 쓰잘데기 없습니다. 역시나 중요한 중국 얘기는 안나오네요. 중국시장을 염두해둬서 그런지 게임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왠만하면 중국은 안건드리는군요 흐흐

어서 퍼시픽림이 나와야 갈증이 해결될 것 같네요
13/06/23 02:12
수정 아이콘
저는 재미있게봤습니다.
맨오브스틸에 적잖이실망해서...이번에도 반신반의하고 봤는데 매우재미있게보고왔네요.
마지막에.펩시콜라장면은 정말 멋졌습니다 빵횽..
13/06/23 03:02
수정 아이콘
노래를 어디서 많이 들었다 싶었는데 뮤즈 노래였군요!! 으하하
누렁이
13/06/23 04:09
수정 아이콘
전 이스라엘 그 벽에 매달린 좀비를 보면서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동화가 생각나서 좀 아련해지더군요. 좀비야 나비가 되어라.
아저게안죽네
13/06/23 04:48
수정 아이콘
중간 중간에 이해가 안되는 뜬금없는 전개가 나와서 볼 때는 그냥 저냥 재밌게 봤는데 끝나고 나니 찝찝하네요,
한국인 최초의 감염자 모습이 동남아인에 가까운 사람이 나오고 배경도 베트남 밀림 같은 배경이 나와서 현실감도 떨어지고요.
특히 한국에서 북한에 무기 팔아 넘기던 전 CIA 요원의 이상한 말만 듣고 이스라엘로 바로 날아간 것도 이해가 안가더군요.
거기다 최고의 조사원이라는데 대체 어떤 능력이 뛰어난 건지도 모르겠고 이래 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돼지불고기
13/06/23 07:04
수정 아이콘
원작은 최초가 중국, 집단발발이 남아공인데 중국 부분은 시장 때문에 바꾼 모양입니다. 꼭 그 부분 때문은 아니지만 각본도 뒤엎었다고 하는데... 어쨌든 원작과 바꾸려다보니 고증(?)에 충실하지 않았던 모양이더군요. 근데 원작에서는 대한민국도 아주 세세하게 나오던데 말이죠-,.-

뭐, 이럴 거면 그냥 홈프론트나 레드던, 크라이시스처럼 그냥 북한 관련으로 바꾸지(...)
아저게안죽네
13/06/23 11:56
수정 아이콘
그랬군요. 원작을 안봐서 몰랐던 부분인데 감사합니다.
뭐 평택에 험프리 기지라고 자막이 나오는데 사실상 한국에 대한 묘사는 그 자막과 기지에 감염이 퍼지게 되는 회상씬이 (그것도 동남아인)
전부입니다. 그리곤 별다른 조사도 없이 무기 밀수범 말만 듣고 이스라엘로 날아가버려요. 고증이라 할 만한 것도 없습니다.
순두부
13/06/23 09:09
수정 아이콘
어떻게든 좀비영화를 15세 관람가로 만들기위한 제작진의 열정이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王天君
13/06/23 14:20
수정 아이콘
하하하 전 이것 때문에 감독과 브래드 피트가 엄청나게 부딪히진 않았을까 싶습니다
13/06/23 09:19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그렇더라구요. 스타트렉이 더 나았어요.
미국싸이코
13/06/23 09:39
수정 아이콘
와...저는 평점 하나도 안 읽고 그냥 프리뷰보만 보고 갔는데 너무 재밌었고, 최근에 나온 영화중에서 제일 잘 만들었다 혼자 대박이라고 생각했는데...크크 평점은 그닥 좋지 않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좀비물 영화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였는지는 모르지만..새벽의 저주 이런거는 보다가 그냥 어이가 없어서 별로 재미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이번거는 영화 보는 내내 긴장하면서 봤네요..크크 뭐가 딱히 다른지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설명은 잘 못하겠지만 딱 영화 끝날때 제 느낌은 '헐 벌써 끝났어? ㅠㅠ 아직 얼마 안 지난거 같은데' 이거였습니다.
다음편이 정말 기대되는군요
엘에스디
13/06/23 09:49
수정 아이콘
원작 소설 정말 재밌게 봤는데 평가 볼때마다 봐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어쩌죠 ㅠㅠ
위닝은밀란으
13/06/23 10:17
수정 아이콘
저는 여자친구랑 너무 재미있게 받는데요. 단, 3D로는 절대 보지마세요! 라이프오브파이나 아바타 생각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3D 완성도가 너무 떨어져요.
우유친구제티
13/06/23 10:27
수정 아이콘
원작과 일치하는 부분이 거의 없는 수준인데 판권은 왜 샀는지 모르겠습니다.
13/06/23 16:59
수정 아이콘
원작을 안 봐서 그런지 나쁘지 않았어요. 여자분들이 보기엔 나쁘지 않은 좀비영화 같았습니다. 잔인한 장면이나 심리적으로 압박을 주는 영화를 잘 못보는 편이라 딱 적당한 수준으로 지켜봤네요 후후.. 일단 브레드피트가 나온다는 것 부터.. 의외로 여친이나 소개팅용으로 나쁘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좀비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불만족스러울 것 같지만..

그리고 그 이스라엘에서 나오는 아주머니 민폐는 추격자 아주머니랑은 비교도 안 될 스케일이네요
13/06/23 20:02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보고 왔는데 별 기대없이 봐서 그런지 나름 재밌었습니다 WHO 기관에 도착했을땐 정말 뜬금없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 산골짜기에서 손이 잘린 여군과 복부가 관통당한 주인공이 걷다보니 목적지에 딱 도착한다는게.. ㅜㅜ

궁금한점이 있는데 예전에 유게에서인가? 월드워Z 가 톰크루즈 주연으로 해서 나오는걸로 봤는데 브래드피트로 바뀐건가요? 왜 바꼈는지 이유 아시는 분 계시다면 알려주세요
王天君
13/06/23 20:3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애초에 톰 크루즈가 주연으로 발탁된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영화 보면서 탐 크루즈가 했으면 액션이나 가족 드라마의 느낌이 더 강하긴 했을 것 같습니다
13/06/23 23:07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톰 크루즈 라는 배우와 너무 잘 맞아떨어질 거 같은 영화라서 제가 착각했었나 봐요 ㅠㅠ
세월을 잡을수가
13/06/23 21:21
수정 아이콘
평택에서 대규모 좀비씬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구요. 한국교복을 입은 여학생, 주부 들도 좀비가 되어 브래드피트를 공격하고 미군이 이를 제압하고 도망가는 그런 거리씬 말이죠
한선생
13/06/23 23:01
수정 아이콘
진짜 재미 없게 봤습니다. 브래드피트 나오는건 어지간 해선 중간은 가는데 이건 진짜 답이 없더라구요.
13/06/24 01:38
수정 아이콘
오늘 보고 왔습니다.
저와 와이프는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제 주변의 같이 본 사람들도 일어나면서 재밌다 라는 평이 주를 이뤘습니다.

아무 기대 안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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