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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3/06/22 15:17:34 |
Name |
설아 |
Subject |
[일반] 훈훈한 에피소드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
전 열혈 LOL유저입니다. 하지만 계급은 골드죠.
어느날 LOL을 하러 pc방에 갔습니다. 오랜만에 간지라 잘못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하고있엇죠.
그러다가 제 왼쪽 옆자리에 갈색으로 염색을 한 탤런트 문채원씨를 살짝 닮은 여성분이 앉으셨습니다.
게임도 재밌고 옆자리에 이쁘신 여성까지 오늘 좋구나 했죠.
아니나 다를까 이 여성분 LOL을 합니다. 계급은 브론즈3.
이쁘시긴한데 웬지 4차원삘이났습니다. 랭 서치를 하면서 폰을 만지시는데 애니팡 같은 게임을 합니다. 그러다 랭서치도 놓치고 다시 돌리기를 두어번 반복...
순간 인터넷에서 본 글이 하나 생각났습니다. 여성이 관심있을때 보이는 행동을요.
제 화면을 자꾸 힐끔힐끔 보고... 괜시리 계속 머리쓰다듬고... 이러시더군요... 안절부절하는듯도보이고...
이 근거만으로 순간 자신감에 차서... 노말 같이 한판하자고 말걸어봐야지 했습니다.
자신있게 말을 겁니다.
"저기 제 친구 한명있는데 셋이서 노말큐 한판 하실래요?"
"엇.. 흐흐 저 잘 못하는데..."
"괜찮아요 저도 잘못해요...흐흐."
"(밝게 웃으며) 네 그럼 같이해요..."
흐흐흐... 절반은 성공이다라고 속으로 외쳤습니다.
원래 먼저 애인이 있냐고물어보는게 순서 아니냐고 생각하는분들이 대다수겠지만...
전 애인이 있으면 당연히 거절하겠지 하고 그부분은 생략했죠...
노말 대기실 로비에서 초대를하고 겜중인 제 친구를 기다리고있었습니다...
그 순간... 그 여성분의 남자친구분이 온겁니다...
여성분이 지금 이상황을 설명하는데 약간 당황한듯 보였습니다... 웃으면서 대충 설명하는데... 그 남친분 기분나쁘셨는지 저 멀리 다른 옆자리에 혼자 앉으시더군요...
여성분이 남친보고같이 겜하자고하는데 자긴 혼자 랭돌린다고 안하고... 저녁시간대에 같이 밥먹으러 가자해도 난 먹었다고 혼자먹으라 그러고...
하... 정말 지금도 상상하기 싫은 상황이었습니다... 전 두커플을 파토낼 의도가 전혀없엇는데 말이죠... 흑흑...
결국 게임은 재밌게 3판정도하긴했습니다. 그이후에는 도망치듯이 pc방을 나왔죠.. 전번따는건 생각도 못하구요...
모든일에는 순서가 있다는걸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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