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9세인지 알았는데, 15세더라구요. -_ -a
어쩐지 학생들이 많더라......
공포영화인데 스릴러 느낌도 미약하게남아 있고 괜찮았습니다.
공포영화란 좀 많이 지루한 장면이 있게 마련인데, 처음에 살인범인지 귀신인지 잡아내려고
경찰이 투입되면서 수사로 이어지면서 스릴러 삘도 나면서 공포영화 특유의 단점들은 어느정도 극복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장의사가 죽는 장면에서, 스마트폰이 저절로 켜지고 귀신이 등장해서 원한을 풀죠.
결국 웹툰을 따라한 모방범죄가 아니라, 귀신의 소행이었나 봅니다. 여기에 목격자는 이시영
뿐이고, 이시영 눈에는 아저씨가 자해하는걸로 비춰집니다. 덕분에 이시영은 용의자로 몰리지만
이시영 또한 웹툰의 원작자가 아니라 그냥 가위질 표절 했을 뿐이라는게 밝혀집니다.
자 이제 원작자를 잡으러 갑시다. 이 과정에서 후배 경찰B가 이상한걸 봅니다.
그리고 귀신 나오는 꿈에 시달리는 우리 시영찡 참 불쌍합니다. 경찰 아저씨 제발 좀 우리 시영찡좀
구해주세요. ㅠㅠㅠㅠ
여기서부터 더 강력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원작자는 과거 이시영과 같이 살던 동생이었습니다. 그 동생이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었고, 그걸 미친듯이 (사실 미친듯)
그림으로 표현해낸거였죠. 이시영이 과거 동생과 같이 살던 곳에 가니 타블렛과 컴퓨터만 있습니다. 아마 거기서
귀신 보는 동생이 그림을 그려서 이시영한테 보낸듯(?) 싶어요. 여기서 과거 이야기도 나옵니다. -_ -a
수사중 이시영이 문자 메시지를 받습니다. 동생이 부르는 문자였습니다. 거기서 동생 귀신을 만나지만, 그건 훼이크가 아니라
또 꿈이었고, 그 자리에 가자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고 쓰러집니다.
형사 아저씨는 이시영을 찾으러 갑니다. 그리고 이시영을 납치한건 후배 경찰B였습니다. 후배 경찰B가 예전에
어린 아이 한명을 죽이고 시체유기한적 있는데, 그걸 이시영이 웹툰으로 그렸답니다. 그리고 도끼들고 설치지만
귀신의 힘으로 이시영은 살아남고, 후배 경찰B는 권총으로 자살하려는 찰나, 선배 경찰A가 와서 제지하려하지만
실패, 그리고 경찰의 죽음으로 인해서 사건이 커지고, 모든 사건은 다 자살로 마무리 됩니다.
대부분의 의문은 풀렸습니다. 귀신의 저주로 단 하나선배 경찰A가 이시영에게 제시한 의문,
[왜 하필 당신에게 그림을 보내서, 당신이 웹툰으로 옮기게 하느냐?] 이것만 빼구요.
아래에는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시영의 진짜 과거가 나옵니다. 웹툰 지망생이었지만 별 다른 실력이 없었고, 그때 귀신을 보는 동생이
그려내는 그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챙겨주기는 커녕, 그걸 종이에 그려내게 한 후 그대로 가위질
베껴서 웹툰작가가 됩니다. 동생은 망자들의 목소리를 그런식으로 이용하면 안된다고, 이시영의 작품(이 아니라 가위질)
모두 태워버리고, 여기서 싸움이 나는데, 이시영은 "귀신을 보는 재능이 나한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외치고
싸움끝에 동생은 죽고, 이시영은 그림 좀 건져서 그걸로 인기 웹툰작가가 됩니다.
갑자기 씬이 바뀌고, 이시영이 무슨 아침쇼같은곳에서 인터뷰하는데, 자신은 귀신을 믿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그려낼 뿐이라나? -_ -a 뻔뻔하긴.....
모든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수사결과 과거에 살던 곳에 남겨진 지문은 모두 이시영 것이었습니다. 동생은 죽었고, 귀신을
보는 능력은 이시영에게 옮겨가고, 이시영 본인이 망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림 그려서 자기에게 다시 한번 보내는거였죠.
여기에 우리의 슈퍼 히어로, 경찰A가 이시영을 잡으러 오지만, 이시영이 도끼로 경찰A에게 뒤치기를 시전합니다.
(작가가 참 도끼를 사랑하나봐요.)
여기서 좀 중의적인 해석이 가능한데, 장의사 죽을때 목격자 이시영밖에 없었죠. 아마 이시영이 살해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절로 켜지는 스마트폰은 훼이크였구요. 그 아저씨가 웹툰 보는거 목격한 사람 없잖아요.
아니면 진짜 귀신이 저지른건지도 모르겠구요. 어쨋든 경찰 아저씨와 이시영이 격투를 벌이고 짱짱맨 슈퍼히어로
경찰A가 승기를 잡고 이시영의 탐욕을 꾸짖는 순간 이시영이 "너도 똑같다."는 말을 하고 마지막 반전을 보여줍니다.
후배경찰B가 자살하려는걸 경찰A는 성공적으로 제지하지만, 후배의 권총으로 후배의 머리를 툭툭치며
"에라 미친 새끼, 죽고 싶어 환장했냐?" 외치면서 갈구다가 총이 발사되서 후배가 죽습니다. -_ -;
그제야 황급히 자기 지문을 지우고, 이건 귀신의 복수라고 변명한거였죠......;
후배경찰귀신이 나타나서, 경찰A도 총 맞고 죽습니다. 이시영 좀 누가 잡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실패했네요.
어쩌면 이시영은 편히 죽는것(?) 보다 평생 귀신을 보면서 고통 받는 삶을 사는게 벌인가 싶기도 한데, 각성한
이시영을 보면 호의호식하면서 즐기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_ -a
어쨋든 이 영화에 권선징악같은건 없습니다. 절대선 역할을 맡아야 할 경찰A마저,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고
결국 이시영에게 정의의 철퇴를 내려치는데 실패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귀신나오는 공포영화 같은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별로 무섭지도 않고 죽일거면 그냥 죽이지 귀신이
그냥 즐기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냥 그래요. ㅡ,.ㅡ) 더 웹툰은 스릴러 느낌도 들고 해서 괜찮았습니다. ^^;
물런 제가 더 웹툰 관계자 같은거 아니니까 오해하진 마세요. 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