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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19 17:46:02
Name 착한아이
Subject [일반] SBS 한국인들의 영어 공포증에대한 몰래카메라 실험 조작
버마(미얀마) 이주민 소모뚜 씨 블로그에 올라온 방송 조작에 대한 사과: http://immotu.blog.me/120192170221
방송영상: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o14eIiaVfWc

<간단하게 관련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1. 18년째 한국에서 생활하는 버마 이주민 소모뚜 씨(?)는 sbs에서 요청한 '한국인들의 영어 공포증에 대한 몰래카메라 실험에 참가'
2. 한국인 80%는 영어로 물어본 소모뚜 씨에게 바디랭귀지를 동원해서라도 친절하게 응대함. 소모뚜씨는 트위터에 이 내용을 올리며 기뻐함
3. 하지만 sbs 방송에서는 뜬금없이 한국의 인종차별 실험으로 나옴. 그 것도 소모뚜 씨의 질문을 무시한 20%만 내보내고 한국인은 동남아 인을 차별하고 백인 질문만 친절하게 응대했다고 편집되어 나옴.
4. 그리고 이 방송을 본 소모뚜 씨가 80%의 한국분들에게 사과 글을 올림.

방송에서 길거리 설문 등을 할 때 답정너를 하는 걸 모르지는 않았습니다만, 실험참가자에게 내용을 속이고/ 자국민을 영어공포증을 떠나 인종차별주의자로 몰아가는 편집은 대체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정작 좋은 의도로 참가한 이주민이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사과하는 모양새라니. 블로그 글을 읽다가 뒷목을 잡았습니다. 거기다 처음 방송이 나왔을 때 자주 가는 다른 커뮤니티에서 자기 반성을 하는 글이 줄줄이 올라왔고 저조차도 혹시 내 마음 속에서 그들을 그렇게 차별하고 있지는 않았나 함께 반성했어서 그런지 더 화가 나네요.

+ 사적으로 덧붙이자면 백인이든 동남아인이든 영어로 말걸면 저는 그냥 둘 다 무섭(…)습니다. 영어가 무서워요. 그래서 처음에는 '맞아 차별하고도 남지, 우리 나라 사람들 차별했겠지'하고 평소 '국개론'을 그렇게 비판해 놓고 분위기를 탄 저 자신을 크게 반성합니다. 사실 더 깊게 생각해보면, 저렇게 방송처럼 대낮에 사람 많은데서 길을 물었다면 흔한 범죄를 떠올리면서 하게 되는 인종 차별이 아니라, 그냥 원래 길가다 길 묻는 사람 상대하는 본인 성격이 반영될 일이죠. 아니면 저처럼 영어 몰라요…하고..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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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win4078
13/06/19 17:51
수정 아이콘
me too입니다. 영어가 무섭지 사람을 차별하는게 아니에요.

신혼여행 가서 웨이터가 영어로 방번호 물어보는데,
426호를 말못해서 3분간 버벅이다가 옆에서 보다못한 마눌님이 대신 대답해주셨다능..ㅠㅠ
오카링
13/06/19 17:53
수정 아이콘
착하신 분이네요 저분...
13/06/19 17:54
수정 아이콘
이게 뭔말인지 알아는 듣겠는데 뭐라고 할지 안떠오르는 경우가 답답해요

종로에서 어떤 외국인이 서울대 가려면 어디서 뭐타야해요 하고 물어보는데
버스정류장까지 거리가 얼만지 감이 안와서 어버버버하다가 결국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준 ㅠ
13/06/19 17:57
수정 아이콘
전 학교에서 도서관 알바를 할 시절이나 여자친구랑 용산 굴다리에서 외국인을 만났을 때나 외국인이 말걸면 친절하게 한국말로 답을... 해줍니다.
13/06/19 18:01
수정 아이콘
사실 중요한건 거짓방송과 인터뷰, 기사들이 너무 많다는거죠
혹시라도 인터뷰를 할 기회가 생기거나 취재를 오면 절대 응대하지 마세요 절대로
13/06/19 18:13
수정 아이콘
전 일본어 5년 영어 15년했는데 일본인이 영어로 물어보면 일본어로 대답합니다. 영어 싫어요 영어 무서워요
바람모리
13/06/19 18:17
수정 아이콘
ATM기 앞에서 돈뽑는 방법을 물어보던 외국인이 생각나네요.
화면을 넘기다가 비번누르는 단계에서 단어가 생각이 안나더랍니다..
결국 나온말은 푸쉬 유어 시크릿넘버..
coolasice
13/06/19 18:20
수정 아이콘
순간 맞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네요..
불량공돌이
13/06/19 18:34
수정 아이콘
알아들었을테니 맞는겁니다!!!
azurespace
13/06/19 18:49
수정 아이콘
보통 에이티엠엔 영어 모드가 있으니 그걸 눌러주심이...
곡물처리용군락
13/06/19 18:53
수정 아이콘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는 말이 있죠
FakePlasticTrees
13/06/19 19:16
수정 아이콘
잘 하셨어요 그 정도면 충분히 알아들었을 겁니다
몽키.D.루피
13/06/19 19:26
수정 아이콘
시크릿 넘버? 응? 맞는 거 아닌가? 아~패스워드~
크크 방금 제머릿속에 스쳐지나간 생각입니다. 순간적으로 헷갈릴만 하네요.
13/06/20 01:41
수정 아이콘
저두요 크크 시크릿넘버? 맞는거아닌가? 했는데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패스워드 크크크
azurespace
13/06/19 18:48
수정 아이콘
이런 짓거리에는 징계가 없나요? 왜 이걸 소모뚜 씨가 사과해해야 합니까 담당 피디를 족쳐야지
켈로그김
13/06/19 19:30
수정 아이콘
외국인이 애기 데리고 오면.. 그걸 약을 설명해야 하는데..
자그마치 복약지도 영어회화 책을 펴 놓고 같이 페이지 넘겨가면서 손으로 짚어줍니다 -_-;;

제가 입으로 내는 말은 "어허어허~", "킵 디스 드러그 인 레프리지에이터", "머스트 해브 딜레이 어바웃 식스 아워즈"
그리고... "5천원입니다." -_-;;
안산드레아스
13/06/19 19:56
수정 아이콘
와.. 저걸로 한국인은 백인에게 굽신대고 동남아인은 무시한다고 인종차별이니 한국이 이래서 안된다느니...그렇게 여론 몰아가게 해놔서 저도 씁쓸했는데..조작이라구요?! 이 쓰레기같은!
13/06/19 20:52
수정 아이콘
한국의 영어교육이 왜곡되어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지금은 회사를 그만뒀지만, 해외 출장 가서 영어 + 제2외국어로 비즈니스 하는데(대화, 이메일, 계약서 등등..) 아무 문제 없었거든요.
그런데 대학원 진학 준비하는데 토익점수가 필요해서 토익 학원 갔는데 이건 도대체 무슨 말인지...
최상급 반인데 언어를 수학처럼 푼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여기에는 이거 대입하고 저것 대입하고.
그리고 강사의 말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어서 900 받고 여기 빨리 '탈출'해야지."
이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확실히 외국어가 즐겁다기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겠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뭔가 바뀔 필요는 있는 것 같은데 현실 반영하면 그러기는 힘들고.. 쉽지 않은 문제에요.
초식성육식동물
13/06/19 21:26
수정 아이콘
이건 마치 답정너 방송버전이네요
알리스타
13/06/19 22:31
수정 아이콘
아 저는 인종차별주의자였군요. 외국인 여러분 영어를 못해서 미안합니다.
13/06/19 22:40
수정 아이콘
전 백인에게도 차갑게 대하니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닙니다....
13/06/19 23:35
수정 아이콘
근데 영상만 딱 봐도 백인은 젊은 사람에게 물어보고, 동남아인은 좀 나이드신 분한테 물어보는걸 내보냈네요.
(아마 젊은 사람들은 양 쪽 다 설명을 잘해줬기 때문이겠죠?)

백인이라도 아마 나이드신 분들한테 물어봤으면 제대로 대답 안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조작을...
밸런스가무너지고
13/06/20 01:23
수정 아이콘
북침 남침으로 조사결과 장난질하는 거랑 비슷하네요
13/06/20 01:23
수정 아이콘
방송에서 나오는 고발성 프로그램 전 믿지 않습니다. 그거 만드는 제작진들 그닥 사회적인 정의감이나 양심을 가지고 만든다고도 생각하지 않구요.
전에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계기를 글로 쓴 일이 있었는데 링크해보겠습니다.

https://cdn.pgr21.com/?b=8&n=31867
설탕가루인형형
13/06/20 10:51
수정 아이콘
혹시 이름 이니셜이 ojh아니시냐고 고2때 같은 반인 kjs님이 물어보라고 하시네요 하하..
라는 댓글이 있는데요??크크크
13/06/20 07:52
수정 아이콘
답정너 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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