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6/19 21:23:48
Name 영원한초보
Subject [일반] [영화] 맨 오브 스틸 (절대 善이란 존재하나?) 스포많음(?)
개봉 전후 pgr 분들 평가가 저랑 좀 많이 바뀌는 영화입니다.
놀란 감독의 스토리와 인간적 고뇌를 그릴 것 같은 예고편 떡밥 때문에
저는 오히려 수퍼맨은 엄친아에 무적에 가까운데 어떻게 고뇌를 그린다는 거지? 수퍼맨 액션은 유치할 수밖에 없다는 선입견도 있었고요.
보고 나서 제 평은 기대 이상이다 입니다.
많은 분이 드래곤볼을 영화화할 수 있는 기술이 됐다는 평을 하듯이 이런 종류의 액션 중 최고를 보여줬고요.
고뇌하는 수퍼맨을 억지로 그리다가 영화가 방향성을 잃는 일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흥행에 마이너스 요소들이 몇 군데 눈에 띄긴 합니다.
수퍼맨의 청소년기 시절부터 악당 조드의 등장까지 이야기가 재미있게 구성돼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능력을 감추기 위해 참기만 하는 클락을 보면서 답답함이 들기도 하고요.
제가 제일 이상했던 것은 행성 최후의 순간에 반역자 조드를 잡아서 팬텀 존에 가두는 데 어차피 다 죽을 건데
뭐하러 팬텀존에 가둬서 행성폭발 후 살아나게 만들었나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지 않었던 부분은 로이스 레인 캐스팅입니다. 등장부터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한 데
제가 가장 좋아했던 로이스인 테리해처와 비교하니 너무나 큰 실망이더군요.
아무리 봐도 주인공보다 10살 이상은 많아 보이는데 케미가 맞지 않아도 너무 안 맞아 보이는 겁니다.
다크나이트의 레이챌을 봤을 때도 실망이었는데 레이챌은 그나마 소모성 역할이지만
로이스는 후편부터 계속 봐야 하는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이런 단점이 있지만 제가 이 영화를 괜찮게 평가하는 이유는 놀란 감독(이 영화에서는 제작)의 철학적 이야기가 잘 표현됐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시나리오 구성인 기승전결 구조가 아닌 서사형 구조라서 극적인 긴장감은 떨어집니다.
그것도 아주 고전적인 신화형 서사극입니다.
크립톤 행성의 멸망과정은 나름 볼거리 제공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카로트가 마지막 남은 샤이아인 이듯이 칼엘도 마지막(?) 종족으로 지구에 옵니다. 캡슐 타고 오는 것도 똑같죠?
최후의 혈족이라는 소재는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미래에도 반복해서 쓰일 것입니다.
수퍼맨의 유년시절에 공감을 못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이 영화는 감정의 전개과정을 짜임새 있게 잘 풀어나가는 드라마가 아니고 신화적 서사극입니다.
유년기 이야기가 나름 비중 있게 나오는 이유는 수퍼맨의 지구인과의 공존과정을 설명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수퍼맨은 지구인들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조드의 협박으로 지구인들이 수퍼맨을 조드에게 보낼 때 수퍼맨은 덤덤히 받아들입니다.
배트맨이나 스퍼이더맨 처럼 악당으로 몰린 영웅이 상처받고 고뇌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클락에게 지구인들과 공존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더 나아가서 사랑도 가르칩니다. 많은 분이 개연성이 없다고 지적하시는 아버지의 죽음은 부모의 아가페적 사랑을 정말 잘 표현한 부분입니다.
심지어 혈연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잘 드러나는 부분이지요.
만약 수퍼맨이 아버지를 구했다면 아버지의 사랑과 가르침을 받기 위한 험난한 드라마를 또 한 편 썼어야 합니다.
이런 건 스몰빌이라는 드라마가 있으니 수퍼맨의 유년시절 성장기를 보고 싶으신 분은 이것을 보시길 바랍니다.

이후 이야기는 전형적인 신화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로마 신화를 재미있게 보는 건 쫄깃한 극적요소 때문에 보는건 아니잖아요?
신화는 신 이야기이지만 초월적인 무의 존재가 아니라 인간을 닮은 이야기이고 딜레마를 많이 이야기합니다.
놀란이 좋아하는 이야기지요. 여기서 선택한 소재는 절대 선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수퍼맨을 상징하는 것이고 이걸 단순히 권선징악으로 다룬 것이 아닌 철학적 고찰이 담긴 작품입니다.
수퍼맨의 S는 선(善)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선에 대해서 어떻게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단순히 이로운 것을 선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주에 단 하나만의 존재가 있다면 선이란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첫째로 우리가 선이라는 것을 이야기할 때 혼자가 아닌 다른 존재가 있어야 하고 이 존재와 배타적 관계가 아닌
집단을 이룬 공동체 내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의 이득이 되는 것이 선이다. 지금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만 생각하면 충돌이 일어납니다. 다른 집단을 만났을 때이죠.
그걸 표현한 것이 조드와 수퍼맨의 만남, 지구인과 크립톤인의 생존입니다.
조드가 악역으로 나오지만 크립톤인의 생존을 위해 목숨 걸고 애쓰기 때문에 크립톤인으로서는 선이라고 볼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면 선을 절대명제라고 한다면 공동체 이득이라고만 설명했을 때 수퍼맨과 조드의 대립은 모순을 낳습니다.
그렇다면 선이란 상대적이며 강자만이 행할 수 있는 것일까요?
선을 머릿속으로만 정리하다 보면 이런 오류에 빠질 수 있는데 논리적 설명을 배제하고 우리가 느끼는 선이라는 감정이 있습니다.
수많은 히어로물들을 보면서 우리는 논리적으로 이건 결국 인간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이니 찬양해야되하면서
영웅들의 행동에 가슴 뭉클해하면서 보진 않았을 겁니다.
선을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일단은 다른 존재와의 공존에 도움이 되는 행위라고 말한다면
수퍼맨이 왜 선이고 왜 조엘이 지구인과 공존하라고 이야기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지구인과의 공존은 신경 쓰지 않는 조드는 악이 되는 것이고요.
이런 선을 행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바로 영웅물의 베이스 오브 기본 위기에 처한 생명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간단명료한 상황은 없고 우리는 위기에 처한 생명을 구하는 영화를 보면서 그것이 어떠한 이득을 주는지
논리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주인공이 빨리 구하기를 바라면서 그 행위 자체를 좋아합니다.
수퍼맨은 악당을 처치하는 것보다 위기에 처한 사람을 가장 많이 구하는 영웅이라서
영웅 중에 선행상을 준다면 수퍼맨에게 줘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수퍼맨의 S는 SAVE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또한 크립톤 행성과 지구를 대비시켜서 자연출산을 이야기합니다.
크립톤 행성은 모든 생명이 특정 목적하에 탄생합니다. 이것은 자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을 알고만 있다고 그 자체로 선이라고 볼 수 있는가? 실천하지 못한다면 선이 아니다라고 볼 때
자유가 없다면 선을 실천하기 어렵고 이렇게 보았을 때 크립톤 행성은 선이라고 볼 수가 없었죠.
수퍼맨은 최초의 자연출산 아기이고 자유의 탄생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수퍼맨은 선을 행할 수 있는 것이고 자유의 증진은 선의 증진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고
이는 미국 건국 이념과도 일치합니다.
역시 헐리우드 영화!! 수퍼맨은 미국건국신화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많은 분이 수퍼맨의 종교적 색채를 예수에 비유하는데 수퍼맨은 예수라기보다는 신이고 하나님에 가깝습니다.
예수는 끝없는 고난을 겪는데 수퍼맨은 그렇지 않죠. 예수에 가까운 인물은 수퍼맨 보다는 배트맨이고
놀란은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배트맨을 그렇게 그렸습니다. 수퍼맨은 절대적 선이고 이를 행할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맨오브스틸이 고뇌하는 수퍼맨이라고 하는데 고민은 있었지만 특별히 영웅으로서 고뇌에 빠지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착각은 놀란의 다른 작품들과 최근 트렌드인 고뇌하는 영웅물 정립때문에 생겨난것 같습니다.
수퍼맨은 고뇌한다기 보다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는 지구의 신이죠. 누구보다 지구를 아끼고요.
하지만 이런 신이라고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까요?
영화는 끝까지 선에대한 철학적 고찰을 놓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구하는 것이 선이지만
이 또한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딜레마에 놓입니다.(놀란의 단골 사골메뉴)
지구인을 구할 것인가 자신의 종족을 살릴 것인가...
수퍼맨은 지구인을 선택합니다. 지구인을 더 사랑하니까요. 그래서 솔로인 로이스도 사랑으로 구원해주고
(반면 조드도 솔로인것 같은데 커플이 된 수퍼맨한테 죽습니다. 정말 나쁜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기독교적인 요소 또한 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랑과 믿음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기때문입니다.
수퍼맨이 종족을 버리고 지구인을 구할때는 예전 개와 사람 둘중 누굴 구할 것이냐는 논란이 생각 나더군요.
수퍼맨은 결과적으로 개를 구한 셈이 된겁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대해서 수퍼맨 나쁜 놈이다라는 비판은 많이 없습니다.

영화의 이야기 구조와 주제에 대한 비판이 많아서 이에 대한 설명으로 글을 좀 길게 썼네요.
철학적 주제를 떠나서 이번 리부트로 여러 설정을 바꿨는데요.
크립토나이트에 대한 약점을 없앤 것은 팬들에게는 욕먹을 짓일 수 있겠지만
팬이 아닌 사람들 입장에서 그렇게 강한데 뜬금없이 야광돌맹이 출현으로 상황바뀌는 것은 상당히 유치하게 느껴졌었습니다.
그리고 수퍼맨은 태양빛을 흡수하고 지구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더욱 강해진다는 설정도
수퍼맨의 약점을 좀 더 자연스럽게 구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후에 공기의 흐름을 바꾼다거나 태양으로부터 차단 시켜서 약화시킨다거나 해야지
먼치킨은 항상 똑같은 패턴밖에 안되니 앞으로 시리즈 만드는데도 힘들 것이고요.
액션은 뭐 신선하고 참신하다고 할 건 없지만 우리가 드래곤볼을 마인부우편까지 계속본 이유가 참신해서는 아니잖아요?
일단 액션 연출은 기존 블럭버스터에서 한층 더 진화했습니다. 공간이동 거리와 속도가 기존의 몇십배되는데 이를 잘 구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메트릭스3의 네오와 스미스도 드래곤볼 급 대결이지만 싸울때 긴 거리를 빨리 이동하는 표현을
멀리서 잡는 식으로 대부분 연출하는데 멘오브스틸은 실제 카메라가 따라서 이동하는 듯한 표현을 보여줍니다.
수퍼맨도 이제 패션테러리스트라는 말이 싫은 건지 바지위에 팬티를 입지 않고 원색의 파란 옷을 입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빨강망토는 정확히 뭘 상징하는 걸까요?
잭스나이더가 빨강망토 페티쉬인걸 까요?그럼 빨강망토 차차나 만들지
끝으로 Man of steel 은 강철육체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강철같은 의지와 마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퍼맨의 약점은 지구인을 너무나 사랑한다는 것이죠. 잭스나이더의 이전 작품 와치맨에서
닥터 맨하탄은 인간에게 배신을 당하고 마음이 깨져버리죠. 하지만 수퍼맨을 인간을 믿고 그들의 공포 또한 잘 이해하기때문에
상처는 받지만 절대 꺽이지 않는 의지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왠지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생각하면 다음편은 수퍼맨의 정신세계에 침투할 것 같은 생각도 드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orschach
13/06/19 21:31
수정 아이콘
로이스 레인은 실제로 9살 더 많아요 크크
에이미 아담스 74년생, 헨리 카빌 83년생......
에이미 아담스 팬이라서 요즘 간혹 가슴이 아프네요 크크크

크립톤 행성의 폭발은... 연출의 문제 때문이지 실제로 바로 폭발한 것은 아니고 시간이 좀 지난 후라고 믿고싶습니다;;;;
영원한초보
13/06/19 22:45
수정 아이콘
좋아하시는 배우인데 악평을 해서 죄송합니다 ㅜ.ㅜ
제가 미국 로코물을 잘 안보는 편이라서 배우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모릅니다.
니콜키드만이나 조디포스터같은 매력이 느껴지는 배우고 기자로서의 지성미는 느껴지지만
수퍼맨의 여자로 그런걸 바라는게 아니라서요 크크
아이언맨 보면서 스타크 비서로 출연료 비싼 기네스 펠트로를 쓸 필요가 있나는 생각도 하는 편이거든요.
씩씩이
13/06/19 21:55
수정 아이콘
조드는 결국 악이죠.
슈퍼맨처럼 지구에 정착할 수도 있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지구를 크립톤화시키고 그 과정에서
지구인이 죽는 건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양립이 가능한데 지구인들을 학살하는 자체에서 명분을 잃습니다.
그렇다고 지구에 정착하려고 하면 지구인들이 방해할 힘조차 없죠.
눈물이뚝뚝T^T
13/06/19 21:58
수정 아이콘
싸이버트론을 구하기 위해서 옵티머스를 배신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센티널 프라임의 마지막 말에
옵티머스 프라임이 "You didn't betray me. You betrayed yourself."라고
나직히 말하며 메가트론의 총으로 쏴 죽이는 모습과 왠지 겹치네요
13/06/19 22:10
수정 아이콘
사실 수퍼맨 복장은 망또를 빼곤 전투복 아래에 입는 속옷같은 개념이죠.
13/06/19 22:15
수정 아이콘
호랑이는 곶감에 지는데 수퍼맨은 어떨지.
Dornfelder
13/06/19 22:54
수정 아이콘
로이스 레이은 퓰리처 상도 수상한 그 분야의 대가로 등장하는데 너무 젊으면 오히려 이상할 것 같습니다. 나이는 적절히 설정이 된거죠.
Dornfelder
13/06/19 22:57
수정 아이콘
그리고 혹시 조드가 갑옷 벗고 쫄쫄이만 입고 날어오르는 장면에서 조금 민망하셨던 분 안 계시나요. 전 거기서 피식했었는데..
강아지랑놀자
13/06/19 23:05
수정 아이콘
저는 '감히 우리 엄마를 위협해!'에서 피식했어요
호야랑일등이
13/06/20 03:22
수정 아이콘
체형이 황정민씨 같은 상체더군요. 왠지 모를 친밀함이 느껴졌네요.
강아지랑놀자
13/06/19 22:57
수정 아이콘
저랑은 평이 많이 다르시네요. 저는 블록버스터 좋아함+수퍼맨 좋아함+ 잘생긴 남자 올 크 굿 크 하고 기대에 부풀어 들어갔는데 중반부터는 턱 괴고 봤습니다. 그나마 슈나이더 감독의 장기라고 할만한 파괴적인 액션 연출 역시 나중엔 지나치다못해 피곤함까지 안겨주더군요.클라이막스라는 게 없어보일 정도.교차편집은 산만하고 두 주인공의 러브라인은 개연성도 케미도 없어 읭?스럽더군요.하지만 저도 에이미 아담스 좋아한다는 게 함정 ㅠㅠㅠㅠ
그 혹평을 들은 수퍼맨 리턴즈도 괜찮게 봤는데 전 정말 이 감독이랑 안 맞나봐요.써커펀치도 정말 재미없게 봤는데...
이야기를 '보여주는 건' 잘 하는데 '재밌게 풀어나가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제 취향은 아무래도 후자쪽이라서 그런것 같아요.
13/06/20 00:31
수정 아이콘
수퍼맨 시리즈의 핵심을 잘 표현한 작품이 바로 저스티스리그 언리미티드의 "a better world"에피소드죠.

링크: https://cdn.pgr21.com/?b=8&n=8881

악당을 죽여버린 영웅이란?


조금 멀리가기는 하지만, 이게 DC(놀란감독의 다크나이트는 조금 제외)와 MARVEL의 영웅을 보는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DC의 영웅은 악당과의 갈등이 존재한다면,
MARVEL의 영웅은 영웅의 존재에 대하여 갈등하지요.
preeminence
13/06/20 00:55
수정 아이콘
제 최고의 영웅은 인크레더블! (..응?)
13/06/20 01:25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밋게 봤습니다
Imax 3d는 정말 진리더군요...서사나 개연성등에서 많은분들이 말씀을 하시지만 간만에 돈 아깝지 않은 영화였습니다...블럭버스터는 이맛이지요..

P.s
1.민폐로는 슈퍼맨 따라갈자가 없는걸 같습니다. 한 열명 남짓 출연하면서 온 도시를 아작(?)을 내더군요...마지막에 전투씬에서는
"그만해 미친 놈들아...!"
란 말이 나왔습니다.

2. 한스 짐머는 진리입니다
팔랑스
13/06/20 07:08
수정 아이콘
저도 보면서 저동네에는 보험업이란게 과연 있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마스터충달
13/06/20 10:08
수정 아이콘
저는 영화 마지막에 천만달러짜리 정찰기를 박살내고서는
"저도 켄사스 출신 미국인이라구염 뿌잉뿌잉"
하는데 빵 터졌습니다.

그 뱅기 니 세금으로 만든거야 -_-;;;

민폐 쩝니다 진짜;;
13/06/20 03:15
수정 아이콘
조드는 어떻게 보면 나쁘지 않은 게 아니라 전혀 나쁘지 않은 것 아닌가요? 전체주의 사회에서 군인 계급으로 태어나 평생 크립톤의 생존을 위해서 노력했었고, 행성 파괴의 순간까지도 리더십을 보이지 못한 정부를 무너뜨리려고 쿠데타를 일으켰고, 행성이 파괴되어 종족이 멸망한 이후에는 그 부흥을 위해 30년동안 우주를 떠돌며 크립톤의 유적들에서 아이템들을 보았고, 드디어 크립톤을 부활시킬만한 행성을 찾았서 테라포밍을 시도하다가 (본인이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동족에게 배신당해서 죽은, 불쌍한 더티 히어로지요. 인간이야 다른 종이니 애초에 고려 대상도 아니고, 굳이 제비 눈물만큼이라도 나쁜 부분을 찾아야 한다면, 그 과정에서 조엘이나 클라크를 죽이려 했다는 것인데, 솔직히 '종' 이 사라지느냐 마느냐의 순간에서 저걸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뒷방에서 공자님 소리하는 거라고 봅니다.

아바타의 마일즈 대령과 맨 오브 스틸의 조드는 그냥 뚝심 좋고 호전적인 영웅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사랑
13/06/20 08:56
수정 아이콘
그렇죠, 통상적인 관점에서는 전혀 악하다고 할 수 없죠. 인간은 같은 종도 아니니, 크립톤의 부활에 고려할 대상이 아니죠.
조드 입장에서 보면 클라크가 이상한 겁니다.
마스터충달
13/06/20 10:10
수정 아이콘
종족 차별주의자라는 점에서 악으로 분류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머랄까 선/악으로 구분하긴 보다는
슈퍼맨이 온건파 애국주의자라면, 조드는 강경파 애국주의자 라고나 할까요.
13/06/20 12:28
수정 아이콘
계급 차별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네 그건 동의합니다. 근데 조드는 본인이 나빠서 그렇게 컸다기보다는 크립톤 사회 자체가 그런 곳인지라, 시대의 한계에 갇혔다고 보는 게 더 맞지 싶습니다.

인간을 차별한다는 뜻으로 말씀하신 거라면, 뭐 인간도 돌고래나 침팬지같은 준 지성체들을 차별하는 것은 똑같은지라.
마스터충달
13/06/20 13:48
수정 아이콘
저도 조드는 악이 아니라 또 다른 정의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간을 차별한다는 뜻으로 적었는데...
지성을 갖고 있는 생명체의 기준을 잡는 것도 생각보다 어렵겠네요.
솔직히 돌고래나 침팬지를 죽이는 것은 별로 거부감이 없는데
아바타의 원시부족을 죽이는 것은 확실히 거부감이 있었죠
13/06/20 13:54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지성을 갖춘 생명체끼리는 대동단결해야함' 이라는 명제 자체가 '사람이 킹왕짱임' 을 대놓고 말하기 좀 민망하니까 돌려서 말한 거라고 믿는 편입니다. 설령 특정 수준의 지성이라는 것을 존엄성의 기준으로 삼는 데 동의한다고 해도 결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믿는데요, 그 이유는: 크립톤인이 인간보다 2배쯤 똑똑한 (인간과 침팬지의 개체 vs 개체로서의 아이큐 차이는 의외로 별로 크지 않습니다. 다만 그 미세한 20% 정도의 차이가 언어와 학습 능력의 유무를 가져왔고, 그것이 문명의 축적을 가능하게 했을 뿐이지요) 지성을 가졌다고 치고, 그것을 바탕으로 인간은 아마도 영원히 건설할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문명을 건설했다고 칩시다. 그런 크립톤인이 해당 수준의 문명을 유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존엄성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할 때, 그 논리는 인간이 침팬지를 차별할 때 사용하는 논리보다 훨씬 더 탄탄할 겁니다.

아바타의 나비족에 우리가 감정이입이 가능했던 것은, 어디까지나 나비족이 무늬만 외계인이고 실제로는 누가 봐도 아메리칸 인디언이었던 것이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영원한초보
13/06/20 16:38
수정 아이콘
전쟁도 국가입장으로만 보면 선vs선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쟁의 결과는 최악이죠
13/06/20 16:43
수정 아이콘
수퍼맨이 없었다면 조드 특공대 vs 인류는 크립톤 사망자 0 vs 인류 멸망으로 이어졌을테니, 사실 이런 건 전쟁이라고 부르기도 조금 민망한 경우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조드에게 인류는 다툼의 대상도 아닌지라.... 이건 그냥 인간이 농경지 개간할 때 그 지역에 살던 다람쥐를 굳이 죽이려는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다 죽이게 되는 경우와 비슷한 것이죠.
영원한초보
13/06/20 16:50
수정 아이콘
인간은 동물보호법도 만들고 멸종위기종도 보호하고
먹고살기 위해 상아를 파는 밀렵꾼들을 악으로 보는 것은 일반적이니까요.
13/06/20 16:58
수정 아이콘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것은 자연계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실용적인 행위이지 '도덕' 과는 별로 상관없는 행위입니다. 해당 생물 입장에서 별로 의미있는 일도 아니고요. 반대로 돼지는 아마 인류 멸망의 그 날까지는 식용으로 영원히 멸종 위기와는 상관없이 개체수 기준으로 크게 번성할텐데, 그렇다고 해서 돼지가 인간에게 빚진 것은 없지요.

결정적으로, 크립톤인이 지구를 뺏은 뒤 인류를 대충 5백명정도 멸종 방지 차원에서 살려둔다고 해서 우리가 딱하니 고마워할 것 같지 않습니다.
영원한초보
13/06/20 17:34
수정 아이콘
생태계보호를 위해서 생물종 보호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아프리카 코끼리의 유전자 보호가 어떤 실용성이 있나요?
아프리카에 코끼리가 멸종해도 한국에 사는 저한테는 별로 큰 피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orbef님과 저의 대화가 이전에도 선에 대해 이야기할때 수없이 있었을 겁니다.
orbef님 처럼 수 많은 가축이 죽는 것에 대해 별 감흥이 없으신 분도 많겠지만
실제로 도축당하는 동물들을 보면 연민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기본적으로 살생을 금하고요.
이런 이야기를 할때 가장 문제 되는 것이 고기먹는 것이 악이냐라는 질문인데
고기 먹는게 악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 그것을 바람직한 선으로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선이 아니라고 그것이 잘못은 아닙니다.
13/06/20 17:58
수정 아이콘
사자가 인간을 잡아먹는 것을 '악' 이라고 말씀하실 것이 아니라면, 선과 악은 인간이 정의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제 요지는, 도덕이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인간이 자의적으로 정하는 것인 이상 종을 넘어가는 도덕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을 넘어서는 절대 도덕같은 것을 상상하시는 것이라면, 그 절대 도덕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대시기 전에는 그 상상이 바로 인간의 자의적인 부분이라고 반론하겠습니다.

사자가 인간을 잡아먹는 것이 악이 아니라면 크립톤인이 인간을 죽이는 것도 악일 수가 없지요. 바람직한 선은 아니지 않느냐... 하는 것은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사자가 인간을 잡아먹는 것이 바람직한 선은 아니다"라는 문장이 그다지 의미있어보이지 않습니다. 더군다가 선이 아니라고 해서 그것이 잘못은 아니라고까지 하신다면 선과 악에 대해서 이야기할 이유가 없지 않나요...

소고기는 먹는 사람이 버팔로는 보호한다는 상황을 도덕으로는 설명할 수 없고 오직 실용성으로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실용성이 있냐고 물어보시면 대답할 깜냥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닌 듯하여 윗 부분 이야기로 갈음하겠습니다.
영원한초보
13/06/20 18:28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제가 본문에 선에 대한 상대적 개념과 절대적 개념을 따로 이야기한 겁니다.
Orbef님이 절대적 개념의 선은 존재하지 않다고 보시고 상대적 개념으로 인식하신다면
조드는 크립톤인 입장에서는 선인이 맞습니다. 반면 지구인의 입장에서는 악이 맞습니다.
여기서 우리 주변 이야기까지 나아가서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영화리뷰인데 다른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피했는데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선을 상대적으로 보았을 경우 생기는 문제점에 대해서 전쟁 같은 예를 들었습니다.
자신의 집단을 위한 행동을 선으로 보았을 경우 선과 선의 충돌을 피할 수 없고
선의 대립점을 악으로 본다면 둘 중하나는 선이 아니고 악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인식은 결국 한국에서 새누리당이 아니면 빨갱이와 같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고요.
그런 인식과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유전자 다양성 보호 같은 논리적인 방법을 도입해서
상대방에게 아무리 이해시킨 다 한들 인식의 한계를 넘어간 일이면 상대에게 인정시킬 수 없습니다.
상대가 가지고 있는 인식의 한계내에서는 그것은 분명히 선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수퍼맨은 절대적인 선이라는 철학적 설명이 들어간 영화입니다.
이것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조드가 악이 아니고 선이다라는 논쟁에서
그렇다면 악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꼭 선의 반대개념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건가요?
13/06/20 22:51
수정 아이콘
저는 조드가 지구인의 입장에서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영원한초보님과 저의 가장 큰 차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종은 도덕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하신다면 크립톤인의 행동은 사자의 그것이나 더 나아가서 바이러스 혹은 허리케인의 행동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허리케인이나 전염성 뇌염으로 인해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해서 허리케인이나 바이러스를 도덕적으로 비난하진 않지요. 초보님께서는 크립톤 vs 인간의 상황을 인간 문명 vs 인간 문명의 상징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이시는 것 같고, 저는 크립톤인이 영화 설정상 인간이 아니라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충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저는 선의 반대가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 문명에서 먼저 생겨난 개념은 악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선이야말로 오히려 굉장히 그 정의가 애매한 놈이지요. 보통 이타적인 것을 선과 등치로 많이들 이야기하지만 어떤 사회의 사람들이 모두 이타적이라면 그 사회는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자신에서 비롯되는 욕구가 없는데 무슨 생산성이 존재하겠습니까.
마스터충달
13/06/20 10:05
수정 아이콘
1. 슈퍼맨은 절대적 선을 상징한다는 점은 영화 여러곳에서 자주 암시됩니다. 그 중에 눈여겨 봐야할 장면이 있다면 어린시절 동네 또래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입니다. 이전에 도움을 받았던 친구가 일어서라며 손을 내주기도 하고, 후에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힘의 남용을 배우기도 하죠.
이런 것 외에 눈여겨 봐야 할 것이 당시 슈퍼맨이 읽고 있던 책입니다. 책 제목이 플라톤(Plato) 이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슈퍼맨을 예수와 비교하시는데 기독교의 절대선의 개념이 결국 플라톤의 이데아로부터 발전된 것이라는 점을 생각할때 감독이 소품을 통해 이점을 암시하고자 했던게 아닌가 합니다.
슈퍼맨은 절대선이고 이를 대하는 중생들의 행동은 역시 믿음밖에 없겠죠. 영화 후반에 군인들에게서 이런 모습이 나오고요
실은 제가 리뷰를 쓸때 책 언급은 안하고 '이데아'를 계속 언급했는데... 누군가 책 언급을 해주실거라 생각했는데 안나왔네요 ^^;;


2. 아버지의 죽음으로 아가페적 사랑을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 감독의 의도였다는 점은 이해합니다.
허나 그 의도를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했고, 그 표현 과정에서 꽤나 위험한 발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문제가 됩니다.

우선, 양아버지의 죽음이 숭고한 희생으로 다가오지 않고 황당한 개죽음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살 수 있었는데도 죽음을 받아들였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희생이라 한다면
누군가 한명이 죽어야 할때 그를 자처한다거나, 또는 다른 생명을 위해 나의 이득이나 생명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맨 오브 스틸>의 당시 상황에선
누군가 꼭 죽어야만 했던 상황도 아니고, 양아버지가 살아난다고 다른 누군가가 대신 죽어야 하는 상황도 아니었죠.
개인적으로 인간에게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가치는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주의라
저에게 양아버지의 죽음은 자살과 다름없는 뻘짓일 뿐이었습니다.

더불어 위험할 수 있는 것은 양아버지가 '생명'이 아닌 다른 무엇, 어떤 사상이나 신념을 지키기 위해 희생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미국 히어로 무비들이 지나치게 애국주의를 남발한다는 비난을 받는데
이 정도면 정말 심각한 애국주의죠.
'신념을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버리신 아버지를 존경합니다.'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린 카미카제 조종사들을 존경합니다'
양아버지의 죽음이 개죽음인걸 모른다면 슈퍼맨은 카미카제도 찬양해야 합니다 -_-
개인적으로 국가주의, 애국주의는 파시즘의 온건한 표현일 뿐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이런식의 표현은 불호를 넘어 끔찍할 정도입니다.
영원한초보
13/06/20 16:47
수정 아이콘
플로톤 책 언급도 하려고 했는데 빼먹었네요.
희생을 강요한다면 전체주의로 비칠 수도 있겠지만 클락 아버지의 죽음은 공동체를 위한 죽음보다
순전히 자식만을 위한 죽음이거든요. 물론 그 장면에서 저라면 아버지를 구했을 겁니다.
전태일 열사나 티벳승려들의 분신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분신은 아니지만 파시즘으로까지 나갈 걱정은 안하니까요.
충달님이 걱정하시는건 알겠지만 아버지의 희생은 그쪽 방향은 아닌것 같습니다.
물론 지구대표 미국영화에서는 지나친 애국주의의 표현으로 자주 등장하는건 사실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4639 [일반] 미지근한 콜라를 마신 느낌, 월드워Z (스포없음) [48] 부평의K6070 13/06/20 6070 0
44638 [일반] [펌글] 여성이 남성과 싸우는 것 [109] 타이밍승부10871 13/06/20 10871 0
44636 [일반] 좀비가 나타난다면 [36] 눈시BBbr9254 13/06/20 9254 0
44634 [일반] 더 웹툰 봤습니다. (스포유) [6] 키루신6028 13/06/20 6028 0
44633 [일반] YTN "국정원 정치개입 SNS 글 2만여건 또 찾아냈다" [75] 마르키아르6456 13/06/20 6456 0
44632 [일반] 그래도 미국 사람들은 슈퍼맨을 사랑하심에... [16] Neandertal5524 13/06/20 5524 0
44631 [일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여주들. [61] OrBef11159 13/06/20 11159 0
44630 [일반] [해축] 2013 UEFA U-21 유럽 챔피언쉽 [18] 아키아빠윌셔5563 13/06/20 5563 0
44629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클리프 리 8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9K 2실점) [6] 김치찌개3858 13/06/20 3858 0
44628 [일반] 역사채널e - 파락호의 비밀 [13] 김치찌개4744 13/06/20 4744 0
44627 [일반] 커피 이제 알고마시자.jpg [36] 김치찌개9042 13/06/20 9042 0
44626 [일반] 스위스와 그리스는 예선에서 항상 꿀대진이었나? [7] 순두부4858 13/06/20 4858 0
44625 [일반] 재미로 보는 더 지니어스 2기 가상 캐스팅 [32] wannabein6476 13/06/20 6476 1
44623 [일반] 강희제 이야기(7) ─ 절망적인 형세 [11] 신불해6799 13/06/19 6799 22
44621 [일반] 2014 브라질 월드컵 지역 예선 대륙별 중간 점검 - 4편 [35] 반니스텔루이8048 13/06/19 8048 7
44620 [일반] [영화] 맨 오브 스틸 (절대 善이란 존재하나?) 스포많음(?) [32] 영원한초보5399 13/06/19 5399 1
44619 [일반] 표창원 교수님의 2번째 청원이 나왔습니다. [58] DarkSide6195 13/06/19 6195 8
44618 [일반] 여전히 학교 폭력을 쉬쉬하는 학교 [25] 하얗고귀여운5060 13/06/19 5060 0
44617 [일반] SBS 한국인들의 영어 공포증에대한 몰래카메라 실험 조작 [26] 착한아이7628 13/06/19 7628 0
44616 [일반] 2013/14 프리미어 리그 일정 공개 [25] 반니스텔루이4348 13/06/19 4348 0
44615 [일반] [해축] 수요일의 bbc 가십... [36] pioren4478 13/06/19 4478 0
44614 [일반] 영화 '닥터' 시사회 후기 [18] 리니시아7462 13/06/19 7462 0
44613 [일반] [연애] 못난 남자의 최후 [15] 삭제됨5572 13/06/19 5572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