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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04 13:49:40
Name OrBef
Subject [일반] 이공계의 길을 가려는 후배님들에게..12 멘붕에서 탈출하기
사족: 제가 미국 유학 후 미국 학교에서 교직에 있는 관계로, 유학/공대공부 등을 주제로 가끔 글을 올립니다. 따라서 제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미국'에 한정된 이야기이고, 그중에서도 제가 개인적으로 경험한 일들'만'을 바탕으로 작성했다는 점을 고려하시면서 읽으셔야 합니다.
사족2: 제가 무슨 스탠퍼드 칼텍같은 데서 일하는 석학도 아니고, 당연히 제 솔루션이 정답은 아닙니다. 그냥 참고 정도만 되시라고 글을 쓰는 것이라고 미리 알려드립니다.

멘붕

- 공학 연구에서 더는 의미를 찾을 수가 없다. 애초에 나는 미학을 전공하고 싶었던 사람인데 엄마가 공대 가라고 해서 공대에 온 것뿐이고, 당연히 공대 연구가 재미있을 리가 없다 이건 다 엄마 때문이다.
- 2년 동안 암전이 패턴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어제 네이처에 내 연구와 95% 유사한 결과가 발표되었다. 근데 알고 보니 작년에 학회에서 만나서 내 연구에 관해서 이야기 나눴던 사람이데? 증거는 없지만, 아무래도 내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 같다. 아... 가서 이놈을 쏴 죽이고 나도 죽을까?
-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서 좀 늘어졌었는데, 그 기간이 너무 길어진 것 같다. 2 주 동안 한 일이 전혀 없고, 쌓인 이메일이 400개다. 밀린 서류처리가 너무 많아서 큰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 내가 그렇지 뭐.

등등, 살다 보면 종종 멘붕할 때가 있습니다. 멘붕을 평생 한 번도 겪지 않을 정도로 스트레스도 없고 위기도 없는 극단적으로 평화로운 삶을 바라는 사람은 없을 테지만, 그렇다고 인생의 절반을 멘붕 상태에서 보내고 싶은 사람도 별로 없겠죠. ("나는 멘붕 상태야"라는 말을 자랑처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은 종종 있지만, 그런 사람들치고 실제로 멘붕인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멘붕의 원인이야 뭐 애인에게 차였다(피지알러는 애인이 생길 리가 없으니 차일 일도 없어서 다행입니다??)든지, 실존의 위기를 겪는다든지, 최근의 실험이 대실패로 돌아갔든지 다양하겠으니 이 글에서는 멘붕의 원인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말고, 이유가 뭐가 됐던 일단 멘붕이 일어났다는 가정하에서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조금 적어보겠습니다. 멘붕의 강도는 대략 두어 달 정도 사실상 일을 손에서 놓은 정도의 상황이라고 가정하고, 여기서 탈출하기 위해서 당장 1분 내로 시작할 수 있는 것부터 반 년 정도의 기간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나아가 보겠습니다.

(기간: 당장) 할 일을 적어보기

조조(이/가) 책략 "멘붕"을 시전하였습니다! 장비(이/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명령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멘붕 상태에서는 장기 계획을 수립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턱도 없는 욕심 부리지 말고 일단은 정신을 가다듬는 일부터 시작하는 게 좋지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정신이 흐트러진 것 같을 때는 A4 용지 하나 꺼내놓고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아닙니다) 을 적어봅니다. 용지 윗부분에는 일주일 내로 처리하지 않으면 위기상황으로 이어질 만한 일 (Class A 라고 칩시다) 들을 적고 용지 아랫부분에는 언젠가는 해야 나한테 도움이 되지만 당장 급하진 않은 일 (Class B) 들을 적습니다. 물론 적다 보면 A & B 가 바뀔 때도 있고 누락되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까지 걱정할 때가 아닙니다. 대충 다 적었다 싶으면, 작성한 리스트를 한참 봅니다. 한참 보다 보면, 리스트를 작성한 것만으로도 마음이 약간 누그러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열등생들이 시험공부 계획서만 작성해놓고 자랑스러워하는 그런 한심한 상황일 수도 있지만, 그나마 안 한 것보다는 좀 낫지요. 

장비(이/가) 정상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혼란 도중에 부상과 탈주로 병력이 1/10 로 줄었습니다!

리스트를 작성했으니 이제 써먹어야지요. 저는 다음의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1. Class A 에 적은 일 중에서 크지 않은 노력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들을 오늘 잠자기 전에 처리합니다.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보통 네다섯 가지 정도의 해당 사항이 있을 겁니다. 한 줄짜리 이메일만 보내도 되는 일도 있을 테고, 전화 한통화만 해도 되는 일도 있을 겁니다. 저는 이 리스트를 작성할 때마다 놀라는 게, "이렇게 쉬운 일도 뭉개고 있었다니!!" 라는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탈주병들이 돌아왔습니다! 장비의 병력이 1/10 회복되었습니다. (1/10 -> 2/10)

2. A4 용지를 대충 일주일 정도 주머니에 구겨 넣고 들고 다니면서 생각날 때마다 들여다보고 새로 생각나는 일들을 추가하며, Class A 의 항목들을 지워나갑니다. 리스트가 절반 정도만 지워져도 중증의 멘붕상태는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기간: 하루) 이메일 "전부" 처리하기

읽지 않은 수백 개의 이메일은, 그 존재만으로도 사람의 업무 효율을 극단적으로 떨어뜨립니다. 사람은 의무와 권리 사이에서 방황하는 존재인데, 읽지 않은 수백 개의 이메일은 수행하지 않은 의무들이고, 내가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죄책감은 권리를 주장하는 데에도 큰 방해가 됩니다. 저는 멘붕 탈출 이틀째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이메일 통을 열어놓고 그 모든 읽지 않은 이메일들을 처리합니다. 다행히도 80%의 이메일은 스팸이거나 아니면 읽기만 해도 되는 것들입니다. 10% 정도는 내가 한 줄짜리 답장을 보내면 끝나는 이메일들이지요. 나머지 10% 정도는 아마 위에서 작성한 리스트에 Class A 로 추가가 될 겁니다. 500 개의 이메일을 삭제/답장/리스트에 추가하는 데 세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읽지 않은 이메일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가 되면 '내가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이제 슬슬 더 중요한 일에 신경을 쓸 여유가 생깁니다.

부상병을 치료했습니다. 장비의 병력이 1/5 회복되었습니다. (2/10 -> 4/10)

(기간: 이삼일) 멘붕에 피해입은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기

멘붕 기간에는 대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마련입니다. 그것은 직접적인 업무상의 피해일 수도 있고, 감정적인 실망일 수도 있는데요, 어찌됐던 주변에 누적된 피해는 종종 멘붕에서 벗어나기 힘든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나는 새로 시작하고 싶지만 내일 사무실에 나가서 동료를 볼 낯이 없다"는 감정 때문입니다.

이럴 때 저는 솔직하게 사과를 하는 편입니다. 입힌 피해가 작다면 "이러저러해서 내가 잠시 일에 집중하지 못했다. 미안하다. 내가 이러저러한 일을 처리해야 하는 것으로 아는데 아직도 그 상황은 그대로냐. 그렇다면 최우선으로 처리해주겠다" 정도의 이메일을 보냅니다. 입힌 피해가 제법 크다면 진심을 담은 장문의 사과 이메일을 보내기도 합니다. 피해가 극심하다면 한번 찾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윗사람이라면 사무실을 찾아가서 면담하는 것이 좋겠고, 친구나 아랫사람이라면 개인 면담보다는 차라리 술자리 한번 마련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이런 사과의 제스처는 순수하게 상대방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나 이제 괜찮으니까 내일부터 안면 몰수하고 열심히 살아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 이런 선언이기도 하니까요.

성 안의 백성이 의용군으로 자원했습니다! 장비의 병력이 1/5 회복되었습니다. (4/10 -> 6/10)

(기간: 한 달) 업무 뒷수습하기

멘붕 기간이 아주 짧았다면 이런 고생은 안 해도 되겠지만, 그렇게 짧은 멘붕이라면 멘붕이라고 부르지도 않았겠지요. 아마 당신은 이미 끝냈어야 했지만 끝내지 않은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을 겁니다. 하지만 앞의 과정들을 완료했다면 이제 A4 리스트에는 오늘내일 사이에 처리해야 하는 Class A 의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 남은 일은 A 타잎이긴 하지만 당장 너무 급하진 않은 것들과, B 타잎의 일들입니다. 이것들을 한 달 정도를 잡고 처리해 나가는데, 처음에는 3:1 정도의 비율로 A 를 우선 처리해 나가고, 점점 1:1 로 맞춰나가다가, 한 달 정도의 기간에 걸쳐서 정상인의 생활로 돌아갑니다. 기간을 넘겨서 돌이킬 수 없는 일들도 분명히 있을 텐데요 (예를 들면 학회 데드라인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은 깔끔하게 버립니다 (그 때문에 피해를 입는 사람이 있다면, 정중한 사과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대신, 버린 것과 어느 정도 급이 비슷한 대체 목표를 설정해서 A4 의 Class B 리스트에 추가해둡니다.

원군이 도착했습니다! 장비의 병력이 2/5 회복되었습니다. (6/10 -> 10/10)

(기간: 반년) Back on track!

누구나 멘붕을 종종 겪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은 그럭저럭 돌아가고 있는데, 그건 사람 한두 명 멘붕한다고 해서 큰일 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이 세상의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뜻밖에 대부분의 사람은 당신이 멘붕했었다는 것 자체도 모를 겁니다. 중요한 것은 멘붕을 너무 자주, 강하게 겪지 않는 것이겠지요. 

한 달에 걸쳐서 위기 상황을 극복했다면 이제 중요한 것은 '내가 왜 멘붕에 빠졌었나?' 라고 돌이켜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두어 달 급 큰 멘붕이 지난 10년에 걸쳐서 세 번 정도 있었는데요, 이유를 돌이켜보면, 한 번은 전공에 대한 고민, 한 번은 제 능력의 한계에 대한 좌절, 한 번은 불운이 겹쳐서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상황에 대한 짜증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들 모두가, 고민을 통해서 그 요인을 제거하거나 정 그게 불가능하다면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여야만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자에게 차여서 멘붕했다면 다른 여자를 사귀거나 아니면 여자가 없는 운명을 받아들여야지요. 이걸 정리하지 않고 당장 불 끄는 것에만 급급해하면 머지않아 다시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고로, 하루에 15시간씩 일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는 기계가 아니니만큼 우리 자신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비가 특성 "근성" 을 습득했습니다. 앞으로 멘붕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모두 네이처 사이언스 쓰세요! (물론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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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돼지
13/06/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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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멘붕인 상황에서 읽으니 더 좋네요.
13/06/04 13:5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스크랩좀 해둬야 겠네요..
그리고 메일확인을 정말 안하게되서 다음은 만통이넘어서 접어버리고 네이버 넘어왔는데 네이버도 9천통 돌파했네요..
필요한것만 읽다보니.. 쌓이고 쌓여서.. 돌이킬수가없어졌어요..흑..
jjohny=Kuma
13/06/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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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네이버 메일 우편함 관리페이지 들어가보시면 해당 우편함 모두 읽은 표시 전환할 수 있습니다. 흐흐
13/06/0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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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그런게 있군요 감사합니다!
켈로그김
13/06/0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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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저 하나 게으르다고 해서 이 동네 보건이 무너지는게 아니죠..

그런고로.. 저는 계속 게으르게 지내겠습니다...?
13/06/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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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멘붕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이죠 :)
레지엔
13/06/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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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방법을 모두 실천하고 있는데 저도 OrBef님같은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이공계가 아니라서 안되나!(..)
13/06/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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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훌륭" 하고는 백만 광년쯤 떨어진 사람인데요.... 탑 클래스 과학자를 목표로 했으나 현실은 테뉴어 못 딸까봐 벌벌 떠는 비천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레지엔
13/06/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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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되었다 & 삶을 즐길 수 있다...굉장히 부러운걸요 저는.
jjohny=Kuma
13/06/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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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워너비이신 의느님께서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크크
13/06/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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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워너비이신 의느님께서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크크 (2)

저는 색맹이어서 의대를 못갔는데 그게 천추의 한입니다.
항즐이
13/06/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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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만인의 홍복일 수도 있습니다. 크크.
의사보다 교수님이 더 잘 어울리실듯.

잠깐, 그런데 색맹 치고는 게임을 너무 많이 하잖아? .. 함정이다!
레지엔
13/06/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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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나름이지만 저같은 의사는 별 거 없습니다 그냥 딴거 했어야됨...ㅠㅠ
켈로그김
13/06/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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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크기를 보통 150억 광년 이상이라고 하는데..
상위 0.01%에 속하신다능... 후덜덜..
13/06/04 14:20
수정 아이콘
어헉 그런 계산법이..!!!
항즐이
13/06/04 14:28
수정 아이콘
스타트렉 보고 왔더니 한 층 "훌륭"과 OrBef님의 거리가 가까워보입니다.
honnysun
13/06/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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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를 따고 나니 목표가 없어져서 허무함이 드는 요즘입니다.
박사과정 중에 멘붕이었던 건 첫 1년간 이상한 테마에 빠져서 헤어나올 수가 없었을 때군요.
교수와 담판을 짓고 테마를 바꿔서 겨우겨우 졸업은 했는데, 좀만 더 늦어졌으면...
13/06/04 14:10
수정 아이콘
이번에 글 쓸 때 참고하려고 옛 글을 오픈해서 좀 읽어봤는데 거기서도 honnysun 님 댓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우린 구면인 셈이죠 :)

박사 따고나면 많이 허무하지요. 디펜스 순간에만 잠깐 짜릿하고 그 다음에는 학계란 곳이 얼마나 추운 곳인지 뼈저리게 깨달을 일만 남은 지라..... 갈 길이 멉니다. 힘 내세요!
honnysun
13/06/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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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Orbef님의 글을 보고 많은 힘을 받았습니다. 미국은 아니고 일본이었지만...
힘내야죠 하하하..
jjohny=Kuma
13/06/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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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키워오던 생쥐 라인에서 최근 예기치 못한 문제를 발견하여 (원래 올해 논문 쓰고 졸업하려고 했는데) 졸업이 얼마나 딜레이될지도 모르게 된 (...) 박사과정 제 친구(다윗의 막장 팀메이트)에게 글 주소 보내줬습니다.ㅠㅠ
Sugarlips
13/06/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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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vivo 준비하는데 동물에서 혹은 물질에서 문제가 깝툭튀하면 정말 당황스럽죠 ㅜ.ㅜ... 힘내시라고 위로보내드려요 ㅜ.ㅜ.
13/06/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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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흑흑
13/06/04 14:21
수정 아이콘
아이쿠 제 위로도 전달해주세요....
13/06/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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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짜리 뒷수습 마치고 반년짜리 회복모드 시전중입니다. 잘 하고 있다는 안도가 들어서 감사한생각이 들게 하는 글임다. 감사합니다!!
13/06/04 14:42
수정 아이콘
아아 다시 한번 위로드립니다!
13/06/04 14:32
수정 아이콘
잘읽었다 친구야
레지엔
13/06/04 14:42
수정 아이콘
훈훈한 그룹이네요. 보통 음악적 공동체는 인간적으로 으르렁거리게 된다던데?!
켈로그김
13/06/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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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 두고 다툴 그루피가 없...
항즐이
13/06/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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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음악적 공동체가 아니라 다른 공동체?
jjohny=Kuma
13/06/04 14:52
수정 아이콘
노코멘트
항즐이
13/06/04 14:57
수정 아이콘
"다윗의 막장" 멤버 jjohny 파격 인터뷰, "우리가 어떤 공동체인지 지금은 밝힐 수 없다." 무성한 추측 남겨..
13/06/04 15:20
수정 아이콘
다윗의 막장... 주종관계죠..
jjohny=Kuma
13/06/04 14:46
수정 아이콘
솔로로서의 강한 동지의식도 있고 각자 인생도 꼬이는 중이라 저희들끼리 으르렁거릴 여유가 없습니다. 헣헣
항즐이
13/06/04 14:33
수정 아이콘
왓 더...

실험연구 하는 쪽은 역시 실험 기간의 문제가 크리티컬 하더군요. (물론 비용도 무섭고..)
실험 기간 1년짜리인데 8개월 째에 방법론 상에 문제가 있어서 실험효과 검증이 어렵다는 걸 발견한 어느 재료과 대학원생은 주말에 연구실에서 울부짖으며 노트를 찢었다는 슬픈 전설도 있습니다.

저도 한 2년 쓴 논문 엎어본 적 있어서, 남의 일 같지 않군요. 위로를 전합니다..
도움주는이
13/06/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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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팬입니다
다윗님 힘내세요..ㅠㅠ
항즐이
13/06/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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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두어달 전에, 2006년도의 대가의 연구에서 제안된 모형 (1985년 다른 대가의 것보다 내 수식이 좋아요 잇힝. 이라고 주장함)에 대한 다른 표현식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서, 2006년도 연구의 활용도를 그대로 해낼 수 있다고 증명하던 중에...

내 표현형이 결국 2006년도 식과 완전히 같음을 증명.

응?

..

게다가 2006년도 연구가 깠던 1985년도 연구의 표현형도 서로 같은 것임을 증명.

응?


그래서 이걸 엮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의의를 찾으려고 애쓰는 중인데, 답답합니다...
jjohny=Kuma
13/06/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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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흔히 웃프다고 ㅠㅠ
항즐이
13/06/04 14:29
수정 아이콘
나중에 엮어서 연구가 되면 웃픈거고, 아직은 그냥 슬픕니다.
jjohny=Kuma
13/06/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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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반드시 될테니까요. 그렇게 믿어보기로... ㅠㅠ
레지엔
13/06/04 14:33
수정 아이콘
이런 건 educational article로 내셔야....(..)
항즐이
13/06/04 14:34
수정 아이콘
그런 short article 류는 일단 대가가 되어야 받아주지 말입니다..
레지엔
13/06/04 14:35
수정 아이콘
전공마다 차이가 있을 것 같긴 한데 대가가 되어야 낼 수 있는건지 내고 나면 대가 소리를 듣는건지 참 애매하더라고요(..)
13/06/04 14:43
수정 아이콘
아아... 이건 왠지 탈출구가 없어보입니.....
항즐이
13/06/04 14:4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지금 해당 분야 top journal의 종신 심사위원이 되신 교수님과 포닥으로 1년 공동연구를 하려고 면접보고 왔습니다. 그분에게 어떻게 비벼서.. ??
항즐이
13/06/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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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성격이 Short article or letter 이다. -> 대가가 아니면 안받아 줌 -> 이걸 (theoretical intuition) 내야 대가가 됨 -> 아직 대가가 아니니 안받아줌 ...

U spin me right ...
13/06/04 15:25
수정 아이콘
절망의 나선회로!!
항즐이
13/06/04 15:32
수정 아이콘
으아니! 앙돼! 햄복칼수 없어!
Je ne sais quoi
13/06/04 14:58
수정 아이콘
크크 갈수록 글 솜씨도 느시는게 역시 교수님입니다. 결론은 삼국지 짱... ^^;;
13/06/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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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해 갑니다. 아직 그정도의 멘붕을 겪어보진 않았는데. 제가 학생이기 때문이겠지요. 앞으로 왕왕 발생할 것 같으니 유념해 두어야 겠습니다.
허공에삽질
13/06/04 15:11
수정 아이콘
클린룸에서 간단한 소자를 만들고 세포를 키우고 bme친구와 함께 세포막에 흐르는 전류를 열심히 측정중인데 4개월째 데이타가 안나와 멘붕중이었습니다. 언젠간 나오겠죠? 헤헤
Cool Gray
13/06/04 15:21
수정 아이콘
허허허 저는 멘붕이 멩붕 스케일로 커져서(아무리 적게 잡아도 아홉 달 넘었으니 말입니다, 일의 발단부터 시작하면 4년 가까이;)... 그나마 지금 대학원 초반인 게 다행인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낑낑대면서(대학원 초년생인 저로서는 업무라고 할 것도 없었으니) 같이 일하고 있는데 바빠 죽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보람이 있는 게 참 다행입니다.

문제는 평판을 그간 싹 깎아먹었다는 거(...)
13/06/04 15:26
수정 아이콘
진지모드로 돌아가서, 평판 깎아먹는 것은 좀 타격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영웅호걸스타일이면 딱 날 잡고 한번 '형님 한번 봐주십쇼!' 하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깎인 평판이 영구히 회복이 안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뭐.... 별 거 있겠습니까. 열심히 하면서 조금씩 벌충해야지요.
13/06/04 15:53
수정 아이콘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공학인으로써 참 좋은 글이네요...
OrBef님 예전부터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다 했더니...공돌이셨군요...크크..
13/06/04 15:55
수정 아이콘
공돌이는 아무리 다른 것들을 접해봤자 근본이 공돌이인 것은 변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헣어헣
삼공파일
13/06/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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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 저는 큰 마음 먹고 실험실에 들어갔는데 총체적 난국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1년 여만에 그만 두고 말았습니다. 조금 더 일찍 써주시지! 그런데 써주신 이야기들은 다른 사회 생활에도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이야기들인 것 같아요. 책 읽는 것 좋아하고 생각하는 것 좋아하고 과학을 좋아한다는 것만으로 버티지 못했기에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대학원 생활이라는 것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결국 학문을 한다는 것인데, 실험실을 그만두면서 결국 학문을 하지 않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인만이 칼텍 학생들에게 "세상에 나가면 인치랑 센티미터 환산도 어려워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학문에 대한 컴플렉스를 극복하려고 대학원에 진학하지 말고 세상으로 나가라"라는 말을 했다죠? 작은 능력이지만, 좀 더 크게 쓸 수 있는 곳을 찾아보겠습니다!
13/06/04 16:20
수정 아이콘
< 책 읽는 것 좋아하고 생각하는 것 좋아하고 과학을 좋아한다는 것만으로 버티지 못했기에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

중요한 말씀이시네요. 다른 학문도 비슷하겠지만, 과학을 좋아하는 것과 과학을 업으로 삼는 것의 차이가 이 부분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해 놓은 크고 아름다운 지식 체계를 습득하는 즐거움에 비해서, 몇 년을 투자해서 아주 작은 것들을 새로 더해나가는 직업으로서의 과학은 너무 느낌이 다르지요. 저도 저 차이를 받아들이기까지 굉장히 오래걸렸던 것 같습니다.
삼공파일
13/06/04 16:38
수정 아이콘
한국과 미국의 차이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정말 학문을 하려면 역시 유학을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어디에 있거나 훌륭한 학생들은 예외지만, 내가 하는 이 일이 과학이 맞느냐는 의심이 들 때 적어도 미국에 있으면, 미국은 이러지 않을텐데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있을테니까요 ^^ 석사 때는 실험 기술을 익히는데 시간을 쓰기 보다도 논문을 읽고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좀 더 시간을 준다면 말씀하신 그 차이를 인식할 여유가 있을텐데 한국 실험실은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일단 까라는 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13/06/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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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돌이켜 봤을때, 나락으로 떨어진 멘붕 기간동안에는 과연 어떻게 시간을 소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느정도 정신차리고 나서 수습할때 말고요.
13/06/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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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때는 오리지날 낙스에서 패치워크를 잡았습니다. 2차때는 담배를 많이 피웠고, 3차때는 지금이네요 :)
13/06/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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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는 아니지만 도움이 많이 되네요. GTD가 떠오르기도 하고.
13/06/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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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멘붕할만한 그럴듯한 사유가 전혀 없는데도, 괜시리 무력감이 몰려와 슬럼프에 빠지는적도 종종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위 본문에서 제시한 방법이 가장 좋은 대처방안입니다만 더 큰 문제는 방법을 알아도 실천을 잘 안하게 된다는 점 이겠죠.
일단 뭐라도 시작해야 회복하는데 깊은 슬럼프 속에서는 그게 참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사실 아주 평상시부터 생활을 흐트러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잘 관리하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아프고나서 치료하면 아무리 잘 수습해도 후유증이 남을수밖에 없고, 최대한 예방을 잘 하는게 최상책입니다.
13/06/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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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으로 맞는 말씀입니다. 구구절절이 동감합니다.

돌이켜보면 제 성격 자체가 좀 업다운이 심한 편이고 그런 주제에 라이프스타일도 관리가 잘 안되는 쪽인지라 자잘한 슬럼프도 많이 겪습니다. 그걸 예방하려면 퀀텀님 말씀처럼 본인 스스로가 삶을 관리해야하는데, 관리 능력도 아무에게나 있는 게 아닌 지라. 그나마 재작년부터는 스케줄러를 사용하기 시작했더니 이거 신세계가 열리더군요!
13/06/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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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줄러가 무엇인지요? 구글 캘린더 같은 일정 프로그램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13/06/0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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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런 류의 소프트웨어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원래 수첩도 안 쓰던 사람이었던지라, 그런 것 하나 스마트폰에 연동시켜서 사용했더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흰코뿔소
13/06/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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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management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필수적이죠.
특히나 연구를 하는 사람은 독립적으로 혹은 semi-독립적으로 일하게 되기 때문에 멘붕에 빠질 여유(?)가 있는 입장입니다.
큰 스케일의 멘붕에 대해서 회복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잘 써주셨네요 :)
소소한 멘붕과 생활리듬과, 체력의 관리까지, 독립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저도 노하우 하나 공유하자면,
단순하고, 쉬운 할 일 중에서 노다가성이 짙은 일을 시작합니다. 중요한 일이 아니어도 됩니다.
좋은 예로 청소라든가, 책상정리라든가, 노트정리라든가, 컴퓨터 화일 정리라든가,
하나 하고나면 다음 일, 다음 일 하다보면 상황이 직시되고
그 다음에 할 일 list를 정해서 중요한 일부터 처리해나가면 됩니다.
리듬감있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 꾸준히 성실하게 일을 하기 위해서는 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연구라는 것이 연속성이 있어서 같은 템포로 꾸준히 연구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말입니다.(분야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오르락 내리락 싸이클을 타기 마련입니다. 그 진폭을 줄여야 할텐데 그걸 manage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물론 high-tension으로 꾸준히 가는 것도 좋지만...그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서포트와 환경과 inner fire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기도 해서;;

확실히 불교공부를 하면서 저런 면에서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음을 느끼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는 것도 느낍니다.
13/06/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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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팁입니다. 저도 중 답답하면 책상 정리로 돌아가곤 합니다.
13/06/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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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더 첨언할 게 있다면..

데이터를 잘 보셔야 합니다.
무슨 실험이든 하고 나면 남는건 숫자 쪼가리들과, 엑셀 그래프 혹은 매틀랩 그래프 뿐일텐데..
이것을 이렇게도 그려보고 저렇게도 그려보고 하면서 논지에 맞도록 잘 가공하는 버릇을 들여야 합니다.
실험만 주구장창 해봐야 남는게 없어요...

데이터를 얼마나 훌륭하게 해석하는가에 따라서 박사가 4년이 되기도 하고 10년이 되기도 합니다.
버릴데이터 없습니다. 차분히 잘 갈무리해보고 데이터를 곰곰히 들어다 보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히히멘붕이
13/06/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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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와는 상관없는 길을 걷고 있지만, 멘붕에 시도때도 없이 빠지는 저에게도 매우 유용한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히히히히
13/06/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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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겪은 멘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작년 봄에 교수님 논문 리뷰를 도와드리다가 우연히 그것과 전혀 상관없는 큰 이야길 거릴 찾음(환희)
2. 꽤나 큰 이야기거리가 될 것 같아서 1년 조금 넘게 실험을 했는데 제자리 걸음(답답)
3. 교수님이 얼마전에 올 여름안에 결론을 못내면 그거 그만해라(멘붕 및 똥줄)

이 상황을 해결 할 궁리는 안하고 그냥 실험하기 싫고, 이거 때려치고 할(으앜 내 허송세월) 다른 테마 찾고 있습니다.

지난 1년동안 저 실험에 집중을 했는데 돌이켜보면 저 실험말고 다른 안정장치용 테마를 하나 더 진행했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위의 실험이 잘되면 대박 안되면 쪽박류의 실험인데 쪽박날때를 대비해서 무얼하든 중박은 되는 테마를 하나 더 진행했으면 지금처럼 답답하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크크
13/06/0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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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싶을 때 적절하게 중지 시키는 것도 교수의 능력이긴 하죠. 과연 '적절'하게인지는 교수의 능력과 운에 따른 듯도 싶지만...

굳이 위로를 드리자면, 그러한 과정이 돌고 돌아 나중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쓰고보니 위로가 아닌거 같기도 하고;;)
13/06/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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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나 (안전 보장용 백업 실험은 필수!) 배우는 거죠 뭐. 근데 세상사 결과만이 중요한 지라, 그 일이 성공했다면 "역시 인생은 몰빵이 정답이지!" 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
DarkSide
13/06/0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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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길잡이와 참고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항상 OrBef 님의 글을 보고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
13/06/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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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이공계의 길을 가는 평범한 사람이 이성 친구를 쉽게 사귈 수 있는 방법 같은 게 궁금합니다. 대학 가면 생긴다고 누가 그랬던가..
13/06/0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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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십니다. 이런 태도 본받고 싶습니다.
13/06/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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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재밌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세미 멘붕에 빠져 있는 제게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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