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텍스트는 이동건 작가의 <달콤한 인생>입니다. 작화도 예쁘고, 신비한 여자 사람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해주었답니다. 모든 에피소드가 다 좋았던 건 아니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와 사랑스러운 작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동건 작가의 차기작이 무척 기대됩니다. 조금산의 <세상 밖으로>도 인상적으로 봤습니다. 괜찮은 작품이었는데, 어떻게 정리를 할 지 고민이 되서 다시 한 번 볼 예정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데스노트>를 봤는데, 애니도 상당히 잘 만들었더군요. 원작팬이라면 애니도 재밌게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음반 중에서는 단연 가을방학 2집을 기대했었는데,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네러티브 멜로디'라는 참신한 개념을 도입했다고 하는데, 저로서는 그다지. 솔직해 보이지만, 의외로 솔직하게 다가오지 않았던 앨범이었습니다. 1집을 무척 좋아해 오래 오래 들었는데, 이번 앨범은 손이 잘 가질 않네요. 영국 음악씬의 슈퍼 루키인 제이크 버그(Jake Bugg)의 데뷔앨범은 즐겨 들었습니다. 장르로 따지만 인디 포크에 들어갈 만 한데,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니 놀랍습니다. 물론 매력적인 곡들 때문에 그런 것이지만요. 커트 바일(Kurt Vile)은 코베인 이후 미국 힙스터들의 가장 큰 지지를 받는 뮤지션입니다. 5집이 되는 이번 앨범도 그런 지지에 걸맞는 작품으로 내 놓았지요. 파라모어(Paramore)도 해체의 위기를 넘기고 좋은 앨범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스웨이드(Suede)도 호평이 많은데 저는 잘 모르겠더군요.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아이언맨 3>를 봤습니다. 번뜩이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재밌게 잘 봤습니다. <루퍼>도 괜찮은 SF 작품이죠.
스터디 모임에서 <혁명을 팝니다>를 읽었는데, 저는 이전에도 봤었기 때문에 두 번째의 독서였습니다. 확실히 다시, 그리고 함께 읽으니 비판적인 독해가 되더군요. 하지만 그럼에도 반문화주의자였던 저를 성찰하게 했던 책으로서 여전히 의미있었습니다. 작가와비평의 비평가들이 기획한 <키워드로 읽는 2000년대 문학>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2000년대 문학장의 상을 그리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국의 슈퍼 루키 제이크 버그와 미국의 인디 거장 커트 바일의 곡을 소개하며 결산을 마칠까 합니다. 같은 포크 계열의 음악이지만 굉장히 다른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그럼 즐감하시고, 6월도 안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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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ke Bugg - Taste It
Kurt Vile - Wakin On A Prett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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