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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24 18:44
개인적으로 나꼼수는 홍준표초청 이전까지가 딱 좋았던거 같아요,
나중엔 자기들이 무슨 큰 사명감이 있는것 처럼 너무 나섰다는 느낌이 저는 듭니다.
13/05/24 18:45
전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더라구요.
다른 분들은 그렇다 쳐도 특히 저 목사 아드님이라고 하시는 뚱뚱한 분, 이름이 뭐였죠. 그 분은 하는 말이 정말 맘에 안들었습니다.
13/05/24 18:48
김용민 국개론 언급하는 부분은 솔직히 저도 말도 안 되는 개소리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만 ...
( 김용민 본인도 자기 자신을 지 입으로 "목사 아들 돼지" 라고 하더군요 ;; ) 김어준 주진우 2명에게는 제가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정봉주도 구속 이후로는 좀 제가 다 미안해지고 뭐 그렇습니다. 남 일 같지가 않아서 ...
13/05/24 19:05
시사풍자쇼 정도로만 선그었으면 최고였을텐데...
나꼼수는 비웃어줬을때 가장 영향력이 컸고 재밌었죠 어느순간부터 탐사보도를 시작하고 비장해 지면서 재미가 없어지고 프로그램이 진영안에 긷히게 됐다고 생각해요 아깝죠...
13/05/24 19:16
본인들 말대로 "골방서 노닥 거리는 잡놈"
이정도 선을 유지 했으면 했는데 참 아쉽죠 본인들의 영향력을 확인했을때 어느정도 거리를 뒀어야했는데 그걸 등어엎고 필드로 뛰어든 순간 많이 어그러 진게아닌가 생각합니다 정의원 구속 후에 남은 맴버들이 느낀 지나친 사명감도 있는거 같고... 가려운데만 긁어주면서 시원하게 해주면 되는건데 아예 가렵지않은 약을 개발하겠다고 무리한 셈이라고 할까요 뭐 그런느낌... 여튼 아쉬워요 재밌었는데 허헣
13/05/24 19:17
나꼼수는 뭐. 나꼼수의 변신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나꼼수의 변신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은 '현재 정치인'에 대한 '옛날 이야기'였죠. 이건 쌓아둔 컨텐츠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 수 밖에 없죠. 시간이 지나면, 결국 '현재 정치인'에 대한 '현재 이야기' 밖에 할 게 없죠. 옛날 이야기는 다 했으니까. 그러니 그 시점의 선거와 정치인들과의 인터뷰, 주진우기자의 탐사보도의 방향으로 흐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본인들은 균형있게 하고 싶었을 텐데, 옛날 이야기 컨탠츠가 사라지고서 그것 밖에 남지 않아진 거라고 봐야겠죠. 거기에 더해서 한 명은 구속되고, 나머지 멤버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감시가 붙은 상황. 웃을 수가 없는데 웃겨야하는 프로그램적인 숙명. 결국 웃을 수가 없으니 웃기질 못해서 인기는 떨어지고, 그로인해 정치적 영향력도 줄어들어 힘이 부족해지니 더 힘들어지고. 그런 악순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꼼수에 대해서 날카로운 비판을 하기에는, 어쨌든 나꼼수가 해 낸 것들이 많고 나꼼수에게 해 준 것은 없으니 그러기도 힘든 것 같아요. 나꼼수가 정말 자기들끼리 수다떠는 것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만이라도 주어질 수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13/05/24 19:17
결말이야 어쨋든....나꼼수를 통하여 "주진우기자"를 알게된것은 너무나도 큰 행운이었습니다
처음엔 웬....듣보잡기자야???라고 생각했는데...지금은 주진우기자가 있어 한국에도 이런기자가 있다니..놀라움과 감탄...거기에 조금 오바하면 감동까지....느낄수있는 기자였습니다.... 이 책....주진우 기자때문이라도 한번 사보고싶네요
13/05/24 19:21
나꼼수는 곽노현 교육감 옹호 할 때 심각한 문제를 안고 갔습니다.
그리고 곽노현의 음성을 들려주고 나꼼수는 곽노현을 지지한다고 했죠. 법리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을 여론몰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곽노현 교육감이 무죄판결을 받길 바랐지만 당시 나꼼수 측의 주장은 귀를 열고 들어주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이후에는 뻔한 수순이었으나 민주당 인사들을 돌려가며 초청하고 진영에 갇혀버렸습니다. 김용민의 출마는 가히 최악이었다고 봅니다. 돌이켜보면 나꼼수의 전략은 꽤나 유치했습니다. 분위기는 쌈마이 스럽게, 다루는 주제는 그들이 주장한 대로 크로스 체크해 가며 다룰 가치가 있는 주제였어야 했는데 1억 피부과를 비롯해 박근혜 굿 사건 같은 것들은 왜 그런 사안들을 다뤘어야 했는지 영 모르겠습니다. 반대 진영에서 그와 같은 공격을 했다 생각하면 우리는 황색이라 놀렸겠죠. 김어준은 똑똑했으나 현명하진 못했고, 김용민은 투사가 되길 원했으나 치욕을 맛 봤습니다. 주진우는 처절하게 싸웠고 지금도 싸우고 있으며 정봉주는 모든 판이 끝난 후에야 감옥에서 나왔습니다. 이렇게 댓글을 다는 저는 나꼼수를 전부 들었습니다. 재미있고 들을만 했으며 지금의 팟캐스트 문화를 일으킨 장본인들이었죠. 유익한 정보도 꽤나 많았고 장준하 사건 같은 경우에는 국가 권력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무서운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진보진영에서는 깨시민, 나꼼수빠라며 놀려대는 이들을 양산했지만 그럼에도 지나고 보면 실보단 득이 많았다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정치적 참여도를 높인 건 사실이니까요. 후퇴라기 보다는 나아가는 과정처럼 보여 다행입니다. 그 점만큼은 높이 삽니다.
13/05/24 19:27
김어준은 선동능력을 지녔지만 사태파악에 있어 이성적인 현명함을 지니지 못했고, 김용민은 4명중 가장 겉절이에 적합했던 사람이 자기 분수를 모르고 명예욕만 높았고, 주진우는 좋은 기자였지만 저 둘을 컨트롤할만한 리더쉽은 없었죠. 개인적으로 이 집단의 리더는 마치 김어준처럼 보이지만 이상적으로 조화시키면서 끌고나간 실질적인 리더는 정봉주가 아니였나 봅니다.
13/05/24 19:32
남의 일이 점차 자신들의 일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멀쩡할 순 없었겠지만 정봉주가 감옥에 가지 않았다면 그렇게 망가지진 않았을 거라고 보긴 합니다.
13/05/24 19:33
황색이라 놀려도 무슨 데미지가 있었나요? 항상 되풀이 되어왔던 저쪽은 꼼수를 써도 이쪽은 페어플레이를 해야한다. 전 오히려 그걸 깨고
적극적으로 달려든게 나꼼수의 진정한 의의라고 봅니다. 오히려 미적지근하게 정공법이었으면 이정도 이슈도 못끌었을거에요
13/05/24 19:59
나꼼수는 무의미하게 자신들을 산화시킨 감이 있습니다. 좀 더 의미있게 존재할 수 있었을텐데 영향력, 대중성을 쫓다 본래 색을 알아볼 수 없게 퇴색해버렸다 봅니다.
13/05/24 20:05
어차피 반대진영으로 표현하나 저쪽으로 표현하나 나꼼수 아이덴티티로 볼때 의미전달에 무리가 없을거라봐서 쓴겁니다. 누가 정의고 누가 불의다의 뜻은 아니죠.
본문의 명진스님 추천사에도 있지만 애초에 언론이 제기능을 했으면 나꼼수가 나올 필요도 없습니다. 나꼼수는 그야말로 정말 불리한 상황에서 자기들 할 몫은 충분히 했다고 봅니다. 이제와서 '니들이 좀 더 잘했으면' 이런 소리 할 필요가 없다는거에요
13/05/24 20:16
나꼼수는 대안언론이 아니었고 그래서도 안되었으며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니들이 더 잘했으면-이 아니라 중반부터 망가졌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비장했다는 사람들의 지적은 결코 그들의 영향력을 위해서 한 말이 아니라고 봅니다. 본디 자신들이 하겠다는 일을 넘어서버려서 꼬였죠. 저는 정봉주의 출소 후 인터뷰가 가장 나꼼수에 대해 정확한 지적이라고 봅니다. 존재자체의 의의야 실보단 득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초기에 4대강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사재를 어떻게 챙기고 있는가에 대해 파헤치며 정권이라는 것이 대통령에 의해 얼마나 타락했는지를 조롱했을 때 그 존재 가치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 이후에는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내세운 정공법은 오로지 진영을 위한 것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13/05/24 20:26
아니요. 대안언론이었죠. 왜 그래서는 안되며 그렇지 않았다고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대안언론이란 단어 나온 자체가 꼼수 이후였던걸로 압니다 애초에 나꼼수가 하겠다는 일은 MB정부 비판하고 궁극적으로 정권교체 하겠다는겁니다. 그걸 확실히 못 박고 시작했어요 뭐 그부분에서 그들이 자신들 능력을 과신하고 오바한 부분은 있다고 보는데
13/05/24 22:19
아니죠. 진영논리로 달려들기 전에 이미 충분히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 후 진영논리 쪽으로 가면서 - 위에서 많이 언급된 대로 - 존재감이 사라진 겁니다. 정봉주 구속될 때 까지만 해도 충분히 인기가 있었죠. 본인들이 말아먹은 거에요.
안철수가 뚜렷하게 보여준 거 하나 없는데도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꽤 큰 지지를 얻었던 이유가 뭡니까? 아무도 뜻을 모른다는 새 정치란 캐치 프레이즈가 왜 먹힌 이유가 뭘까요? 야권에선 지나치게 자기 편을 싸고드는 경향이 있는거 같아요.
13/05/24 22:24
뭐 ... 사실 그 부분은 솔직히 인정합니다 ...
제가 결정적으로 안철수를 지지하게 된 계기가 바로 반새누리당의 기치를 걸고 나왔을 때였거든요 ;;
13/05/24 21:59
어떤 것이든 공과가 있겠죠
사실 곽노현때 이후 과가 좀 많아졌지만 나꼼수의 등장은 20~30대에게 투표권이라는 소중한 무기를 주었죠 잊고 살던 민주주의 꽃 선거와 투표를 인식해준것만해도 엄청난것이라생각듭니다
13/05/25 03:55
나꼼수는 애초부터 진영논리를 인정하고 출발한 방송이었기에 진영논리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문제는 대중들이 나꼼수를 정치 토크쇼 이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고 나꼼수는 그것을 알고 난 후에도 그것을 거부하거나 변화시키려 하지 않았던 것이죠. 지금의 썰전을 보듯이 나꼼수를 볼 수 있었다면 아주 모범적인 사례로 남았겠습니다만 그렇지 못했기에 아쉬운 점이 많죠. 그래도 여러가지를 종합하면 잃은 것보다는 얻은게 많은 시도였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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