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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3 18:55
이런 종류의 유전자 조작에 대해서는 무조건 반대합니다. 모기는 사람에게 해충인거지 자연에게 해충인건 아니니까요. 저도 모기 물리는거 정말 싫어하고 물릴때마다 짜증나지만 과연 사람에게 다른 종을 절멸시킬 권한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21/05/03 19:11
물론 물려서 짜증나는것도 큰 이유지만, 모기때문에 죽는 사람이 엄청 나다는것도 생각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야 선진국이니 말라리야랑 연이 멀지만, 전 지구적으로 보면 매년 40만명씩 말라리아로 죽거든요.
21/05/03 19:13
전세계의 모기를 절멸시키는게 아니라 플로리다의 모기만이 대상입니다.
문제생기면 다른 지역에서 모기를 가져와서 풀어놓으면 되고, 성공해서 미국의 모기가 모두 사라지더라도 아마존 밀림의 모기는 멀쩡할 테니 멸종까지 갈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권한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은 이미 수많은 동물 식물 곤충을 멸종시켰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수십종의 생물이 멸종되고 있습니다. 제 아이디인 '모아' 역시 인간에게 멸종당했죠.
21/05/03 23:23
말씀에 일견 동의하기도 하지만 이게 모기를 그저 '짜증나는'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선진국 시민의 한가로운 마인드라는 이야기도 있긴 합니다.
본문에도 나와있듯이 모기는 그저 짜증나는 존재가 아니라 지구에서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이고, 거의 백만명에 가까운 인간이 모기때문에 매년 사망하고 있습니다. 종의 균형 문제라던지 사람에게 그런 권한이 있냐는 등의 철학적이고 낭만적인 이유보다 좀 더 절실한 이유가 있는것이지요. 모기가 식물의 수분(受粉)을 돕는 역할을 하기에 모기가 없어지면 식물 생태계도 무너지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식물의 수분 방법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모기가 없어지더라도 또 다른 방식으로 적응하게 될 것이라 생각보다 큰 파장이 없을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자연 생태계의 고리가 특정 사건 하나로 우수수 끊어질 정도로 그렇게 약한 것은 아니란거죠.
21/05/03 18:59
비슷한 상상이 매스이펙트 라는 게임에 나왔죠.
문제는 그 번식불가 병기에 당한 종족이 우주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포악한 집단 중 하나라... 주인공이 고민에 빠지게 되죠. 낫게 해줄 것인가 모르는척 할 것인가..
21/05/03 19:06
쥬라기 공원에선 과학자들이 '모두 암컷으로 만들었으니 자연 번식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라고 햇는데
암컷이 수컷으로 변하는 유전자가 들어있어서 폭망했죠
21/05/03 19:04
이번 실험은 이집트 숲모기에만 국한된 것이니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겁니다.
저는 실험이 너무 성공적인 결과를 내서 무분별하게 연구 범위가 확장되는게 더 걱정이네요.
21/05/03 19:11
모기가 멸종하면 수분을 못하는 식물들이랑 모기를 주식으로 삼았던 천적들도 큰 피해를 입는다고 하는데 대체재는 없는건지 궁금하네요. 식물 수분해주고 먹잇감이 돼줄 다른 날벌레들도 엄청 많을것 같은데..
21/05/03 19:12
맞습니다. 대다수 이런 유전자조작 류의 연구는, 기술이나 원리는 확실하더라도 쓰는 인간은 변수를 모두 계산하고 쓰는게 아니라서 인간은 확실하지 않다는게 문제고...
21/05/03 19:21
모기가 멸종한다고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될거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 방법으로 현재 개체수의 일정 부분만 감소하는 효과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물론 그렇게 하는게 멸종보다 어렵겠습니다만...
21/05/03 19:38
꿀벌같은 key스피시스가 아니더라도 한 종을 절멸하는 것이 다른 악성 생물을 폭증 시킨다거나 점진적인 생태계 교란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려스럽습니다
그 빈자리를 타대륙 모기가 넘어가서 자리잡을지도 모르지만 크크 이미 뿌려버린거 어쩔 수가 없군요 이젠 별 일 없기를
21/05/03 19:40
인류를 중심으로 놓고 보면 모기 박멸하려고 하는게 그리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야 선진국 수문장 급이니까 체감할 일이 없지만, 나라 급을 조금만 내려도 모기 때문에 죽는 사람들 수가 결코 적지 않습니다. 모기 때문에 생태계가 어떻게 될지를 걱정하는 것도 실상은 우리가 배가 많이 부르니까 할 수 있는 소리일지도 모릅니다.
21/05/03 19:50
말라리아 관련해서 기사를 찾아봤더니, 누적 사망자 수로는 말라리아가 최강이네요.
인류 역사상 말라리아 관련 사망자가 30억명 이상이라는 추정 연구가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지금까지 320만명 이지만, 말라리아가 수천년 동안 쌓아올린 짬밥이 무시할 수준은 아니네요.
21/05/03 19:43
주민들이 반대하고 시위한다고 해서 그냥 막 방사 할 수 있나? 미국인데? 생각하고 찾아봤는데요
공청회, 투표, FDA승인. 미국에서는 최초지만 2014년 브라질에서 최초로 살포함 반대의 입장은 2016년 살포해서 90% 정도 개체수 감소했지만 뎅기열 환자 수와의 상관관계는 밝혀지지 않음 실효성이 증명되지 않았는데 생태계를 해칠 수 있는 실험을 해야되냐 라는 주장 유전자 변형된 수컷모기가 낭을텐데 이것의 영향력은 무시 할 수 있나 이걸 실험하는 회사에서는 (영국의 oxitec)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는 미국 태생이 아니고 외래종임 생태계가 더 건강해질 수 있음 이미 수백만 마리의 모기를 방사 한적이 있으며 여러 당국의 승인을 받았고 모기 개체수의 4% 밖에 안되는 종임 독립적인 설문기관에 물어봤는데 94%가 찬성함 이 정도 주장을 하고 있어요
21/05/03 20:02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1. 모기의 종 자체 절멸이 아닌 4%에 불과한 종이니 괜찮지 않을까요 2. 동물은 수명이 길기 때문에 다른 곤충인 진드기, 파리정도로 시도 하지 않을까요 3. 기술적인 문제는 다 무시하고 사람에게 당장 가능하다고 해도 사람의 한민족을 절멸하려면 (모기는 7~11세대라는 실험결과에 따르면) 900년에서 1000년 뒤의 이야기인데 이 정도면 불가능 할 것 같아요
21/05/03 20:08
1. 모기는 개체 수를 줄이는 기술 외에도 병을 못 옮기게 유전자를 바꿔버리는 기술도 있다고 하더군요.
2. 생각해보니 중국은 그냥 저런 첨단 기술 안쓰고, 위구르 남자는 수용소행, 여성은 타지역으로 이주, 시골에 있는 한족 남자와 강제 결혼 및 노예화 이런 식으로 하면 한 세대 안에 핏줄은 못 없에도 문화나 민족 개념은 없에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1/05/03 20:02
모기를 멸종 가능하다고 하면 생태계에 어느정도 영향이 가긴 할겁니다.
근데 그거 감수하고라도 멸종시키는 게 나아요. 어느정도 생태계 교란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21/05/03 20:33
화이자가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인간과 경쟁하는 대형육식동물도 아니고 생태계 하위기초인 곤충에 대한 실험은 확실히 꺼려지기는 하네요.
21/05/03 23:12
사람한테 쓰는 문제는 아직까지는 딱히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인종이니 민족이니 차이가 큰 것 같아도 사람은 기본적으로 단일 종입니다. 인구 이동이 어마어마한 현대는 말할 것도 없고, 원시인류까지 올라가더라도 이주와 집단 간 혼인을 통해 유전자 교환이 상당한 수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한테는 안전한데 적에게만 반응하는 인종청소용 무기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제로라고 봐도 됩니다.
그리고 어느 국가가 인종청소를 정말 하겠다고 나선다면 그런 SF 무기를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빠르게 해낼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합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2차대전 독일 기술만 가지고도 차고 넘쳤고, 학살 공장을 세우는 대신 인력으로 그 짓을 해낸 코소보 내전의 케이스도 있지요.
21/05/03 23:32
잠자리가 하루에 100마 정도의 모기를 먹는다고 들었는데 과연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요… 시골에 살 때 경험도 떠올려보면 뭔가 재앙이 발생하긴 할 듯한데요.
21/05/04 00:53
과학적 근거는 없고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머기의 멸종으로 인한 생택계 교란은 별로 걱정되진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자판을 치는 이 이순간에도 멸종 되고 있는 생물들이 있지만 지구는 잘 돌아가고 있으니까요.
다만 우려되는 건 저런 생명공학기술들이 부정적으로 사용 될가 무섭네요.
21/05/04 01:15
여러분이 걱정하는 것들이 저 실험에서 모두 고려될겁니다. 더구나 미국 일부 지역이니 더욱 안심하고 공표되는 실험결과를 기다릴 수 있겠죠.
21/05/04 02:29
뭐 걱정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미 정부가 바보는 아니니까요
아무쪼록....여름에 모기윙윙소리를 제가 늙을때라도 안들었으면...
21/05/04 13:17
Raccoona Sheldon의 The Screwfly Solution(1978년 네불라 상 수상작)
전반부에 주인공의 남편이 체체파리를 상대로 비슷한 실험을 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그리고 후반부에 비슷한 실험의 대상이 된 것은;;;) 현실에서 실행에 옮겨졌군요!!!
21/05/04 14:43
오래전에도 미국에선 터널형 용기의 끝에 패로몬을 발라놓고, 용기의 중간에 엑스선/방사선 조사기를 부착해 놓은 다음에, 그 페로몬에 유인된 모기들이 자연스럽게 고에너지 방사선/엑스레이에 피폭되면서 숫모기를 고자로 만드는 실험/시도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고자가 된 모기들에 의해 궁국적으로 모기의 개체가 감소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장비에 방사선/전원 등등의 문제로 실용화가 되지는 않았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선 지금은 코로나가 핫뉴스지만, 2015-16년엔 지카바이러스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이게 태아 소두증을 일으킨다고 햇서, 가임기 여성들에겐 공포의 대상이었죠. 그 당시 미국 뉴스에선 지카바이러스 모기가 미국 어디까지 왔는지 매일 나왔습니다. 모기에 의해서 옮겨지는 지카바이러스가 뭐, 눈물에 의해, 침에 의해, 성관계로 인해 옮겨진다는 등등...뭔가 현재의 상황이랑 좀 비슷하네요. 그 당시 지카환자의 혈액 1ml 이 $1000 정도에 거래가 되었습니다. 진단키트용 항체 얻으려구요. 개인적으로 이때 저도 지카바이러스를 합성해서 qRT-PCR 진단키트 매니지하던 시절인데...지금은 어느 누구도 지카는 신경도 안쓰네요. 크크 이 지카땜에 개피본 동네가 플로리다. 그리고 카리브해의 관광지였죠. 그러니 이런 실험을 플로리다에서 하는것도 이해는 갑니다. 아 플로리다에 가보시면, 왠만큼 사는 집은 뒷마당을 커버할 정도로 큰 모기장을 설치해 놓고 삽니다. 모기가 어마무시하게 많거든요.
21/05/05 03:33
동물학대네요...
당장 생태계에 위험하고 해로운 종인 길고양이를 냅두고. 모기가 박멸당하고 생태계 아작나면 잠자리는 어떻게 하나요.. 2017년 서울 강동,하남일대 고추 잠자리 먹이의 20%가 모기였었는데 사람들이 모기를 왜이렇게 싫어하는 지 모르겠어요. 말라리아 모기가 나쁜놈이지 그냥 도시 모기는 피 10mg도 안가져가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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