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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6 16:09
이게 인간관계 형성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른 거라 조언해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만...
모두가 피잘모모님의 사람이 될 수는 없고, 그걸 바랄 필요 또한 없다는 점만 기억하시고 끊어야될 때는 망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1/04/16 16:11
구독자 수백만 유튜버의 천만 조회수 영상에도 싫어요 몇개는 박히는 법입니다.
혹시 누가 날 싫어하면 어쩌지 이런건 너무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21/04/16 16:17
당장은 와닿지 않으실 것 같긴 한데..(저도 그랬거든요), 결국 대학 마치고 사회 나가고 가정 꾸리고 하다보면 주변에 몇 사람 안 남습니다. 나는 다를거야 해도 나 혼자서만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더군요. 모두에게 좋은 사람 되자는 비현실적인 목표는 내려놓고, 공부/업무 이외에 사적으로 터놓고 지낼 수 있는 확실한 내 사람 한 두 명만 얻는다 해도 대학 내 인간 관계는 거진 성공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설프게 아무에게나 잘해주다가 결국 주변에 확실한 내 사람이 안 남게 될 수도 있어요. 얘는 누구에게나 다 잘해주나보다~ 싶어서 특별한 애착이 안 생길 수 있거든요. 아직은 입학 초기이시니 두루 좋은 사람 역할 하시면서 스캐닝 하다가, 마음 맞고 날 아껴주는 사람 있으면 그 사람에게 좀 더 포커싱을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1/04/16 16:20
탱커 하기 싫으시면 굳이 인간관계에서 탱커 롤 담당하실 필요는 1도 없다는 것만 전달드립니다.
전 M성향에 관종끼도 있었는지 별 신경이 안쓰여서 일부러 리액션 과하게 해주고도 했는데도 지나고 나서 보니 탱커는 확실히 남는게 없는 포지션이긴 합니다 크크 걔 사람 좋아, 걔 착해는 인생의 풍파를 거쳐나가는 과정에서 언젠가는 보상받는 걸 몇 번 경험하긴 했습니다만... 애초에 그 보상보다 블랙말랑카우 이미지로 고생하는게 더 컸던 여러 기억이 있네요. 모두에게 잘 보일 순 없어요. 모두에게 착한 사람일 수도 없구요. 본인이 원하시는 포지션을 설정하시고, 거기에 어느 정도 선까지 맞춰가시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1/04/16 16:21
저도 어릴때는 비슷하게 생각했고 남들이 나의 행동때문에 나를 싫어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나를 좋아할 사람은 내가 실수를 몇번 하더라도 좋아할 것이고 나를 싫어할 사람은 잘 대해주더라도 싫어하더라구요. 억지로 밝은 척 유쾌한 척하는게 힘드시면 조금씩 내려놓아보세요. 변했다고 멀어지는 사람도 있을건데, 그런 사람들은 결국 나랑 맞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21/04/16 16:24
놀림받는게 당연히 감내해야하고 그런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다만, 좀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만 찾으신다면 나중에 꽤 도움이 되기는 해요...
제 주변 친구들중에 놀림 자주 받는 탱커 친구들은 누구에게나 환영받고 모두가 친밀감을 느끼더군요. 모임이든 뭐든 다들 항상 챙겨주고..
21/04/16 16:47
탱커 성향이시라니 생활 잘 하실거 같네요. 글만봐도 그게 느껴집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탱커 역할 받아주다가 쌓이다가 폭발하면 그걸로 또 이미지 확 버리기 때문에, 진짜 터놓고 잘 놀 친구 1한테 적당히 풀어주면서 정신건강 잘 챙기시키기바랍니다. 저는 쌓인거 못풀다가 한번 크게 터진적이 있어서 그 이후로 그냥 혼자 다녔어요. 근데 그래도 학점 잘받고 공부 열심히 하고 그러면 알아서들 다시 돌아오니까 너무 걱정하시지는 말구요. 범죄 저지르는거 아니면 화 좀 낸다고 뭐 대수겠습니까. 근데.. >>그래서 여사친도 많이 생기고... 크흠 이거는...어.....음..그렇군요. 부럽습니다. 흙
21/04/16 16:57
중간중간 이건 좀 넘지 말아줬으면 하는 반응을 보이는 거도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러다 갑분싸가 되면 망하지만 탱커 타입은 음...옐로카드가 여러개 있는 편이거든요. 주변에서도 눈치있으면 그쪽으론 앞으로 안놀린다거나 하니까 어떤 방식으로든 중간중간 표현을 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21/04/16 17:10
아무리 탱커여도 정해진 체력이 다하면 쓰러지게 됩니다. 마음속에서 이건 아닌것 같은데 한다면 표현을 하는게 중요합니다. 분위기 깨고 하는게 걱정은 되겠지만, 오래 볼 친구들이라면 이해해 주고, 같이 어느정도 맞춰줄 것이라 믿습니다. 아니면, 내가 에너지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활동을 해보는 건 어떨까 하네요. 돕는 것이 주 목적인 봉사활동이나 멘토링 활동도 있고,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보드게임 활동도 의외로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아직 창창한 대학생이시니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를 알아가보세요.
21/04/16 17:13
내가 너무 호구인가? 내가 너무 과중한 이미지를 쓰고 있나? 내가 너무 나섰나?
일단 부딪혀 보고, 하나하나 돌이켜 보고, 이런젠장 내가 왜 그랬지! 하며 이불킥도 해보고, 그게 다 그 때의 특권입니다 흐흐
21/04/16 17:17
초등학생때 제가 딱 이생각하고 일기에도 적었던 기억이 나네요.
너무 착한애라는 이미지만 박혀있는것같고 그 이미지때문에 그렇게 행동했던것 같고 다음학년이 되면 반에서 활기차고 유머있고 인기있던 애처럼 해야지~ 비슷하게 적었었으나 뭐, 쉽지 않죠. 결국 만들어지는 이미지는 자기가 만들어놓은게 크고 그걸 벗어나는건 꽤 어려워요. 뭐 일본 서브컬쳐에서 말하는 중학데뷔, 고교데뷔같은것도 있고 누구나 새로운 시작엔 새로운 이미지를 뒤집어 쓰고 싶다는 생각은 한번쯤 해보는 것도 같지만 제대로 하려면 각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야말로 머리를 염색하고 펑키한 스타일을 하는 정도의..
21/04/16 17:19
한번쯤 선 넘는다 싶으면 정색하는게 좋습니다. 내가 여기까지는 수용할 수 있는 한계다 라는걸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죠.
그럼 전 애니보러 가야해서 이만~
21/04/16 19:55
대학가서 이미지 바뀐다? 현역 대학생 5년차인데 그대로 가더군요... 결국 중요한 건 본인의 마음 가짐인 것 같아요. 결국 본인의 진심에 따라 움직이게 되더라고요.
21/04/16 23:51
친한 무리가 생기면 그 안에서도 꼭 놀림당하는 역할 맡는 친구가 생기기 마련이죠. 근데 그게 다른 친구들이 나빠서, 또는 놀림당하는 친구가 심각하게 호구라서 그렇다기보단 단순히 그 친구의 리액션이 재밌어서 그런 경우가 더 많은 것 같거든요.
말이 좀 이상하긴 한데, 그 무리 안에서 암묵적으로 합의된 롤플레이(?) 같은 게 있는 거죠. A라는 친구를 놀리면 A는 거기에 따른 리액션을 하는 식으로. 이런 롤플레이를 하며 놀기에 별 문제 없는 기분이라면 상관없지만 본문에 쓰신대로 컨디션 안 좋거나 해서 유쾌하게 받아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그냥 친구들이 기대하는 반응을 안 해주시기만 하면 될 거예요. 처음엔 친구들이 약간 당황할 수도 있는데 보통 그냥 얘가 지금은 이렇게 놀 기분이 아닌가보다 하고 알아서 조심할겁니다. 정색하면서 이 정도 선은 넘지말아달라 진지하게 얘기하는 건 어려워하실 성격인 것 같으니, 그렇게까지 각잡고 얘기할 생각은 마시고 저런 식으로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어느정도 눈치만 있는 친구들이면 다 알아들을 거예요.
21/04/17 03:56
이미지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be yourself 하셔요 크크
그리고 과에서 이미지가 맘에 안드시면, 동아리에 가입해서 새로운 인간관계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것도 좋아요 저도 대학교 저학년일때는 과생활에 몰두했는데... 인간의 사악한 면을 더 많이 본 것 같네요.. 동아리는 같은 활동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라, [일반적으로] 과생활보다 분위기가 훨씬 좋았어요~
21/04/18 10:36
개인적으로 그렇게 바꿔보려고 노력하다가 안바뀌는걸 알고 (바뀌려다가 쪽당하는것도 있고) 포기한 이후로 부모님 원망하다가 원망하는것도 지치고 비생산적인것 같아서 그냥 숨쉬고 대충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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