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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7 14:45
요새는 어떻게 보시나요?
저도 학창시절에는 어둠의 루트로 보다가(...) 반성하고 구매해서 보려는데 영 힘듭니다 ㅜㅜ 만화책으로 보면 책이 작아서 그런지 눈에 안들어와요.. 노트북 뷰어로 크게크게 보고싶은데, 스캔본을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루트는 없을까요? 진격거도 만화카페에서 섬 밖으로 나온거까지 보고 멈춰있네요.. 나중에 몰아봐야겠습니다
19/10/17 14:55
스포가 적혀있어서 본문은 다 못봤지만
예전에 보다가 그만둔 만화였는데 시간 지나면서 점점 좋은 평가들이 나와서 한번 날잡고 봐봐야겠어요
19/10/17 14:58
중간에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건가 ... 작가가 수습을 못하는건가 ... 싶었는데요.
그걸 전부다 수습해 내는거 보고 인정할수밖에 없습니다. 복선 회수하는거보면 그때그때 마음 내키는데로 그리는게 아니라 스토리를 처음부터 미리 짜놓고 시작한거 같아요. 근래 본 만화중에 최고인거 같습니다.
19/10/17 15:04
처음부터 결론이랑 중간 과정 다 설정하고 그대로 이야기 전개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탄탄하더군요. 떡밥회수는 정말 생각하지도 못하게 탄탄하게 진행중인거 같군요. 6년전 진격거인 예상 관련해서 자게에 글쓴적 있는데 지금 가서 보니 예상했건거 전부 틀렸네요. 크크
https://cdn.pgr21.com/freedom/43381
19/10/17 15:20
아직 완결이 되지 않아서 확실히 말하긴 뭐하지만
일단 작가가 하고 싶었던 주제의식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반전(反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자면 세상/국가/민족은 착한 놈 나쁜 놈으로 나눠져 있지 않고 내가 한 대 맞았으니 두 대 때린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비극의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이 내용을 노골적으로 친절하게 드러내는게 에렌과 가비의 비교/대비죠. 일본의 과거를 무조건 쉴드치려는게 아니냐는 주장들은 상당수 명백한 오독으로 기인한거고요. 처음에 인기 얻은건 괴기한 설정 덕분이었는데 그보다 더 탄탄한 스토리가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후대에 명작으로 제법 오래 회자될 작품이에요. 지금까지 떡밥 회수한거 보면 용두사미에 대한 걱정도 거의 없고 말이죠.
19/10/17 16:01
작가는 확실히 반전의 메시지도 함께 깔고 있습니다
물론 영웅주의, 군국주의 스멜도 나긴 했었지만, 엄연히 그건 더 큰 반전 메시지에 비하면 작고요 무엇보다 작품 자체가 너무나 탄탄합니다 작가에 경의를 표합니당
19/10/18 04:59
부전의 맹세랑 평화헌법이랑 비슷하다고 바라볼수 있는데
지금까지 흐름상 부전의 맹세가 나쁜거였고 그걸 깨버리는게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라는 식으로 갈 확률은 매우 낮죠.
19/10/18 13:05
지금까지 나온 걸로는 결국은 긴 거인대전의 역사속에서 누가 나쁜 놈인지 구분하는 건 무의미하다("왜 우리가 선조가 한 일 때문에?"). 부전의 맹세(공격한다면 그냥 멸망해주겠다)나 안락사 계획이나 "자유"에 반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갈 것 같습니다.
19/10/26 04:46
저도 끝까지 다 봤는데, 이게 평화헌법 옹호하는 내용이랑 동떨어져있다는 주장 자체가 좀 말이 안되어서 말씀하신 바대로 갈거 같아 아쉽네요.
작가가 생각이 있다면 말씀하신대로 결말을 내지 않고 스토리를 좀 비트면 좋겠습니다.
19/10/17 15:36
머릿속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제일 궁금한 작가입니다.
모두까기인가 싶으면서도, (특정하지 못하는) 하나의 지향점을 교묘하게 감추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요.
19/10/17 15:43
친구가 만화광이라 왠만한 건 다 사모으던데(덕분에 놀러가서 공짜로 봄), 이것도 사 모으다? 한때 뭔 이슈터져서 중고나라에 다 팔았다고 하더라구요.
팔기전 잠깐 봤는데, 개인적으론 재미없어서 안봤던 기억이... 근데 이래 호평받는 만화였을 줄이야...
19/10/17 15:48
작가 극우발언 얘기는 오해라는 썰도 있죠. 만화 돌아가는걸 봐도 딱히 군국주의라기 보다는 오히려 전쟁의 참혹함에 더 촛점을 맞추고 있는 걸로 보이고요.
19/10/17 15:51
진격의 거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이라면..
1. 생각보다 설정이 촘촘하긴 함. 스토리 구조에서 전반적으로 힘을 많이 주었음. 2. 중반부 거밍아웃 이후의 전개는 좀 실망스러웠음. 사실 세계관이 확장되는것 자체는 좋은데, 그 과정이 좀 뜬금없었어서.. 3. 초반부의 코스믹호러적인 분위기와는 완전히 달라지는 중반 이후의 이야기들.. 초반 흡입력을 위해서라지만, 초기의 인류에 대한 묘사는 지나치게 무력했음. 어떤 의미에서는 좀 페이크성으로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중반 이후로 급격하게 달라지는 이야기에 괴리감을 느끼게 되었음. (특히 1권 초반의 조사병단은 진짜로 왜 있는지 모를정도로 묘사되었는데, 한 4년정도 지나니까 최고의 무력집단이 되어있었음;;) 4. 일단 엔딩까지 봐야지 평가가 좀더 가능할것 같음.
19/10/17 16:03
조사병단이 최고의 무력집단이 되어가는 이야기도 나오죠
앨빈 스미스가 창안한 전략을 바탕으로 조사에 나서며 생존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등등.. 엔딩 넘나 기대됩니다 왕좌의 게임 드라마처럼 망하지만 않으면!! 정말 최고의 작품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19/10/17 16:30
(스포다수입니다)
조사병단이 최고의 무력집단이 된 이유는 전략보다도, 쿠데타 성공때문이죠. 쿠데타때 기존 프리츠왕정 + 헌병단 VS 조사병단으로 싸움이 붙었고 여기서 조사병단이 승리하면서 헌병단장 케니 아커만과 헌병단의 주요멤버들 다수가 사망하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조사병단이 최고의 무력집단이 됩니다.
19/10/17 16:37
(스포)
글쵸 쿠데타 후로는 남아 있는 다른 헌병단 주둔병단도 다 조사병단과 뜻을 같이 하게 되고요 이때만 해도 군국주의니 우익이니 하고 몰아붙이기 좋은 내용들이 많았지만 그 뒤 회가 지날수록 전쟁의 참혹함, 국가의 짓누름에 의해 피폐된 민중들에 대한 묘사가 늘어납니다 작가 본인이 우익성향이 있건 없건 이 작품은 그런 걸로 매도되기엔 너무나 많은 내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9/10/17 16:44
(스포 매우 다량 함유!!)
저는 이 작품의 주제를 "나의 자유를 얻기위해서 타인의 자유를 어느정도까지 빼앗을 수 있는가?" 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보면 항상 엘런의 자유에 대한 지향과 칼 프리츠의 사상(엘디아인의 자연 도태, 고사)이 계속 충돌하고 있습니다. 나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타인의 목숨도 빼앗겠다는 엘런,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삶까지 그렇게 모조리 억압하고 파괴하면서까지 나(우리)를 우선하기보다는 차라리 지나온 과거를 반성하고 인류의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칼프리츠의 사상. "내가(우리가) 없어야 인류의 평화가 찾아온다면 나(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이것에 대해 계속 고민하게 만들더군요. 특히 최근화에서 엘디아와 시조 유미르의 과거가 완벽히 공개되면서 엘디아..이 쓰레기놈들 ;;; 칼프리츠가 왜 부전의조약까지 맺으면서 일종의 자살을 선택했는지 100% 공감이 갔습니다.
19/10/17 17:22
(스포스포)
그렇네요 자유.. 정말 반복되어 나오고, 에렌은 정말 집요하리만큼 자유를 추구합니다 (스포스포스포) 근데 왜 굳이 자x라든가, 엘디아인 모두의 xx 능력을 빼앗는쪽으로만 전개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x인이 안되게 해! x인이 되는 능력을 빼앗아!'하면 될거 같은데요 뜬금포지만 타노스 핑거스냅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엔드게임 보면 다양한 방식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던데, 애초 타노스가 '모두가 환경을 사랑하고 자원을 아껴 쓰게 해!'라는 명령이라든가, '모두의 번식력을 절반으로 감소시켜!' 같은 명령을 내리겠다고 나섰다면 (최소한 환경사랑 명령 정도는) 지구의 영웅들도 힘을 합쳐 스톤을 모으게 도왔을거 같거든요
19/10/17 16:47
아뇨. 당장 1권 제일 처음 등장하는 조사병단은, 입체기동장치에 유리한 숲환경에서도 거인 몇마리에게 몰살당합니다.
조사병단이 외부조사 나가서, 얻은 정보 하나 없이 대부분 죽었다는 묘사가 있죠. 당장 4년인가 후에, 엘런이 들어갈때의 조사병단은 거인들을 학살하는 것에 가까워집니다; 거인과의 실전이 계속되었기때문에 강하다는 묘사는 있는데, 초반의 무력함에 비할건 아니라서;;; 앨빈 스미스의 전략때문에 유효해진것은, 어디까지나 평지에서 대규모 조사때 안전한 루트를 찾는 방법이죠. 그리고 사실, 말의 기동력으로 왠만한 거인은 따돌리는게 가능하다는 설정이었고요. 개개인의 무력 질이 올라간건, 리바이가 특이점이라고는 해도 좀 심하게 올라갔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초반 묘사때 지나치게 방벽안쪽 상황을 지나치게 무기력하게 그려놓은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적절한 수준에서의 거인과의 다툼을 묘사했다면, 좀더 매끄러웠을거라고 생각하고요. 사실 개인적으로 갖는 소소한 불만 정도입니다.
19/10/17 17:41
3번에 대해선 약간 헷갈려 하시는거 같네요
연표를 보면 주인공의 엄마가 죽은게 845년이고 조사병단이 된게 850년입니다 평화에 취해있을때 초대형거인이 다시 습격하고 월로제의 문이 파괴되며 공격받아요 그리고 월로제를 포기하려던차에 앨런이 거인화를 하며 막아내죠 말씀하신 부분이 이부분인데 이때는 거인들을 학살 못했어요 친구들이 끔살당하고 그 미카사도 거인들을 잡다가 포기하려던 찰나에 거인화된 앨런이 나타나서 살아남죠 이후로 조사단장인 엘빈의 전술과 앨런의 거인화를 이용한 거인대비훈련 같은게 효과를 발휘해서 강해집니다 리바이나 미카사를 비롯해 앨런의 친구들이 버프를 받아서 얘네들은 안죽지만 그외의 등장인물들은 가차없습니다 크크 초반부는 독자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주기위해 어느정도의 MSG가 들어갔다 보심 편할거 같네요
19/10/17 18:26
그 초반부의 임팩트를 위한 MSG가 좀 과도했다는게 제 요지입니다.
그리고 제가 얘기한건, 앨런이 어린시절인 1화에서 조사병단 귀환할때의 에피소드입니다. 벽 밖으로 나가서 조사하다가, 숲에서 입체기동장치로 거인 한마리에게 다굴치려는 장면(!)이 나오고, 그 다음엔 전멸해서 극히 소수만 돌아오는 묘사가 나옵니다. 아무것도 얻은 정보가 없다면서요.. 그러니까, 대충 5년정도의 시기에 조사병단이 복구됨 + 조사병단 개개인의 무력향상이 뜬금없다는거죠. 실제로 앨런이 조사병단 들어갔을 당시에는, 거인 생포도 가능할정도로 일반거인은 상대가 가능해진다는건데.. 5년정도 전까지는 거의 전멸에 가깝게 피해를 입어서, 노하우조차 제대로 전승되지 않는 집단에서 그정도 성장이 가능하냐면.. 작가의 의도는 이해가 가고, 초반 전개가 코스믹 호러에 가까운 절망묘사였던것도 이해는 가는데.. 후반부 전개를 생각하면, 전반부 MSG가 좀 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19/10/17 18:56
그때는 엘빈이 아니라 키스 샤디스가 단장일 때의 일 아니었나요?
당시 키스샤디스가 너무나 무능한 지휘력을 보여준 바람에 엘빈이 여러차례 장거리 수색시의 생존률을 비약적으로 높일수있는 아이디어를 건의했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죠.(원작 71화) 그래서 병단의 단원들도 자꾸 죽어나가고 키스샤디스 단장 본인도 스스로의 한계를 느끼던 중에 엘빈이 분대장이 되고, 장거리 수색진형을 입안하여 시험운영을 해본 결과 이전보다 훨씬 성과도 좋고 생존률도 높다는것이 증명된 후에 키스샤디스가 자신보다는 엘빈이 더 단장에 적합하다는것을 깨닫고 완전히 단장자리를 넘겨주게 됩니다. 요약하면 이전에 비해 엘런시기의 조사병단 전투력이 급격히 상승한 이유로는 1.단장이 엘빈 2.장거리 수색진형 3.리바이병장 이 3가지가 맞아떨어진게 아닌가 하네요.
19/10/17 21:22
훈련병끼리 조 짜서 실전에 내보내다 보니 초반에 거인이 너무 강력해 보인 것 같습니다. 코스믹 호러 분위기도 물씬 풍기구요. 이런 무의미한 자살행위를 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다만 최초반에 키스 샤디스의 조사병단이 딱 1구의 거인에게 박살났다고 단정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 그놈이 정말 신기한 기행종이었을 수도 있고, 돌아오는 길에 거인때와 만나서 박살났을 수도 있으니까요. 작품 후반부에도 헌병단 애들 거인한테 덤비다가 때거지로 몰살당하고, 조사병단 요원들도 리바이나 미카사 정도를 제외하면, 한끗 실수했다간 가차없이 죽어 나가는데, 거인 벨런스가 크게 무너진 것 아닌 것 같습니다.
19/10/17 16:07
저는 단행본 사서 보는데 마레 이야기 나오고 인물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3~4개월마다 끊어서보니 감정선이나 인물들이 헷갈리더라구요ㅜㅜ
28권이 제가 기억하기로 벽안이 섬바깥 기술을 받아들이고 비행정으로 마레 침공하여 원숭이 거인 탈취 그리고 리바이가 잠깐 한눈 판 사이 원숭이가 달아날뻔 했으나 결국 마무리까지 기억나는데.. 현 연재지 내용을 단행본으로 볼려면 몇 편쯤 될려나요?
19/10/17 16:58
진격거!!
17권까진가 보고 결말까지 꽤 남은거 같아 몰아보려고 아껴두고 있는 작품입니다 가끔씩 어둠의 경로로 보는사람들 보면 쩐다 이런말들이 가끔 보이던데 잘 나아가고 있나 보군요 으흐
19/10/17 20:29
덕분에 시리즈에서 최신 연재본까지 봤습니다. 예전에 리디에서 봤던지라 리디로 갔다가 다른곳도 둘러보니 리디,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3군데서 단행본히고 월간 연재 다 나오고 있네요. 네이버 포인트 쌓인게 있고 대여가 싸서 시리즈로 봤네요. 확실히 우익 얘기는 쏙 들어갈만한 전개로 가니 우익성향때문에 꺼름직해서 안 보시던 분들은 안심하고 보셔도 될겁니다.
19/10/17 21:18
국내에서는 우익으로 까이지만 일본에서는 좌파로 까이는 기묘한 포지션이죠.트로스트구 공방전보면 대놓고 카미카제가 연상되는 장면에서 가차없이 까내립니다.
19/10/17 22:42
단순히 반전을 주제로 한다고 그게 좌익이냐 우익이냐를 결정하는건 아니죠.
진격의거인말고도 하야오의 작품이나 철인28호같은 반전을 주제로하는 작품은 많은데 우익성향은 확실히 아니지만 묘하게 한국사람입장에서 거슬리는게 공통적으로 일본을 피해자의 입장에서 본다는 거죠. 그래 핵맞고 전쟁은 나쁜거고 전쟁은 이렇게 인간을 피폐하게한다는 보여주는데 그 이전에 왜 지들이 그렇게 쳐맞았는지는 까먹었는지 회피하는건지 묘사하지 않죠. 사실 한국입장에선 둘다 쉴드치는걸로 보이는겁니다.
19/10/18 15:33
그래서 필요한것이 사과와 적절한 배상이죠. 과거의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비극의 고리를 끊어야하는데 지금 일본은 과거를 인정하지않고 오히려 피해자코스프레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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