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어디서 먹을까?” “물건은 어떻게 정리하는 게 좋을까?” “내 일정은 어떻게 배치해야 할까?” “결혼을 하는 게 좋을까?”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방법을 사용해서 해결합니다. 하지만 그때 썼던 방법이 과연 최선이었는지, 더 나은 방법이 있지 않았나 하는 후회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과연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최적의 방법이 존재하는 걸까요?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는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컴퓨터과학에서 개발한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서 직, 간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11가지 알고리즘과 개념을 소개합니다. 이들은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던 방법보다 얼마나 더 효율적일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예를 들면 주어진 기간 동안 살 집을 알아본다면 가격조사는 언제까지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요? 책에서는 해당 기간의 37%만큼만 조사에 투자하는 것이 최적이며 이보다 높을 수 없음을 설명합니다.
언제까지 새로운 맛집을 찾아 나서고 이용할지, 책에서는 탐색-이용 문제로 환원한 후 적용 가능한 알고리즘들을 설명합니다. 그럼으로써 낙관론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 직관에 반하는 결과를 도출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책은 다양한 알고리즘과 개념들이 어떻게 일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방법을 서술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사용된 알고리즘의 과정과 결과가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 말하며,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주어진 문제를 푸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절한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더 효율적인 삶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완벽한 알고리즘은 없으며 최적의 알고리즘조차도 실패할 수 있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삶에 있어서 완벽함과 무결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적절한 타협과 수용이 더욱 더 ‘합리적’일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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