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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2 18:29
저도 보면서 트리오브라이프 많이 떠올랐습니다. 트리오브라이프의 순한 맛(?) 정도라고나 할까요 크크
영화를 보는 중에도, 보고 나서도 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신 상태이고 미션에 실패했지만 그럼에도 돌아가지 않고 집착하다가 사망한 흔적이 남아있는게 좀 더 낫지않았나 싶은 생각도 많이 들더군요. 비교적 최근 나왔던 우주배경의 좋은 작품들이 다 떠오르긴 하지만 재밌게도 가장 유사하게 느껴졌던 영화는 미래를 다룬 이영화와는 반대로 과거의 실화를 영화화 한 <퍼스트맨>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의 내면을 계속 따라갔던 점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분위기도 좀 그렇고...
19/09/22 18:35
퍼스트맨도 말씀해주시니 생각 나네요.
아버지 캐릭터가 모든 이야기의 근원이면서 딱히 영화 상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졌는지 좀 의심스럽긴 하더라고요. 저는 리마 프로젝트에서의 장면은 반반이라고 생각해요. 실제 반, 상상 반 정도로..
19/09/22 18:41
전 사실 처음에 아버지가 위쪽...이라하긴 좀 그렇고 로이가 올려다보는 쪽에서 등장하셔서 한참 대화를 할 때 까지도 로이의 상상이겠거니 했는데 우주복까지 입으셔서 당황아닌 당황을 했지요 크크
이야기의 핵심은 아버지라기보다는 로이 본인의 심리이고 그 정서의 형성과 심리적 변화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아버지라고 보는게 적당하지 않을까 싶어요. 뭐 결국 이게 아버지가 핵심인거 아니냐고 하면 또 아니라고는 못하겠지만요.
19/09/22 18:46
제가 댓글을 달고 보니 좀 애매하게 쓴거 같네요.
<지옥의 묵시록> 얘기처럼 형성과 변화의 중심에 쓰는 캐릭터로써 클리포드 박사가 기능하는데 그만한 무게감이나 임팩트를 주는 캐릭터는 못된거 같거든요. 저는 그 부분이 좀 아쉽더라고요. <지옥의 묵시록>은 커츠 대령을 만나러 가는 동안의 광기가 핵심이면서도, 커츠 대령의 임팩트가 어마무시했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에서 아버지의 임팩트는 좀 작았다고 생각해서... 그게 좀 아쉽더라고요. 중요도에 비해 임팩트 넘치는 건 아닌 그런 느낌.
19/09/22 19:46
- 영상 좋아, 연기 좋아, 음악까지 쩔어! 그런데 재미가 없다. 이게 내 결론이다.
- 결말이 구리면 (하품 하느라) 아가리가 찢어져요. - 시나리오 잘좀 쓰지 작가 새X가! - 천하의 빵횽이 내레이션은 왜 이렇게 길어? - 다 때되면 스크린에서 내려갈 것인디, 거 볼라믄 빨리 가라.
19/09/22 19:55
저는 뭐 따지자면... 괜찮았습니다. 솔직히 되게 좋다 까진 아니었고 지루하다는 얘기도 공감가지만 저는 괜찮았어요.
19/09/22 20:00
전 한줄평이 "고작 이런 소리를 하려고 그렇게 폼을 잡았단 말이야?"
스토리가 빈약하고, 지루함과 메시지만 가득한데, 그 메시지라는 것도 대단한 통찰을 담은 것이 아닌지라... 영~ 별로였네요.
19/09/22 20:05
개인적으로 제가 언급했던 영화들이 결국 하고 픈 얘기들을 훨씬 더 잘 했던 영화들 같긴 해요. 개인의 심리적 부분들이나 그에 따른 회복까지도요. 결국 이런 얘기를 하는데 있어서 과학적인 부분이든 개연성의 측면이든 영화가 좀 부족한 부분들이 눈에 띄는 것도 사실인거 같구요.
19/09/22 20:05
저는 광기에 찬 아버지가 아들과 싸우고 결국 아버지가 죽는 장면이 나왔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지구에 와서 일상생활을 하는 장면은 그대로 쓰고요.
19/09/22 20:39
개인적으로 굳이 이 이야기를 하려고 저기까지 갔나?는 지적도 일리는 있는거 같긴 해요. 다만 철저하게 고립된 장소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19/09/22 21:13
그 점도 여러 분들이 집어 주셔서 생각해보니 좀 독특하네요. 신의 존재에 대한 얘기가 여기저기 나오고 기도문도 직접적으로 나오는데 정작 주인공에게는 딱히 중요한 내용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진 않다는 것.
19/09/22 21:45
아직 보지 않았지만
제임스 그레이는 영화를 못만든다고 하진 못하는데 이 사람 주특기가 어떤 이야기건 지루하게 만들어버리는 겁니다. 그 재능에 대해서 몇몇 사람들, 특히 유럽쪽에서는 훌륭한 예술가의 자질이 보인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전 글쎄요... 지루하게 만드는 재능은 그가 어쩌면 전달력이 떨어지는 감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곤 합니다. 묵직한 이야기라 지루해지는 것과는 좀 결을 달리하는 감독이에요.
19/09/22 21:55
몇몇 액션 장면이 있긴 한데 약간은 구색 맞추기로 들어간 느낌이 좀 강하더라고요. 예산이 커짐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반영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은.
19/09/22 23:24
저에게도 액션이 구색이나 튀는 느낌이 강했어요. 완전히 철학적으로 지루하게만 갈 수 없으니 우주에서 가능한 액션을 넣어줄게..라는.. 그래서 장면장면은 괜찮은데도 잘 녹아나지 못한 느낌.(게다가 액션신을 위해 죽어간 단역만 몇이야... 아버지 좀 보겠답시고...) 차라리 제대로 우주액션물로 만들거나 스토리를 철학적이던 어떻든 사로잡을 수 있게 보강했어야죠.
19/09/22 22:01
영상미는 멋지나요?
인터스텔라 우주 배경만큼만 나와줫으면 좋겠는데... 오늘 이거 아니면 예스터데이 보려다가 태풍때메 못갔어요...
19/09/22 23:27
그 말도 맞긴한데 개인적으로는 그래비티의 시각적 충격이 인터스텔라보다 훨씬 강해서 인터스텔라 때는 오히려 무덤덤했어요. 그 동안의 우주 배경 영화들을 묘사한 기술들이 대중화되어 잘 녹아들어 몰입할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19/09/22 23:36
그래비티도 좋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블랙홀 하악하악 하면서 봤던 인터스텔라라서요 크크.
아이맥스..를 안보긴 했는데 화면비 변환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19/09/22 22:34
상영 시간 내내 빵횽 얼굴만... 빵횽은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나오고 싶은 영화 나오고 제작하고픈 영화 만들고 있는거 같아요.
19/09/23 08:31
느림이 곧 지루함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느리고 지루했습니다. 공감갔었던 한줄평들을 꼽자면 '우주적 스케일의 ASMR' '나는 지금 매우 평온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심박수가 80 이상 올라간 적이 없기 때문이다'
19/09/23 12:13
가장 무난한건 언급 그대로 분노. 일거 같고... 저는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떠밀려 우주로 나온 캐릭터로써 느껴지더라고요. 실험 때문에 올라간 것 처럼, 누군가 도망치듯 올라갔듯이 일종의 트라우마와 열등감?이 저 우주로 나온 이유는 아닐까 싶더라고요. 어쩌면 실험과 탐험이라는 부분에서 클리포드와의 유사성을 읽을 수 있진 않을까 싶긴 합니다.
19/09/23 13:28
우주를 탐구하는 영화인 줄 알고 표를 샀는데, 실상 애드 아스트라는 인간의 내면을 우주에 빗대어 주인공의 자아성찰을 따라가는... 뭐 그런 영화였네요. 저는 평소 삶의 의미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는 편인데, '우주에 갔더니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뭘 해야 하지?'라는 전개가 꽤나 근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의 삶에 위대한 목적이나 사명은 없지만 순간의 소중함과 행복에 집중해서 살자는 결론도 공감이 갔고요. 다만 제임스 그레이 특유의 그.. 좋게 말하면 우아하고 나쁘게 말하면 차가운 연출이 좀 거슬리더라구요. 영화가 시종일관 차갑고 외로워서 인간미가 별로 안느껴지는데 결론은 또 인간미가 넘치는 메시지고... 음... 아무튼 그랬습니다. 좀 졸리는거야 뭐, 저런 영화 특징이죠 크크크크
19/09/23 13:31
뭔가 냉담하고 차가운 ‘척’하는 류의 영화 같았습니다. 실제로 영화를 찬찬히 뜯어보면 꽤 감정적인 요소들이 많이 들어있는거 같거든요. 세심하게 표현하는 연기가 참 좋았구요.
SF 기준으로는 아쉽긴 한거 같아요. 비유나 묘사는 약간 붕뜨고 과학적 부분은 허술한 느낌이 좀 들어서... 느낌이 나쁘진 않았어요. 적어도 저는.
19/09/23 21:47
좀전에 보고 왔습니다. 뭐가 좋은지 모르겠는데 괜히 좋네요. 스토리도 허무하고 sf적으로도, 재난영화로도 별로에요. 아버지와의 갈등도, 주인공의 우주선 탈취극(???)과 그 최종 결과도, 주인공의 감정선도 모든게 다 허무해요. 주인공의 감정선은 그래비티만 못하고요. 극적인 감정이나 sf재난적인 면, 혹은 가족드라마(?)는 인터스텔라만 못하고. 재미는 마션보다도 못해요.
그런데 보고나서 속았다 돈 버렸다는 느낌은 안 드네요. 왜일까요.
19/09/23 21:54
SF로는 별로이고, 잔잔하고 음울한 느낌이 짙고, 액션은 구색만 맞추고 있고, 감정선은 말씀하신대로 그래비티가 훨씬 극적이고 좋았습니다.
일종의 명상, 내지 심리 검사를 따라가는 느낌이 짙었어요. 저는 그게 좋았던거 같습니다. 어쩌면 제 행동 양식이 그런 거리재기와 가짜 웃음이기에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해요.
19/09/24 21:42
우주과학적 상식과 고증은 우주로 날려버리고 한 인간의 내면을 우주적으로 바라보는 우주적으로 지루한 영화였네요. 그래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 다행인듯.
19/09/24 21:56
호불호는 갈릴거 같긴 하더라고요. 과학적이냐? 아니고, 지루하냐? 약간 그렇고, 알맹이에 대해서는 좀 애매하게 판단이 될거 같더라고요.
저도 좋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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