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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2 22:46
츠버스키 테스트(Tversky Test)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츠버스키와 대화하고 나서 자신이 츠버스키보다 멍청함을 깨닫는 데 얼마나 적은 시간이 걸리는가, 가 그 사람의 똑똑함의 지표라고 했던.
인간은 경험하는 자아(experiencing self)가 아니라 기억하는 자아(remembering self)의 입장에서 행복을 평가하기 때문에, 기억하는 자기가 사후적으로 '그 때 행복했지'라고 느끼도록 선택을 하지, 경험하는 자기가 매순간 느끼는 행불행의 실재에 대해서는 간과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도 생각납니다. 근 몇 년 사이에 가장 재밌게 읽었던 책 중 하납니다.
19/09/22 22:52
경험하는 자아 기억하는 자아 얘기는 너무 심오하고 어찌보면 인간에게 있어 행복이 무엇인지를 너무 진지하게 생각해서 머리 아프게 하는 부분이라서 어렵더라구요. 읽은지 얼마되지도 않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벌써 망각하고 있는데요. 그게 차라리 행복하고 카너먼 박사가 인간의 모든 특성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부러운 건 <긍정적 마인드>라고 곁다리로 써 놓은걸 기억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19/09/22 22:59
그 책의 목차를 찾아보니 내용이 비슷하네요. 클루지를 보셨다면 위의 책은 안봐도 될 것 같다는 판단이 드네요. <생각에 대한 생각>도 옛판본이 번역이 좋지 않아서 다시 번역되어 나왔다고 합니다.
19/09/22 22:58
미시경제이론 전공자의 관점에서 봐도 행동/실험경제학 내용은 참 흥미로운게 많은 것 같습니다. 실험경제학 방법론을 제가 설계한 이론에 응용해서 실험해보고 싶은 주제도 꽤 되구요.
19/09/22 23:05
전 어쩌다 세미나 발표 듣거나 제 전공과 관계된 논문 찾아보는 정도인지라 잘 쓰인 책은 잘 몰라서 ㅠㅠ 넛지가 괜찮다고 듣긴 했습니다..
19/09/22 23:15
사피엔스랑 넛지 읽었었는데 내용 기억이 잘 안나네요.ㅠㅜ나중에 다시 보든가 해야겠습니다.
사견이지만 일반적으로 거시보다 미시가 읽는 재미는 더 있는 것 같아요.일상속에서 접하는 것들을 예시로 든 것도 이유겠지만 거시는 책의 저자 의견에 어디까지 동의해야할지 고민하게되는데 미시는 그런 고민이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미시 수업듣다가 장렬하게 산화(...)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포기못할만큼 좋아하기도하고요. 허황된 소리라고 욕먹고 이론이란게 있냐면서 비웃음당하는 분야지만 그래도 저는 계속 좋아할 것 같습니다
19/09/22 23:28
제가 박사과정 있을 때 주간 미시이론 세미나를 가면 청중 교수와 발표자들이 훈훈하게 토론을 하는 모습을 많이 봤고, 거시 세미나를 가면 발표자와 청중 교수, 혹은 청중 교수들끼리(...) 1시간 반동안 싸우느라 슬라이드 5장을 못넘어가는 경우도 왕왕 봤습니다. 미시는 정말 엔간해서는 타인의 연구성과과 자신의 연구성과와 충돌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거시는 동일한 현안에 대해서 상충하는 견해를 내는 연구가 잦다보니 자신과 이견이 있는 타인의 연구성과를 인정하면 자신의 과거 성과가 부정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19/09/22 23:53
전에 거시관련 토론회 있던거 시간 안 맞아서 안 갔는데 말씀 들어보니 자리 남으면 다음에 한 번 가봐야겠네요.
전 지금하는 것도 살짝 힘든데 박사라니 대단하시네요.요즘들어 진로에 대해 고민중인데 경제학에서 석사나 박사따는게 어느 정도 메리트 있는건지 궁금합니다.그리고 국내 석사도 의미가 있는 걸까요?
19/09/22 23:20
요 근래 읽었던 책 중 최고였습니다. 읽고나면 내가 멍청하다는 걸 깨닫게 되어 똑똑해진 기분이 들더군요.
모두가 멍청한데 그나마 나는 내가 멍청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구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너무 고마워요.
19/09/22 23:59
행동경제 미시경제 책 정말 좋아합니다. 본문에 써 있는 내용은 이미 다른데서 읽어봤네요. 사람이 당 떨어지고 아니고로 판단에 영향을 받고.. 사람이 근본은 짐승하고 크게 다르지 않더라구요. 쥐도 우리 비슷한 사고방식으로 투자를 하던데;;;;
목차를 보고 안 읽은 내용이 많으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9/09/23 00:09
그런류책을 많이 읽으셨다면 익히 알고계신 내용일 수 있어요. 저책은 다른분들의 연구논문도 다 긁어다가 실어놓은 것이거든요. 혹시 여유되시면 책추천 부탁드립니다.
19/09/23 00:05
사회과학 분야에서 가장 잘 쓰여진 대중서라고 생각합니다. 한 분야 최고의 대가만이 쓸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자신의 업적을 뽐내기보다는, 담백하게 자기 연구가 무엇인지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논문에서는 볼 수없는, 왜 이 연구를 하게 되었는지 배경얘기도 포함되어 있죠.
카네만 트버스키 연구 재밌게 읽으셨다면, 비슷한 현상을 연구한 또 다른 대가이면서도 카네만 트버스키의 연구를 가장 신랄하게 비판했던 Gerd Gigerenzer의 책도 추천합니다. 한글로 번역된 책들 찾아보니 몇 개 보이네요.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55400166&orderClick=LAG&Kc=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8229467&orderClick=LAG&Kc=
19/09/23 07:52
댄 애리얼리의 경제심리학이라던가 팀 하포드의 경제학 콘서트같은 여러 비스무리한 교양경제학 책을 많이 읽어봤는데 이 책이 원탑인듯 합니다. 넘모 재밌고 유익해요
19/09/24 07:24
저는 리디북스 셀렉트 보고 있어요. 책갯수는 밀리의서재가 더 많은데요. 리디가 구독료가 좀싸고 시간 좀 묵혔다가 나온 좋은 책을 나름 추려서 내주고 있어요. 리디나 밀리나 첫달은 무료이니 2달간은 공짜로 쓸수 있어요. 교보도 있고 또있는걸로 아는데요. 저는 이북 외엔 독서가 안되는 상황이라 이북시스템이 가장 잘돼있는 리디로 선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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