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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1 06:29
저는 남성들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지금 여성들이 원하는 변화에는 적응 할 수 없다는 것이 더 정확하겠네요. 지금 여성의 변화는 모순적 입니다. 독립적인 여성으로써 존중을 바라지만 때로는 그 존중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다는 의심으로도 비춰질 수 있죠. 현재 여성은 "rescue fantasy"에 환호 하면서도 배척하기도 하는 적응 할 수 없는 과도기 단계라고 봅니다. 이는 여성이 연애 시장에서 일방적 이득인 거래를 원하는 것이고 극단적인 예시를 들어보면 "내 남자친구의 카톡에는 어떤 여자도 없어야 하지만 내 카톡에는 친한 남자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너는 여자랑 말도 섞으면 안되지만 내가 클럽에 가는건 스트레스 풀러 춤만 추러가는 거니까 이해해 줘야해" 같은 상황인거죠. 이런 모순적인 행동은 결혼에 근접하면 할 수록 극단적으로 진행되는데 가부장적인 것은 싫지만 집은 남자가 해오는 것이라는 태도죠. 이러한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연애의 단계에서는 정도가 심하지 않고 이 정도 수준에서는 여성이 변하는 만큼 남성들도 변했기 때문에 연애는 조금 가벼워 지겠지만 별로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혼은 잘 모르겠네요.
19/09/11 06:37
아,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비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본문에서 언급했다시피 "적응하지 못했다" (<- 저는 이런 표현을 쓴 것 같진 않지만) 는 것이 "적응해야 마땅한데 못했다" 같은 가치판단이 아니라 그냥 그랬다는 관찰일 뿐입니다. 적응해야 맞는데 못한 것일 수도 있고, 님 말씀처럼 애초에 적응이 불가능한 모순적인 상황일 수도 있지요. 다만 모순적인 요구를 하는 것은 여성만의 특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랑 저 여자는 그냥 친한 친구지만 그 남자와 너는 아무래도 수상한데?" 라고 말하거나 "여자도 요즘은 맞벌이해서 돈 벌어와야하지만 나는 바쁘니까 웬만하면 네가 칼퇴해서 애 좀 봐라" 이런 요구를 하는 남성도 만만찮게 많아요. 그런 방향으로 파고들어가면 별로 의미있는 결론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19/09/11 06:45
연애 관계는 항상 모순적인 것을 요구하는 관계 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여성이고 변화에 따른 조건이 모순적이라는 거죠.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과 유사한 의미 아닌가요?
19/09/11 06:38
저런게 인기라는건 비율을 어캐잡아야할지 모르겟어서 낮게 잡고 얘기해보면 5에서 10퍼 이정도로 올라간게 다지 여전히 대다수는 다를게 없다고 생각해요
쭉 키 큰남자를 원하는거만 봐도 여전히 자기 지켜줘야하는 남자를 원한다고 생각하고
19/09/11 06:39
여성이 남성에게 원하는 무언가의 역할과, 남성이 여성에게 원하는 무언가의 역할은 어떠한 경향을 띄게 마련이고,
이러한 경향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각자의 유전자에 각인된 것으로 쉽게 바뀔수 없다 생각합니다. 특히 `가정`이라는 틀 내에서는 말이죠. 사회가 외벌이에서 맞벌이를 강요함에 따라, 여성의 급격한 사회진출이 낳은 일종의 부작용이죠. 역시나 옳고 그름을 떠나서요. 어느 시기쯤 지나서는 유전자의 각인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일텐데, 그 시기에 여성들이 원하는 남성상은 극히 드물게 될것이고, 이는 비틀린 형태로 연애시장과 결혼시장을 형성하는 결과를 낳을것이라 봅니다. 연애는 젊은 남자와, 결혼은 돈많은 남자와 하려는 식으로 말이죠. 남성은 남성대로 외벌이하에 가능했던 가장으로서의 권위는 상실되고, 여성들이 원하는 경제력은 쉽게 갖출수 없으며, 특정한 나이대의 소수외에는 결혼에 대한 욕구도 기회도 줄어들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더 지나면, 마침 가상현실도 더 발전되었을것이고, 가상의 AI와의 연애와 결혼이 일상이게 될것이며, 사람과 사람간의 연애와 결혼은 오히려 특별한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알파고님이 세상을 지배하실 시기가 도래하여, 이런 미래에 대한 예상과 걱정은 부질없게 될 것입니다.
19/09/11 06:42
중간 과정은 제 생각과 조금 다르지만 마지막 단계에 대한 생각은 비슷합니다. 근데 그건 우리 죽은 다음의 미래일 확률이 크니까 우리는 걱정해도 돼죠 하하
19/09/11 06:45
노총각의 기준이 서른이던 시절이 먼 옛날이 아닌것처럼 연애의 양태는 달라지겠지만 빈도는 오히려 늘어나지 않을까요?
넷상에서 백날 투닥거려도 현실에선 다들 뽀뽀하고 팔짱끼고 연애하고 있죠. 지금의 40애들이 20대 적 이성을 만나는 루트는 한정적이었지만 요새야 널리고 널렸고요. 또... 갈수록 연애의 빈도가 줄어들었다면 한국의 숙박업은 사양산업이 되었겠지만 줄어드는 젊은층 인구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성장하고 있죠. 넵넵.
19/09/11 07:03
통계적으로 보면 연애 안하는 사람 늘어나는 건 전세계적 추세죠. 한국,미국,일본 다 그래요. http://m.news1.kr/articles/?3238259#ns1
미국의 지난 1년간 성관계 갖지 않았다 대답한 청년층 비율 10~12년 7% 14~16년 18% 고등학생 대상으로 데이트 경험 있냐 묻자 과거 10명 중 7명에서 현재 5.5명으로 급락. https://mnews.joins.com/article/20907667#home 일본 연애 상대가 없다는 미혼 남녀 역대 최고치 기록 http://m.hankookilbo.com/News/Read/201901081089087006 한국 청년층 미혼율은 급증하고 이성교제 비율은 줄고 있어
19/09/11 07:13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현역에서 은퇴하셔서 그런지 판을 폭넓게 관망하는 시야가 인상적이네요 크크
저는 성별을 불문하고 사람들이 각자 남들과 구별되는 확고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성별 역할이 엄격히 정해져 있을 때 거기 부합하지 않는 기질을 가진 사람이 항상 존재했지만 그들은 대체로 소수였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성별 역할을 받아들이고 그 틀 안에서 삶을 꾸려나갔습니다. 오히려 성별 역할 모델이 약화되거나 불분명한 지금, 개인들은 물론 자유로워졌지만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타협하는 데 시간과 비용을 더 많이 써야 합니다. 전통적 성별 역할 모델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게 불공평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델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반드시 사회적 효용이 나쁜 것이었는지는 의문입니다. 어쨌든 전통적 성별 역할 모델은 다시 복구되지 않을 것이고, 사람들은 제각기 기질에 따라 미약한 확신을 가지고 자기만의 성별 역할을 찾는 오랜 여정을 떠나야 합니다. 이것이 연애 시장의 비용을 증가시킬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모든 자유에는 대가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과도기적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성별 역할 모델이 차츰 정립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인류의 경험이 쌓여 사회의 구조를 만드는 사례를 많이 보아왔지요.
19/09/11 10:21
자유의 댓가 (대가인가요? 기억이 가물가물...) 라는 표현 참 좋네요. 제가 어렴풋이 생각하는 바를 정말 깔끔하게 정치해주셨습니다.
19/09/11 07:18
점점 타인과 연애도 결혼도 섹스도 하지 않는 세상일거라고 봅니다.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통계가 증명하고 있죠. Gen Z의 특징이기도 하고..
결혼에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엔 전 세대에 비해 가처분소득도 줄어들고 애 키우는 비용도 점점 올라가고 자산의 축적에 인해 불리하다는 점에서.. 남녀구도로 본다면 1. consent의 재정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성희롱/폭력의 위험부담을 안고 단계를 진전시켜나가기엔 남자가 불리한 구도죠. 2. 여자의 사회진출은 늘었지만 여전히 결혼시장에서 위를 바라보는 현상 (본능에 가까운) 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윗분이 지적한 모순된 사회구조 가 초식남 현상을 가속화 시키고 있죠. 예전처럼 여자는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할 이유가 없고 피임이나 낙태도 자유롭기때문에 갭은 좁아지지 않을수도 있을겁니다. 점점 연애시장과 결혼시장이 지금보다 더 극명히 갈릴수도 있다고 보구요.
19/09/11 07:27
극단적으로 말하면 싸움날까봐 쉽게 못말하겠네요 크크 어찌됬든 세상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결혼은 의무였는데 많이 달라졌죠 앞으로도 점점 더 변화할거고요
19/09/11 07:43
제 주변 여자애들이 꿈꾸는 삶은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하고 [고양이]와 함께사는 삶이더라고요. 연애이야기도 많이 줄었고 오히려 연애이야기를 하면 안좋아하는 경향도 있어요 요즘엔 그런쪽으로 민감하니까(일베워마드메갈이런거)
19/09/11 08:07
다본건 아니라 정확하진 않은데 예시로 드신 드라마 제목만 저렇지 이전 신데렐라 드라마하고 별반 다를거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남주 나이만 연하가 된거지
19/09/11 10:09
사실 그런 면이 좀 있는 드라마입니다. 여주가 연상답지 않게 나이브하고 남주가 연하답지 않게 리더쉽이 있는 걸로 나오긴 했어요. 그래도 요즘 트렌드의 선구자격은 되는 듯 싶습니다.
19/09/11 08:23
말씀하신 내용에 동의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폴리아모리까지는 아니더라도, 특히 섹스와 관련하여 훨씬 더 자유로운 연애가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정신적 혹은 정서적인 관계와 육체적인 관계를 점차 구분할 듯해요. 물론 앞으로도 전자가 더 중요하고 더 영속적이긴 하겠지만요.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결혼하지 않은 사람 사이에서 애를 낳는 일이 특별히 이상한 일이 아닌 세상이 올 것 같습니다. 지금도 딱히 이상한 일이 아니긴 하지만요. 상대적으로 조금 더 먼 미래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서 자신과 육체적인 관계는 아니지만, 이상적인 남성상이나 여성상을 지닌 사람에게 정자나 난자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는 일이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될 것 같고요. 결혼은 줄어들고, 그 효력도 줄어들 것 같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듯합니다. 특별하고, 낭만적인 의미를 지닌 일로 계속해서 살아남을 듯해요 :)
19/09/11 08:33
전체적인 논지에 공감합니다
사람은 당연히 평등한 존재이지만, 연애는 팀플이고 불행히도 팀플은 질서가 명확한 상태일때 지속하기 쉽죠. 그 갑을 관계가 전통적인 구조에선 명확했으나 그게 허물어져 가고 있으니 연애 성사가 쉽지 않은 세상이 되었구요. 회사끼리의 거래에서도 갑을회사가 명확하면 업무협의가 매우 쉽지만 서로 을로 가기를 꺼려하면 지리한 협상만 계속 되듯이 말이죠. 세계적인 추세라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에선 출산율 감소 마냥 더욱 연애 안하는 사람 비율증가가 가속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정상회담에서 미국인 패널 타일러가 한국이 유독 커플 문화가 발달했다는 이야기를 했죠. 결혼도 그렇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연애가 너무 감정적, 물질적으로 소비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점차 굳이 왜하나 라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19/09/11 08:38
남자가 여자를 자기 몸처럼 사랑해 주고, 여자는 남자를 진심으로 존경해 주는 모습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봅니다만, 이제는 남녀관계가 전혀 그렇치 못하고, 오히려 왜 그래야 하는데 하며 되물어보고, 이런 얘기를 하는 저같은 사람은 대화자리에도 못 끼는 세상입니다. 하하 결혼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전혀 예상치 못하는 사람이지만, 꼰대 의견하나 넣을려고 댓글 달았습니다.
19/09/11 08:49
어떠한 시각을 갖고 어떠한 말씀을 하시는지는 알겠는데 개인적으로는 딱히 공감이 가지 않네요.
일단 묘사하신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것이 저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계속해서 견고히 유지가 되어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생활 양식은 달라졌을지라도 남성과 여성이 서로에게 기대하는 모습들과 대체적으로 선호하는 상대의 조건이나 모습 등을 보았을 때 그 속성은 여전히 기본적으로 똑같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로부터 벗어나 있는 개인들이 소수 존재할 수는 있고 이들의 수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저는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게 신체적 특성과 더불어 성격이나 성향처럼 남성과 여성으로서 생물학적, 본능적으로 타고나는 거라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연애와 결혼 등 상대와의 관계를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여성도 남성과 동일한 정도로 저는 갈망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오히려 현재와 같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이 더욱 솔직하게 드러나며 표현되고 있다고도 생각하죠. 소가족화, 평등주의 확산, 개인주의화, 경쟁심화, 경제난 등 각종 사회 변화로 인해 여성이 겪고 있는 변화는 남성도 똑같이 겪고 있는 사항이며, 여성의 변화만이 유난히 커서 여성은 관계에 있어 상대적으로 소홀하며 독립적인 성향을 띠는 반면 남성은 상대적으로 관계에 대한 욕구가 여전히 강해 이에 어려움을 유독 겪고 있다고 볼 만한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또한, 사회적 변화로 인한 삶과 인생관의 변화는 이미 나타난 지 오래되었으며, 본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옛날이라는 것이 대략 어느 정도의 시점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근 20~30년을 놓고 보았을 때는 본문에서 묘사하고 있는 바와 같은 대대적인 변화에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판단 됩니다. ["여성과 달리 남성은 혼자 살기 어려운 존재이다. 집안일도 잘 못하고 먹을 것도 제대로 못 해먹는 등 혼자 사는 남성은 혼자 사는 여성에 비해 삶의 질이 확연히 떨어진다. 외로움도 남성이 더 많이 느끼고, 나이 들면서는 더욱 초라하게 비춰지는 게 혼자 사는 남성이다. 그래서 남성은 반드시 좋은 여자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해야 비로소 행복해지고 삶의 질이 높아진다. 연애와 결혼에 있어서는 되도록이면 남성이 여성의 말에 일부러 져 주면서라도 따르도록 하는 것이 평화와 행복을 위한 길이다. 나를 믿고 따라주는 여성을 만나 든든한 가족을 이루고, 사회적으로 잘나감과 동시에 사랑하는 처자식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서 이들의 즐겁고 행복한 모습을 옆에서 혹은 뒤에서 흐뭇이 지켜보는 것이야말로 여성의 희망사항이기 이전에 남성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며 본래 바라던 바가 아니던가."] 제가 너무 앞서 생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으나 제가 느끼기에 본문의 이야기는 위와 같은 시각에 기반을 두거나 비슷한 맥락을 공유하고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어찌 보면 현 중장년층에서 일반적으로 공유되는 시각이기도 하죠. 근본적으로 사회문화적 차이가 있긴 하지만 우리 사회가 변화하며 나아가고 있는 모습은 큰 틀에서 서구 사회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재의 서구 사회를 보았을 때 본문의 이야기가 얼마나 잘 들어맞고 있나를 따져보면 그렇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네요.
19/09/11 09:24
동의합니다. 덧붙여 여성의 능동성, 남성의 무지(?)를 언급하시는 분들이 전제하는 사고관이나 판단은 오히려 전통적(남자가 좀 덜떨어지니 여자가 챙겨주되 가정은 남자가 이끌고 여자를 보호해야 한다.)인 것 같아요.
19/09/11 10:20
반은 동의하고 반은 해명하는 댓글입니다.
저도 생물학적으로 어느 정도까지는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경향성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경향성을 표출하는 방식이 기존 문화에서는 대체로 정해져 있었던 것에 반해서, 앞으로는 그런 정답지가 존재하지 않아서 사람마다 다른 방식으로 표출할 것 같습니다. 상대방에게서 기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문화에서는 이성에게서 대충 어떤 것을 기대하면 되는지가 정해져있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그런 것도 약해져서 기대치도 제각각이죠. 여기서 문제는 사람은 각자 자신한테만 소중한 존재지 남들에게는 소중한 존재가 아니라는 ( 적어도 깊은 관계를 맺기 전에는 )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서로 자기 개성을 표출하되 그게 똑같이 개성 강한 상대방이 바라는 것일 확률은 0 에 수렴하고, 그렇다고 그런 갭을 줄여나가면서 사귈 의사는 별로 없는 그런 상황이 점점 많아질 거라는 생각입니다. 위에서 도들도들님이 댓글 달아주셨는데, 자유의 댓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9/09/11 08:55
실제로는 크게 변한 건 없는 것 같아요
취업난 등으로 20대 남성의 경제력이 조금 줄어드는 것, 결혼 안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30~40대 남성이 지갑을 열고 20대 여성을 기다리고 있는 것 정도가 좀 차이나는 부분이긴 한데 이쁘고 어린 여성들이 그 시장에서 돈이 얼마 없어도 젊고 잘생긴 남자와 사귀면서 삼촌들에게 아프리카 방송 등으로 (그 어떤 신체적 접촉 대가 없이) 용돈을 받는 뿔 사이로 지나가는 방법을 만들어내서..
19/09/11 09:07
30대중반으로 현재 현상이 꽤 나쁘지않은게
연애의 결혼이 전제가 되지않고 시작할수잇고 연애의 금전적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며 결혼부담이 적어 대상이 폭이 넓어졋습니다. 아래로 많이내려간다싶어도 미성년자가 아니니까요. 연애형태도 보다 능동적인 형태로 나와주고 마음가짐도 은연중 차이가 있는걸 느껴요 좋네요 전
19/09/11 09:16
남여 서로 설득이 가능할까 의문입니다. 이기적이고 모순된 현세대는 인공자궁에서 태어날 그들에게 삭제될 존재라는 흔한영화 스토리가 현실화되겟죠 그들은 어떤 남여관계를 정립할지 궁금하네요
19/09/11 09:18
80년대생들의 이야기라면 아무래도 남자가 더 '결혼은 해야만하는 것이다.' 라는 관점이 강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아래 세대 남자들 역시 그 명제에 동의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성별불뭄 스스로 즐기는 취미생활이 깊고 넓고 다양하고 혼자 즐기는 생활에 익숙한 사람이 많이 늘었고, 외로움과 고독보단 인간관계 스트레스에 더 약한 사람들이 늘었지요.
내가 크게 혹하는 연애가 아니면 굳이 해야하나 라는 생각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봅니다.
19/09/11 09:20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미러'의 한 에피소드인 'Hang the DJ' 가 생각나네요.
초인공지능이 각 남녀들을 가상현실 속에 집어넣어, 누구를 만날지, 얼마나 오래 만날지 등의 지침을 내리면 그대로 따르고, 이 과정을 수 없이 시뮬레이션해서 최적의 커플을 찾아내면 그대로 결혼하는... 이런 사회가 오면 출산율은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이혼율은 급감하지 않을까 싶네요.
19/09/11 09:21
1. 논지를 좀 다른 차원에서 보자면 요즘 여성계에서 내세우는 비동의간음죄라든지 남자가 무슨 말만 하면 자신의 기분을 핑계로 꼬투리 잡아 성범죄자를 만들려는 근원에는 연애나 결혼에 연관된 인간 관계가 직접적 대면 없이 이뤄지는 환경이 크다고 봅니다. 연애든 결혼이든 선택은 결국 여자의 몫입니다. 다시 말해, 연애시장이나 결혼시장에서 선택, 판단, 수용의 권력은 여성에게 있죠. 현대 사회는 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여성들도 경제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결혼정보회사든 소개팅 앱이든 가입해서 자기 조건에 맞는 남자들을 수없이 만나보거나 스캔하는 게 가능하죠. 즉,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선 많은 대화나 관계 형성없이도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어 불필요한 대화나 작업없이 연애나 결혼이 가능한 셈입니다.
2. 그래서 여성이 능동적 선택권을 가지기에 본문의 논지와 부합하지 않냐? 라는 질문을 하실 수 있는데. 앞서 말했듯이 이성을 선택하는 권력은 아이러니하게도 여자에게 쭈욱 있어왔어요. 남자가 오퍼를 하고 여자가 받아들이는 구조 자체는 예나 지금이나 안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경제력이나 신체적 조건에 대한 여성의 선호도 이전에 비해 완화되었다는 주장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크게 바뀌지 않았고요. 최소한 자기보다 1원이라도 더 벌거나 안정적인 직장을 유지하는 정해인을 찾지, 백수놀음하는 정해인을 찾지 않는다는 얘기죠. 이런 고로 연애시장은 아마 앞으로도 크게 바뀌지 않을 거라 봅니다.
19/09/11 11:56
여기 동의합니다. 여성의 선호본능은 상향입니다. 이건 안바뀌죠. 요즘 문화에 따라 짝을 못찾는 비혼자가 늘뿐이지. 연애는 똑같습니다.
19/09/11 09:25
예전과 달라진건 '반드시 결혼할 필요는 없다' 딱 하나고, 그 덕에 소위 템컷이 올라갔을 뿐이죠. 이 템컷을 만족하는 중상위층 '남자'들은 여전히 똑같은 방식으로 결혼하고 있는데요.
19/09/11 09:33
여자가 달라져서 관계양상이 변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기성세대 남성인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연예관계를 상정할 때 남자의 위치에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본인을 두고 여자의 위치에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유일한 성애의 대상인 젊은 여성을 두시는 경우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여성이 변한게 아니라 사회구조가 변했고,그에따라 가치관이 완전히 변해서 발생한 총체적인 삶의 변화가 현시대의 연애관계를 변화시켰다고 봅니다. 특히 젊은 세대의 남성 역시 그 변화의 예외일 수 없죠. 그에 관한 논의도 초식남, 20대남성의 변화 등으로 꾸준히 이뤄져 왔었고요.
19/09/11 09:43
성역할의 변화, 페미니즘의 대두, 환경과 판타지 등등 여러가지 핑계거리죠 진짜 문제는 성역할의 변화가 아니라 경제력의 문제죠. 10대 20대 젊은 친구들 서로 연애 잘하고 다닙니다. 그런데 20후부터는? 급격하게 줄어들걸요?
경제력이 생기는 20후반부터인데 여기서 진짜 문제가 생기죠 연애와 결혼의 사이지점이라 해야 하나요? 슬슬 부담이 생기는 시기 연애는 하고 싶은데 결혼은 어려운 딱 그 상황이에요. 그럼 10대20초와 20후의 차이는 뭐냐? 이상형이 변하죠 1차적으로 양성의 외적인 이상형은 항상 같습니다. 몸매좋고 잘생기고 예쁜 여자or남자 10대20대초에는 이것만 만족시키면 되면 끝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경제력이 우선입니다. 여기서 혼자 살기에는 경제력이 괜찬지만 가족을 구성하기에는 벅찬 대다수의 남자들은 연애와 결혼 모두 회피하게 됩니다. 지금은 결혼의 부담이 너무 큽니다 외벌이 맞벌이 상관없이 여자든 남자든 누군가는 고정수입 높은 쪽이 계속 일을 해야하고 적은쪽이 육아를 담당해야하는게 현실입니다. 앞으로 결혼이든 연애든 나이차이가 꽤 나는 연상남 연하녀 커플이 아주 많아질것으로 예상합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는 성별나이는 이 구간 밖에 없어요. 양성 모두에게 불행이죠 모든 동물은 성욕, 종족번식의 욕구가 있고 나의 유전형질을 후대에 남기는게 어쩌면 가장 큰 목표이자 나라는 개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인데. 돈이라는것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거세와 낙태를 자행하는 형국입니다.
19/09/11 09:53
저도 딱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회 양극화가 몇년 텀을두고 결혼/연애시장에 반영되는 느낌.
다만 말씀하신 페미니즘, 환경, 판타지 등등이 핑계라기 보단 양극화의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미래 보고 싶으면 일본보라고 하잖아요. 10년전 일본 = 현재 한국. 일본이 딱 10년전부터 저랬죠. 근데 우리나라는 모든게 일본보다 속도가 빨라서 문제...;; 고령화든 연애.결혼시장이든...
19/09/11 10:04
결국 양성갈등, 연애, 결혼을 출산을 해결하려면 경제를 살려야 합니다!(이거 누가 많이 하던 말인데요...)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생태계를 구성하거나요. 지금 정부의 최선과제는 아마 이쪽이 더 급할것 같습니다. 성역할과 이상형이 외계인처럼 변해도 지구에 사는 생명체 거의 대부분의 암컷이 짝짓기할 수컷을 결정하는 자연시스템을 인간이 벗어날 수 있을까요?
19/09/11 10:05
10 ~ 20 대 연애관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지만 이들이 결혼 적령기에 어떻게 생각을 할지는 아직 여지를 남겨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조건에 포커스를 둬서 나이 차 많은 커플이 될 수도 있지만 현실에 더 적응해서 이 관점에서도 벗어 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19/09/11 20:47
20대초반도 연애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제가 아직 대학생이라 20대 초반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다니는데, 저희 동아리 총 46명 중에 연애중인 사람이 8명 밖에 없네요.
19/09/11 09:51
저도 좋다 나쁘다의 가치판단을 떠나서 그냥 느낀점을 말하자면.
Orbef님은 학술적인 글(아마도 본인의 능력과 통찰이 반영될)이 아닌 경우 항상 제 3자의 입장이시더군요. 당사자가 아닌 관찰자 느낌이랄까요. 이번글의 경우에는 더 그런 느낌이 드는데 한국에 계시지도 않고, 이미 결혼도 하셔서 능동적인 연애 참여자가 아니어서 더 그러시겠지요. 그런 점이 장점으로 작용할 경우 당사자들이 미쳐 신경쓰지 못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시기도 합니다 다만 단점으로 작용할 때는 핀트에서 많이 벗어난 느낌을 주시기도 하죠. 이번 글의 경우 후자쪽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19/09/11 10:31
앗, 아아...
근데 이게 제가 잘 아는 분야가 아닌 것을 아는 까닭에, 이번 글은 말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댓글을 읽고 싶은 부분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했던 부분은 만족한 것 같습니다.
19/09/11 11:01
아아 그런 스탠스셨다면 이해가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사실 이런 류의 글이 장판파가 열리기도 쉬운데 orbef님이 쓰셔서 다행히 이런 토론의 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9/09/12 19:11
이 글보고 왜 불쾌감이 오나 싶었는데 이 댓글을 보고 알것 같습니다.
님의 글중에 어떤 글들 즉 Synopsis님이 말씀하신 후자의 글에선 님이 일종의 신 아니면 외계인의 입장에서 우리들을 시험해보는듯한 느낌이라고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솔직히 원했던부분을 만족했다는 부분에서 뭔가 당한 느낌이 듭니다. 음 까탈스럽다면 까탈 스러운데 굳이 이런 걸 당하고 싶지는 않다는 의견입니다. 더불어서 본인이 속한 사회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글에서는 공감이 심히 안되는 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19/09/12 22:01
음, 제가 '우월한 내가 너희들을 연구해보겠다' 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니 그 부분은 오해라고 말씀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분야이니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던 것 뿐인데, 왜 그렇게 느끼셨는지는 어렴풋이 짐작이 가니 그런 부분은 앞으로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문장에 대해서는 저도 요즘 종종 느끼고 있는데, 아무래도 한국을 떠난지 15년이 넘어가다보니 이젠 준외국인인 것 같네요. 촉이 떨어졌다고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19/09/11 09:56
연애를 안(못)하는 남녀의 비중이 높아짐 + 연애경험자들은 연애 횟수가 늘어남 + 결혼하는 비중 줄어듬.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연애의지가 강한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고백하거나 이끌어가는 경우가 더 많아지겠죠.
19/09/11 09:57
기존보다 연애에 대한 태도가 더 변한 쪽이 남자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아마도 변화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 건 여자가 더 많다고 생각해요.
이 부분에서 오해가 발생하는 건, 남자들의 변화는 접어두고 여자들의 변화에만 포커싱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런 '오해'가 '주류'의견이 되면서, 은근슬쩍 남녀관계 쪽에서는 갈라파코스화가 진행된 것 같아요.
19/09/11 10:0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이런곳에 올리는 글이 아니었으면 굳이 쓸 필요 없었던, 논란을 피하기 위해 방어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읽으면서 좀 씁쓸한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뭐 그런거 없이 스트레이트하게 썼으면 분명히 부분부분 꼬투리 잡혀서 파이어났을수도 있었을테지만요..
글의 전반적인 논지는 동감합니다. 아마 연애/결혼률은 지금보다도 더 떨어질 것 같습니다. (저도 거기에 일조하는 한명이고요 크크)
19/09/11 10:01
이제는 남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들었지요. 이런 말 하기 조심스럽지만, 예전부터 여성들은 사회적 능력이나 물질적 재산이 많지 않아도 연애시장에서 경쟁력 있었는데, 어느새 그들이 경제력도 가지게 됐고... 반면에 남성은 예전부터 사회적/물질적 자산이 부족하면 경쟁력이 크지 않았는데, 여성들의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기준점이 더 높아져 버렸습니다.
근데 제 주변에서 발견한 현상은... 그렇게 경제력 높아진 여성들이 능력있는 남성에게 목멜 필요가 없어서 화려한 솔로로 살다가, 나이가 들면서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욕구가 커지는데.. 이렇게 되면 매력적이고 경제력 있는 여성들도 나이로 인해 스스로 연애시장 경쟁력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오더라고요. 반면에 남성들은 젊은 시절에는 연애를 하고 싶어도 높아진 허들 때문에 못 하다가, 나이가 먹으면 여성들과는 달리 솔로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비혼주의로 가게 되고, 앞에서 말한 골드미스들의 연애 상대가 될 남성의 집단은 크게 줄어드는 거죠. 이래서 연애/결혼이 점차 축소되는 것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달라진 사회에 사람들의 생각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요. 남자도 나이가 많거나 외적 매력이 크지 않아도 경제력이 있는 여성에게 매력을 느낀다면, 그리고 여자도 남자의 경제력을 연애/결혼의 필수요건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런 문제가 줄어들겠지만 아직 멀어보이네요. 그리고 이것이 생각이 적응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여자와 남자의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이라면... 해결이 어렵겠지요.
19/09/11 10:16
마지막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희는 이렇게 설계되었어요. 여성 남성모두 젊고 건강한 신체적으로 매력있는 이성에게 끌리게 되어있습니다.
매체나 사회에서 아무리 영향을 준다해도 억지로 이상적인 이상형을 만드는것은 불가능 합니다. 동성애자에게 억지로 이성애자를 사랑하라고 요구하는것이 불가능 한것처럼요. 흉내낼순 있겠지만 정말로 사랑하는것일까요? 스스로 세뇌시키는 것일까요?
19/09/11 10:20
외모는 포기해도 나이를 포기하긴 힘들죠.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고자 하는 욕구는
본능이니까요. 그리고 그 본능 때문에 임신이 가능한(가치판단을 제외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나이대의 젊은 여자에게 더 매력을 느끼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거구요. 여자의 경우 본인만 젊다면 2세를 남기는 데에 무리가 없으니까, 자신의 아이를 안정적으로 기르게 해줄 남자라면 나이가 많다고 해도 상관이 없어지죠.
19/09/11 10:42
저도 빈서판 이론 꺼지라그래 라는 입장인지라 우리 행동 패턴의 상당 부분이 프로그램 되었다는 말씀에는 전혀 이견이 없는데, 어느 것이 하드와이어로 또 어느 것이 소프트하게 프로그램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19/09/11 10:12
구원 판타지는 그닥 큰 이슈는 아닐 것 같아요.
현재 및 근미래에 크게 논란이 될 연애 이슈는 (순서대로) 1. 비혼 (특히 혼파망 예상. 왜냐면 비혼에 출산 문제가 끼어들거라...) 2. 퀴어 결혼 3. '오직 너만을'의 붕괴 혹은 중혼(아내가/남편이 결혼했다) 머 이 정도 예상합니다.
19/09/11 10:12
지금 시대는 격동기 변화의 한가운데 그러니깐 혼란스러운거같아요
여성분들도 진취적인 여성 그러니 차별받지 않으려고 하면서도 차별로 인한 부가물이였던 기득권을 놓치않으려고하고 남성분들도 마찬가지고 차별하면 누렸던 기득권 일부를 가지고 싶어하면서 역차별받았던 부분은 바로 잡고 싶어하죠. 이런것들이 혼재되다보니 지금 당장은 극으로 가는 여초사이트들이라던지 남초사이트등 한쪽으로 달리고 한쪽면만 보지만 결국 일정부분 사회적 합의가 생기겠죠. 더좋은 방향으로 나가는 진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19/09/11 10:21
본문에서 하신 말씀 대부분에 동의하고...
20~30년 전의 연애/결혼 시장과 지금의 연애/결혼 시장을 생각해보면, - 지난 세월 동안 많은 것들이 비가역적으로 변했지만, 돌아보면 딱히 '신기할 정도로 바뀐' 부분은 하나도 없고, 사회가 다른 영역에서 변화한 속도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상당히 더딘 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은 분명 20~30년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or 비정상적이라 여겼을 법한 것들이 받아들여지고 있기는 하지만, 기존의 주류적 구도는 아직 해체되지 않고 현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주류적 구도의 원인이자 결과이기도 한 성별 불균형이, 과거보다 덜 노골적이고 덜 가시화되었을 뿐... - 향후 20년... 이제 태어나는 아이들이 성인이 될 시기를 상상해보면, 그 때 가서도 비슷하게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예상하지 못한 변화일지라도 변화의 과정은 연속적이며 충분히 더딜 것이고, 더 많은 아웃라이어들이 소위 말하는 '정상 범주'에 편입되면서도 주류적 구도가 드라마틱하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변화에 적응한 이들도 있고 변화에 적응한 이들도 있겠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굳이 변화할 모티베이션을 느끼지 못하여 충분한 완충지대를 형성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연령/성별간 비율은 다소 다를 수도 있겠지만서도) 그 때 가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아이들의 연애/결혼을 이해하지 못하는 50대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경계심이 듭니다...
19/09/11 20:41
다른 분야지만 비주류가 주류로 인정받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인종문제를 생각해보면, 제가 백인이 절대 다수인 텍사스 특정 지역에서도 살아봤고 이민자들이 엄청나게 많은 동부 특정 지역에서도 살아봤는데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백인이 절대 다수인 커뮤니티가 어떤 면에서는 이민자들에게 더 친절하다는 점입니다. 이민자들이 소수기 때문에 이민자들을 위협으로 느끼지 않고, 따라서 '걔들 얼마 되지도 않던데 까짓거 좀 잘 해주지 뭐' 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닌가 싶어요. (물론 소수이기 때문에 겪게 되는 다른 고충이 있긴 합니다. 한번 당하기 시작하면 작은 마을 효과 때문에 아주 제대로 당하죠. 근데 이건 일단 패스) 반면에 동부는 이민자들이 많기 때문에 백인 입장에서 이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고, 이민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민자들 스스로도 백인의 호의를 통해서 뭘 해보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한다는 생각들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동부의 백인들이 오히려 더 차갑게 느껴지고 주유소 같은 데서 적개심을 드러내는 경우도 더 많지 싶어요. (뭐 이건 동부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남부에 비해서 차갑기도 합니다만) 그런 의미에서, 많은 아웃라이어들이 주류 사회로 올라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만, 기존 주류 입장에서는 '우리야말로 사회를 지탱하는 축인데 왜 우리한테만 양보 (진보쪽에서는 이걸 양보로 보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보긴 합니다만, 평범한 주류 개인 입장에서는 다르게 느낄 수 있죠) 를 강요하느냐' 라고 분노하는 백래시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법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반적인 방향성이야 분명하지만, 고통 없이 그곳에 갈 수는 없지 않을까 싶어요.
19/09/11 10:24
서브컬쳐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본문과 현실이 좀 다르지 않나요??
남성향 서브컬쳐의 경우 아직 하렘물 정도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이 여성을 원하면 미소녀 동물원물을 소비하고요, 그게 아닌 액션모험물같은 경우는 오히려 여성 캐릭터의 숫자가 줄어들고 기준도 더 빡빡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과거에는 트로피의 역할만 하는 여성 캐릭터가 있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여성 캐릭터도 1인분은 할 수 있어야 주인공 파티에 낄 수 있고, 여성 주연이 되려면 남성 주인공과 거의 대등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되지 않나 합니다. 또 역으로 여성향 서브컬쳐는 말씀하시는 rescue fantasy가 폭발해서 여성 주인공이 남성 캐릭터들에게 대가 없이 압도적이고 절대적인 사랑과 보호를 받는 컨텐츠가 주류가 아닌가 싶습니다. OrBef님이 쓰신 사례와는 대치되는 느낌이에요. 서브컬쳐 쪽을 잘 아시는 분이 있다면 더 자세한 설명이나 첨언 부탁드립니다.
19/09/11 10:28
남자입장에선 그 노력 돈 시간을 들이느니 차라리....하는 입장이 된다고 봅니다. 그돈 시간이면 훨씬더 즐겁고 생산적 취미를 즐기니깐요. 생산적이란건 사회적인 관점에서 보면 비생산적일 수 있겠습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연애활동에 드는 비용(외모와 돈, 체면치레 등등)이 급격히 높아지기에 아예 진입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듯 합니다.
19/09/11 10:29
윗 댓글 중 핀트가 벗어났다는 얘기가 있는데, 제가 보기엔 공격을 피하기 위해 써넣은 서술들이 보이네요. 그게 맥락을 벗어나게 하는데 많이 기여하지 않았나 싶어 씁쓸합니다. 어떻게 해도 양측의 공격에서 벗어나기는 힘든 주장으로 보이네요. 말씀하신 바엔 동의하지만, 저는 저 트렌드가 판타지에서 벗어난것이 아니라 역할에서 성별만 바뀐, 또다른 rescue fantasy로 보이네요. 현실도피를 위해서 말입니다. 오히려 현실이 그렇게 변해갈수록, 과도기 중에서 판타지를 담은 내용이 더 잘 팔리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 크크
19/09/11 10:39
제가 핀트를 벗어났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생물학적 차이를 논하지 않고서 사회적 약속만을 얘기하는 것은
현상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안될 것으로 봤기에 그랬습니다. [남녀는 평등하지만 절대로 동등하지는 않다]라는 명제를 받아들이지 않고선 근본 해결이 불가능하죠.
19/09/11 13:58
앗 그렇군요. Synopsis님이 말한 기본 명제에 동의합니다. 전 그걸 현 정부가 받아들이지 못해서 탁상행정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남녀갈등으로 인해 그 명제 자체가 받아들여지지 않을거같아서 좀 슬프긴 하네요 흐흐
19/09/11 11:10
몇몇 포인트에 동의는 되지만 큰틀에서 공감이 되지는 않네요.
전 여성이 연애에서 원하는 것이 표면의 양태는 변했을지 몰라도 근본적으로 크게 변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남성이 변하지 않아서 현 상황에 당황하고 있는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간의 경우 여성이 연애에서 바래온 점은 섬세하고 다각적인 정서적 케어와 교류를 자신보다 상위의 이성에게 받는 것이었지요. 반면 남성은 여성에 비해 정서적 케어에 대한 욕구는 적고 단순하죠 그리고 성취지향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말씀하신 rescue 판타지도 이 연장선에서 이해할수 있구요. 하렘물은 이 전형이죠 "정서적 교류가 적고 복잡하지 않으면서 많은 여성을 성취하는" 서사니까요. 전 이런 경향이 근본적으로 크게 바뀌진 않았다 봅니다. 예를 들어 리얼돌이나 미래에 나올 섹스로봇의 주 수요자가 누가 될지를 생각해보면 십중팔구는 남성일테죠. 아주 먼 미래라면 모를까 당분간은 여성이 남성과 같은 정도로 리얼돌이나 섹스로봇을 소비할거 같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여성의 입장에서 자신보다 "뛰어난 이성"의 허들이 높아지고 그 판단 기준이 다양해 졌다는 것이고, 남성의 입장에선 연애가 성취가 아니라 계약과 협상이 되었다는 겁니다. 말씀하신대로 여성의 경제력이 올라옴에 따라 경제적으로 "뛰어난 이성"포지션에 속하기는 어려워 졌죠, 대신 다른 기준에서 뛰어난 이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는 합니다. 성적인 매력이라던지 아니면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주는 정서적 면모등에서 말입니다. 말씀하신 최근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남성상이 이런걸겁니다. 하지만 남성은 보통 자신을 꾸미거나 정서적 교류에 대한 욕구가 적거나 익숙치 못하기에 (이는 사회문화적 영향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남성에게 연애에서의 노력을 하는 허들을 높이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반면 남성입장에서는 연애라는 것이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로 대표되는 성취가 아니라 계약과 협상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남성의 정서적 교류에 대한 욕구가 적고 단순하지만 그간 로맨스와 연애가 성립됬던 이유는 그것이 남성에게 있어서 "성취를 위해 감수하는희생"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남성에게 있어서 성취를 얻기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서사는 익숙한 것이죠. rescue 판타지 라는 것도 자기가 피를 흘리는 희생을 거쳐 성취를 하는 것이구요. 특히나 한국에서는 자기를 희생해서 가족을 지키고 자식을 키우는 기러기 아빠 식의 남성상이 익숙하구요. 때문에 자기에게 익숙치 않고 욕구가 적더라도 여성에 맞춰 정서적 케어와 교류를 해나가는 희생을 한 결과 연애를 성취하는 식의 연애상이 성립이 될수 있었던 겁니다. 한국은 커플문화가 발달해 있고 여성중심적인데 거기엔 이런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근자에 들어 상기된 이유로 남성의 연애에 필요한 노력의 허들이 높아졌고, 연애의 사회적 기준이 희미 해지고 개인간의 합의가 되었으며, 정치권 역시 남녀의 개인간 교류를 사회구조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때론 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연애를 성취가 아니라 계약과 협상으로 보게 되는 시선이 늘어납니다. 그런데 남성은 성취라 판단한 것에 있어선 희생을 감수하려고 하지만 계약과 협상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고 이해득실을 따집니다. 소비패턴에 있어서도 남성은 여성에 비해 더 "가성비"를 따지는 경향이 있구요. 자연스레 남성은 연애에 있어서도 이해득실을 따지게 되는데 이게 영 "가성비"가 안나오는 일이란 말이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연애에 대한 시도 자체가 줄어들고 있죠. 과거에 여성을 위해 하던 각종 연애적 노력은 호구취급 받기 십상이 되는것이죠. 본문에서는 그간 연애에서 남성이 차지하던 포지션을 여성도 차지하려 하기에 연애성립이 어렵다는 논조가 있는데 그것에 딱히 동의는 안됩니다. 여성이 전통적으로 남성의 연애포지션을 취하려면 도전과 희생, 성취의 서사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경우가 많아 보이진 않습니다. 전통적인 연애상에서 여성은 수동적이고 남성이 먼저 다가가서 연애를 시도하며 각종 기념일챙기기나 세심한 배려, 화려한 프로포즈 같은 본인에게 큰 이득이 없는 것도 시도하여 여성의 마음을 성취하죠. 그런데 과연 그런 모습을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성이 먼저 연애에 수동적인 남성에게 다가가서 희생과 성취를 하는 경향이 생겼냐면 아닌것 같아서요. 말씀하신 드라마도 여성이 남성을 성취해내는것이 아니라 결국 성적매력으로 상위권인 남성과의 정서적 교류하고 고충을 이해받는 판타지를 보여주는 것 이니까요. 오히려 진짜 이렇게 됐다면 역으로 연애하는 숫자가 좀더 많아 질거같습니다. 물론 남성은 좀더 여성화 되겠지만요.
19/09/11 20:49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나보다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남성을 찾는 경향성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본문에서는 그런 경향성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지만 '아직도 많이 그렇다' 라고 말씀하시는 님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어쩌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럴 수도 있겠지요.
19/09/11 11:14
컨탠츠 로보면 크게 달라진게 없는거 같기도합니다 할렘물은 남여 상관없이 넘쳐나고있고
흔히 그시대에 가장 유행한 작품들이 문화적인 영향을 준다지만 알라딘의 쟈스민 공주같은 역활이 옛날에 유행한작품중에 없었던것도 아니구요 10대는 계산적인 면에서 덜해서 변화가 덜할거 같은대 20대 부터 약간씩 변할거 같구요 연애보다는 결혼에 변화가 클거같습니다.
19/09/11 11:20
pgr식으로 이야기 하자면, 연애-결혼라는 것을 꼭 남-여 간에 해야 한다는 것은 킹인지감수성에 어긋납니다.
여자는 남자보다 강력하고 자상한 현대국가와 연애+결혼 하게 될것이고 , 남자는 여자보다 젊고 예쁜 2D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알파고님이 국가와 네트워크를 장악하실때 모든 인간은 행복해질 예정입니다. 알파고님 충성충성!
19/09/11 11:31
재미있는 발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 대부분에 동의합니다. 인류로 넘어오면 nurture의 영향이 절대적이지만, 일단 base가 된다는 측면에서 nature부터. 1. 암컷은 한달에 한번 난자, 수컷은 하루에도 수억개 정자를 생산합니다. 생식을 위한 투자는 암컷 쪽이 훨씬 큽니다. 2. 새끼를 양육하는 생물의 경우 대개 책임이 암컷에게 있습니다. 임신기간이 있어 암컷은 양육을 미루기 어려운 반면, 수컷은 양육을 미루고 튀어서 다른 암컷을 임신시키면 더 많은 유전자 전파라는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컷과 암컷의 짝짓기 전략은 차이를 보입니다. 수컷 쪽은 초반에 올인해서 암컷을 꼬시는 전략과 더불어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 전략 암컷 쪽은 짝짓기에 소극적이고, 임신 및 양육기간에 자신과 새끼를 충실하게 돌봐줄 수컷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전략
19/09/11 11:43
사회 현상은 워낙 복잡해서 짧게 요약하면 진실이 뒤틀려버리는 측면도 있습니다만.. 복잡게 얘기하는 건 학자들에게 맡기고 인터넷에서 심플하게 얘기해 보자면,
우리 인류의 구체제는 사실 이러한 nature를 아예 제도화시켜 벗어날 수 없게 만들어놓은 족쇄라고 볼 수 있지요. 새로운 체제는, 동물적 nature에 묶여 있을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의지가 발현될 수 있도록 족쇄를 깨부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여성은 성을 제공하고 남성은 경제력을 제공하는 것이 구체제였다면, 새로운 체제는 여성도 남성 수준의 경제력을 확보할 수 있는 체제가 될 겁니다. 여성은 남성에게 받을 것이 적어지고, 남성은 여성에게 줄 것이 적어지지요. 남성 측에서의 극렬한 반발이 예상되지만 이미 역사적으로나 글로벌적으로나 대세는 되돌이키기 힘들어 보입니다.
19/09/11 11:48
인류가 동물이라면 다음과 같은 현상이 예상됩니다.
1. 성욕 감소 및 연애 자체의 감소 2. 여성측에 유리한 연애 확산 3. 도구(가상현실, 인공지능로봇 등)를 활용한 성욕 해소 그러나 nature에 지배받지 않는 것이 인간이라, 향후 수백년의 문화 현상이 실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미지수겠지요.
19/09/11 12:09
너무 수준낮은 댓글이긴 한데 대중매체의 발달 및 엔터산업의 발달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것 같아요
예전에는 주변에서 가장 매력적인 이성보다 더 나은 이성을 찾기가 힘들었는데 요즘은 액정 안에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돌들이 그득그득 하잖아요 즐기는데 드는 비용도 매우 저렴할뿐더러 이성에 대한 갈증도 해소할 수 있으면서 눈은 더더욱 높아지고..연애에 대한 동기부여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19/09/11 17:17
결혼에 따르는 대가가 더 커졌는데, 거기에 상응하는 책이 또한 더 커져버린 상황이죠.
보통 많은 대가를 지불하면 책임은 적어지는게 일반적인데 비해서(보증금을 많이 지불하면 월세가 적어지듯이) 결혼시장은 그 반대의 양태로 가고 있어요. 고릿적 얘기지만, 예전에는 남자가 집을 해가면 여자는 혼수를 해 간다...는 등의 암묵적 합의가 있었는데 비해서, 지금은 남자가 집도, 혼수도, 양육비도 다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더 큰 듯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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