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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0 02:30
그런데 난중일기를 완독한 일반인이 있기는 할까요? 번역본이 있는 걸로는 아는데 내용도 번역이 쉽지는 않다고 알고 있거든요. 급하게 휘갈겨쓴 내용이 많아 판독이 어려운 부분도 많고...그래서 현재 한국인들이 난중일기의 영향을 받았다는 얘기는 그냥 농담으로 하신거겠죠???
그나저나 왜물 안장 얘기도 재밌는 일화겠지만 전쟁사로 유명한 임용한 박사가 국방 TV에서 진행하는 한국산성 소개 프로그램이 있는데 거기서 왜성도 몇 번 언급이 되었는데요. 왜성의 구조와 축성방식을 보면서 당시 조선군인들이 (야, 쟤네는 어떻게 저런걸 만드냐 하는) 상당한 위축감이나 두려움을 느꼈을 거라고 할 정도로 기술분야에 있어서 이미 임란당시에 일본이 조선을 많이 앞선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물론 일본은 워낙 전쟁을 많이 했으니까 필요에 의해서 기술은 늘 발전하는 거니까 당연한 결과겠지만요... p.s. 그리고 세계 3대, 10대..이런건 그냥 일본애들이 만든거라 솔직히 근거는 없지요...그냥 위트로 하신 말씀인데 너무 정색했나요? 하하...
19/09/12 01:47
임용한 교수님이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는데요
당시 일본은 축성을 쌓는 기술자들이 따로 있고 그들에게 금전을 치뤄야 했으며 조선은 징발 체제 라서 일본과 차원이 다른 축성기간의 차이가 있었던것이다 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겨우 돌 쌓는거에 무슨 기술을 말씀하십니까? 정으로 뚜들겨서 틈새 없게 맞춤 하는거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과 동원되어져 피동적으로 일하는 사람과의 차이 였던거죠 쟤네는 어떻게 저런걸 저렇게 만드나 하는 위축감 두려움이 아니라 그 단기간에 어떻게 저런 성과물이 나오는거지? 하는 위축감 두려움이었던겁니다
19/09/12 02:05
그게 뭐가 다르죠?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없는 일반 병사들은 두려움을 느낀다는 게 중요한 거고요. 이게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거죠. 임용한 박사도 사실 알고보면 그런 두려움을 별로 느낄 필요 없는데 하면서 부연 설명으로 이래저래 해서 구조적으로 왜군은 이런 시스템이었다고 설명하는 식이었구요. 제가 느끼기에 임박사님도 조선사회의 폐쇄성이나 후진성에 대해서 아쉬움의 한숨을 쉬는 듯한 늬앙스로 왜군의 성벽축조술을 언급했다고 보여지구요. 왜 조선은 그렇지 못했나 라는 안타까움이요. 알고보면 조선이란 사회가 좀더 경쟁적인 오픈된 실용성을 우선하는 사회였다면 조선인들도 충분히 그런 능력을 보여줬을텐데 아쉽다는 소회였다고 봅니다....그리고 단순히 돌 쌓는 기술만이 아니라 조선에는 존재하지 않는 exotic한 방식으로 성벽 위에 전각을 세우고 철벽진지를 구축한 방식이 눈에 띈다는 얘기로 저는 이해했습니다...그걸 본 조선군들이 위축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의도로 기억합니다....
p.s. 솔직히 임박사는 엄청나게 실용주의적인 분이라...최근에 개인 유투브채널에서 난중일기 강의를 하셨는데...솔직히 엄청 답답하고 아쉽다는 투로 비평을 하시더라고요...뜬구름잡는 얘기들만 너무 많고 육하원칙에 의거해서 전황을 파악할 내용이 너무 없다고...조선시대 대부분 기록들이 그림자료도 없고 구체적인 실질적 데이터도 너무 부족해서 역사나 전쟁사를 재구성하는데 쓰기에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평소에 엄청 많이 하세요. 이분은 난중일기는 물론이고 정약용의 목민심서도 매우 비판적으로 평하시더라고요. 비슷한 이유에서요. 중국이나 일본만 해도 그림기록이라도 많이 남기는데 상대적으로 조선은 그런면에서 실용주의적으로 너무 부족하다는 게 임박사님 평소 지론이에요. 국방TV에서 대놓고는 얘기 안하지만 굳이 조선과 일본의 사회 시스템을 나열하는 의도도 그런 비판적 아쉬움의 소회라고 전 봅니다....
19/09/10 08:51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성상우님의 재치가 더 빛나는 글이네요. 사실 약간 흐름을 타면서 읽긴 했는데 전반적인 큰 논지에는 즐겁게 동의합니다. 항상 감사해요.
19/09/10 10:48
여러 지적과 격려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좀더 논리적으로 글을 쓰도록 글연습에 힘쓰겠습니다. 제 글을 계속 읽어주시고 좋은 의견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인으로서 노력하고 고민하여 계속적으로 한국식과 한국형을 개발하고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심과 지적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제가 읽은 '난중일기'는 혜원출판사에서 출판된 것으로 옛날 책입니다. (김중일, 윤광원 역주) 해당되는 '난중일기' 책은 제가 다니는 속독학원에서 빌려온 것인데 전체적으로 읽기쉽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좋은 정보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 격려와 좋은 의견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20/05/23 11:59
빌려서 통화를 하면서 선수단의 동향을 보고 싶은 것은 많으나 실행에 옮기기 힘든 날 정신 바짝 차리고 하루를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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