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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0 10:03
개인적으로는 배양육은 맛보다도 식감 쪽이 문제될 것 같다고 보는 편인데 그런 문제가 없는 소시지 햄 패티같은 가공육으로는 잘 나갈 것 같아요. 가격 경쟁력만 있다면요.
19/09/10 10:05
사람의 식감을 만족하는건.. 어떤조직일까요? 지방? 힘줄? 근육? 막상 매번 먹는 고기지만 식감을 좌우하는 조직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고 먹었네요.
19/09/11 12:52
개인적으로 배양치아가 꼭 좀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줄기세포에서 키우네 하는 이야기 들은 지 10년이 넘었는데 새로운 뉴스가 업데이트가 안되어 있네요.
19/09/10 10:54
축산폐기물의 양이 아마 상당할 것 같고요, 고기를 얻기 위해 들어가는 가축을 키우는 열량이 배양육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열량보다 훨씬 차이가 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 우주나 극지방 같은 고립된 지역에서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거 같고, 그렇다면 현재 축산업으로 이용되는 토지가 훨씬 줄어드는 것도 가능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19/09/10 10:25
식물육은 핵노맛이었는데 배양육이라고 별다를까 싶네요. 마블링도 없고 육질도 의문이고 (라고 썼는데 10년뒤 댓글이 캡쳐돼서 알못취급받아버리기)
19/09/10 10:25
오히려 나중에 맛 때문에 각광받을 기술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똑같이 사육환경을 맞춰준다해도 동일한 육질이 된다는 보장이 없는데 배양육은 동일한 환경을 조성하면 언제나 똑같은 맛을 똑같은 형태로 만들어낼수 있으니 맛도 일정할 뿐더러 가공에서도 훨씬 간편해질겁니다. 그냥 구워도 웻 에이징이니 드라이 에이징이니 몇달씩 거친 고기의 맛을 내는 고기도 나올거구요. 뼈와 힘줄 사이에서 고기를 얻는게 쉽지않아서 나왔던 이야기인 고기집에서는 칼질로 이문이 난다는 이야기는 플로피 디스켓 같은 전설로 남게 되지 않을까요. 살아있는 동물을 죽여서 먹는건 가난해서 배양육 기술을 도입할 여력이 없는 후진국에서나 있는 미개한 행위로 취급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봅니다.
19/09/10 14:09
필립 딕의 소설 "블레이드 러너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가 비슷한 내용이죠.
여기서는 동물을 먹는다기 보다는 애완용으로 기르는 것이지만요.
19/09/10 10:43
글쎄요. '진짜'라는 이유로 더 맛없는 고기를 먹을까요? 그런식의 소설이나 영화의 대전제는 배양육이 진짜 고기보다는 맛이 없다라는걸 전제로 깔고가는 거라서요. 비싼건 소고기지만 구치소에 있다 나오면 치킨을 먹고 싶은게 인간 마음이니까요.
19/09/10 10:53
저도 동의합니다.
저런 시대에 나온 소설들 대부분은 AI가 아무리 잘나봤자 인간에게는 따를 수 없다는 메시지를 함유하고 있었고, 현실은 다르죠.
19/09/10 10:58
음... 아마 희귀성이 가격을 결정할 테고, 가격이 비싸면 부자들이 찾을겁니다. 맛과는 상관 없이요. 그런 예는 역사상 무수히 많고, 지금도 일어나죠.
19/09/10 11:04
육식동물들은 엄청 희귀하지만 맛이 없다보니 식용으로는 거의 가치가 없죠. 박제나 가죽을 사용하면 했지. 맛과 상관없이 희귀성과 가격만으로 유명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19/09/10 11:19
그 떨어지는 맛을 다양성으로 포장하겠죠. 실제로 내츄럴와인열풍은 이러한 풍조에 어느정도 기반했습니다. 인간이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 오히려 이취에 가까운 것들을 매력으로 개성으로 포장합니다. 그리고 그 불확실하고 효율떨어지는 환경에서 극히 적게 생산되는 좋은 결과물은 매우 비싼 값에 팔리고요. 아마 부자들은 그 불확실한 환경에서 생산된 극히 매우 좋은 품질의 고기를 아주 비싼 값에 먹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가장 비싼 와인이라 불리는 로마네콩티나 페트루스는 비오디나미농법을 유지하면서 생산량을 극도로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희소성과 미식을 모두 충족하기 위해서요. 분명 비누풀님의 말씀은 식품학적으로는 맞지만, 마케팅에선 좀 다른 얘기가 되지 않을까요?
19/09/10 11:27
아래에 있는 푸아그라와 투플 고기에 대한 예로 답변을 하고자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비슷비슷한 맛이면 마케팅상 다들 자연고기를 먹을겁니다. 그런데 투플보다 지방비율을 더 높일수 있다면요? 푸아그라보다도 두세배 더 농축된 맛을 낼 수 있다면요? 그건 아예 판을 새로 짜는 수준의 혁명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19/09/10 12:52
저는 자연육의 그 불완전함이 배양육의 완전한 맛보다 '떨어진' 것이 아닌 '다른 혹은 그 만의'것이라는 취급을 받을 수 있고 그 와중에 그 다름 혹은 독특함에 바탕하면서도 배양육에서 느껴지는 좋은 맛도 가지고 있으면 최상급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물론 말씀해주신 푸아그라나 투플처럼 기존 등급체계를 뛰어넘는 제품이 나온다면 새 판이 나올 수 있다고 보긴하는데요 그럼에도 자연육 시장이 도태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그건 그 나름대로 맛이 있다고 취급받을 것 같거든요. 사실 뭐 무적의 쉴드가 시전되는거죠. 우리나라 등급체계와 다른 방향성을 지니지만 여전히 남미의 소고기는 꽤나 좋은 취급을 받지 않나요? 와인도 말씀하신 지방비율처럼 알콜비율로 품질을 나누던 시기가 있었고(알콜도수 곧 과실의 성숙을 의미하기때문입니다.) 신세계 와인들은 이 구도에서 혁신 그 자체였습니다. 구대륙 와인들이 보통 12도 정도였는데 호주나 미국에선 16도 혹은 18도짜리도 자연스럽게 생산되었거든요. 하지만 그 와인들이 최고가는 되지 못했습니다. 알게모르게 전통과 신기술은 서로 영향을 줘서 현재 프랑스 와인들은 도수가 올라간 반면 신대륙 와인들은 도수를 낮췄습니다. 각각의 범주가 서로 영향을 받고 서로의 영역을 지키고 있죠. 최고가 와인들도 갯수는 다르지만 구대륙, 신대륙 모두 있고요. 배양육과 자연육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19/09/10 11:24
육식동물이라고 해서 다 질기고 맛이 없는 고기는 아닙니다. 개고기는 지금도 먹는 사람이 적지 않고, 사람고기야 사람이 먹진 않지만, 그 맛을 본 맹수들은 사람고기맛을 못 잊는다고 하죠. 뭐 손쉽게 사냥할 수 있다는 점도 있겠지만요. 또 곰발바닥은 유명한 식재료이고, 상어지느러미도 있습니다. 둘 다 맛 자체는 평범한데, 식감으로 즐기는 음식으로 알고 있고요. 또 곰고기는 일본, 이누이트, 핀란드, 미국 등 각종 문화권에서 즐겨 먹었습니다.
19/09/10 11:18
전 절대적인 맛 자체보다는 더 우선시 되는것들이 있다고 생각해서 부자들은 가공육보다 진짜 고기를 먹을거라고 생각해요.
기호품, 사치품에서 그런 경향이 더 두드러지잖아요. 시계, 의류 같은걸 보더라도 천만원짜리 손목시계보다 만원짜리 카시오 전자시계가 더 정확한데 부자들은 그런시계 안차잖아요. 심지어 아예 시계기능이 없는 초고급시계도 있을만큼 사회적 시선, 분위기라는게 본래의 기능보다 우선시 됬죠. 물론 고기는 필수품에 가깝고 시계같은건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지금 악세사리 정도의 기능밖에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전 역시 진짜 부자들은 가공육보다 진짜 고기를 선호할거라고 생각해요. 커피나 와인같은걸 보더라도 실제로 전문가가 아닌이상 인스턴트 커피, 대량생산되는 와인과 고급 브랜드를 구분 못함에도 불구하고 더 비싼걸 먹잖아요.
19/09/10 11:25
전 그 상황도 그만한 시계를 차는 사람은 시계가 필요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맛있는게 필요없다? 저도 거기서 거기인 맛을 낸다면 당연히 부자들에게는 진짜 동물이 팔릴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투플러스가 최고등급인데 그보다 아예 등급이 다른 고기가 나온다면요? 소가 제대로 생존을 하기 위해서는 투플보다 지방비율을 높일 수 없겠지만 배양육은 그런 제약이 없죠. 그리고 그걸 동물에서 극한까지 끌어올렸던데 푸아그라인데, 배양육은 거기서 수십단계를 더 올라갈수가 있는거죠. 사실상 정상적인 동물의 신체기능에서 멀어질수록, 투플러스 소고기나 푸아그라가 최고급 대우를 받고 인기를 끄는 현상을 보면 적어도 음식은 맛만 뛰어나다면 자연적인건 사실 다 필요없는거라 생각합니다.
19/09/10 11:33
'맛'이라는게 상대적이고 심리적인 부분이 강해서 흔해 지면 가치가 떨어지게 되죠.
배양육이 실제 키운 고기보다 싸지고 흔해지면 실제 키운 고기의 가치는 올라가게 되겠죠. 과거에 설탕이 막 생산되던 초기에는 꿀보다 설탕이 비쌌지만 지금은 꿀이 더 비싸죠 물을 봐도 우리나라 생수가 수입 생수보다 평균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인 이유는 희소성 밖에 없죠.
19/09/10 11:36
양식광어가 싸고 흔하지만, 광어 산란철에는 산란하면서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연산 광어가 더 쌉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맛에 민감하다는 증거겠죠. 즉, 다같이 가치가 떨어질 것이고 실제 키운 고기가 배양육보다 맛이 없는데도 배양육보다 비싸게 팔리진 않을겁니다.
19/09/10 11:47
광어 산란기에 광어 가격이 떨어지는건 양식광어의 맛이 문제가 아니라
맛있는 자연산광어에 비해 맛이 없는 자연산 광어의 가격이 떨어지는거죠 사람들이 맛에 민감한건 정도의 차이에 문제지 절대적인게 아닙니다. '실제 키운고기가 맛이 없다' 가 아니라 '실제 키운 고기의 맛이 배양육과 다르다' 라는 식으로 진행이 되겠죠 맛은 절대적인게 아닙니다.
19/09/10 11:53
그걸로는 양식광어보다 자연산 광어가 싸게 팔리는건 설명할수가 없죠. 흔한건 양식이 훨씬 흔한데요. 그리고 다르다고 보기 어려운게 해산물은 자연산이, 육류는 양식이 더 고급 취급을 받습니다. 희소성이 맛과 관계없이 가치를 결정한다면 육류도 자연에서 자라는 애들을 사냥한것이 더 고급취급을 받겠죠.
19/09/10 18:59
현재 인간은 근육보다 지방의 존재를 고기에서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자연 상태의 고기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건 일반적인 선호도의 문제이고 점점 더 지방을 줄이는 방향으로 고기 평가 기준이 바뀌고 있기는 하죠 이것도 같이 선호도이라는게 변화한다는 증거죠 지방이 많은 고기가 드물 때는 지방을 선호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지방이 많은 고기를 얻기 쉬운 환경이 되면 지방을 덜 선호하는 방식으로 바뀌는거죠 육류는 품종이라는게 존재하니 당연히 사육을 전제로 이야기 해야하는거고 육류에서 희소성은 사육방식에서 기인한다고 봐야겠죠 육류에서 배양육의 역할은 집단 사육체계라고 봐야하고 그 반대의 역할은 방목 사육이라고 봐야겠죠 당연히 더 희소한 방식으로 길러진 희소한 품종이 더 높은 가격을 받는건 당연하겠죠
19/09/10 12:41
현재도 자연산장어가 양식장어보다 맛이 떨어진다고들하나 가격은 압도적으로 높죠.
희소성은 그자체로 가격이 되기도 하고, 식문화에서 코스트=가격=맛으로 자리잡는경우가 허다해서 딱 정의내리긴 어렵지싶습니다
19/09/10 11:37
위에도 달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란철에 만큼은 자연산 광어는 양식광어보다 싸게 팔립니다. 자연산에 대한 그런 확고한 인식에도 불구하고요. 결국 맛이 제일 중요하다는거죠.
19/09/10 11:50
맛도 맛이지만 가격은 경제학의 수요공급 법칙과 베블런 효과를 따라가니까요.
캐비어 먹을 돈이면 대체 국밥이 몇 그릇이겠습니까???
19/09/10 10:37
맛과 가격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배양육이 훨씬 우월해지겠죠. 생물이라면 있을수밖에 없는 각종 해로운 미생물들이 대부분 사라질테고 영양학적으로도 현재는 고기의 개체별로 같은 부위라도 차이가 있는데 배양육이라면 훨씬 오차가 적게 표준화 시킬수 있겠죠.
근데 가격을 낮추는건 가능해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미묘한 맛과 식감까지 재현하는건 상당히 오래걸릴거라고 봐서...이런것들은 진짜 고기의 육질, 힘줄, 근육 등등이 미묘하게 섞인 결과인데 사람이 맛있게 느끼는 지점을 수치화를 해서 객관화 시킬수있는지, 할수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미묘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인공적으로 만들수있는지는 좀 회의적이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그런거에 크게 영향안 받는 저등급 고기로 만드는 제품들은 그래도 가시적인 기간 안에 상용화되지 않을까 합니다.
19/09/10 10:42
인간의 도덕성은 점점 발전해 갔습니다
처음엔 자기 가족만 챙기다가, 밴드, 부족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죠. '우리'는 해를 끼쳐선 안되는데, '남'에겐 해도 되고, 점점 '우리'의 범위가 넓어지는 식으로요 '우리'는 부족을 넘어 국가로, 이제 온 인류로 넓어졌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대일감정이 안 좋아도, 일본인을 막 죽여도 된다는 사람은 없지요 이제 슬슬, 반려견, 반려묘에도 그런 가치가 적용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굳이 개 고양이에게만 멈추고, 소 닭 돼지에겐 적용 안될 규칙은 아닐거 같아요 결국 어느 시대엔, 소 닭 돼지에 대한 살해도 죄악시 되는 시대가 올 겁니다 그리고 배양육이 이를 가속화, 합리화 시킬 거라 생각합니다 맛도 진짜 고기보다 더 좋겠죠. 몸에 나쁜 성분은 더 줄이고, 맛은 훨 더 좋고, 가격은 더 싸질 거라 생각합니다 다이어트콜라 제로콜라처럼, 제로팻꽃등심, 다이어트닭다리 등이 잘 팔리겠죠 결국 모든 포유류, 모든 척추동물, 나아가 모든 동물로 범위가 넓혀질 거로 전 예측하고, 충분한 시간이 지난다면 식물과 곰팡이류도 그 범주에 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19/09/10 10:43
더욱 첨예하게 기술이 발전한다면,
최상류층 : 도축된 동물에서 산출된 진짜배기 고기 중산층 : 배양액을 이용하여 생산된 배양육 저소득층 : 콩고기 or 똥고기 이런 식으로 계층별 육고기 소비패턴 분화현상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19/09/10 11:08
일단 싸면 먹을거같아요
맛 있으면 더할나위없고... 근데 사육기술이야 발전할게 많이 없지만 화학적 합성 가공기술은 더 좋아질 여지가 많으니 미래에는 훨씬 보편화되지 않을까요?
19/09/10 11:47
넷플릭스 통해서 블랙미러 모두 재미있게 보았는데
말씀하신 자판기에서 햄버거를 먹는 장면이 생각이 안 나네요. 혹시 어느 편에서 나왔는지 기억나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19/09/10 17:50
유튜브에서 본 건데 관련소재로 만든 영화가 있습니다....거긴 더 나아가서 연예인의 병을 사고 팔아요.판매처는 당연히 그 스타의 광적인 팬들
19/09/10 17:52
씨고 맛있고 문제없으면 먹습니다.
부모님이랑 같이 먹는 건 고민해봐야할 것 같네요. 배양육에 관한 수출입규정은 준비되있는지 모르겠네요.가공품으로 나올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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