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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0 13:28
이미 공보의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긴 하죠. 지방의료 공백에 대해 아마 국가는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쏠림을 고의적으로 조장하고, 중규모 병원들을 말려 죽이고, 소규모 의원들은 큰 병원 게이트키퍼로 활용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우리나라는 작고, 지방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에 “진료받으려면 그냥 좀 멀리 오세요. 어차피 니들도 큰 병원 좋아하잖아요?” 하는 논리로요. 약사들의 업무범위를 넓히려는 지속적인 시도들이 어쩌면 여기에 연관이 있을 수 있고요.
하지만 이런 전환에 당사자인 의사집단의 의견은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는 점이 씁쓸할 따름.
19/07/10 13:32
이미 왜곡된 인센티브 구조로 바이탈 과 지원률은 60%로 못 채우는 곳이 허다하고, 1년에 흉부외과 전문의가 20명 정도밖에 배출되지 못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게 버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산부인과 같은 곳은 뭐 거의 받아낼 사람도 없는 것 같구요. 한의학 협회 쪽에서는 문케어를 환영하는 것 같은데...
19/07/10 14:21
지방소멸하고 유사한 경로죠.
지금 출산아수 감소 추세가 유지된다면 받아낼 사람이 받는 사람이 없어져가서 문제가 완화(....)되는 형태로요.
19/07/10 14:23
뭐 의사들 쥐어짜서 보장성 확대하는건 딱히 현 정부 뿐만이 아니라 좌우를 가리지 않고 해왔던 일이긴 하죠. 문케어는 그걸 너무 광고해서 더 얄미울 뿐...
19/07/10 13:30
폭탄돌리기 맞죠 뭐..
현재 문제는, 그게 폭탄돌리기라는걸 이해당사자들 제외하고는 정치권 어디서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결국 폭탄을 해체하려면, 최대한의 준비를 한 다음에 터트려야 하는데 폭탄이라는걸 인정하지 않으니까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하는거고요. 어느 정권이든간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 정권은 거기다 도화선을 더 빠르게 타들어가게 만들고 있는것 같고요.. 결국 폭탄 터지는 순간에는 각자가 살아남아야죠.. 어떻게든간에.
19/07/10 13:41
어떤 방식으로 폭탄이 터질지도 궁금합니다. 차라리 기술혁신으로 그동안 의사들에게서만 행해졌던 의료 서비스를 공급확대하는 방법이 생각나긴 하는데 이 방식은 의료수가 현실화가 아니라 의사 임금의 하락으로 진행될 문제라서, 다시 장기적으로는 의대에 지망하는 학생들의 pool이 낮아지는 결과를 얻고, 직접의료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로 이어질 것 같아요.
19/07/10 17:11
NP등 전문간호사 제도의 확대, 약사의 업무범위
조정, 현재 우리나라 여건에 비해 과잉공급되는 의대 정원을 재검토 없이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등의 방법이 있겠죠. 전부 질 관리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지만 늘 그랬듯이 땜질은 되리라 봅니다.
19/07/10 13:33
경제학이나 경제현상에 어느 정도 조예가 있는 분이라면 다들 아실만한 내용이긴 합니다만, 그런 분이 적다는게 문제... 그리고 경제학자들이라고 해도 기타 선진국과 한국과의 차별성, 그 차별성을 포함한 사회상태에 적합한 경제정책과 모형, 조삼모사의 해결방안 등은 모른다는게 진짜 문제죠
19/07/10 13:38
원격의료 이야기 나왔을 때도 이런 논리였을텐데
그때는 의료계도 반대가 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개인 정보 보호나 라포 형성과 같은 논리도 있었고 때마침 핸드폰에 심박수 체크 기능을 넣은 모 대기업에게 특혜를 몰아주냐는 것도 있었고 그런데 이제는 슬슬 그게 필요한 시기가 왔는지도 모르겠네요
19/07/10 17:17
원격의료가 시행되면 사실 지방 병원들은 모조리 박살날 것 같아서요. 정책은 디테일이 중요한데 한 가지 방향을 잡으면 부작용을 다시 최소화하면서 보완 정책 1, 2 등으로 계속 다듬어 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19/07/10 13:38
대학병원에서 국내에 BCG가 없어 치료방법바꾸자는 이야기들으니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이외에도 꼭 필요한 약을 저수가로 때려서 해외제약사가 판매거부해 국내에서 약을 구하지 못하는 식의 촌극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죠. 의료의 질과 접근성 유지는 슬슬 한계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19/07/10 13:43
글의 도입부를 경제 개념으로 설명하셨는데 사실 국가라는 것이 개념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죠. 어떤 정책으로 거대한 구조체인 테크노라트를 1cm만큼을 움직이게 하면 개혁은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19/07/10 14:19
알만한 사람은 다 알죠. 다만 나에게 불이익이 오는게 아니니 관심이 덜한거고
문재인케어 홍보 영상 볼때마다 짜증납니다. 폭탄 돌리는 주제에, 그것도 키워서 돌리고 있는데 그걸 치적이라고 홍보하고 있으니
19/07/10 14:22
치매 관련 국가정책 빼고 이번 보건의료 정책에서 맘에 드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이렇게까지 현실감각이 떨어져도 되나 싶을 정도에요.
19/07/10 14:32
바이탈과 지원율은 계속해서 줄고 있고 지지율때문에 제도도 바뀌지 않는다면 바이탈과 종사를 조건으로 의료인 이민을 받는 상황도 예상되네요. 뭐 대충 1-2년 정도 보강교육 정도로 때우려 들지 않을까 싶은... 해외 의사교육 과정을 믿을 수 있는가 라는 중대한 문제가 있음에도 말이죠. 그리고 그 이민온 사람들의 직업선택의 자유권을 빼앗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것도 있고. 수많은 심각한 부작용이 눈에 보이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미숙련 노동층의 해외이민을 거의 방조하는 레벨인지라 의료는 그렇게 하지 않을거라는 보장이 없네요.
제 바람으로는 의료수가를 현실화하고 국민들이 의료 보험비에 대한 부담을 좀 더 가지면서 감기등 저가 의료비등에 대해서는 자기 부담비율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느 정치인들도 자기표 깍이는 바른 정책을 행하려 하지 않으니 참 암담합니다.
19/07/10 14:39
제가 의대 상황은 잘 모릅니다만 의대 정원 아무리 늘려도 비 바이탈계로 선택 혹은 나중에 변경시 바이털를 강제할 방법이 없지 않나요? 직업 선택의 자유에 위배될테니.
19/07/10 14:39
전반적인 내용에는 동의하지만 전문연은 몰라도 공보의는 본인들도 사회도 군복무보다 그쪽을 원하는데 뭐가문제냐는 쪽입니다. 노동협약 관련문제도 징병제 필요없는 나라들의 배부른소리인 면이 크지 않나 싶은데요
19/07/10 14:46
‘본인들도 사회도 그쪽을 원하는’건 전문연도 똑같은데 뭐가 다르다는 건가요?
그리고 군의관/공보의 복무기간이 일반병의 두배가 넘어버린 이상 그 ‘원함’의 정도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직은 관성 때문에 대부분 나중에 후회할 거 모르고 가긴 하는데, 멀리 보는 똑똑한 친구들은 일반병으로 가는 비율이 늘고 있긴 합니다.
19/07/10 14:49
제가 전문연인데 전문연에대한 사회적 인식은 썩 좋은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공보의만큼 사회에 눈에 보이는 이익을 주는 존재라고는 여겨지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19/07/10 15:25
일반인의 인식을 기준으로 하면 공보의/군의관도 비슷해요 뭐... “세금 도둑” “가짜 의사” “돌팔이” “약필요할때 가서 약타는 사람”...
19/07/10 14:58
이공계도 전문연과 이공계 대학원생들 모두가 원하지만 명분을 쥔 국방부가 정책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19/07/10 14:40
본문과 같은 사회를 구성하는 기초원리와 장기적인 대책은 표에 목메는 정치권에서 먼저 얘기 못할 겁니다.
이런걸 학계와 언론에서 나서줘야 하는 거죠. 정치권에서 할 수 있는 건 토론회 같은 걸 열어주는 거 정도?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문가 집단과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서 불가능할 겁니다.
19/07/10 14:42
교육: 수시확대하려다 공론화후 실패 /자사고폐지 (근대 여론보고 상산고는 존속? 크크)
부동산: 이제는 민간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 다 막고 누가 이기나 해보자(어게인 2007) 의료: 국가가 다 보장해주는 문재인케어 이상과 현실적 실행의 괴리가 너무너무 큽니다. 뭐 야당이라고 집권시절 삽질 보면 뭐 다르냐싶긴 하네요.
19/07/10 14:48
현실을 무시한 결과 올해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의 거의 16%에 육박한다는데 이쯤되면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 정책은 완전히 실패한거죠.
그나마 제대로 안지켜져서 경제에 더 큰 타격은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전국 최저임금은 생활비를 보장하는 개념보다는 장애인 미성년자 등 협상력이 현저히 약한 사회적 약자가 통상의 시장 임금보다 터무니 없이 낮은 수준으로 착취당하는 경우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세이프가드 개념으로 축소시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지역마다 생활비도 다르고 직종마다 노동강도도 천차만별 다 다른데 똑같은 최저임금으로 일괄 임금 인상 시켜주겠다는 말은 정말 어불성설이나 마찬가지에요. 최저임금위원회에서는 정말 전국 어디에서나 어떤 직종 누구에게나 적용할만한 단일 하한선을 보수적으로 정하고 그 이상은 지방자치나 산별 노사협상에 맡겨야 맞는것 같습니다.
19/07/10 23:38
모든지 출발 자체를 문제삼으면 출발이 완벽했던 시작이 어디 있겠습니까. 특히 한국 같은 경우 자원도 인력도 없이 시작해야 했었는데요. 결국 정책은 계속해서 문제점들을 땜질해 가면서 보완해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의 국민건강보험 꽤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작동했던 시스템이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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