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이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된 영화 몇년전에 이 영화를 처음 봤을때의 충격을 지금도 잊지 못하는데 뭐 야하고 잔인하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2000대 초반 호러타임즈를 접한뒤에 별별 신선하고 희안한 호러영화는 다 봤기때문에 왠만한 영화는 호러
영화는 별 감흥이 없었고 그 당시 한창 떠들던 마터스나 세르비안 필름(이것도 나름 흥미롭긴 했었슴)도 다봤지만 이 정도로
재밌으면서 신선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나만 그런건 아닌지 그후에 이 영화가 점점 더 규모를 키워가며 3편까지 나
온걸보면 꽤 흥미로워 했던 사람들이 많았던걸로 보입니다. 진짜 그 3명의 인간지네씬은 호러영화 역사상 최고 명장면 중의 하
나라거 볼수있습니다. 참고로 2탄도 꽤 볼만하지만 감독이 욕을 많이 먹었는지 뜬금없이 흑백으로 만들어 재미가 80%는 반감되
는 무덤을 파버려서 괴이한 영화가 되어버렷습니다 호러영화는 시각적인 충격이 영화의 80%이상을 좌우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흑백의 최악의 선택이었죠 이네 이레이져 헤드같은 독립인디 예술영화도 아닌데요
3탄은 그야말로 규모는 제일 크지만 제일 재미없는 졸작중의 졸작. 이 영화를 보기 꺼려지는 분은 네이버 평들만 봐도 너무
재밌습니다. 역시 호러영화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단걸 다시 깨닫게 해준 영화입니다.
2. 네크로맨틱 (1987)
2000년대 초반 호러타임즈를 우연히 알게 되고서 각종 미국,유럽,일본 등지의 호러영화들을 볼수있었는데 그중 가장 신선한
소재의 영화중 하나였습니다. 호러와 멜로의 조합(?)이 기가 막혔죠. 1편과 2편이 있는데 1편은 꽤 수작이어서 기대를 가지고
2편을 봤는데 너무 잠이 올 정도로 지루했던 기억이 있네요
3. 다크나이트
극장에서 2번보고 그 후로 어떤 매체로 봐도 늘 재마있고 흥미로운 영화. 그 당시에도 히어로 영화를 이렇게 범죄영화와 조합
하여 잘만들수가 있다니라고 생각하며 감탄하며 봣습니다. 그 후로 히어로 무비의 방향성 자체를 바꾸어버린 걸작이죠
영화 내용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마블영화 중 재밌게 본건 몇편 있지만 아직 어느 영화도 이 영화 이상가는 재미는 못 느꼈습
니다.
4. 자살클럽 (2001)
2000년대 초반 호러타임즈에서 오디션과 함께 가장 핫했던 일본 공포영화 였죠. 일단 집단자살이라는 그 당시에는 듣도 보도
못한 소재가 신선했고 영화전개는 더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위기 그전에 러브레터나 실락원에서도 조금 느껴졌던 일번영
화 그 특유의 우울감. 그후로 한동안 일본영화를 이것저것 꽤 찾아봤었죠.
그리고 한 7,8년뒤에 우연히 차가운 열대어를 보고 그해에 본 가장 그레이트한 영화여서 도대체 감독이 누군가하고 찾아봣었
는데 그리고 소노시온 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노 감독의 최고작이야 기묘한 서커스, 러브 익스포져, 차가운 열대어 중에 하나
겎지만 난 자살클럽 이 영화를 처음 봣을때의 묘한 분위기를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그후에 일본영화에서 가끔 보이던 그 특유
의 암울하면서도 기이하면소 세기말적인 분위기는 지금 나오는 영화들에서는 거의 느낄수 없는 무언가입니다. 나중에 본 차가
운 열대어에서도 보이는 그 모두가 파멸로 달려가는 급행열차를 타고 가는 그 기분. 등장인물 모두가 우울하고 화면도 우울하
고 보는 나도 누울하게 만들면서도 재밌는 영화죠. 요새 일본 영화들 가끔보면 아주 가끔식 그런 분위기가 나올랑 말랑 하기도
해서 완전히 죽지는 안은듯 합니다.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은 부엌씬과 지하철씬이죠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수있는 재밌는 영화로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큐어 같은 영화가 있겠습니다.
5. 기생충 (2019)
2018년 한국 영화들이 거의 대다수가 그야말로 최악중의 최악이었고 그나마 볼때마다 똘끼와 신산함을 느꼈던 김기덕 영화도
더이상 국내에서는 못볼거 같았던 그때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 영화는 살인의 추억이후로 단 한개도 그렇게 재밌다고는 못 느
꼈었는데(설국열차는 좀 재밌었습니다) 순전히 깐느에서 상을 받앗다길래 순전히 호기심으로 스포 하나도 일부러 안보고 보러
간 영화 기생충.
2019년 한국 영화에서 그것도 코드가 안맞다고 느낀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서 이런 신선하고 정서적인 충격을 느낄지는 전혀
상상도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전에 봉감독 영화 옥자를 정말 재미없는 최악의 영화로 봐서 한물 갔나고 느꼇을때 가족영화
라는 평범한 소재로 대단히 우울하면서도 흥미로운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보통 가족이야기라면 신파나 막장 가족이야기 정도
가 거의 전부였는데 이 영화는 그 범위를 벗어나는 영화였죠. 앞에서 이야기한 소노시온 감독의 러브 익스포져와 김기영 감독
의 하녀와 함께 최고의 가족 영화로 추천합니다. 세 영화 전부 다 부디 자녀분들과 같이 가족 모두가 모여 오손도손 모여 자녀
들과 토론하며 볼수 있는 좋은 영화들로 추천합니다.
6. 눈먼 짐승 (盲獸, Blind Beast, 1969)-마스무라 야스조(增村保造)
1960년대 70년대 80년대까지 일본영화중에는 가끔 운동권 출신이나 아니더라도 이 시대에는 나올수 기발하고(?) 신선한 영화
들을 가끔 볼수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그 시대 영화만 좋아하는 매니아들도 꽤 있고 대중영화 중에서고 사소리라던가 수녀원
어쩌구 처럼 에로적인 요소와 오락적인 쾌감이 잘 접목되어 이 시대에도 가끔 리메이크되거나 킬빌에서처럼 영향을 준 영화들
이 꽤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 감독은 독특합니다. 호러타임즈 아니면 절대 알지도 못햇을 이 감독의 영화는 이 영화 말고도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는 혹시 서울에서 감독전이라도 하면 꼭 보러 가실것을 추천합니다.
이 영화는 내가 최고의 멜로영화중에 하나로써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을 각색하여 내용은 어떤 장님 마사지사가 한 여자모델에
게 반하여 어머니와 공모하여 그 모델을 납치하고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로써 구하실수 있으면 지금 시대에도 보기 힘든 파격적
인 전개와 결말을 보이는 영화입니다. 역시 란포 원작 영화들은 죄다 범상치 않은 내용을 보이지요 개인적으로 느낀점은 역시
내 최애 소설가 란포는 또라이지만 신선하고 재밌다는 점과(란포 소설집 개인적으로 강추) 6,70년대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독
특한 영화들이 많앗다는 점입니다.
7. 택시 드라이버 (1979)
6,70년대에 당연히 일본에서만 독특하고 흥미있는 영화가 나온개 아닙니다. 60년대 히피열풍이후로 60년대 후반 이지라이더를
시작으로 오락적인 영화만 만들던 할리우드에서 약빨고 쓴 영화들이 무수히 나오기 시작하는데요(드립이 아니라 정말로 약빨면
서 대본쓰고 영화찍고 기타두드리는 시대였지요. 자세한건 헐리웃 문화혁명이라는 책보면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이책 강추)
소재가 떨어져 리메이크가 남발하던 2000년대와 2010년대에 70년대에 흥미로운 소재의 영화들이 각종 영화나 드라마로 리메이
크 되었지요 머니볼, 워리어, 이색시대, straw dogs,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등등등
대체로 독특하면서도 염세적인 영화들이 횡행했는데 그 정점이 바로 이 영화 택시 드라이버
80년대 조디 포스터 스토커가 이 영화 보고 레이건 대통령 암살 미수를 저지르기도 했던 이 영화는 내가 이 영화를 봤던 200
년대 초반에 이미 걸작의 반열에 올라있던 영화인데요 지금 봐도 주인공은 독특하고 아싸의 극치에 -대표적인 장면이 여자하고
첫데이트할때 포르노 영화관에 데려간 명장면- 70년대 뉴욕의 암울한 분위기가 더해진 명작인데요. 소문만 듣고 미국판 DVD로
이 영화를 보았을때 마지막 피칠갑 씬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었지요 호러 영화는 알고 보니까 더 강한 피칠갑도 놀라지 않는데
이 영화는 예상치 못해서 더 놀랐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리고 그 난리를 떨고도 깜방이 아니라 영웅(?)이 된 지극히 미국적인
결말까지...
지금봐도 스토리 전개가 전형적이지않고 작가가 주인공이라고 가정하고 의식의 흐름대로 쓴 스토리랄까... 책에 따르면 그 당
시에도 친구 슈레이더에게 이 대본은 받은 그 드팔마가 이런 영화를 누가 보겟냐 너무 기괴하지 않냐고 말했다고 하니까요.
8. 하녀(1960)
6, 70년대 미국, 일본 영화만 독창적이고 재밌는게 나온게 아닙니다. 한국에는 전형적인 전개를 발라버리시는 명갑독이 계십
니다. 한때 최고의 영화였던 오발탄을 이기고 한국최고의 영화가 된 하녀는 그야말로 짐봐도 파격적이고 독특한 전개 그리고
특유의 음울하고 기이한 분위기가 돋보입니다. 전 10년전에 이 영화내용을 어느 정도 다알고 심지어는 마지막 하녀 시리즈이자
리메이크인 육식동물(1984)을 보고 그냥 탐구하는 마음으로 이 영화를 봣는데요 옛날 영화 치고는 빠른 전개와 도저히 잊을수
없는 여주인공 하녀의 연기
최근에 기생충을 보니까 어느 정도 이 영화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앗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측할수 없는 전개와 집에 눌
러붙어사는 기생충이자 하인. 가족과 계급의 그 노골적인 은유까지 더구나 60년 하녀는 다른 하녀시리즈에서는 볼수없는 심의
로 인한 최고의 아스트랄한 결말까지 아직 안보신분이 있으면 무조건 보시길 추천합니다.
9. 나쁜 남자 (2001)
내가 최초로 본 김기덕 영화이자 최초로 극장에서본 김기덕 영화 . 그리고 내가 본 최고의 멜로영화중 하나. 극장에서 이 영
화를 보고 벤치씬에서 끝날줄 알고 좀 비틀렷지만 재밋는 멜로영화다하고 있었는데 그후로 더 나가서 에필로그를 보고 완전히
경악했죠 감독이 저렇게까지 막갈줄은 상상도 못했으니까 그후로 나쁜남자 DVD도 사고 김기덕 영화는 그 후로 다 봤는데 영화
마다 영화적 재미가 극과 극을 달렸습니다. 조금 예술적으로 가면 한없이 재미없다가도 뭔가 날것의 느낌이 팍팍 풍기죠. 나쁜
남자, 섬, 파란 대문, 악어 다 재밌게 보다가 사마리아 즘에서 상 좀 받더니 유럽영화 흉내내나 시플 무렵에 또 비몽같은 영화
로 상상이상의 막가파전개를 또 보이더군요 그 후로 잊고 지내다가 뫼비우스에서 다시 재미있고 신선하고 파격적인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더니-피에타는 그저 그랬슴- 그 다음 일대일이 그 해에 본 최악의 영화중 하나였죠 원래 좀 왔다갓다 하는 사람
이니까 그러려니 했었는데 이제 국내 극장에서 김기덕 영화를 볼일은 없겠네요 다 본인의 죄악때문이니 인과응보이지요.
10. 올드보이 (2003)
말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중 하나. 수많은 명장면 패러디를 양산하고 할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된 명작이지요. 이
영화도 극장에서 볼수 있었는데 보다가보니 오대수의 정체를 알겠어서 같이 보러 온 친구에게 옆에서 XXX다 XXX야 틀림없어라
고 떠들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이라면 절대 안그럴 텐데 그때는 아직 어리다 보니... 보다가 보니 영화 전개도 내용도 그때까지
보던 한국영화들과는 디른 파격적인 전개와 반전 결말로 향해가더군요. 그리고 지금봐도 기억나는 영화 최고의 명장면 오대수
의 멍멍이씬
이때부터 박찬욱 영화는 극장에서 걸리면 왠만하면 무조건 보게 되었지요. 이 영화와 분위기는 정반대이지만 최고의 영화중
하나인 복수의 나의 것과 함께 박찬욱 최고의 두 영화라고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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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고 버티고 있는 영화가 몇편있군요. 미래에 은퇴후의 나 자신의 삶을 위해 조금씩 저축해두고 있는 셈이죠.
김용소설을 두편을 비롯하여 재미가 보증된 유명한 명작들은 일부러 안보고 버티는것들이 있습니다.
물론 스포일러 피해다니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마 은퇴하면 기억력이 훨씬 감퇴되었을거라 아마 스포일러는 문제없을겁니다.
우울한 이야기입니다만, 요즘들어서는 평소 너무 찾아다니거나 깊이 생각하지만 않으면 왠만한 스포일러는 본 관람시에 집중하면서 아예 잊어버리는 경우가 잦아지더라고요....
인간지네 한 때 센세이션을 일으켰었죠 크크크 소재 자체가 너무 엽기적이라 엄청 충격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다크나이트는 시리즈 전부 제 사랑입니다. 저도 진짜 감탄하면서 봤었고 솔직히 그 때까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잘 몰랐는데 엄청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인셉션 보고나선 이 사람은 천재다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었죠.
인간지네 1은 정말 창의적이면서 역겹습니다.
지금도 떠올리면 하 진짜 토할 것 같아요. 으으.
인간지네 2는 딱히 징그럽지도 잔인하지도 않은 뭐여? 이런 느낌이고.
인간지네 3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오구요. 이건 호러라기 보다는 코믹에 가까워서.
김기덕 감독의 나쁜남자는 정말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영화에 숨겨진 의미 따위는 생각을 좀 안하고 보는 편이라서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음? 뭥미? 하는데..
조재현 연기도, 숨겨진 메세지도 모두 훌륭한 영화. 그거 친구들이랑 같이 보고 다 같이 사창가 구경갔었는데..
한국영화의 최고봉은 아직도 저는 올드보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찌보면 슬프고 슬픈 내용을 그렇게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 낼 수 있다는게 진짜 그 당시에 엄청났어요.
극장에서만 몇 번을 봤는지. 한 동안 그 OST에 빠져서 지내고, 잊고 살던 우울증까지 다시 격을 뻔 할 정도로 공감이 갔습니다.
유지태의 목소리, 담담한 표정연기 속에 담겨있는 과거의 슬픔 연기. 진짜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 영 연기가 별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