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영화 시간 순서대로 스포일러입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인데 혼자 보고 온 지라 어디 말할 데가 없어서... 까먹지 않기 위해 일기 용도로 쓴 글이라 반말이고 두서가 없습니다.
<기생충>, 봉준호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로고 나오는 건 간지나더라 크으.
반지하 창 앞에 걸린 양말 건조대. 이 장면의 카메라가 상승했는지 하강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강...이었겠지 아마. 휴대폰 다 끊기고 아이피타임, 커피숍 와이파이 뺏어 쓴다는 설정 정말 한국적이지 않은가. 반지하에 살면서도 어떻게든 다들 스마트폰을 쓴다. 그리고 동네 피자집 피자박스 접는 장면부터 동네를 돌아다니는 소독차 연기가 아래로 가라앉아 그들의 숨을 박멸해버리는 장면까지 어디 하나 한국적이지 않은 데가 없다. 그 연기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엉터리로 박스를 접는 송강호의 넋나간 표정은 돌이켜 생각하니 마당 파티 씬과 흡사하다.
끼니 대신 과자로 배를 채우는 가족. 기둥에 오줌 싸는 남자. 하지 말라면 더 한다고 내버려두라는 아빠. 기세 좋게 들이닥치는 오지랖 쩌는 아들의 친구. 그는 이미 아들의 가족을 잘 알고 있다. 그러니까 맡겨도 안심할 수 있는, 감히 과외집 딸을 맡길 생각을 했겠지. 학교 친구들에게 맡기면 자칫 여자애를 빼앗길 테니까. 어쨌거나 그는 수능 문제 풀이라면 도가 튼 삼수생에게 행운의 편지 대신 행운의 돌을 맡기고 유학길에 나선다.
영화 내내 위와 아래, 상승과 하강, 내려다보는 앵글이 반복된다. 딸이 포토샵을 할 때 학교 로고를 갖다 붙이면서 레이어를 위에서 아래로 이동시키는데 지금 생각하자면 이것도 '위와 아래'다. 영상 다루는 사람들 입장에서 개그 포인트일 듯.
과외 면접을 보러 간 삼수생이 여자애의 손목을 잡는데 참된 변태의 찐득한 텐션과 에로티시즘을 느낀 것이 나 뿐만이 아니길… 그 손목 짚는 장면 쓸데없이 야하다. 심장이 뛰는 건 숨길 수가 없다였나 하여튼 대사도 야하다. 내가 애 엄마였으면 그 때 과외 선생 자른다… 이어지는 씬은 삼수생의 관록이 느껴지는, 하지만 실제에서는 단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는 실패한 기세에 대한 일장연설. 이 장면에서 아들 배우분 정말 연기 잘 한다고 느꼈다. 장수생들이나 고시생들에게서 느껴지는 그 약간의 광기 같은 거.
조여정에 대해 잠시 얘기하자면 조여정인 걸 몰랐다. 왜이리 늙지도 않고 예쁘신지 ㅠㅠ 조여정을 스크린에서 마지막으로 본 게 <후궁>인가 아주 오래 된 영화였는데 그때보다 지금이 더 곱더라. 연기도 참 잘 하고. 번갈아가며 주인공 가족 넷을 모두 상대하는 역할인데, 뒤집어 얘기하자면 영화의 중심 기둥이기도 하다. 조여정이 아니었다면 영화 초반 한 시간이 정말로 지루하거나 작위적이었거나 재미없었을 것이다.
네 가족이 차례차례 기존의 고용인들을 몰아내는 씬들은 재미있다. 길게 느껴질 법도 한데 어쨌거나 이때까지는 관객들이 많이 웃는다. 나도 웃었다. 이 부분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네 가족은 특정한 상황 하에서는 모두 제대로 된 교양 있는 사람 같다는 것이다. 아들은 정말로 과외를 잘 했을 것이고, 딸은 애를 휘어잡을 줄 알고, 아빠는 첨단 내비에 당황하지 않고 커피가 넘치지 않을만큼 부드럽게 코너링을 할 줄 알며, 엄마는 갖은 모양으로 화려하게 과일을 깎고 사모님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하며 집안이 반짝이도록 청소를 할 줄 안다. 이런 일들은 보통 사람들을 데려다놔서는 하루 아침에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새 옷을 사다 입혀도 대화를 하는 센스나 행동거지에서 순식간에 그만큼 세련되게 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마 평범하게 카스테라 집을 시작했던 게 아니지 않을까 싶었다. 투포환 선수 출신이 그 시절에 빌빌대는 아무나랑 결혼을 했을라고. 딸이 미술을 했다고? 미술 아무나 못하고 삼수 아무 집에서나 못한다. 애초에 처음부터 반지하였다면 그 오지랖 쩌는 친구 따위 두지 못한다. 따라서 이들은 몰락한, 어디선가에서부터 떨어져 내린 가족이다.
아들이 친구의 대사를 제 입으로 반복하는 부분은 우습긴 했는데 대체 그 부잣집 딸이 얼마나 불여시였길래 싶더라. 그래서 나중에 서너권 되는 일기장에는 대체 뭐가 쓰여 있었을지 궁금했다.
그리고 핫소스 씬. 거기서 아마 마지막으로 마음 놓고 웃은 것 같다.
아들이 처음 과외를 따왔을 때 가족이 마시는 술은 싸고 맛없는 필라이트. 그런데 나중에 네 가족이 모두 취업할 무렵 마시는 술은 네 캔에 만원하는 아사히. 깨알같은 디스인지 뭔지 이런 디테일들 웃겼다.
비 오는 밤의 그 번개로부터 다시 일이 시작된다. 근데 로얄 샬루트며 그 빈 술병들 다시 어떻게 채워넣을지 궁금해지던데… 딸애가 먹는 건 강아지용 맛살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산더미처럼 쌓은 과일 접시부터 시작해서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놓은 저녁상까지, 연민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이 영화에서 몇 안 되게 가족애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나머지는 나중에 송강호가 아들더러 아빠가 계획이 있다고 하는 씬과 마당 파티 씬 정도. 이 영화에는 가족애에 대한 씬들은 있지만 가난에 대한 연민은 눈꼽만큼도 없는데, 사실 그 부분이 노란 장판 감성을 넘어서게 하는 영화의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간밤의 해프닝은 길다. 정말이지 이 즈음부터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는 손목시계를 자꾸 들여다 봤던 것 같다. 긴장감과 불안한 배경음악, 프레임 안의 프레임으로 꽉 닫힌 채 기묘하게 조여오는 앵글(돌아온 아줌마가 문을 열려 애쓰는 씬 등) 따위가 우스꽝스러운 파국을 예고한다. 봉준호니까, 러닝타임 남아 있으니까 여기서 끝나지 않으리라는 걸 알면서도 그 긴장감이 너무 힘들고, 해피엔딩 따위가 없는 걸 아니까 이 이야기를 여기서 멈춰버리고 싶었다. 극장을 나갈까 생각을 두 번 정도 했던 것 같다. 그건 영화가 나빠서가 아니라, 그냥 이 비극이 비극으로 닫힌 채 끝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던 까닭이다. 우스운 장면이 나와도 눈꼽만치도 웃을 수가 없더라.
기억에 남는 씬은, 아줌마 부부가 첫 번째 동영상을 찍은 뒤, 숨겨진 지하실 입구에서 아래로 비춰지는 계단참이 만드는 좁고 작은 프레임 안에서, 네 가족을 오른쪽으로 슬금슬금 밀어내며 화면의 중앙으로 들어서서 힘의 이동을 드러내는 씬. 후반의 생일 파티 장도리 씬과 더불어 <설국열차>의 짬밥을 느꼈던 장면이다.
북한 아나운서 흉내 진짜 잘 내시던데 그 분이 원래 잘 하고 봉감독 보기에 웃겨서 넣은게 아닌가 싶음. 근데 이 때쯤은 이미 내 정신이 나가기 시작해서 웃기지가 않더라 ㅠㅠ
짜빠구리 씬은 잘 모르겠다. 이것도 그냥 넣은 듯? 누가 짜빠구리를 좋아하나? 왜 주려다 만 걸까? 그런데 짜빠구리 만든다고 라면 가져다 물 끓이고 고기 써는 씬이 쓸데없이 리드미컬하고 아름다웠다… 그 집에서는 똑같이 라면을 끓여도 예술이 되는 까닭일까.
부자 부부가 소파에 누워서 잠들 때, 나는 가족이 숨은 곳이 테이블 아래라고 생각했는데 테이블처럼 생긴 거실의 계단참(?) 아래인 듯. 역시나 이것도 그들이 처한 계층처럼 위아래 구조다. 그리고 집주인 부부는 발 아래에 있는 그들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다. 누가 자기 뱃속(집/지하실)에, 눈 바로 아래에, 기생충이 떼거지로 살고 있다고 생각이나 하겠냐고. 그 집 작은 꼬마도 마찬가지다.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봤지만, 보고 이해도 했지만, 결국 보지 못한다. 혹은 보고도 무시했거나. 왜냐하면 결국 부모와 동류거든.
몸도 마음도 함께 있다는 아들의 문자 장면도 웃기라고 넣은 것 같은데 역시나 못 웃었다 ㅠㅠ
그 난리법석을 떤 휴대폰이 어떤 역할을 할까 했는데 그냥 끝까지 쫄리게 하는 맥거핀인가?
예전에 해외의 어느 험지에서 한밤중에 화장실 문 열고 불을 켰다가 정말 수백마리의 바퀴벌레가 홍해 갈라지듯 쏟아져 들어가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렇게 부잣집의 주인이 돌아오고, 불이 켜지고, 바퀴벌레 내쫓기듯 쫓겨나온 가족은 맨발로 거리를 달려 내려간다. 계단을 내려가고, 내려가고, 내려가고. (서울의 달동네는 보통 산 위에 그러니까 고지대에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에서는 내려간다. 영화 초반 한남동 고급 주택가스럽게 생긴 부잣집에 갈 때 아들은 언덕을 올라간다.)
내려가다 보니 쏟아지는 비에, 발등을 콸콸 덮치는 비에 집은 온통 물에 잠기고, 별볼일 없는 세간살이가 떠다니고, 화장실에서는 똥물이 끊이지도 않고 벌컥벌컥 치솟고, 마치 지하에 가둬놓아도 묶인 채 이마로 조명 스위치를 쾅쾅 두들기는 정신 나간 남자처럼 발 아래를 쾅쾅쾅, 죽어가는 아줌마의 머리에서 흘러나오는 피가 벌컥벌컥, 노란 조명이 다급하게 깜빡깜빡, 반지하 집은 가족을 죄책감과 자괴감, 우울에 익사시키기라도 할 듯 그들을 가두고 더할 수 없는 비참함에 잠기게 한다. 그렇지, 아껴서 숨겨둔 담배가 땡기지. 지금이 아니면 언제 땡겨. 그리고 양말 건조대가 보이는 그 집의 유일한 창문, 그러니까 유일하게 바깥 세상이 보이고 햇살과 보고 싶지 않은 빈곤이 비췄을 그 창으로 물이 쏟아져 들어와 수위가 점점 올라가는 그 씬, 그 씬 정말 잊히지가 않을 것 같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이 영화 최고의 장면.
그 밤 아들은 그 혼돈과 절망 속에서 돌을 건져올린다. '부'라는 돌이 그에게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자꾸 그를 찾아온다. 그리고 결국 그 돌이 아들을 죽인다.
테이블 아래에서 부자 부부의 대화를 듣던 송강호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표정일지 궁금했는데 체육관에서 같은 장면이 반복된다. 물론, 각 상황에서 인물의 생각은 달랐겠지만.
오히려 밤이 지나고 다음날 장면은 덜 힘들었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이미 주제가 드러나고 봉준호도 좀 더 노골적으로 굴어서일지도 모른다. 체육관 피난소 장면과 파우더룸 장면이 번갈아 편집될 때는 <괴물>의 분향소 장면이 떠올랐다. 꼬마가 세 사람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고 말한 이후부터 '냄새'에 대한 키워드가 자꾸 반복되고 이 즈음 그 빈도가 높아진다.
인디언 복장을 했을 무렵 송강호는 이미 선을 넘은 상태라고 본다.
멋지다, 내가 여기 어울리는 것 같아? 라고 말할 때 아들은 대피소에서 얻은 후줄근한 옷을 입고 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굴기 위해 말끔하게 옷을 차려입은 아빠나 딸과는 다른 부분.
그리고 돌이 다시 한 번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
고백하자면 잔인한 거 잘 못 봐서 여기부터 몇 번 눈을 감았다 ㅠㅠ 하지만 역시 <설국열차> 짬밥이다. 이게 왜 15세인지 모를 노릇…
영화 끝나고 사람들 나가면서 들은 얘기 중 하나가 송강호가 이선균을 죽일 줄 몰랐다, 였는데 사실 나도 반반이었던 것 같지만 딱 그 순간만 놓고 보면 연출이 너무 노골적이어서 죽일 수밖에 없었다 싶기도. 기생충이 사람을 죽이긴 죽이거든요.
이제는 그 사람의 내장 같이 길고 어두컴컴한 지하실에 송강호가 산다. 엔딩 부분 아들이 자신의 계획을 나레이션 하는 부분은, 역시나 <설국열차>의 코카콜라 곰 씬이 생각나면서, 아마 그것도 환상이었지만 편집당한 거였겠구나 싶었는데, 사실은 송강호의 편지 자체가 아들의 환상일 것 같기도 하고 그랬다. 그게 좀 더 맞을 것 같기도 하고 뭐.
다시 한 번 양말 건조대로 영화가 마무리되는데 최근 본 이런 수미상관의 영화는 <로마>였어서, 새삼 알폰소 쿠아론과 봉준호가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다르구나 싶었다. 한쪽은 냉소적이지만 따스하고 한쪽은 유머러스하지만 냉소적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를 보고 나와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는 모든 사람들을 기생충으로 만들어 버리는 봉준호의 그 패기. 물론 봉준호는 거기까지 생각 안 했을 것 같지만… "박사장님 감사합니다"를 유언으로 숨을 거두는 그 남자를 보면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운구차 행렬에 동원된 수많은 직원들이나, 회사가 잘 되야 내가 잘 되지 혹은 내가 잘 되려면 회사가 잘 되야지 하면서 아주 가끔 회사의 미래와 자사주의 가격을 걱정하는 수많은 직장인들이 떠오른 사람이 많았을 테다. 그래서 나는 지하철 안 타려고 영화 끝나고 꾸역꾸역 집에 걸어서 왔다(?).
칸 영화를 다 챙겨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씩 보는 편인데, 보고 나면 기가 빨려서 다른 생각도 일도 아무것도 못하게 만드는 공통점이 있다.(내 기준 오스카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영화 보고 이렇게 홀린 건 정말 몇 년 만인데, 한국영화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문화적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가진 빈부의 보편성과 희극성 때문에 왜 칸이 이 영화를 선택했는지는 알 것 같고... <어둠 속의 댄서> 참 좋아했는데 봉준호 버전이면 이렇게 되는 것 같다.
어쨌거나 영화 끝나고 정신 못 차려서 일부러 여기저기 떠돌다 집에 기어들어왔다. 농도가 너무 짙어서 좀 더 희석시켜서 마셔야 하는 걸 꾸덕찐득한 원액으로 들이켰더니 너무 독해서 말 못하는 그런 기분. 낮에 안 보고 밤에 봐서 다행이다. 아니면 하루종일 이런 복잡한 기분이었겠지.
내용과 별개로 중간중간에 한국인에게만 보일 피피엘 참 많았고 상업적으로 보자면 이건 천만영화는 아니고 관객수 사오백만, 잘 줘서 칠백만쯤 할 영화인 듯.
* 다른 후기들 읽기 전에 일차적으로 제 생각만 정리해보고 싶었어요. 이제 다른 분들 감상글 보러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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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우는 군대가기전 두번 군대갔다온 후 두번이라했으니 사수?오수?생이고
가족이 취직후 먹던 맥주는 삿포로인데 엄마충숙만 그대로 필라이트입니다.
짜파구리는... 봉준호감독은 그냥 부자의 입맛도 결국은 비슷하다는걸 보여주고싶다고 했고
이동진평론가는 라면두종류가 기생충두가족을,한우가 박사장네를 암시하는거 아니냐고했고
또다른분석으로는 가족에게 인스턴트만 먹이지 않으려 한우를 넣는 조여정의 모성애를 나타내는거 아니냐는 말이 있더라구요
(수정됨) 영화의 작품성과는 별개로 범국민적으로 흥행하기엔 너무 묵직한 한방이지 않나 싶어서요. 상빨 받고 천만 넘길 것도 같은데 작품성에 비해 대중적이라 하더라도 가볍게 남에게 권유할 영화는 아니라 생각해요. 보고 나면 찝찝하다는 사람도 많고 즐겁게 볼 영화는 절대 아니니까요. 일단 저부터 이 영화 부모님 보여드릴까말까를 아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극한직업은 고민 없이 보여드렸었거든요.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소재는 각기다른데 메시지는 일관된 점이 있죠.
하녀에서 본듯한 소재에 감독자신의 시점과 주장을 넣은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천만을 찍을 범용적인 영화는 아니라고 보는데 황금종려상이라는 날개를 달고 찾아왔으니 어느정도까지 흥행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