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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2 08:23
원작에 남자였던 마-벨이 여자가 된 점도 포함해서 아무래도 페미적인 내용이 없다고 하긴 어렵다고 봐요.
마지막에 너에게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부분에서 그래 왜 우리가 남성들에게 능력을 증명해야 하냐며 통쾌해하는 트페미들도 있던것 같지만 뭐 그건 넘어가고 목뒤에 달린것도 아무래도 속박의 상징같고... 남성들에 의한 그런 속박을 벗어나서 자신의 힘을 다 발휘한 여자는 강하다는 얘기나 위험하니까 하지말라는 것 역시 족쇄이며 자동차 속도내다 사고나더라도, 실패하더라도 해도 된다는 뭐 그런 느낌도 있었네요. 이래저래 있긴 했는데... 그게 극단적이지도 않고 잘 녹아들지도 않아서 약간 양쪽다 미묘한 그런 작품이 된 것 같지만서도..
19/03/22 08:51
저는 딱히 특별하게 페미적 내용이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닌데 그게 그렇게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각성하는 과정도 남성들에 의한 속박을 벗어난다라기보다 오히려 휴면의 각성에 더 가깝게 보이더라고요, 전
19/03/22 08:57
주드로 쓰고도 무색무취의 개성없는 빌런
어설프고 단순한 액션씬, 초능력 히어로들이 그렇듯 우연에 기이해 능력을 얻지만 개연성이 너무 부족함. 상사가 푸른 피 흘리는 외계인이란 사실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고, 엔진 폭발로 얻은 능력이 넘사벽급이라니.. 그동안의 마블 히어로들과 달리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고민, 고찰이 없음. 마블 영화라기엔 지나치게 평범하고 지루한 영화였습니다. 영화 보고나면 캡마가 아니라 스탠리옹, 구스, 닉퓨리만 기억에 남는 영화..
19/03/22 09:04
다른거 다 떠나서, 주드로의 역할과 대사 전반이 별로였습니다.
주드로의 대사는 하나같이 후지고 의도적인 단어선택의 연속이라;;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19/03/22 09:18
저는 반대로 히어로물 특유의 카타르시스가 매우 부족한 영화로 느꼈습니다.
페미,반페미 모두에게 욕먹는 이유가 페미내용이 있긴 있어서 거슬리긴 하는데 그 수준이나 비중이 어중간해서 페미입장에서도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이 영화는 페미니즘 뿐 아니라 모든게 어중간해요. 서사,연출,액션,사회비판, 90년대 감성, cg자랑 등등 엄청 많은걸 넣긴 했는데 전부 어중간하게 넣기만 했고 심지어 캡틴마블 비기닝으로서의 캐릭터묘사, mcu전체 세계관 과의 연결고리등 비중이 있어야할 요소들까지 휩쓸려서 어중간합니다. 마찬가지 맥락으로 빌런묘사, 캡마와 빌런과의 관계에 대한 서사, 캡마가 본인과거를 숨김당한것에 대해 느끼는 감정,ai한테 끌려가고 탈출하는 역경에대한 묘사 등등 도 전부 어중간한 수준이죠. 그래서 마지막에 뭔가 엄청 강해진거 같기는 한데 빌런에대해서나 캡마의 역경에 몰입이 매우 떨어지고 그래서 그 모든걸 극복했을때 와야 할 히어로물 특유의 카타르시스도 안오더라구요. 그냥 누군지도 잘 모르겠는 무색무취의 빌런들을 갑자기 강해진 캡마가 두들겨 패는구나 딱 그정도...
19/03/22 09:30
캐릭터가 90년대 그런지 감성이 녹아들여 있지요. 알수없는 방황과 분노의 방향에서 음악, 패션, 읆조림으로 드러낸 X 세대의 이야기를 히어로물과 엮어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19/03/22 11:11
그냥 능력있는 감독이 아닌거 같습니다.
한 예로, 90년대 복고풍 느낌을 내려고 억지로 뭔갈 계속 끼워넣고 배치하는데 이것만 봐도 기교와 감각이 부족한 감독이라 느꼈습니다. 거의 드라마 PPL 느낌으로...
19/03/22 12:46
글쓴님이 써주신 그런 내용들을 말하고자 하는 영화였으나,
표현 방법이 세련되지 않았네요. 스토리, 연출 모두에서요. 오히려 연기력은 좋았습니다. 이 영화는 캐롤의 삶, 비어스로서의 삶을 충분히 다루어, 둘다 그 위치에선 충분히 가치와 의미가 있는 삶이었음을 보여주면서(심지어 크리족의 입장에서도.), 주인공은 그 사이에서 고뇌. 영화에 이런저런 사건을 거치면서 종족, 성별 등을 초월한(편견을 깨고 통합을 상징하는) 리더인 캡틴마블로의 각성. 이렇게 다뤄졌다면 상당히 좋은 영화로 남았을겁니다. 영화 속에서 단순히 크리족의 삶은 거짓이었고, 그들은 캐롤을 속이고 이용했던 나쁜놈. 사실 넌 지구인이고 크리족이 준 힘이 아니어도 넌 스스로 일어날 힘이 있어. 그래 맞아 난 각성할거야! 이렇게 다뤄어지는 흐름이 너무 별로였습니다.
19/03/22 13:22
중간에 수정을 많이 했는지, 지구에서 있었던 과거일은 철저하게 페미니즘적 메세지를 가지고 있었는것 같은데, 우주배경과 지구의 현재일이 중점이 되면서 많이 잘려진 느낌입니다. 각성부분도 자신의 과거 에피소드의 영향이 강했던 부분인데, 정작 과거의 드라마가 너무 없어서 서사가 부족했습니다. 결국에 각성도 그냥저냥 밋밋한 그냥 못만든 영화인 것 같습니다. 기대치를 매우 낮게해서 봤는데도 이정도면... 흠...
궁예질을 해보자면, 지나치게 페미니즘적인 서사로 가려다가 중간에 바뀐?... 언급과 짤막한 편집정도로만 나왔지만 정말 노골적인 에피소드라고 생각되었는데 의외로 대부분 짤막하게 편집되거나 언급정도로만 나와서 의아했습니다. 차라리 사회적 메세지보다는 캡틴아메리칸처럼 개인적 서사에 논점을 맞추었음 좋지않았을까 합니다.
19/03/22 14:36
액션은 좀 많이 웃기긴 하더군요
여고생 뛰는모양으로 뛰는 캡마라... 뭐 뛰는 폼의 정석은 없다지만 적어도 훈련받은 군인이 여고생처럼 팔 나팔거리면서 뛰는 경우는 별로 없지 않나 싶어서 외모는 솔직히 신경 안쓰는편이고 문제가 된 캡틴나래니 뭐니도 거꿀로 매달려서 고문받는 씬 이외에는 무난했고 순간순간 머리 엄청 크네 쟤도 군모쓰면 나처럼 60호 쓰려나 이 정도 느낌외에는 다 무난했어요
19/03/23 00:35
캡틴마블 비판하면 새로운 시류에 적응하지 못한다고하거나, 외모 때문에 욕한다고 하더군요.
전 비판받는 가장 큰 요인이 '무임승차'라고 보는데 말이죠. 규모가 전혀 다릅니다만, 최근에 이러한 형태로 가장 욕을 먹었고, 욕을 먹고 있는 캐릭터가 명탐정 코난의 세라 마스미입니다. 비슷한 케이스라고 생각돼요. 캡틴마블은 최근 유행하는 말을 접목시키면, '인싸피케이션'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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