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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5 15:24
필터로 되는 성분이 있고 안되는게 있죠. 미세먼지문제에서는 후자가 압도적이구요. 공장도 마찬지일테구요. 그냥 차 안타고 공장 안돌리면 되는건데, 그건 다이어트 해야 돼라고 하는 사람한테 그냥 한달동안 암것도 안먹으면 되잖아 하는것과 차이가 없죠.
19/03/05 15:26
그 거대한 규모가 뭔가 하려고 한다 한들 쉽게 나아질리가..
중국 미세먼지에 대해 욕하는건 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무것도 안한다고 욕하려면 한국도 5대광역시 신규 내연기관 주행장치 뭐든지 번호판 등록불가 전기차만 등록 가능 이정도는 해야 아무것도 안한다고 비판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9/03/05 15:30
중국에 얘기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중국을 욕하는 건 북한이나 일본 욕하는 거랑 같아서.. 남의 나라는 어차피 우리가 직접 할 수 있는게 없잖아요.
19/03/05 15:26
앞으로 만들 차에 달도록 만드는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만들고 팔려서 달리고 있는 차들에 다는게 더 중요할것 같습니다.
근데 후자가 전자에 비해 훨씬 어렵죠. 굉장히 오랜 기간에 걸쳐서 서서히 바뀔 수 있는 문제입니다. 사실 이미 팔린 차들은 달도록 만드는게 아니라 차량이 교체되어 폐차가 되는쪽이 훨씬 현실성있구요. 그러면서 새차들이 그 자리를 채우면서 좋아지는거죠. 우리나라도 그런식으로 서서히 좋아졌을겁니다.
19/03/06 04:33
아니 뭐가 가짜 뉴스인가요? 산둥성에 미세먼지의 주범 석탄 발전소가 증가하고 있는데
http://mnews.jtbc.joins.com/News/Article.aspx?news_id=NB11621797 산둥성에 석탄이 많이 나기 때문에 석탄 발전소를 지으면 최소 몇십년 돌리는거 아닌가요?
19/03/06 08:47
석탄 발전소를 짓는 것과 공장 이전을 동일하다고 판단하시나요?
그리고 기사에도 나와있듯 중앙정부에서 지방으로 이전했다가 난립되서 이제 추가 건설이 취소된 상황이고 다른 기사 찾아보시면 천연가스로 연료 체계 변환하고 있는데
19/03/06 12:09
미세먼지의 주범인 제철 공장이 바닷가에서 내륙으로 이전할 리는 왠만해선 없죠 어떤 종류의 공장이 내륙으로 이전하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연료체계를 천연가스로 거의 바꾸어 놓은 한국도 석탄발전을 아직도 쓰는데 중국이 얼마나 걸릴지는 전혀 모르죠
19/03/06 04:19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04/2017040401071.html
조선의 정치적 성향은 아는데, 친 중국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19/03/05 15:35
진짜 이럴땐 나라 위치가 헬입니다. 중진국에서 산업 발달하면서 오염배출 하는 것 역시 우리나라도 겪었지만 그땐 우리만 먹었으니까요 크크
다만 압도적인 규모의 차이까지 나니까 그냥 우리는 얻어터지고 있네요. 중국도 경제 규모가 많이 발전했고 환경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으니 결국 시간이 답인데 진짜 죽겠어요 ㅠ.ㅠ
19/03/05 15:41
나라 위치가 일본 중국 사이가 아니라 저기 윗동네 러시아 어딘가였으면 아직도 북한과 경쟁하며 헥헥대고 있었을 겁니다. 미국 원조나 지리적 이점을 하나도 못받았을테니까요
19/03/05 16:55
중국이 경제규모가 발전해서 우리가 이렇게 잘사는겁니다. 중국의 경제성장을 바로 옆에서 쪽쪽 빨아먹을수 있는 위치였기 때문에 21세기에도 이만큼 성장했던거에요. 반면 중국과 멀리 있는 나라들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경쟁자를 마주해야하는 고통에만 시달려야합니다.
19/03/05 15:43
사실 이 기사를 읽기 전에도, (읽은 이후에 더 확신하게 되었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의 미세먼지 배출에 대해 분명히 강력한 억제 및 규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애초에 중국의 1선도시들 + 천룡인 지역이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지역들이기도 해서..
그렇지만 그와는 별개로, 지금 당장 졸라 갑갑한 건 어쩔 도리가 없군요. 중국의 자동차배기가스, 석탄연소, 공업배출 전부 어느 시점에는 분명히 수축기에 들어갈 꺼라고 생각은 하는데, 당장 앞으로 수십년 서울에서 제가 붙박이하는 동안 바다 건너편에서 다 이뤄질지.. 중국 경제 연착륙 기조가 이거하고 맞물려서 괜히 오염물질 억제 시도를 둔화시키는 계기가 되는건 아닐지 우려됩니다.
19/03/05 15:59
단기적으로는 경제둔화에 일조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중국정부는 이른바 长痛不如短痛 길게 아플거면 현재 꾸욱 참고 고쳐야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중진국의 함정을 피해가기 위해 내건게 시진핑의 여러 기조정책인데 그중 환경보호와 지속가능 경제는 그냥 말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산업화해서 그 산업을 리드해나간다는거죠. 실제로 그런 흐름으로 태양광산업을 독점하다싶이 했고 리튬배터리나 전기자동차산업도 이젠 선두주자이기도 하구요. 모든게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지만 빅픽쳐는 제대로 그리고 또한 그걸 확고하게 실행해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19/03/05 17:55
전기배터리 분야 집중투자라든가 관용차 친환경에너지차량으로 일정비율 강제한다는 점들을 놓고 봤을 때 그런 일타쌍피 관점을 실제로 가지고 있겠네요. 어차피 중국의 경우 자기들 경제문제부터가 심각해서 공급측면에서 경제개혁을 강조하고 있던데 어차피 기존의 공급과잉산업들 정리하고 첨단기술 비중 높일 때는 또 그 쪽이 좋은 대안이 될 테니...
그 빅 픽쳐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아마 한국에게는 미세먼지가 아닌 또다른 문제가 발생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중국 측의 계획이 지나치게 틀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9/03/05 17:03
제가 개인적으로 한국 일반에서 제기되는 중국 책임론에 대해 감정적으로 백번 동의하지만 이성적으로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이 부분이죠.
최근 인천이 중국의 미세먼지 수준을 넘어서는 일이 발생했다고는 하지만 원래 미세먼지는 중국이 훨씬 심한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중국은 자기들이 답답해서 미세먼지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당연히 중국이 미세먼지를 더 줄여줘야 되는 건 맞는데 거기다가 대고 우리 나라 또는 우리 정부가 ‘우리 죽겠어! 빨리 줄여!’라고 해봐야 중국에서 나올만한 소리라고는 ‘니네가 여기 와서 함 살아볼래?’ 뿐인지라...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우리 정부가 챙기는 것 외에는 합리적인 답이 없다고 봅니다.
19/03/05 17:58
그렇죠. 저 또한 한국 정부의 자체적인 대책 외에는 지금 운신의 여지 자체가 없다고 봅니다. 실효성이야 제가 봐도 끌어들이는 논란에 비해 의심스러운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이거 말고 뭐할까? 그럼 이건 안할까? 라고 생각해보면 답이 뻔히 나오는 문제라서.
그래도 결국 한국판 저감조치의 한계는 명확하게 보이고, (정말로 인공강우 정도의 해법이 나오지 않는한) 제가 보기에 결정적인 상태 개선은 중국쪽에서의 일이 이루어져야 올 것 같으므로 그저 기다릴 뿐입니다..
19/03/05 18:35
개인적으로는 한국, 중국 정부 합작으로 펀드 같은 거 만들어서 공장 설비 개선에 투자하는 게 서로 윈윈하는게 아닐까 싶은데...
그렇게 되면 국내 업체들도 수혜볼 수 있고요. 근데 이런 얘기는 잘 안 나오더라구요...
19/03/05 15:50
사실 저나라가 마인드가 쓰레기긴 쓰레긴데 그러다보니 할 수 있는 미세먼지 대처방안도 있긴합니다. 당장 저 동네는 차 번호판을 돈 주고 사지 않으면 자가용을 운행할 수 없는 곳이라서.
19/03/05 17:52
번호판 물량제한 및 판매는 그냥 자가용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정책 중 하나이고, 원래 후진국들은 이러한 억제정책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사방에 도로와 주차장을 깔만한 돈이 없는데 사람들이 차를 막 사기 시작하면 도로가 완전히 답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거든요.
가장 흔한 형태의 차량 억제정책은 100%에 육박하는 높은 관세율/특소세율입니다. 이러면 해외에서 10-20년쯤 구르던 폐차급 차량을 수입하더라도 후진국에선 여전히 국민소득 대비 너무 비싸기 때문에 어느 정도 억제가 됩니다. 지금 동남아 국가들을 보면 대체로 이렇게 50-100%급 관세 및 특소세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국 메이커가 있는 경우 관세쪽을 좀 낮추고, 대신 특소세를 더 붙이고, 취등록세 및 보유세를 높이는 방향으로 억제하죠. 한국도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수입차 관세율이 50% 수준에 2L 이하 저배기량의 특소세/교육세율이 20% 인근이었고, 취등록세도 고가차량엔 20%가 넘는 국가였는데, 90년대 즈음에 관세율 8%, 취등록세 7%로 내려왔고 개별소비세/교육세율은 현재 6.5%입니다. 국가가 발전하면서 어느 정도 짬이 되면 이런 식으로 점차 규제를 풀면서 차를 보급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중국은 2010년대에 한국의 90년대와 비슷한 차량보급이 시작되었는데, 이미 보급이 시작된 것 치고는 다소 강한 규제를 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강력하게 규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번호판만 하더라도 교통혼잡 및 공해가 심한 주요 대도시에서만 사거나 추첨을 받아야 하는 것이고(2010년대 초반만 해도 적용대상이 상하이, 베이징 뿐이었음), 나머지 지역은 그런거 없습니다. 싱가폴이 (뻔한 이유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억제책을 가진 나라인데, 특소세/부가세는 20%/7% 정도로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등록 단계에서 기본 세율이 100-180%인데다(CO2 배출량이 많은 차는 여기에 또 몇천만원이 추가됨), COE라는걸 사야지 10년 동안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데 이거 가격이 싸봐야 3천만원이고 높으면 7-8천만원까지도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비싼 시기에는 20만원짜리 폐차를 사더라도 타고 다니려면 9천만원쯤 들고, 요즘처럼 싼 시기라 하더라도 i30 같은 차가 근 1억씩 합니다.
19/03/06 11:53
지식이 덜덜덜;;;대단하시네요
싱가폴 여행가서 들은 애기가 여기서 아반떼 타고 다니면 부자라고 (?)해서 응?? 이랬는데 (대충 세금이 비싸다는 애긴 들었습니다) Sc님 때문에 이해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19/03/05 15:54
사실 중국은 이미 이쪽분야 예산 전세계 원탑 수준으로 어마어마 하게 쓰고 있는 판이라... 1년에 3백조 그쯤 쓰고 있는 걸로 압니다. 이런 판에 우리정부에서 네티즌들 바라는대로 세게 말할 명분이 뭐가 있겠습니까. 지금보다 돈,노력 더쓰라고 그래요? 세게 말하면 괜히 외교문제만 되겠죠.
19/03/05 15:57
서풍이 불때는 우리나라로 오지만 그외의 상황에서는 중국 내부에 미세먼지가 계속 머물러 있어서 자기들도 심각성을 알겠죠..빨리 해결되라 제발..
19/03/05 16:27
제가 알기로 중국 역시 미세먼지 대책을 빡세게 세우고 있긴한데... 일단 덩치가 너무 커서 방법이ㅠ
그냥 처맞으면서 시간이 해결해 주길 기다려주는 거 외에는 방법이 없는 거 같아요.
19/03/05 16:47
석탄발전에서 천연가스로 가고는 있는데 원래부터 뽑아내던 석탄이 악몽처럼 많아서... 석탄 탄광 및 발전을 한꺼번에 틀어막을 정도의 결단이 아니면 한방 해결은 안될겁니다.
19/03/05 16:56
까놓고 말해서 시진핑도 아무리 집에 공기 청정기 놓고 밖에 다닐 때 마스크 써도 결국엔 저 공기 마시면서 사는데 중국이 미세먼지 해결 의지가 없을 가능성은 없죠.
19/03/05 16:58
산업 발달과 환경의 공존은 우리나라도 일본도 한 20~30년 이상씩 걸린 문제이고... 생각보다 중국은 그 위험성을 일찍(?) 인지하고 돈을 쓰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산업화가 50년대에 시작되었다면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80년대 중 후반에서나 시작되었고 90년대 말 ~ 2000년대 초반부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났죠. 아마 중국도 그렇게 될듯 합니다.
19/03/05 17:48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없죠. 미세먼지의 위험성은 중국이 누구보다 더 잘알고 있어요 그러나 빠르게 해결되는건 중국 경제구조상 불가능할 뿐이죠.
19/03/05 18:00
저는 20대라서 잘 모르겠는데, 한창 발달하고 있다던 70~90년대에 환경오염이 심각했나요?
시화호 등 굵직굵직한건 들어봤지만 환경이슈보다는 부실공사등의 이슈를 더 자주 접한지라...
19/03/05 18:37
너무 옛날에는 조사자체를 안해서 수치 기록이 없다는 것 같구요.
최근에 어디선가 89년쯤부터 나온 수치는 본 기억이 있습니다. 올림픽 즈음해서 신경을 쓰기 시작하며 그런 기록이 만들어진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치상으로는 지금보다 그때가 훨씬 심각합니다.
19/03/05 18:40
그리고 수질같은 것은 그냥 딱 눈에 보이는 것이라 심각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게 개선되는 것도 세월이 가면서 눈에 보일 정도였죠.
19/03/05 19:16
그런데 이런 스모그라고해야하나? 과거 70~80년대엔 시계 불량은 일년에 총 한달을 넘진 않았던것으로 기억해요.(서울 거주)
보통 봄철 황사예보 오면 길면 일주일 짧으면 이삼일만에 화창한 날씨 볼수 있었는데, 요즘은 안그렇죠. 특히 겨울이 확 변한게 전 어릴때 가을하늘보다 겨울하늘이 진짜 높푸르다고 생각했거든요? 가을하늘 청명하다는 표현은 그냥 온도가 좋아서 활동하기 좋아서 하는 말이고 진짜 날씨로만 따지면 겨울철이 훨씬 맑고 선명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요즘 겨울 하늘은 그렇게 높푸르지 않아요. 안개가 껴도 10시~11시면 햇밫에 화창한 날씨가 되었는데, 요즘은 안개끼면 무슨 구름낀 날처럼 하루종일 우중충한 날씨는 그렇게 많이 볼 수 없었죠. 이런 변화를 보면 분명히 오염량이 어마무시하게 늘었다는 생각이 듧니다. 물론 수치상으로 관측 따위는 과거에 없었으니까 개인 기억의 왜곡도 있을수 있겠습니다만.
19/03/05 19:41
체감 대기오염 기준으로 말하면 90년대의 미세먼지와 2010년대의 미세먼지는 호흡시 느껴지는 느낌과 분포양상 등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일단 자동차 배기가스부터 살펴보면, 90년대엔 길바닥에 돌아다니는 차들이 지금 차보다는 매연을 훨씬 많이 뿜었습니다. 요즘 차야 배기구 바로 뒤에서 숨을 쉬어도 큰 느낌이 없고, 육안으로 배기가스 관찰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 않으며, 별다른 냄새도 없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90년대 길바닥의 차는 휘발유 차도 WOT시 배기구 뒤에 있으면 바로 기침을 할만한 정도로 매연을 뿜었고, 디젤차는 검댕이 얼굴에 묻을 정도로 매연을 뿜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단순히 육안관찰가부나 흡입시 거부감에서만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고, 냄새 자체도 달랐습니다. 바이크도 이와 마찬가지로 예전엔 2스트로크가 많았는데, 2스트로크 바이크는 50cc라 하더라도 강한 냄새가 나는 매연이 눈에도 잘 보일만큼 많이 나옵니다. 버스도 요즘 시내버스는 다 CNG지만 예전엔 출발할때마다 검은색 매연을 와락 쏟아내는 디젤 버스였죠. 이런 이유로 대로변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매연의 정도가 지금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예전에는 강남구 대로변이나 고속터미널 인근 같은 곳에서는 일단 매연 냄새가 진동하는데다, 이런 매연들이 직빵으로 맞으면 바로 거부반응을 일으킬만큼 강한 것들이어서, 체감상으로는 요즘보다 공기질이 훨씬 나빴습니다. 다만 역으로 이런 매연은 아주 멀리까지 가지는 못해서(적어도 냄새를 유지하면서 멀리는 못가서), 같은 강남구라 하더라도 인근에 대로가 없고 녹지가 많은 자곡동/세곡동 같은 곳으로 가면 공기질이 누구나 체감할 수 있을만큼 현저히 좋아졌습니다. 뭐 지금도 압구정로와 자곡로 사이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예전에는 눈과 귀를 막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더라도 거의 백발백중으로 압구정로와 자곡로를 구별할만한 차이가 있었다면, 요즘엔 정답률 50% 인근을 못 벗어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만 이런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도 대동소이 했습니다. 예를 들어 연탄은 90년대에는 가스와 기름으로 대체가 많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크게 해당사항이 없지만,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달동네는 물론이고 아파트 중에서도 연탄으로 난방을 하고 심지어 밥까지 해먹는 곳도 있었습니다. 연탄불과 가스불의 배기가스도 90년대 차와 2010년대 차의 배기가스와 어느 정도 비슷한 차이가 납니다. 요즘에도 일부 달동네는 연탄을 계속 쓰고, 고깃집 중에서도 연탄을 쓰는 곳이 있으니까, 이런 곳에 가서 연통 근처에 서있어 보면 주변에서 연탄을 많이 태울 때 공기가 어떻게 될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런 류의 과거 대기오염들은 오염원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형태의 것들이 많았고, 그런 오염원 근처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강했지만(그리고 서울은 워낙에 인구 및 오염원이 많다보니 전체적으로 꽤 나빴지만), 이런 오염물질이 아주 멀리까지 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바로 인접 도시로 넘어가기만 해도 오염도 차이가 체감될만큼 나는 경우가 많았고, 전국을 뒤덮는 형태의 이벤트는 황사가 거의 유일했습니다. 요즘엔 예전처럼 바로 오염원을 지목할 수 있으며 강한 거부반응을 동반하는 오염물질은 많지 않은데, 그보다 파워는 약하지만 멀리까지 잘 가는 형태의 오염물질이 많은 느낌입니다. 수질의 경우 우선 양재천으로 한정해서 말하자면, 이게 대략 96년까지만 해도 근처에만 가도 냄새가 진동하는 완전 똥물이었고, 지금처럼 산책로가 없었으며, 모기가 들끓는 곳이었는데, 97년 즈음에 공사를 해서 수질 등이 크게 개선되고 그 뒤에도 간혹 조금씩 개선되어 지금과 같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다른 서울 하천들도 마찬가지인걸로 압니다.
19/03/05 18:15
문명6 새 확장팩 생각도나네요.
여튼 가장힘든간 중국맞는데. 교통사고 과실 백프로 나오면 치료비는 가해자측이 내는건데 지금은 내가 내치료비내는거니...
19/03/05 21:58
중국을 비난하는게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네요. 한국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둘째치고 중국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그 본질을 왜 인정하지 않을까요?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죠. 대량생산 대량소비 방식의 현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이런 환경오염은 불가피한 일이죠. 더군다나 경제적으로 중국과 땔래야 땔 수가 없는게 한국이거늘. 그렇게 미세먼지가 싫으면 먼저 중국에 수출하지도 말고 중국 공산품 쓰지도 않길. 무슨 업진살 살살 녹는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19/03/05 22:36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저는 몇년 전부터 메이드 인 차이나 없이 살아가기를 실천하려고 하는데 공산품에 워낙 중국산이 많아 쉽지 않네요. 특히 사드 사태 이후론 돈을 더 들여서라도 중국산 피하고 국산 제품 사려고 합니다. 그래서 샤오미나 화웨이 제품 같은 건 아예 쳐다 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어요. 일종의 제 나름대로의 분노 표출 방법입니다 크크 이젠 미세먼지가 재앙처럼 다가오니 더더욱 분노가 커지고 있어요.
19/03/06 00:34
미세먼지 지도 같은걸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가 50일때 북경은 100이 넘어갑니다. 그 북경에 시진핑도 살고, 주석궁도 있고, 천안문도 있고, 수억의 인민들이 살고있죠. 쟤네들한테도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에요.
19/03/06 04:42
https://mnews.joins.com/article/23301118#home
중국수치를 믿는 분들이 계시다니 경제지표도 조작하는 국가인데 미세먼지 지표를 손보지 않을까요? 중국은 우리나라만큼 의식수준이 있지 않습니다 대국일뿐 하는건 후진국입니다
19/03/06 12:05
중국이 이미지와 다르게 환경문제에 가장 빡세게 대응하는 국가중 하나 입니다
선박 저탄소 규정 배출도 일본 한국이 아직 시행하지 않음에도 중국 과 대만이 앞장서서 시행 및 단속 하고 있습니다 (대만은 뭔가 중국형들때문에 따라하는 기분;; 사실 대만도 생색내기 용이고 동북아에서 유일하게 중국만 시행하고 있습니다 ) 뭐 한국 일본도 곧 적용한다 하는데 중국보단 좀 널널하게 규제 하는 걸로 압니다 ( 톤수 제한 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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