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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4 01:43
고생많으셨습니다.. 비슷한 업종이지만 창작자가 아닌터라 그 고통을 100%이해는 못하지만 주위에 많이 있기에 대략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좋은글은.. 잘 쓰는 작가도 필요하지만 그 것을 발견하는 프로듀서도 정말 필요합니다. 계속하면 할말이 너무 많아질 거 같네요. 하하하하하.
19/03/04 01:50
친구분이 알만한 작품 두개의 시나리오 작가이시고 업계 1프로였다가 지금은 5프로. 5년간 무세금 확실합니까?
시나리오 계가 아무리 막장이라도 이건 아닌 거 같아요. 방송작가 출신이며 영화계로 와서 크레딧 6게의 시나리오 작가인데 제가 업계 1프로 아닐 거라 생각해요. 5프로도 아니고요. 하지만 5년간 제 평균 수입은 일년 일억이 넘습니다. 세금은 세무사에게 의뢰해 비용털고 중간 납부 합쳐서 해마다 2300에서 2500쯤 냅니다, 저도 어디가서 시나리오계 몇프로 안에 들어가는 작가라는 말을 함부로 안하는데 잘 모르시면서 이런 글 쓰시면 안됩니다.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위치를 함부로 말하는 건 아니지요. 이 업계가 어렵다는 말을 하고 싶으시면 자신이 아는 범주내에서 경험을 말씀하세요. 진짜 1프로는 크레딧이 만약 5개다 하면 각색에 참여한 작품이 통상 3~5배수 정도되고 각종 기획에 참여하기에 수입은 일억원을 훌쩍 넘어가게 됩니다.
19/03/04 02:00
저는 지망생전체를 기준으로 작성했고요. 글장님과 같은 시나리오 작가님이 저는 얼마나 되는지 솔직히 파악이 안됩니다. 총몇년동안 활동하셨는지 모르겠고 제친구의 경우는 제가 알기론 총 크레딧은 4개입니다. 혹시 크레딧 중에 히트작이 있으신게 아니신지 궁금합니다.
19/03/04 02:04
히트작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1프로란 말 좀 신중했으면 해서 쓴 글입니다.
제가 보는 일프로는 아이 테라님이 보는 일프로와 사뭇 달라요 그분들은 각색은 6천선. 오리지널의 경우는 잘나오면 1억선. 지분까지 받습니다. 이런 각색건은 한해 평균 3개쯤. 각종 기획비는 또 별도구요. 어느 분야든 일프로는 놀라운 분들입니다. 함부로 예단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썻습니다. 이제 개인 댓글은 그만 할게요. 하고픈 말을 다했습니다.
19/03/04 02:17
네 1프로 언급은 지망생 전체를 한것이니 죄송합니다.양해바랍니다. 하지만 글장님의 상황이 업계 평균처럼 볼수도 없는것 같은데요. 제가 그것마저도 잘못생각한 건지 순수하게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히트작을 여쭙는건 평균이냐 아니냐를 가를 기준 정도는 되는것 같아서 묻는 거죠.
19/03/04 02:49
저도 미안합니다.시나리오계가 아무리 거지판이라도 이건 아니다싶어서 끼어들었어요.
제가 아는 일퍼센트는 더 화려하게 살고들 계십니다. 제작도 하고 있고 시나리오 판을 벗어나 크로스 오버로 더 넓은 세계로 주유하기도 하시고.. 네 저도 못버는 편은 아닙니다. 히트작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일정 수준의 작품을 일정한 속도로 쓸 수 있느냐 .입니다. 한두편 히트작이 있다해도 기본이 떨어지면 일이 끊기죠, 영화계는 100명이 만든다고 할 정도로 소문이 빨리 돌고 한계를 빨리 들어내면 순식간에 수요가 사라집니다. 대신 안정감이 있으면 일은 안끊깁니다. 물론 알만한 작품의 크레딧이면 더욱 좋겠죠. 통상 200~300만 작가는 관객수 적다고 푸대접은 안 받습니다.
19/03/04 10:57
https://cdn.pgr21.com/pb/pb.php?id=spoent&no=33285&page=2&divpage=7&ss=on&sc=on&keyword=%EA%B0%80%EC%88%98
개인적으로 이게 생각나는데, 가수 1%는 수입이 42억인데, 가수 지망생(?)이나 가수를 어떻게서든 하다가 결국 생업을 못 이어가서 그만둔 사람까지 포함하면 0.01%는 될 것 같거든요...
19/03/04 02:12
쓰신 글 보고 삘 받아서 댓글 남깁니다. 특히 4번, 좋은 글은 무엇인가에 관한 제 생각입니다.
1. 구린 글은 모두 엇비슷하지만, 좋은 글은 좋은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1-1. 그러니 내 글이 구릴까봐 걱정하지 말고 일단 써라. 구린 요소만 제거하면 당신의 글을 사랑하는 사람이 70억 명 중에 한 명은 존재할 것이다. 1-2.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30명이 넘으면 피지알에서 추게에 간다. 1-3. 글쓰기를 막 시작한다면 구린 글을 안 쓰는 것만 생각해라. 2. 좋은 글이라고 잘 팔리는 건 아니다. 2-1. 고고한 건 아마추어다. 프로는 돈 따라 간다. 일단 잘 팔리는 글부터 써라. 꿈도 먹고 살아야 꿈이다. 굶기면 망상이다. 2-2. 일단 팔리는 글을 쓰기로 결정했다면, 잘 쓰는 것보다 잘 파는 것부터 연구해라. 마케팅이 먼저고, 아이템이 나중이다. 2-2-1. 한가지 예를 들자면 트렌드와 유행을 연구하고 그에 맞춰 글을 쓰는 식이다. 잘 팔리는 방식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글을 쓰는 식이다. 2-3. 결국에는 잘 팔리는 글이 좋은 글이 된다. 고전이란 세대와 시대를 넘어도 여전히 팔리는 글이다. 3. 잘 팔리는 글을 쓰는 방법 같은 건 없다. 3-1. 그러나 잘 팔리는 경향은 있다. 이것은 오직 경험적으로만 알 수 있다. 왜인지 따지고 들면 패배한다. 3-1-1. 예를 들자면 성공담은 잘 팔린다. 왜일까? 사람들이 성공을 좋아해서? 이렇게 따지고 들면 지는 거다. 3-1-2. 성공담이 잘 팔리는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그냥 잘 팔리니까 잘 팔린다고 말하는 것 뿐이다. 3-1-3. 하지만 결국 알 수 있는 건 경향 뿐이다. 아무도 잘 팔리는 것을 보장할 수는 없다. 3-2. 잘 팔리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라.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 3-2-1. 그렇다고 표절하지는 말고... 인물 관계나 사건 전개는 따라해도 되지만, 문장을 고대로 배껴쓰진 마라. 4. 최종적으로 결과를 지배하는 건 운이다. 4-1. 그러니까 글을 써서 성공하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는 게 좋다. 성공하고 싶으면 차라리 로또를 사라. 4-2. 로또 당첨 확률을 2배로 높이려면 로또를 2장 사면 된다. 글쓰기도 똑같다. 성공확률을 2배로 높이고 싶으면 글을 2배로 써라. 4-3. 쓰던 글이 구제불능 개똥망작이라고 느껴지면 완결을 지어라. 중간에 접지 마라. 성공확률을 낮출 뿐이다.
19/03/04 07:01
2-1 극공감합니다.
예전에 친구가 게임 판타지 소설 쓰는거 퇴고를 도와준적이 있는데.. 이런게 팔린다고?? 싶은 글이었는데도 그 한편으로 꽤 벌더군요. 그때부터 좋은 글에 대한 생각이 좀 많이 바뀌었습니다.
19/03/04 07:41
저도 요즘 시간날때마다 똥글 싸지르는 재미를 느껴가고있어서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고민하고 있는데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에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19/03/04 02:28
창작의 영역은 어디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재능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죠. 노력으로 재능을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이면 그 사람은 진짜 천재인겁니다. 재능이 없는 게 아니에요. 평범한 사람은 그만한 노력을 할 수가 없거든요. 결국에는 자신의 재능이 어느정도인지를 인정하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분야에 족적을 남긴다는 게 반드시 더 나은 성공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19/03/04 03:22
글쓴분이 말씀하신 대부분에 동의한다는 전제하에... 전 그래도 창작자에게 가장 중요한건 "계속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밑바닥에 있으면 "넌 재능이 없어"라는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계속하게 되더라고요. 그럴때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립니다. 아니면 글을 읽거나 그림을 봅니다. 일단 애정이 있으면 뭐라도 하고싶어지더라고요. 다만 나이가 들수록 일상의 습격이 그걸 방해한다는게 문제죠. 어차피 밑바닥이니까 객기로 뭐라도 해보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고, 따지고. 그러다보면 물건이 안나와요. 애들이 무서운게 그 쪽팔린 물건을 내놓고 당당하다는거죠. 그게 젊음의 근원이라고 생각해요. 나쁘게 말하면 쪽팔린걸 잘 인지못하는 것. 좋게 말하면 당당한 것. 그러니까 늙어도 후안무치 해야 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건 일에서 손을 놓는 겁니다. 일단 손을 놓으면 예전에는 트랜드를 앞서갈 수 있던게 트랜드를 쫓아가는 형태가 되어버려요. 제가 이미 겪은 바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어찌됐든 가장 잘하는 영역하나는 있어야 합니다. 전문성이란 트랜드를 타지 않을수도 있고 만들다보면 트랜드가 어떻게 맞춰지는 경우도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스스로 트랜드가 되는 수도 있으니까요. 법, 철학, 역사, 신화, 경제, 부동산... 뭐가 됐건 자기 전문분야가 적어도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전문성이 기틀이 되어 다른 소스를 만나 '창의'가 되는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늙으면 이런거라도 잘해야죠. 크크크) 저 역시 이 바닥에 들어온지 10여년이고 결국 다른 직업으로 주수입을 얻는 실정이지만 이 말 하나를 등불삼아 어떻게 버텨보고 있습니다. "나는 기꺼이 변화할 것이고, 성장할 것이다." 결국 '성공'한 작가는 되지 못하더라도, 일정의 자기완성이라도 거둘 수 있다면 그건 또 그것대로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해요. 뭐 누군가는 이걸 정신승리라고 부르는 것 같지만 뭐 어떻습니까. ^^
19/03/04 04:25
안그래도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되었던 것이 3.3혁명이었고 그 입문을 스갤로 했었기에 불멸의 게이머가 정말 선명하게 다가오네요.
실제하는 게이머의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사람들의 이목도 전혀 끌지 못하며 질럿은 야마토포 한방에 안죽는 느낌으로 계속 꾸준글로 올라왔던게 첫 기억이었습니다. 당연히 읽지 않았구요. 그러다 몇주?아니면 몇달이 지났던거 같습니다. 우연히 한 에피소드를 읽게 되었는데 퍼즐 푸는 느낌도 있고 생각보다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다시 찾아보며 정주행하며, 결국 완결때까지 작가님 갤로그는 항상 찾아가며 업로드를 기다린 사람이 되었었네요. 스갤러에서 피지알러로 정체성이 옮겨져 가던 어느 날, 불멸의 게이머가 피지알에서도 재연재되어 기쁘기도 했고 다시 또 열심히 주행했던 기억도 납니다. (스갤 시절에 언급하셨던 에필로그는 끝내 보지 못했던거 같지만 흐.흐) 역주행 제대로 시킬수 있을만한 저력이 있는 분이시니 여유가 될때 조금씩은 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아하고 관심있는 소재로 꾸준하게 풀어나가면 또 다른 좋은 작품을 만날 수도 있을거라 기대도 되네요. 물론 다른 현업이 있다 하시니 여유 있는 만큼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는 작가라면 완전한 실패는 아닐거라 생각하네요. 항상 좋은 일 함께하길 바라고 감사합니다!
19/03/04 09:51
에필로그 죄송합니다. 각설하고 주인공 임건호의 미래 배우자가 아나이스고 그아나이스가 사고로 사망하여 임건호가 죽어있던 시기의 저승인 지옥에서 인연을 통해서 미리 만난 것입니다. 본편끝 임건호가 지옥을 떠나는 상황에서의 악마의 저주가 바로 건호의 미래 배우자가 죽는다는 말의 암시였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악마의 회유게임에 빠지지 않은 건호가 승리하고 아나이스 건호의 미래 배우자는 극적으로 생존하여 이야기는 최종적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하고 끝나게됩니다
라고 잘쓰고 싶었습니다. 당시 능력을 넘는 분량의 글이라서 미쳐 다쓰지 못하고 방송작가로서의 휴가를 끝내고 복귀해서도 써야헸고 저 에필로그는 연재 후 한달만에 뜬금없이 몰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어요. 불멸의게이머는 원래 2001년에 게임큐 자게에 쓰다가 마무리를 못한글인데 스타2가 나온다는 말을 듣고 스타1과의 의리를 생각해서 끝내긴 해야겠다 싶어서 2008년에 마무리지었지요.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9/03/04 08:06
인생의 목적이 성공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죠. 하지만, 현재 멘토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면 결국 노력하면 성공한다 라는 주제의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이야기를 하는 성공한 사람들만 우리는 보고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재능이라는건 분명히 존재합니다. 노래로 예를 들자면, 아무리 노력을 하더라도 자기가 가진 소리가 안되면 노력 백날 해도 안됩니다. 재능을 가진 사람이 노력을 해야지 성공을 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진거지, 재능도 없다면 그건 말이 안되죠. 세상엔 그런 일들이 정말 많고 우린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만을 듣기 때문에 함정에 빠지기가 쉽죠. 다만 그와는 별개로 스스로의 한계에 갇히면 안되는 아이러니함도 같이 존재하는 것같습니다. 분명히 한계 이상으로 활약을 할수도 있거든요. 다시 말해서 한계란건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한계를 알기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무튼, 좋은 경험담도 힘든 경험담도 전 둘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패하셨다고 적으셨는데, 그건 아직 인생이라는 긴 길을 두고 봤을때는 모르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셨다싶이 운이라는 부분도 엄청나게 중요한 부분이더군요. 아무튼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19/03/04 08:52
글쓴 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저 역시 한 때 '아닛 내가 글에 소질이 있을 줄이야?'를 느껴 무려 출판 씩이나 할뻔한 기회가 있었고(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글을 지금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거든요), 지금도 취미 삼아 종종 글을 찌끄리고는 있지만, 글 전체에 풍겨나는 고뇌와 암울함은 저까지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네요. 아울러 한때의 헛바람에 편승해 그쪽으로 가지 않은 것을 다시 한번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글 중간중간 끼어들고 싶은 지점이 보이는데 그래서 무얼하겠습니까? 가던 길을 끝까지 가야 다음 길이 보인다던데 종종 끝까지 가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게 인생살이겠지요. 아쉬움은 뒤로 하고 이제 다른 앞을 바라보시게 되길 빕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9/03/04 10:54
하하. 이미 밝혔듯 전 i_terran님께 이런저런 조언이랍시고 몇 마디 할만한 깜냥이 되지 못합니다. 전 i_terran님께서 가셨던 길 근처에도 못 가본지라^^ 그저 앞으로 어떤 일에 몸 담게 되시든 잘 풀리게 되시길 빌 수밖에요.
전 디자인 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글이 그랬듯 아주 운 좋게+우연한 기회에 나름 어울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i_terran님도 그런 행운이 함께 하길 빕니다.
19/03/04 09:15
퇴마록 국내편 보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이후 퇴마록 시리즈들보고 이우혁은 완전 노력러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정말 의외네요.
김민영 같은 경우가 진짜 하늘이 내린 재능러라고 생각했는데.
19/03/04 10:28
당시 이우혁 선생이 혼세편 진행중이셨는데, 머드게임화사 애니메이션 기획집단 기타 소설 퇴마록 영화판 진행 등등 일이 많은가운데에도 다하면서 하셨구요. 아 연애도 시간이 많이 드는 극초기셨습니다. 쓰다가 막히면 걍놀고 놀수없으면 어떻게든 해결을 하시더라구요. 자기도 어떻게 해결책이 계속 나오는지 모른다고 말할 때 정말 죽이고 싶었습니다
히트작가님을 본게 그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고 대부분의 프로 시나리오 드라마 작가님들은 발주에 대한 납품을 잘하시는 느낌이었어요. 근데 그런분들도 어디서 다들 1등으로 공모 통과하신 수재 분들일거구요.
19/03/04 09:4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솔직히 이런 글이 훨씬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성공담은 넘칩니다. 그런 사람들을 다 폄하해서는 안되겠지만, 노력, 기회, 재능같은 어찌보면 통제 불가능한 요소들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도 사실이고 성공하는 사람들이 얼마 안되는 것도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실패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고, 노력이 부족하다, 하면 된다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솔직해질 필요가 있어요. 재능은 엄연히 존재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선천적 능력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요. 물론 잠시 자신 능력을 벗어난 뛰어난 성과가 나올 수 있겠지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평균에 수렴하게 되잖아요. 가끔 사회에서 제공하는 자유라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인지 회의가 들 때가 있습니다. 미래에는 개개인의 능력을 더 측정이 가능할지 궁금하네요. 이런 실패담 쓰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19/03/04 10:15
작가란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기술적으로 명확하게 전달하는 예술인인듯하네요
명료하게 잘써도 스토리가 없으면 재미가 없고 이야기가 재미있어도 최소한의 틀이 없으면 기복이 심하게 될 것 같아요 이야기꾼이 기술을 배울때 소위 5%가 될거같네요 둘다 천재일때 1%가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금융도 어렵지만 예술도 어렵네요.
19/03/04 12:40
흥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환상의 테란 자체는 모르지만, 님이 겪으신 다사다난함과 노력은 잘 느끼고 갑니다. 비단 창작 뿐만 아니라, 어떤 필드든 프로의 길은 험난하다는걸 저도 느끼는 요즘입니다. 시험에 합격한 것만으로도 재능은 증명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분야에서든 재능의 층위는 다양하고 그 위에 또 그 위가 있는 법.. 그래도 글쓴 분의 진정성이 너무 와 닿아서, 글 쓰는 일에 고민을 많이 하신 분이라는게 느껴져서, 분명 나중에 또 기회가 있을 것 같아요.
19/03/04 13:06
제가 댓글을 잘 못 이해하고 있나 싶은 정도로 놀라게 만드는 댓글이네요
물론 모두 다 위로해야할 이유는 없지만 그렇다고 본인의 실패담을 쓸쓸하고, 용기 있게 공유하는 글에 와서 조리돌림당해야 마땅한 어리석은 행위라고 표현하는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건 뭐 비판도 아니고 비난 수준의 악플 아닌가요?
19/03/04 13:13
그걸 몰라서 제가 댓글을 남겼을까요?
황제님의 댓글이 세상을 빗대서 하는 이야기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글쓴 님에 대한 예의가 없는 댓글인데요? 그냥 악플로 밖에 안보입니다
19/03/04 13:28
어리석은건 맞지만 조리돌림까지 필요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본문의 글쓴이도 그동안 행복했다면 그걸로 오케이죠. 삶은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을 위해서 사는거니까요..
글쓴분이 행복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19/03/04 13:26
재능이 없는데 노력하는건 심각하게 어리석은거 맞습니다. 본인이 재능이 없다는걸 알 수 있는데 알려고 하지않고 현실부정하는것까지 조롱당해야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만...
19/03/04 13:31
그 내용까지 쓰려다가 말았는데, 글 읽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글쓴 분이 현실을 부정했나요?
나름 다른 길로 생업을 찾으셨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그런 글에 와서 글쓴분의 과거를 부정하는 저런 악플을 남기고, 조리돌림을 하라는게 가당키나 하나요? 위에도 남겼지만 몰라서 쓴 댓글이 아닙니다 상황에 맞춰서 할 이야기가 있고 안 할 이야기가 있는거 아닌가요?
19/03/04 14:39
댓글 쓰는 재능이 없는데 조리돌림 해도 되나요? 라고 써야하나
댓글로 사람들을 화나게 하는데 재능이 있는데 노력하세요. 라고 써야하나 한참 고민 했습니다.
19/03/04 15:17
이야..
요즘은 시덥잖은 댓글봐도 그냥 넘어가면서 어그로에 꽤나 내성이 생겼는 줄 알았는데 이걸 보니 다시 댓글을 달게 되네요 얼마나 대단한 재능을 타고났길래 이딴 소리를.. 크크
19/03/04 14:13
미생의 장그래가 바둑포기하고 처음 입사할때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열심히 하지 않은 것으로 하기로 했다' 슬프네요. 노력했는데 성취하지 못하셨다고 하니. 우리의 존재가 타인으로부터의 인정받아야만 가치있는 것은 아닐텐데요. 성공하든, 못하든 인생은 어찌어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글을 재밌게 보았고 그래서 감사합니다.
19/03/04 14:22
운칠기삼이라는데 살아보니 운이 9할은 먹습니다. 작년 재작년 평생 벌 돈 다 모을 걸 누가 알았겠어요. 16년의 저는 퇴사 생각도 못했습니다.
19/03/04 23:25
이 글대로라면, 극장에 걸린 영화 시나리오 정도되면 천재들 작품이라는 건데
아무리 후하게 봐줘도 영화 시나리오의 90% 이상은 어이없는 수준이거든요. 그게 참 신기합니다.
19/03/05 02:22
명작이 나오려면 거의 모든 조건이 90%이상 완성되야 할텐데
시나리오 연출 연기 미술 음악 등등이 동시에 뛰어나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19/03/05 09:57
업계의 수입이나 경제적 상황등은 잘 모르겠으나 성공의 기준을 너무나 높게 잡으신 것은 아닌지 안타깝네요.
인생에서 롱런하는 비결은 결국 다른 사람들이 아닌 어제의 나와 경쟁하는 것이다... 라고 누가 그랬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말이 맞다는 생각이 점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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