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3/03 17:27
우선 완치 축하드립니다. 힘든병인데 잘 치료하셨네요. 다만 트롤링은 좀... 치료에는 도움이 되었겠지만 당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힘들었을거라는 거에서... 물론 당시에는 다른 사람 생각할 여유가 없었을거란 생각은 드네요.
몸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건강이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19/03/03 17:31
막 생판 남한테 피해주는 일은 안했습니다. 동생같은 주변 사람들은 당장 조금 피해봐도 제가 건강해지는걸 더 원할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시엔 저도 제 건강이 제일 급했기 때문에 ㅜㅜ 랭크 점수는 롤이 아니라 쉐도우버스입니다
19/03/03 17:30
정신은 정말 몸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약도 약이지만 생활습관 바꾸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건강한 몸으로 활기찬 하루하루 되시길요!
19/03/03 17:47
공황장애와 19년째 함께 살고 있답니다.
이제 오는걸 인지하고 버티는 방법까지 익히면서 함께 사네요. 잠시 완치됐다가도 어느 순간인가 다시 나타나는 친구라서 이제 그냥 그려려니 합니다. 참고 버티는 방법만 늘고 있네요. 결국 불안은 억압에 기인하는 것도 잘 알고 약물 인지 심리 상담 치료들도 다양하게 잘 받았지만 찰나의 순간에 덥쳐오는 공황은 여전히 힘겹네요. 공황과 함께 나타나는 신체화증상을 이기기도 어렵네요. 공황이 장기화되니 불안장애뿐만 아니라 멸절공포 히스테릭발작 망상 강박 편집 증세도 생기더군요. 겪어봐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질환이 공황 같아요. 사람들이 멘탈이 약하다는 식으로 말할 때마다 화가 나기도 하구요. 요즘은 정신분석 상담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완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글쓴 님께서 재발없이 공황과 이별하셨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19/03/03 17:53
멘탈이 약하다는 얘기가 정말 화나긴 하는데, 안 아파봤으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이건 진짜 겪어봐야만 알 수 있는거라서... 그 우스갯소리도 있잖아요 누구든 타이슨한테 명치 한대 쎄게 맞기 전에는 자기가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흐...
영원히 안빡세게 살 수는 없을테니 저도 언젠가 또 만나겠거니 하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걍 다시 오면 여기서 더 건강해지라는 소리겠거니 하려구요. 블루레인님도 꼭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같이 힘내요~
19/03/04 01:44
저도 10살 때 쯤 처음 느끼고, 20대초반부터 심해져서 지금 중년이 돼서도 아직 심한데 뭐 방법이 없죠.
그냥 공황이 올만한 상황이나 컨디션 자체를 애초에 피해버리면 좀 나아지는데 그러다보면 생활에 엄청 제약이 생기고요 흐흐 요샌 자다가 공황이 자주와서 한 2주일 잠을 거의 못 자다가 약먹으니 잠 잘 오더군요;;
19/03/05 02:46
전문가는 아니지만, 약도 사람따라, 증세따라 듣는게 있고, 안 듣는게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저도 중학생때부터 공황증세에 시달려왔는데요, 블루레인님처럼 견디는 법을 익히며 살아오다가, 다니는 교회에 새로 오신 분이 정신과 선생님(그것도 무슨무슨 협회장) 이시길래, 속는셈 치고 다니기 시작했거든요. 제가 다니던 병원에서는 거의 매주 상태 체크를 하면서 약을 늘렸다, 줄였다 해보기도 하고, 바꿔보기도 했는데, 몇년전부터, 나온지 얼마 안 된다는 신약(자주빛 알약. 이름은 모르겠...;;)을 먹고부터 증세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간혹 연휴때나 여행갈때 약을 안 챙겨가면 다시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는 있지만, 약을 복용하면 증세가 다시 사라지곤 합니다. 기왕이면 약의 도움을 안 받을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기도 하고, 어차피 의료보험이 돼서 돈도 크게 안들고... 블루레인님의 상황이 제가 겪어왔던 상황하고 너무 비슷해서 말이 길어져 버렸네요;;; 블루레인님도 어떻게든(약이든 다른 치료방법이든) 공황증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19/03/05 10:43
네 감사합니다 ^^
장기간 지속되다보니 약에 의존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을 듯 해서 정신분석치료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안군 님께서도 공황에서 자유로워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19/03/03 18:26
다 이긴 게임 일부러 역전 당해져보기....
여기서 일부러 라는 단어만 빼면 저도 자주하는데 둔감해지는 법은 아직 못 배웠네요. 크크크 농담이고 굳건한 의지가 있으신 분인 만큼 절대로 그 병이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19/03/03 18:43
제가 겪었던 자율신경실조증이랑 비슷하네요. 처방법도 동일하고요.
저도 지금은 거의 다 나았습니다. 진짜 몸이 보낸 경고인 것 같더라고요;; 축하드립니다!
19/03/03 21:10
역시 밤에 일하는 게 무지 안 좋군요. 체감상 수면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식이요법 하고, 요가 하고 낮에 뛰어 다녀도 밤에 잠 제대로 못자면 꽝인 거 같더라고요. 질 높은 수면을 위해서는 야식 금지 필수고요. 요즘 연재 떄문에 다시 밤새고 있는데 또 몸이 조금씩 안 좋아지는 게 느껴지네요. 진짜... 잠 잘 주무시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19/03/03 18:52
저도 비슷한 증상이 있습니다. 병원가서 아무리 정밀진단을 해봐도 정상이라고 하는데 조금만 불안해도 위경련이 오는것처럼 가슴이 꽉막히는 증상이 있습니다. 최근엔 갑자기 숨이 확 완쉬어지면서 잠에 깨는것도 경험했네요. 근데 신기하게 술을 먹으면 먹을때 당시는 몸이 너무 편해져요. 근데 다음날에는 두배로 안좋아집니다... 체중조절, 술과 담배를 끊어볼까 생각은 하는데 의지가 부족한지 자꾸 끈을 놓지 못하고 있네요...
완치되셨다니 정말 축하드립니다
19/03/03 20:42
저도 공황장애와 함께 생활한지 30년 정도입니다.
심한 attact 은 별로 없지만 일상에서 소소한 attact 들은 종종 있습니다. 주로 호흡곤란과 가슴조임 증상으로.. 증상이 좋아져서 다행입니다만 항상 조심하시고 관리 꾸준히 하세요. 완치 없습니다.
19/03/03 21:08
저도 원래는 이런 병은 평생 재발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완치가 아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어차피 살다 가는 인생인데 어디가 안 좋든 평생 조심하면서 사는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 같더라구요 흐흐 인체에 Complex 하게 얽혀있는 장기가 몇개고 손상될 가능성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서 결론은 증상이 하나도 없고 내가 괜찮으면 완치인거다. 그렇게 마인드를 바꿨습니다. 계속 조심할게요 감사합니다
19/03/03 23:16
네. 와님의 마인드는 괜찮고 긍정적인 생각이 예기불안을 줄여서 증상 attact 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요.
그런데 댓글들에서 완치 얘기가 많이 나와서 다른 분들이 공황장애가 완치되는 병으로 생각할까봐 살짝 걱정되어서요.
19/03/03 20:46
하 저는 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에 고생하면서 공황장애도 같이 왔었는데 이거 정말 무섭더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서러웠던건 과민성대장 증후군이라 화장실 못가는 상황이라는게 인지되면 공황상태에 빠지는데 가장 친한 친구조차 애도 아니고 화장실을 못참아서 그러냐 공부안하려고 핑계나 댄다고 정신상태가 썩었다는말 듣고 당장 너무 힘들어서 동네 편의점도 못가겠는데 아버지한태 쌍욕먹고 지방까지 차끌고 모시러간적도 있고 이해해주시는 분이 어머니 뿐이 없어서 너무 힘들었내요. 저같은 경우 해독주스, 유산균 같은거 먹고 인스턴트, 배달음식 끊으면서 장건강 찾고 공황장애 약 먹으면서 취업준비 하고 취직까지 하게 되니 일상생활 패턴까지 일정하게 되면서 점점 좋아지면서 자신감을 찾으니 자연스럽게 괜찮아 졌습니다.
19/03/03 22:35
완치 축하드려요. 공황장애라는 말은 딴세상 얘기처럼 느껴지는 어찌보면 축복받은 삶을 살아왔는데...
나중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라 유심히 보게 되네요. 별개로 질문인데... 체험담의 처음과 마지막에 성기능 얘기가 나왔는데, 의사의 처방에 따르지 않음 -> 성기능을 잃고 싶지 않아서, 근데 후회하는 일중 하나임 ㅠㅠ 완치 결과 -> 성기능 파워업 ^-^ 두개가 잘 연결이 안되네요 중간에 어떻게 변화가 있으셨던 건가요?
19/03/03 23:02
SSRI 부작용중에 성기능 감퇴가 있습니다. 근데 당시엔 공황에 이미 사로잡힌 상태라서 부작용이 불안해서 SSRI를 의사말 씹고 안먹었어요 크크.
그래서 고치는데 좀 오래걸린거 같아요 결국 제가 본문에서 한 일이 전부 세로토닌이랑 상관이 있는데 약을 병행하면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지금 같아서는 참 헛된 걱정을 한거죠 그렇게 치면 타이레놀도 못 먹는건데... ㅜㅜ 더 강해진 성기능은 그냥 더 건강해지다보니 자연스레...
19/03/04 05:33
완치 축하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둔감해지는법 익히기가 흥미롭네요. 저는 공황장애는 아니지만 요새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아마도 그로인한) 만성두통을 앓고 있거든요. 예민한 성격인데 외국에서 계속 스트레스받으며 살다보니까 환경은 좋은데 심신은 점점 쇠약해지는 느낌입니다. 다시 한 번 완치 축하드리며 고생하신만큼 오래도록 문제없이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공유해주신 정보 참고하고 노력해봐야겠네요.
19/03/04 13:10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저도 간수치가 안좋아서 술좀 끊고 식이요법도 좀 해야하는데 이게 어설프게 그렇다보니 매번 생각만 하고 실행은 뒷전이네요.
19/03/04 19:33
6개월만에 완치라니. 축하드립니다.
저도 근 1년간 고생하다가 다행히 좋아졌는데, 어느 분 말씀처럼 이게 완치란 생각이 들기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지 싶어요. 글쓴님의 둔감해지는 연습을 좀 해봐야 겠네요. 건강 꾸준히 유지하시길!
19/03/05 02:40
저는 공황장애는 아니고, 산발적인 공황증 + 불안증으로 중학교때부터(...) 시달려왔는데요,..
하도 오래되다보니 공황증세(심장이 쿵쾅거리고, 과호흡이 오고, 팔다리에 힘이 없고...)를 겪을때마다, 속으로 "좀만 있으면 괜찮아져... 10분만 참자.." 라고 되뇌이면서 견뎌온 세월이 거의 20년에 달하는데, 약 먹고 나서부터 신세계를 보았습니다! 의느님 만세! 할렐루야!!
19/03/05 15:21
공황장애는 아니어도, 노력하신 것 중 몇 가지는 따라해보고 싶군요.
정한 습관 일부러 어기고 하루 막살아보기나 하루종일 멍 때리고 아무것도 안 하기...등, 말입니다. 예상보다 쉽지 않을 것 같군요. 한 가지도 쉬운 게 없는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