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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1 18:46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역사적으로 지금이 특별히 더 강경파가 득세하는
시기인가? 라고 생각해보면 오히려 조금은 덜하지 않나싶구요. 다만 다당제가 흔들리는건 참 아쉽네요. 대한민국 전체 국민들의 정치적 견해가 딱 2개로 나누어질리가 없는데 양당제하면서 진영논리에 빠져있다가 다당제 되면서 그래도 좀 다른 목소리들이 나올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아쉽네요.
19/02/01 20:42
역사적으로 특별한 일인가? 하면 아닐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역사의 어느 시기에나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극화 현상은 사회적 갈등과 사회적 비용을 야기했습니다. 그러므로 극화 현상을 극복하고 완화하기 위한 특별한 대안을 찾아내면 좋겠습니다.
19/02/01 18:51
다당제가 도로양당제로 가는 이유는 선거제도 때문입니다.
결선투표 없는 승자독식 선거제도 하에서는 다당제가 살아남을 수 없다는건 외국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거든요. 답은 선거제 개혁 뿐인데 과연 될런지..
19/02/01 19:29
그러게요. 요새 드는 생각은 이제는 국민들이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직접 나설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익으로 똘똘 뭉친 집단에 자체감사니 자체개혁이니 하는 말들이 얼마나 허무한지 알게 되네요. 사실 선거제 개혁을 국회의원이 하거나, 판사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사법부에서 하는 건 명백한 "이익충돌"이죠.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직접 국민들이 나설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면 하네요.
19/02/01 20:56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사람들이 관심이 없던 게 아쉽네요.
결선투표든 무엇이든... 결국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바뀌면 될 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듯한데, 대단한 착각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바뀌어도 안 되는 부분이 있고, 정권이 바뀌어도 안 되는 부분이 있고... 결국 확실하고 장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건 시스템이라 봅니다.
19/02/02 01:43
그쵸 아니면 확고한 지역 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어야 되는데(특정 세대만 국회의원 선거구를 이룰 수 있을 규모로 특정 지역에 밀집되어 있지 않은 이상, 세대나 성은 각 지역구에 고르게 퍼져 있기 때문에, 단순다수 소선거구제 하에서는 각 지역구에서 각개격파를 당할 뿐이죠) 그런 모습이 2020년을 바라보는 요 시점에 존재하는 것도 시대착오적입니다
19/02/01 19:10
정치는 늘 그랬던거 같은데, 사회적으로는 '대 따봉 시대'의 폐해죠. 메세지가 길면 안 읽고, 감정을 건드려야 추천을 많이 받습니다.
19/02/01 19:25
세상이 너무 복잡하니까 단순한 걸 원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판단해야 할 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그 중에서 내가 주도적으로 판단해야만 하는 정보도 있고, 부수적으로 판단해야만 하는 정보도 있죠. 전자는 나와 이해관계가 많은 일이니 어쩔 수 없이 이것저것 따져가면서 판단하게 되죠. 후자까지 주변 사정을 모두 다 인식하면서 판단하는게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그냥 판단을 보류하던가, 원칙에 맞춰서만 판단하게 될 수 밖에요.
19/02/01 21:13
그래서 저는 온건파가 좀더 메세지를 명확하게 표현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경파의 메세지는 명확하거든요. 온건파가 한두 문장으로 줄일 수 없겠지만, 온건파가 원하는 방향을 단계에 따라서 명확하게 알려줘야만 온건파의 의견을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고 봐요.
19/02/01 19:31
정보가 많아지니 합리적이 될 줄 알았는데
본인 입맛에 취사선택 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아지니 오히려 편향성이 더 극대화 되어버렸죠. 우리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죠.
19/02/02 01:32
심지어 희망도 절망도 다 극단적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곧 대박날거야! or 다 끝이야 꿈도 희망도 없어... 밖에 안 남은 느낌이랄까..
19/02/02 03:38
먹고살기 힘들 때 극단주의가 득세한다고들 하지요. 지금이 먹고살기 힘든 때이긴 하고요. 물론 언제는 먹고살기 좋았냐 한다면 딱히 그런 시기가 많았던 건 아니고, 그렇다보니 온건파가 잘 나가던 시절이 딱히 기억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9/02/02 09:26
남과 비교하기가 갈수록 쉬워지고 있고, "저 사람은 나보다 잘 사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기가 더 쉬워지고 있다는 건 알겠지만
지금이 먹고 살기 힘든 때라는 건 도대체 언제랑 비교를 하면 그런 평가를 할 수 있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가네요;;; 지금보다 나은 걸 바라는 거야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밑도끝도 없는 부정만 할 필요는 없잖아요. 영화 미드나잇 파리에서 주인공은 20세기 초를 동경하다가 시간여행으로 그 때로 갔다고 하죠. 그리고 거기에서 만난 20세기 초의 여자는 19세기 말을 동경하는 사람인데 그 여자도 19세기 말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답니다. 거기에서 그녀는 또 19세기 초를 꿈꾸는 사람들을 만난다죠. 대사 중 이런 게 있다고 합니다 : 여기 머물면 여기가 현재가 돼요. 그럼 또 다른 시대를 동경하겠죠. 상상속의 황금시대. 현재란 그런거에요. 늘 불만스럽죠. 삶이 원래 그러니까.
19/02/02 09:39
절대기준으로 따지면 우리나라에서 예전보다 나빴다고 명백히 말할 수 있었던 때는 외환위기 직후 한두 해 뿐일겁니다. 더 끼우자면 리먼 망한 직후랑 오일쇼크 때 정도일까요? 그렇다고 지금 서민들에게 먹고살기 좋은 때냐고 묻는다면 그 역시 답은 아니오지요.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고 고용의 질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호황이면 정부가 뭘 하러 예타까지 면제해 가면서 돈을 풀어제낄까요? 경제가 성장하고 있느냐면 명백한 수치를 들어 '예'라고 말할 수 있지만, 체감이 좋아지고 있느냐고 하면 적어도 저는 아니오입니다. 물론 한 가지는 동의합니다. 삶은 원래 불만의 연속이라는 점요.
19/02/02 15:18
제가 기억하는 한에서 '요즘 경제 상황이 좋다'라는 말을 들어본 기억이 평생에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나 '지금'의 경제상황은 안 좋았던 것 같아요. 그 꿀빨았다는 IMF 사태 이전 90년대 초중반에도 TV에서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던 것 같은데요. 지금 서민들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어느 시기 서민에게 물어보면 먹고살기 좋은 시절을 '체감'하고 있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을까요. 주위에 항상 부정적인 분이 있는데, 옆에 있으면 참 살 맛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그 분이 더 행복하게 살려고 나보다 더 노력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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