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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6 23:00
평균적인 생각의 깊이가 점점 얕아지는 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 유머사이트에서 조금만 글 길면 3줄요약 없다고 욕하는 사람들을 본다거나 많은 10대들이 정보글 대신 정보 유투브를 통해 지식을 얻는다는 걸 알고 느꼈네요.
예술도 비슷한 것 같아요. 깊은 생각 없이 끄적인 예술은 그만큼 울림도 덜한듯...
19/01/07 14:56
뒤샹전 가보고 싶은데 전에 공부해서 가려고 합니다. 공부를 해보고 가는건 처음인데 어디서 찾아봐야할까요? 혹시 감상평 혹은 가기전에 공부하고 가신것들이나 평소에 지식들 가지고 계신게 있다면 조금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19/01/07 18:27
저도 뒤샹전은 안가봐서 모르겠네요!
대신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사전자료를 읽어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아니면 뒤샹에 관한 나무위키 문서를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19/01/08 12:39
고전이 어느 정도 고전을 말하시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진짜 중세 고전 유화나 이런 거 많이 전시하는 곳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이구요 또 서울시립미술관도 간간히 외국 유명 작가들 전시를 열구요... 그거 말고 1900년대 모던 아트 상설전시하는 곳은 우리나라에선 리움 말고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19/01/06 23:33
인싸는 예술에 대해서 깊이 생각 안 합니다.
나랑 같이 간 옆 사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죠 아니면 내 인스타에 올린 사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거나요
19/01/06 23:47
인생샷찍기용 전시회가 요새 많아요. 얼굴을 아래로 향하고 두 손을 얼굴에 받쳐 눈감고 웃는 전형적인 인생샷을 위한 전시회가 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진 않지만 많은 여성분들이 좋아하시죠 예술이라는 것은 정의하기 나름이니 어떻게 작품을 만들든 상관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자신의 작품을 스스로 글로 설명하는 것은 작가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작품만을 감상해도 작가의 의도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작가의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저는 해설가 설명 듣기를 좋아하지 않고, 코코 카피탄 전시회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 두 작품의 모순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해석해본다면 죽음이 가라앉는다는 것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는 있죠. 마지막으로 나이와 생각의 깊이는 비례하지 않다고 봅니다. 한 개인은 나이를 먹을 수록 생각이 깊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과 사람끼리 비교할 때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많든 적든 많이 생각한 사람이 생각이 더 깊습니다.
19/01/06 23:51
네 말씀하신 바 동의합니다.
저도 코코 카피탄의 문구가 생각이 얕다고 느껴졌거든요. 특히 제가 확실히 기억못할 수도 있지만 나는 열심히 일하지 않고도 편하게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식의 글귀는 실소가 나왔습니다.
19/01/06 23:54
한 15년도 전후로 해서 전시가 진짜 많이 '힙'해졌습니다.
최근엔 별관은 아예 인스타용 전시로 돌아섰고.. 본관도 거의 엇비슷할거에요
19/01/07 00:04
예술은 창작의 영역이지만 동시에 해석의 공간이기도 하잖아요?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20~30대 남성에게 실내 수영장이란 어떤 곳인가를 생각하니 수 많은 이미지가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보니까 삶과 죽음의 경계라는 점도 어떻게 연결이 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여기까지 아싸의 생각이었습니다.
19/01/07 00:56
미술 작품도 음악처럼 취향이 있기 때문에 골라보는거죠. 나이 드니까 미술 작품에 대한 취향도 바뀌더라고요. (요새 불상에 관심이...)
19/01/07 01:42
대림미술관이 점점 인싸 인스타 위주로 간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왜 골랐는지 이해가 안가는 전시였습니다 솔직히 큐레이터가 누군지 그냥 쉽게 말해서 사진 작품 자체가 딱 컨셉도 걍 그렇고 임팩트도 없고 감각적인 느낌도 없고 쓴 문구는 똥 싸고 있네 라고 생각하면서 나왔습니다 아무리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박수를 쳐준다지만 진짜 목격할 줄이야 하는 심정이랄까
19/01/07 02:06
이쪽 업계에 발만 살짝 담그며 살고 있습니다만.. 당장 파리에 있는 유럽사진미술관 다음 전시 예정 작가가 코코 카피탄입니다. 사진계에서 유럽사진미술관에서 전시를 한다는 건 꽤 큰 의미를 가집니다. 단순히 힙해보인다, 나이가 어리다 라는 이유 만으로 평가절하하기엔 너무 박한 평가인듯 합니다. 대림미술관의 기획자들이 그 정도로 생각 없는 사람들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도슨트는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아직도 전문성이라곤 1도 없는 대본만 달달 외운 알바생들이 하나요? 후기들 보면 아직도 그러는것 같은데..
19/01/07 02:12
덧붙여 사진전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는 ‘문명’ 전을 반드시 보시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국현의 학예사들이 몇 년을 준비한 전시라고 들었는데 과연 명확한 기획과 그에 맞는 작가, 작품 선정이 되면 전시의 퀄리티가 어떻게 되는지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아닌 듯 싶습니다. 마리 관장의 임기 초반의 사진전이 어설픈 큐레이팅으로 아주 많은 욕을 들어먹었는데 임기 막바지에 아주 좋은 사진전을 선보이고 퇴임하실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19/01/07 05:47
많이들 언급했지만 원래 대림미술관 타겟 자체가 2-30대 젊은층이죠.
작가의 나이를 이유로 대기에는 미켈란젤로 '피에타', 피카소 '아비뇽의 처녀들' 다 20대 중반 작품들이죠. 글쓴이가 좋아할만한 칼럼 링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0% 정도 공감합니다. http://www.gqkorea.co.kr/2014/01/02/나는-왜-라이언-맥긴리의-전시에-가지-않는가/
19/01/07 07:55
대림미술관은 통신사에서 무료 입장권을 뿌려대기도 하고, 방문 후 서촌 맛집으로 동선짜기도 좋아서 저도 즐겨 갑니다. 이번 코코 카피탄 전시회도 봤는데, 제 눈에는 허세 가득한 작가로만 보이더군요. 본인의 작품과, 작품 속 글들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19/01/07 11:04
예전의 대림미술관은 나름 모더니즘 작품이나 pop아트 전용 전시를 꽤했습니다. 건물 자체도 슈뢰더 하우스를 보는 듯 하고요. (특히 계단에서 보면 잠깐이나마 그 느낌이 진하게...)
제 생각에는 그 시절이 오히려 더 인스타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모던한 느낌 충만한 곳이었는데.. 요새는 pop아트라고 불리기에도 민망한 수준의 전시가... 얘네들(?)은 인스타를 광고로 활용하는 미술관 같더군요. 전시관 어디에서도 카메라가 허용되는 기이한 곳.
19/01/07 11:20
글과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글에서 나온것 같이 덕수궁 시립미술관 -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 , 대림미술관처럼 미술관 다니는 코스같은거 아시는분..? 아니면 전시 추천해주실만한거 있으신가요? 헤헤.;;;
19/01/23 02:14
동선까지 짜드리긴 제가 아는 게 짧아서 힘들 것 같구요.
전시 보러 가는 곳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서울역 구역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대림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본관, 간송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리움미술관, 예술의 전당(한가람미술관이었던가...) 이 정도 가본 것 같구요. 다 어느 정도 퀄리티가 보장되어 있고, 위에도 써놨는데 리움미술관 진짜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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