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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5 12:53
뭐, 이런 반응 이해합니다. 사실 저도 한약 효과에 회의적인 입장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일을 겪고, 두 개의 한약을 지었는데 하나는 몸이 좋아지는 효과를 가져오고, 다른 하나는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오는 경험을 해서 당황스럽긴 해요. 그리고 무례한 댓글 남기셨으니 비슷하게 돌려드리겠습니다. 삶에서 어떤 영역이든 무시하는 태도는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그 무시하는 걸 찾을 정도로 안 좋은 일이 반드시 찾아오거든요.
19/01/05 15:42
그런 비균질성 땜에 한약이 무시당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윗댓글분의 무례에는 저 역시 불쾌하며 몸에 맞는 한약을 찾으셨다면 그 행운에 축하드리지만(한약이 효과가 좋은 경우 자체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래 이유 때문에 한약에 의지하지 않습니다.
1. 몇 달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세월 동안 좋은 약을 찾을 때까지 몸으로 검증해야 되는 부분 2. 세상에는 어쩌면 10의 약효를 지닌 한약이 있을지 모르는데 1, 2 또는 마이너스 효능을 가진 한약에 시달리다 지쳐서 3~4 정도의 효능을 가진 한약을 만나 감동하고 거기에 정착할지도 모른다는 사실 3. 한약은 근본적이고 양약은 대증적이라는 식의 옹호가 많은데 알고보면 그 3~4의 효능도 대부분 대증적인 것이지 딱히 근본적인 뭔가가 있는지는 체험하기 힘들다는 점 4. 그리고 저는 그냥 양약이 몸에 맞는...(?)
19/01/05 01:40
뚱뚱하고 피부가 검고 설렁설렁 헐랭이라 안 올 것 같은 병이긴 합니다만 무서운 병이네요.
다시는 안 걸리도록 스트레스 해소 잘 하시길.
19/01/05 12:55
통계적으로 마르고, 창백하고, 강박적인 사람이 많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반대의 사람 역시 생체균형이 깨진다면 얼마든지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해소 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01/05 02:43
열심히 움직이고 힘을 쓰는 운동이랑 요가 느낌의 운동은 확실히 많이 다릅니다.
저는 요가는 하지 않았고, 어려서부터 수행쪽에 관심이 많아 도인(導引)법은 이것저것 상당히 많이 알고 많이 해보았는데, 그러한 체조 내지는 정적인 동작을 느리게 행하는 것은 근골과 내장에 영향을 주고 몸의 전체적인 활력도를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가장 단순하고 알기쉽게 느끼는 것은 유연성의 큰 향상과 체력치 증가, 자세교정 등이지만, 그보다 핵심은 좀 더 내부에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가같은 것을 꾸준히 하면서 식생활 및 각종 생활습관에 꾸준히 신경쓸수만 있다면 한약을 수백, 수천만원어치 이상 먹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올 수 있죠.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꾸준히 유지하지 못합니다.
19/01/05 12:58
운동이라는 게 단순히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거라 생각했었는데 요가 하면서 그 개념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4개월 차인데 헬스를 6년 넘게 하고 있는 것처럼 꾸준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01/05 13:08
솔직히 현대 의학에 어느 정도 믿음이 있었는데 이번 일에서 그 의존도가 조금 깎였습니다.
전문의에게 대놓고 만약에 자율신경계에 해당되는 세포에 이상이 있다면 그걸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물었는데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한때는 뇌종양이면 어쩌나 했는데 쉬면 나을 수 있는 증상이 찾아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19/01/05 09:24
굳이 생리학적인 메커니즘 얘기를 꺼내지 않아도
'생체 리듬'이 있다는 건 누구나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게 깨져버리면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본문의 상황이 그랬던 거 같네요. 편집증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더 취약하구요. 모쪼록 컨트롤 잘 하시길 바랍니다.
19/01/05 13:13
생체 리듬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에 어째서 사람들이 '균형'을 중시하는가를 깨달았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이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깨지는 데서 오기 때문입니다. 정의하기 참 애매한 단어이지만 어쨌든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고, 그걸 적절하게 푸는 균형을 유지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편집증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가치있다고 판단하는 쪽에 무게를 확 주기 때문에 더 취약한 것 같고요. 아무쪼록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01/05 09:57
도서관에서 빌려봤다는 자율신경실조증 책 글쓴이가 의사인가요? 좀 이상한데요..
1번에서 환자 본인 마음대로 약을 줄이고 끊고, 3번에서 한약 복용하고.. 몸이 호전되었다니 다행이지만 위험할 뻔 하셨네요
19/01/05 13:22
한의사 분께서 쓴 책 2권이 있고, 일본의 심료내과 의사와 대학교수가 공동으로 집필한 책이 1권 있습니다.
두 책 다 원인과 해결책이 비슷합니다만 일본의 것이 좀 더 읽기 편합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의 예방과 치료법이라는 책입니다. 1번에서 저 혼자 마음대로 약을 줄이고 끊었다고 얘기한 적 없습니다. 질게에도 올렸었고, 모든 복용법과 복용량은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해서 진행했습니다. 3번 한약 역시 정신과 약을 먹을 땐 먹지 않았고, 약을 완전히 끊고 난 후 3주 뒤부터 복용했습니다. 위험했지만 제 몸의 느낌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저히 상태가 호전될 것 같지 않았습니다. 쉬면 낫는다고 하지만 전혀 쉰다고 나을 것 같지 않았거든요. 어쨌든 세상일은 다 확률이라고 보는데 좋은 결과가 나타나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19/01/05 13:25
스스로 멘탈 강하다고 믿었는데 아니더군요. 그냥 순두부 그 자체였습니다. 크크.
이제라도 깨닫고 해결책을 찾은 게 어딘가 싶네요.
19/01/05 11:22
해결법을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다만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전문의를 만나 정기적으로 진찰받으시는것도 한번 고려해 보세요.
19/01/05 13:28
우선 몸이 안 좋아지면 바로 병원 갈 생각입니다. 이번에 자율신경실조증이었다는 거지 다음 번에 또 몸이 안 좋을 때는 다른 질병일 수 있으니까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01/05 12:27
질게에 몸이 너무 아파서 죽을거 같다고 적으셨던 그분인거 같네요 집필도 하시고...
건강이 회복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한 번 아파본 사람은 그 고통과 낫는 법도 알기 때문에 스스로 조심할줄 아는것 같습니다. 작성자분도 다시 몸 아프시기 전에 잘 조절하시리라 생각합니다
19/01/05 13:31
연재 시작했다고 예전 같았으면 밤 새워서 글 썼을 텐데 지금은 조금 오버하긴 해도 멈추고 바로 자려고 노력합니다.
한 번 제대로 아파보니 사람들이 왜 건강이 최고라고 하는지 알겠더군요. 건강은 잃고나면 다시 되찾는 데 굉장한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요. 다신 아픈 일 없도록 관리 잘 해야겠습니다. 블루태그님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01/05 12:44
충분히 병원도 다니시고 잘 안돼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신 것 같은데 한약 한 마디에 댓글들이 엄청 날카롭네요.
글쓴 분은 이게 좋아요 강추입니다~ 하신게 아니라 회복까지의 과정을 나열하셨고 그 과정에서 느끼신 감각적인 부분들을 설명하셨는데 굳이 좋은 한약 안좋은 한약 걸고 넘어지면서 뭐라고 하시는건 좀... 어쨌든 고생이 정말 많으셨겠어요. 건강 유지하시면서 좋은 글 많이 쓰시길 기원합니다.
19/01/05 13:39
자율신경실조증 회복에 굳이 지분을 따지자면 제 느낌으로는
1. 요가(40%) 2. 식이요법, 비타민B 복용 (20%) 3. 단순 휴식(10%) 4. 안정제, 항우울제 복용(10%) 5. 한약(10%) 6. 취미 활동(5%) 7. 헬스(5%) 정도였습니다. 한약의 순위가 그리 높지 않은 거죠. 사실 한약보다는 연애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착각이었네요. 아무래도 지분을 언급하지 않았고, 한의학에 대해 불신이 심한 온라인의 특성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19/01/05 13:41
반갑습니다. 추천해주신 곳의 내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위의 댓글에도 언급했지만 사실 한약의 지분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신경써주셔서 감사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01/05 18:24
효사랑 가정의학과 한번 알아보셔요. 네이버에 카페도 있고 질문 올리면 매일 답변도 달아주십니다.
거리가 멀다면 그외에 기능의학 하는 병원들에서 도움 얻을 수 있을겁니다. 별개로 비타민b1, 비타민b5 효과 보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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