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텍스트가 너무 길어 pgr에 그대로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을 pdf 이미지 파일로 변환후 올립니다.

이 글은 원래 고파스에 올라왔던 것이지만, 이미 본인께서 유튜브를 통해 관련내용을 올리셨고, 기사화도 역시 되었습니다.

다만, 유튜브 영상이나 뉴스를 퍼오는것은 원글의 길이에 비해 너무나도 축약되어서 작성자분의 의도를 해칠수 있다고 생각되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이미 원글이 여러차례 올려졌기에 일단 원문 그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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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글쓰기에 앞서


글을 쓰는 것을 많이  고민했다 .      

첫 이유는 글이 엉망일까 봐 .  대학교 졸업 이후 일기조차 쓴 적 없고 공무원으로 일한 기간 동안은 짧은   보고서 작성만을 훈련받은 나에게 긴 글을 쓴다는 것은 큰 부담이었다 .  글을 쓰 다 보면 필연적으로 드러날 빈곤한 단어와 조악한 문장이 눈에 선하였고 누군가 내 사고의 얕음을 알아차릴까 부끄러웠다 .

내 글로 누군가가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되었던 것도 글 쓰는 것을 주저하게 만든 이유였다 .  기획재정부에서 내가 경험한 일들을 가감 없이 쓰게 된다면 그곳에서 근무하는 선배와 동료 에게 누가 될 것 같았다 .  아니라면 혹여라도 정치적으로 현 정권을 비판하는 소재로 악용되거나 .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기록하고는 싶었지만 ,  내가 쓴 글로 피해를 보는 누군가가 혹시 나온다면 그 죄책감을 견디지 못할 것 같았다.

사실   천성이 소심하고 게으른 나로는  논쟁거리가  되는   일을 만들고 싶지도 않았다 .  이미 기재부를 나온 것으로 내 공무원 생활은 끝난 일인 것이고 무엇인가 더 기록한다는 것도 부질없어 보였다 .  기재부에서 있었던 일을 정리한다면 어쩔 수 없이 조금이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