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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30 13:17
해피어른님이 좋은 자식이기 때문에 좋은 부모가 된거라고 봅니다.
공부를 잘해서, 능력이 좋아서 아니라 아버지가 바람을 펴도 쿨하게 말할 수 있는 아량이 있어서요. 그런 아량은 육아에 필요한 능력치라서 님도 충분히 좋은 부모가 될 껍니다.
18/12/30 13:18
육아는 해본적 없고 육아받은 기억만 있는 입장에서..
저도 말 늦게 터져서 부모님이 걱정 많이 했는데, 정작 수능때까지 공부안해도 점수 잘 채워주는 효자종목은 언어영역이었죠. 너무 어릴때 성적표는 그렇게 신경쓸필요는 없고, 기본인성쪽으로만 신경쓰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육아가 어려운건 드라마나 소설속에 나오는 자녀에게 공부스트레스만 주는 부모만 잘못인게 아니라, 그냥 잘한다 잘한다 하는 부모도 잘못이 되기 쉽기 때문이겠죠. 저도 고등학교때 부모님이 조금만 더 공부에 대한 압박을 주었다면? 하는 생각을 가끔은 하거든요. 단순히 공부해라 공부해라 압박만 주는것, 그냥 잘하리라 믿고 말없이 지원만 해주는것. 이거는 둘다 비교적 쉬운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어려운건 균형을 맞추는거고 가장 바람직한것도 자녀의 개인성향에 맞춰서 균형을 맞춰서 통제하는거죠. 말그대로 말로만 쉬운일이겠죠 크크
18/12/30 13:49
상황 묘사에서 받은 느낌을 말씀드리면 어머님과 글쓴이분의 차이는 개인 성향도 있겠으나 '아이를 얼마나 아느냐'와 '안다고 확신하느냐'도 작용하는 거 같습니다.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차이로 들어오는 정보량도 다르니 기초 정보 (아이와 부모는 닮는다) 외에 추가 정보 (아이의 성격 등)량도 다르지요. 그래서 '우리 아이가 이럴 거 같았는데 다르네'와 '우리 손주가 이랬는데 역시나'로 반응이 갈린 거 같습니다. 아이에 대한 정보량이 많으셨다면 의외란 느낌이 크게 안 드셨을지도요.
18/12/30 14:08
자식들을 믿고 지지하는 것은 커다란 인내심과 깊고 넓은 혜안, 그리고 (선대로부터 받았든 스스로가 스스로를 구원했든간에)충분하며 건강한 자기애가 모두 갖춰져야 가능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요건은 거의 福에 가까운 거라 영리한 사람이라도 갖추기가 쉽지 않죠… 딴에는 머리 좋다는 사람들도 부모로서는 잘못하는 경우를 참 많이 봐왔는데, 진정으로 자식을 믿고 지지하며 헌신하신 분(과 그 성과라 할 수 있는 자식)을 보게 되면 그야말로 존경의 눈으로 우러러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장모님을 존경합니다. 빌드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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