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12/18 17:07
아직 자녀 조차 없는 신혼이라 감이 잘 안 오고, 스카이캐슬이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저거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다고 하더라구요. 굉장히 놀랬습니다.
18/12/18 17:08
제가 14년 수능친 사람인데 최상위권은 학교빨도 큰거같습니다. 좀 좋은 고등학교는 온갖 경시대회나 별 특이한 대회 만들어서 최상위권에게 수상실적을 몰아주더라고요 실제로 효과도 톡톡히 보고요. 명문대 진학률은 결국 고등학교의 실적이기때문에
18/12/18 17:18
현직은 아니지만.. 입학사정관도 하셨던 분에게 듣기론 학교평가가 있긴 있다곤 합니다..
대충 전년도 전전년도 그 학교 입학생을 가지고 평가한다고...합니다...
18/12/18 17:08
그런데 개인적으로 학종과 입학사정관제를 설계하고 틀을 잡은건 MB때의 장관이었던 이주호인데 왜 이 건에서 민주당만 욕을 먹는지는 좀 갸우뚱 합니다. 그 전까지 수시도 (지균/기균 논쟁은 또 다른 떡밥이니 제쳐놓고) 이과는 나름 공정한 올림피아드들로 뽑아서 나름 잘 돌아가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외부수상을 기재금지 한것도 이주호였고요.
18/12/18 17:15
찾아보면 이런게 한 두가지가 아니죠. 그런데 또 대통령이나
현 집권층에서 예전으로 책임돌리면 답도 없고 The buck stops here! 라고 트루먼 대통령처럼 그냥 다 내탓이요 라고 하고 안 좋은건 손봐야죠. 정권바뀐지도 좀 됐구요.
18/12/18 17:28
민주당이 욕을 먹는게 부당하다는 얘기는 아니고, 학종 입학사정관 얘기가 정권교체 전과 비교했을 때 왜 갑자기 커진건지 정말 잘 이해가 안가서 그래요. 입학사정관은 처음 얘기 나올때부터 말이 좀 있기는 했습니다만 지금처럼 매일같이 나오는 얘기는 아니었고(이는 물론 강등되신 그분의 노력이 있었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전정권에서는 오히려 입시정책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관심이 굉장히 낮은 편이었거든요. 학벌이고 뭐고 금수저를 절대 이길수 없다는게 보편적인 상식화가 되어가는 분위기였고요.
18/12/18 18:25
생각해보니 말씀하신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때는 학종이라는 단어도 별로 들어본적이 없네요. 그때는 다른때보다 유독 입시정책 이야기가 없었죠. 국정 역사교과서 이슈가 블랙홀처럼 다 빨아들였나 봅니다.
18/12/18 17:22
애초에 수시일변도에 대학 평준화는 보수 진보 안가렸죠. 제가 mb 때 신입생이었는데 저 때 갑자기 이공계장학금에 한 학교에선 500명 이상 못 받게 쿼터가 생겼더라고요. 서울대나 카이 다니는 애들이 꽤 손해봤죠.
18/12/18 19:32
이명박근혜에게는 애초에 기대치가 낮았고 다른 큰 실책이 많아서 교육제도까지 신경쓰지 않았는데, 상대적으로 문재인에게는 다른 큰 실책이 줄었기 때문에 교육제도에도 눈을 돌린게 아닐까 합니다. 또한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라는 구호로 대통령이 됐는데 그와 정반대의 행보를 가는 것도 있고요.
18/12/18 21:08
수시위주로 계속해서 정책이 바뀌어왔던것도 사실이고, 그렇게 바뀌어온 체재의 불합리함을 계속 체험하면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다 이번에 숙명여고 사건이 제대로 불지른거기도 해서...
18/12/18 17:22
궁금한 게 있는데 예전에는 상위 0.01% 최상급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 학교 인프라고 나발이고 학력고사나 수능으로 뚜드려패고 그냥 설법 설의 갔자나요?
요즘은 그런 게 아예 불가능한가요? 아니면 여전히 최상위 학생들은 다 뚫고 진학할 수 있는 구멍이 열려있는 건가요?
18/12/18 17:27
그건 예전에도 불가능하지않았나요? 설대가 오로지수능만 보고 뽑진 않는다고 들었던거같은데...
내신이 바닥이면 못가서 연고대로 외고생들이 많이갔다고 본거같네요
18/12/18 17:41
예전에도 가능했는데 그땐 오히려 정시인데도 2차에서 내신이나 비교과영역이 들어가서 문제였지..
요즘은 정시 비율이 줄긴 했어도 수능 100%라서 무쌍찍기는 더 좋습니다.
18/12/18 19:48
입시 컨설팅 간접경험해본 사람으로 얘기해보면 드라마에 나오는것처럼 입시코디들이 그렇게 뻔하고 멍청하지 않습니다. 중3때부터 설계 들어가고 돈 쳐발라서 잘된 케이스가 아닌것처럼 포장하는것도 합니다. 수시에 먹힐만한 희귀 봉사활동이라든가 소규모 대회라든가 이런거 귀신같이 찾아주고 그런 대회 운영하는 사람들과 인맥이 또 어떻게 닿아 있어서 금상은 몰라도 은상 동상은 무조건 받습니다. 이게 무슨 사교육 친화적인 교육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정권 교체마다 바뀌는 제도 때문에 급변하는 교육시장에서 흐름을 캐치하고 3년 후에 어떤 자소서와 스펙이 수시에 먹힐지 예측하는 것도 거의 주식 애널리스트 수준의 노력을 요구합니다. 한마디로 아무나 하는거 아니라는거죠.
그냥 교육제도만 12년 쭉 그대로 둬도 생각보다 사교육 대비 대학 진학률 비례관계가 많이 희석될겁니다. 이리바꾸고 저리바꿔봤자 이득보는건 가진 사람들이라는걸 못가진 사람들은 절대 이해 못하죠
18/12/18 20:39
의대는 목표가 의사로 고정되어 있는데, 다른 과들은 학점에 따라 취업, 대학원, 유학 등등 길이 갈리고, 해야할 것도 많으니까요. 의대 제외하면 제일 높은게 서울대 자연대나 공대일텐데, 들어가도 해야할걸 자기가 찾아서 해야하니까요.
18/12/18 22:56
보통 천상계는 집에돈이많은 천상계와 집에돈이적은 천상계로 구분하는데.. 끝물이긴 하지만 일단 의대 고고씽이 아직 있긴합니다. 거의 끝나가는 느낌이긴 할뿐..
18/12/18 21:19
내신 1.2~1.3(반영 과목이랑 비율에 따라) 맞고 최저도 충족했는데 학교를 많이 본 것인지 학교별 내신 표준편차 반영비율이 너무 강했던 건지 내신에 비해서는 낮은 학교를 입학해 졸업했습니다. 딱히 후회도 없고 즐겁게 졸업하긴 했는데 일부 회사들 칼같이 서류컷하는 거 보면 좀 씁쓸하기도 하고 그래요.
18/12/18 22:58
저도..나름 어디가서 못본거라는 소리 안들어봤는데..(국어빼고)
입학까지만해도 제가 가는곳을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면 되겠지 했는데 쉽지않더라고요.
18/12/18 23:06
저 질문 있습니다. 아이가 고등학생이고 (미국이라 편제가 좀 다른데, 대충 고1-2 사이쯤 됩니다) 얼마전부터 본인이 수험생이라는 자각이 생겼는지 열공 중입니다. 기특하긴 한데, 저 닮아서 얼마 안 가 번아웃이 올 것 같습니다.
번아웃은 어떻게 발생빈도를 줄이며 일단 오면 어떻게 관리하나요?
18/12/19 00:15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번아웃이라고 불리는 공부에 손 놓는 현상은 초등때부터 숨막히게 구르던 아이들이 고등학교쯤 가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그리고 그런 집 부모님의 맹렬함은 OrBef님이나 저는 따라갈 수 없는 경지입니다.
그나이에 시작해서 열공하다 손놓는건 보통 우리가 다이어트 실패하는 것과 비슷한 의지력 부족에 가깝지 않을까요. 마음껏 굴리셔도 됩니다.
18/12/19 00:42
오오 그렇군요. 그럼 마음 놓고 조지도록(?) 하겠습니다!!! 본인도 원한다고 하니, 숨겨왔던 두 번째 얼굴을 보여주도록 하겠습니다.
18/12/19 23:27
오베프님이 의지력 박약(?)으로 먼저 나가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몸도 마음도 늙어서 예전같지 않음을 심히 느끼게 될 확률이 90%!
18/12/19 04:09
종종 OrBef님 글 보면서 부러웠는데 댓글을 달아주시니 영광입니다..!
주제넘게 답해보자면 크게 번아웃은 2가지 종류로 많이 보이는데 첫번째로 부모의 기대심리에서부터 많이 옵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저는 서울대까지 안바래요 라고하시면서 그져 우리아이가 노력한만큼 갔으면 해요 라고 하시는데 그게 부담감 입니다.. 아이입장에서 해도 안오를수있다는걸 인지해야하는데 이게 힘들죠.. 그리고 고등학생쯤되면 부모님이 이정도 했으면 이정도 점수가 나와야 좋아하시는구나를 인지합니다. 부모의 아쉽다 노력한거에 비해 결과가 아쉽지만 다음에 잘하자 라는 말이 아이에게는 더 노력해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야한다 라고 인식되는 경우도 제법 많습니다. 또 아이 스스로 결과물이 안나와서 혼자 터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케바케이다 보니 딱히 정답이 있는것이 아니니 전 이럴땐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부모는 경제적인것이나 아이가 요구하는 것 이외에는 간섭하지 않거나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간섭하라고 합니다.
18/12/19 04:49
상세한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 글을 종종 보셨다니 아마 아실 것 같은데, 제가 저 개인이나 제 집안 학벌이 좀 좋은 편입니다. 자랑하려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그 반대인데, 그러다보니 아이가 '나만 공부 못하면 이 집 아들로 살기에 너무 창피할 것 같다' 라는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미국에서 학부 입시를 치르는 아이는 제가 치뤘던 입시와는 완전히 다른 경쟁을 하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괜한 부담감 안 주려고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하는데, 좋은 학교 못 가도 된다고 말하면 그건 또 그 나름대로 '아빠가 나에게 별로 기대를 하지 않는다' 라고 받아들이는 것 같기도 해요. 해서 아이에게 부담 안 주면서 도움은 도움대로 주려고 노력하는데, 이게 참 살얼음판 걷는 느낌이고 스트레스 많이 받게 되더라고요. 물론 제일 힘든 사람은 아이 본인이겠지만요. 댓글 보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드네요. '노력했는데 아쉽네 괜찮아 다음에 잘 하자'라는 말도 듣기에 따라서는 좋은 말로 들리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미처 못 해봤는데, 덕분에 하나 깨우쳤습니다. 감사합니다.
18/12/19 08:32
김포쪽샘이시라기에 여쭤봅니다. 지인의자녀가 중3이고 성적은 학교 일이등다투는 수준인데 하성고랑 김포고중에 고민하시더라고요 다른정보가 더있으셔야 판단가능하시겠지만 그래도 추천가능하시다면 어딜까요
18/12/19 09:41
요즘 하도 복잡하고 드라마보니 그거는
못따라갈거 같아서 신도시보면 은근 면단위로. 도시인데 단위구역만 시골인데가 좀 있더라구요. 이런데 살면서..농어촌 전형 노리려고 합니다. 암튼 질풍노도의 시기인 중학교가 젤 걱정이라 이상하게 휩쓸리는거 막으려고.. 화산중. 영선중같은 중학교 최대한 보내려고 노력하구요. 고등학교정도 가면 본인도 공부 필요성 느끼고 휩슬리지 않고 열심히 할듯하니 용꼬리보다는 뱀 머리로 일반고 지균. 학추 노리고. 안되면 농어촌전형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지균이라는게 학교별 2장있는거 같은데 1.1.2도 안나오면 솔직히 공부 안한거. 최고대학 갈 자격이 없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저희때 1.1.2면 종합 1나와서 고대 낮은과 문닫을정도 되려나요. 요즘.1.1.2 난이도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네요..) 잘따라오면 이렇게 해서 서울 상위로 올려보내고 서울 중위권보다는 오히려 지방대 나와서 지역인재 전형으로 공뭔. 공기업 가는게 가성비는 베스트일거 같다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18/12/19 23:40
농어촌도 서울대는 사실 1.0x는 되야 싸울만합니다.
실질적으로 1.0x 찍고나서 면접싸움입니다. 가성비는 신령님이 말씀하신 테크트리가 좋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부모님들은 막상 대입이 시작되면 가성비를 따지기보다는 무조건 한계치까지 끌어올린 대학을 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