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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6 22:58
"물론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지만 놔둬도 혼자 잘하는 학생은 확률적으로 백 명에 한 두명 꼴입니다."
이렇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왜 한국에선 아직도 재수가 금지가 안 되는지 모르겠군요. 공교육 체계 안에서 재수가 이루어지는 프랑스 같은 국가를 제외하면, 사회복지 틀 안에서 재수한다는건 그냥 불가능한 소리거든요. 입시 학원이라든가 무언가 체계적인게 있어야 공부를 하고 마음을 잡는데 그 어린 애들이 혼자 힘내서 한다? 거의 무조건 사교육으로 돈 들어가는데 저소득층에서 쉽게 감당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수시보다 더 크게 재력에 좌우되는 것이 시험 재시도인데 목소리가 좀 커져야 할 것 같습니다.
18/12/16 23:15
오히려 미국은 대학 입학을 미루는 문화도 없어 1년 늦게 대학 간다는게 유럽보다 더 생소합니다. 몇살 더 많은 신입생은 꽤 되어도 고등학교 졸업 후 1년간 적을 두지 않고 공부만 해서 대학을 입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18/12/16 23:26
영국부터 시작해 유럽 대부분 국가들은 재시도에 패널티를 부과합니다. 여태까지 본 시험들의 평균치로 계산하거나 재시도해서 받은 1등급을 사실상 2등급으로 취급한다거나. 사회적 낭비를 막기 위해서도 어쩔 수 없습니다.
18/12/16 23:40
영국의 입시는 시험 주관회사가 여러개이기 때문에 - 캠브리지, 런던, 웨일즈, 북아일랜드 등 대학이나 지방 자치 교육청 소관이 영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시험을 치룹니다. - 과거에도 2년에 걸쳐 나눠 본다는게 모든 경우는 아니었습니다. 현재는 1회로 단일화가 되었습니다.
미국은 편입이 활성화 된 것이지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 과정을 재반복 하는게 아니죠.
18/12/16 23:57
확실히 나라마다 입시제도가 많이 다르긴 하네요...
말씀하신대로 재수라는게 사회적으로 보면 낭비이고 저소득층 아이들이 선택하기 어려운건 맞죠. 하지만 편입 제도의 활성화, 지거국의 부활, 대학 진학 이후의 기회 같은 제도의 개선이 먼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전/로스쿨도 그런 방안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한국 들어오니 헬적화긴 했지만요 ㅠㅠ
18/12/16 23:30
법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실제 입시에서 의미가 없어 사실상 사문화된 경우들을 금지라고 적었습니다. 오해 할 수 있겠네요. 그 부분 단어 선택이 좋지 않았습니다.
18/12/16 22:59
말은 저렇게 하지 않지만 행동은 더 열정적으로 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동종 업계당사자로 가끔 펠릭스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
18/12/16 23:46
다른건 모르겠고 확실히 학종은 부모님들은 싫어하십니다. 학생은 학종이라는 큰 개념보다는 내신과 수행을 싫어하고.
수능은 애들만 조지지만 학종은 부모를 직접 조지거든요. 그리고 부모를 직접 조진다는건 부모의 역할이 커진다는 의미도 되지요. 슬프게도.
18/12/16 23:10
아 그리고 첨언하자면 롤 할때는 던지는 스타일이 티어가 더 잘 오릅니다. 이런 인성 쓰레기들이 대부분 플레를 달거든요. 시밤 난 골든데.
18/12/16 23:29
처음 추천 글 올라왔을 때도 적었는데, 전 대구 수성구인데 저런 케이스 우리 학교 옆학교에서 두 번이나 봤습니다. 당연히 뭐 출생의 비밀 놀이야 없지만 설의 입시는 의전땜에 지금보다 더 숫자 적던 시절이었고요. 조합도 친구들 부모님 검사 의사 조합들이었으니 비슷하네요. 2티어 지역으로 같이 꼽히는 광주 서구나 부산 해운대구 수영구 같은 곳에서도 무조건 우리 동네랑 비슷하게 했을 거고 1티어인 대치동은 더 많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18/12/17 00:16
병원 실습 돌면서 스타트업 창업까지 준비하는 대단한 사람들 보면 그 친구들 고등학교 생활을 보여주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8/12/17 00:21
그런 사람들한테는 자신이 어떤 일을 수행했을 때 얼마나 시간이 걸리고/할 수 있는 일이 뭐고 없는 일이 뭔지에 대해서 스스로 잘 이해하고 한다는 느낌을 엄청 받았는데, 이게 집안 배경의 문제인지 (비슷한 걸 했던 누군가가 있으니까) 원래 잘나서인지 몰라도 그렇게 인생이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면서 꽤 열등감에 많이 시달렸던 것 같습니다.
18/12/17 14:48
주말에만 집에와서 빈둥거리던 설곽 출신 두명을 볼 때마다 ‘저게 뭐라고 다들 우와~거리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내가 고등학생이되니, 형들이 진짜 공부 잘하는거였구나... 라는 생각을 했네요.
제 모의고사 전교 석차를 보시고는 어머님이 ‘니 형들은 이 등수가 전국석차였는데...’ 이러셨죠.
18/12/17 06:38
광주서구는 저 드라마 정도까진 아닙니다.
물론 일반고 간 중학교 친구놈이 학교에서 내신, 수행평가 밀어준다는 얘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일반고는 좀 다를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애들 수준은 뭐 거기서 거깁니다.
18/12/16 23:40
저도 이 드라마는 충분히 사실적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태란네 집이 너무 비현실적일 뿐. 저런 가치관은 존재하는데, 그걸 저렇게 표현은 못하죠. 진짜 머리끄댕이 잡힙니다.
18/12/16 23:35
이 글은 게임 글인가 공부 글인가 크크크
스카이캐슬 재밌게 보고있는데 저는 시골에서 학교를 나와서 완전 별세계 드라마네요 대신 학교에서 야자를 1,2학년때 12시 3학년때는 12시 30분까지 했습니다
18/12/16 23:40
부모님도 방임형이었고, 집에 돈도 없어서 사교육은 꿈도 못 꿨고, 그렇다고 죽도록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닌 지방 소도시의 학생에 불과했던 저에게,
사교육의 최전선에서 저런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대학교에 온 친구들이 얼마나 낯설게 느껴졌었는지, 새삼 기억이 나는군요. 저는 그냥 좋은 대학교, 좋은 학과 들어가는 게 입시의 끝이었는데, OT 때 교수님과의 대화시간에 호기롭게 CPA니 애널리스트니 외쳐대던 도도하고 귀티나는 강남의 도련님, 공주님들이 아직까지도 생각납니다. 나는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도 잘 몰라서 어버버거리고 잘나 보이는 애들한테 주눅들고 했었는데... 막상 대학교 들어가 보니까 생각보다 별 거 없더라구요. SKY는 아니지만 나름 수능 최상위권 학과였는데 나보다 명백하게 뛰어나다는 생각이 드는 친구는 거의 없었거든요. 오히려 부모님이 빵빵하게 지원해줌으로써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은 부럽더라구요. 방학이면 해외로 여행가고, 승마같은 걸 취미로 하고, 생활비 걱정은 하나도 없이 서울에서의 삶을 '견뎌'낼 필요가 없다는 점이 특히...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곳만큼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는 환경이라서 오히려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누군가와 격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게 자신은 있지만, 굳이 하고 싶어하지는 않는 성격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저렇게 엄청나게 조여대면 어느 순간 갑자기 내 안에서 뭔가가 툭 끊어졌을 것 같아요. '네가 알아서 해라'라고 놔두니까 적당히 놀면서도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알아서 공부를 하기도 했으니까요. 다만 입시공부로 아주 극 천상계까지는 찍어보지는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기는 합니다. 부모님의 교육방식에는 지금까지도 아주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지만, 만약에 '내가 이것저것 해볼 수 있었다면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었을까' 라는 부분은 궁금하더라구요.
18/12/16 23:42
조금 어긋난 얘기나 옥의티를 걸고 넘어지는 느낌의 이야기입니다만... 이런식의 이야기에서 대한민국 상위0.1%의 남편들(프로그램 정보에 나오는 표현)이라고 묘사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정확히는 자신이나 자식들이 0.1%가 되기를 바라는 돈 잘버는 전문직 정도겠죠. 통계적으로 조사한 건 아니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표현하는 진짜 상위0.1%는 대부분 전문직도 아니고 저렇게 자식 교육에 아둥바둥할 필요 자체가 없는 집단을 말하는 거겠죠. 놀아도 되고 학력을 좀 중요시한다면 유학을 생각해도 되는... 별 내용은 없지만 결론은 진짜배기 다이아수저들은 또 다르다.. 정도일까요?
18/12/16 23:44
0.1%면 1 / 1000 이니까 상위권 전문직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극중에 나오는 아버지들도 단순히 의사/교수가 아니라 자기 분야에서 top을 노리는 사람들이죠.
18/12/16 23:48
그렇게 보신다면 또 맞을 수도 있겠네요.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통계적으로 생각한 건 아니고 그동안 대한민국 0.1%라는 식으로 표현할 때 제가 받아들인 주관적인 느낌이 너무 상위권이었을 수 있겠네요.
18/12/16 23:52
https://theqoo.net/square/951683146
영재네 이야기도 실제 일어난 이야기라고도 합니다. 본출처가 위키트리라 정확한 사건의 출처는 모르겠는데 뭐 드라마를 볼때도 절대 허무맹랑하기만 한 사건은 아니라고 생각했네요. 뉴스가 나지 않았을뿐 어떤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은 세상이죠.
18/12/17 00:03
'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에 따르면, 한 단어 안에서 글자가 어떤 순서로 배되열어 .....'
지금 알았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18/12/17 00:05
말씀하신대로 초등학교, 중학교 시기가 한편으로는 고등학교 시기보다 더 힘들게 공부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때도 수시를 위한 각종 비교과 준비가 있긴 합니다만 고등학교는 기본적으로 공통 교과과정에 기반한 수능이라는 틀이 명확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특이한 길을 가는 정말 소수의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고등학교를 어디로 진학하든 공부하는 내용이나 깊이는 사실 비슷하거든요. 반면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유명 자사고나 특목고 진학을 위해서는 다들 공통 교과과정에 따른 내신 관리는 기본에, 공통 교과과정보다 훨씬 더 심화적인 각종 경시대회 준비도 해야하고, 고교과정 선행학습도 해야하며, 영어는 보통 토플로 고득점을 목표하여 공부하죠. 미국 유학을 생각한다면 SAT 대비도 이때 이미 같이 하고요. 중요한 건 아무리 늦어도 중학교 2학년 들어가서는 준비를 시작하여 이 모든 부문에서 1~1.5년 내에는 일정 이상 성취도를 보여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준비에 들어가는 시점이 점점 더 빨라지는 것도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충분히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다는 게 쉽지 않고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중학교 졸업 시점에서 이 정도의 성취도를 보인 학생들에게는 사실상 고등학교 과정이 주요 과목에 한하여서는 배운 것을 활용하고 반복하는 느낌이 더 강하게 됩니다. 고등학교 때 새롭게 배우는 것이 있더라도 그게 중학교 때 배우던 것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새로이 익히는 데 용이하게 느껴지고요. 물론 고등학교 진학 이후 해이해지거나 방황을 하여 이전까지 보이던 성장세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꼭 발생합니다만 전반적으로 자사고, 특목고 학생들, 심지어 자사고나 특목고 준비 이력이 있는 일반고 학생들이 대학 입시는 물론 이후 취업 시장에서까지 일반의 경우보다 더 큰 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강남, 목동, 분당, 일산 등과 같이 교육열이 높은 지역은 다수의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자사고, 특목고 준비생이라는 점에서 다른 지역과는 구분되는 특이점이 있고요.
18/12/17 00:22
중학교때 고등학교 선행을 3회한다니 엄청나네요. 전 중학교 들어가서 처음 알파벳 배웠는데 말이죠. (무려 은마아파트 살았는데도 불구하고...)
18/12/17 01:07
전 그냥 제 시절처럼 수능 하나 잘 보면 되는 줄 알았는데..
드라마도 그렇고 주변 이야기 듣다보면.. 카페에서 어머님들 모여서 하는 이야기 들으면 무섭긴 하더라구요..진짜 준비할것도 많고.. 전 참 좋은 시절을 살았던거 같아요 수능전에 월드컵도 보고...!!!
18/12/17 01:24
수능 비율이 높던 시절이 더 강남의 벽이 높았다는 말이 있던데, 요즘 돌아가는 걸 보면 정말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반 고 애들이 저런 커리큘럼 만들어서 돌리는 애들을 과연 따라잡을 수 있을지. 그냥 수능 한방으로 가는게 더 편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18/12/17 02:41
중학교 때 열심히 하던 애들 중 진짜 대학 잘간 애들은, 열심히 하던 애들이 아니라 와 얘 머리 진짜 좋구나라고 느꼈던 애들입니다.
고등학교 와서 번아웃인지 뭔지 방황하던 애들 많더라고요. 저는 방황은 아니고 게임중독이.. 덕분에 재수했습니다
18/12/17 02:46
이 번아웃 문제가 생각보다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하지 못했던 대부분의 문제의 근원이 바로 이 번아웃이었으니까요.
애매하지요. 그렇다고 학종시대에 중등때 안해놓으면 고등학교때 열심히 공부한다고 대학 잘 갈 수 있는 시대도 아니고.
18/12/17 06:08
저는 번아웃이 고2때왔었어요
순종적인 아이였는데.. 어느날 펑 하고 터지더군요 머리가 굵어지면서 급속하게 가속화가 되더군요 터지기 전의 전조증상은 본능적으로 강요된 공부를 거부하면서 아무리 인풋을 넣어도 아웃풋이 안나오게 되고 그럴수록 자극이 강해지면서 순식간에 임계점에 도달합니다.. 지금은 방임형에 가까운 아빠의 삶을 살고있죠 제가겪은 학대에 가까운 공부강요를 자식에게 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습니다
18/12/17 20:04
메타인지능력이 박살난다기 보단
내가 하는 강요된 인지가 메타인지가 결여된 인지라는것을 자각하는 순간 번아웃이 온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아요 메타인지를 자각하는 순간 메타인지가 없었다는걸 자각한다고나 할까.. 그래도 부모님이 좋은 유전자를 주신 덕분에 많은 기회비용을 지불했지만 결국 삶의 괘도를 다시 찾았지요
18/12/17 20:32
메타인지 없이 그냥 쏟아붓기 때문이죠
그런데 영화 메트릭스 처럼.. "내가 지금 이걸 왜 하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고 이때 부모등 교육자가 합리적 설득을 못하고 오히려 강하게 밀어붙이면 자아가 강한 아이일수록 부조리를 느끼게 되고 인풋이 들어가질 않는 문제죠 부조리는 나에게 강요되는 공부가.. 1. 정말 나의 미래를 위한 잠깐의 고생인가. 2. 부모의 경쟁욕과 집착을 채워주기 위함인가. 에서 갈라집니다.. 애들은 귀신 같이 알죠 부모가 난리치는게 정말 나를 위해서 그러는 건지 어느순간 다른 학부모와의 경쟁 혹은 자신이 못이룬 꿈에 대한 대리만족인지...
18/12/17 07:16
번아웃이 올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과학과도 관계 있다고 들었는데 유년시절 위와 같은 학습속도를 따라가다보면 전두엽 발달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100%는 아니겠지만 내 아이만 아니길 바라는 로또같은 심정이겠죠.
18/12/17 07:18
저는 대치동이 대입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는데 이런 극단적인 방식도 곧 사라질걸로 봅니다. 번아웃이 예외가 아니고 아닌 경우가 예외적인 경우라면 그걸 좋아할 부모가 없거든요.
18/12/17 08:09
저는 중학교때 중1 1학기 중간고사 전교2등인가하고
외고 과고 안갈거라 울온 eq daoc 리니지 개경마하면서 놀았는데, 나이먹고 명문고 안나온게 좀 많이 아쉽습니다. 민사고 과고 간 애들은 다 조졸이나 인맥이나 차이가 오우야...근데 그때 애들 공부하던거 생각하면 다시 돌아가도 절대 못할거 같아요
18/12/17 08:54
저런거 보면 어릴때 부모님이 이혼 안하고 인강 같은거만 좀 챙겨볼 수 있을 정도로 가정형편 조금만 좋았으면
나도 SKY 갈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사실은 착각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중학교때 지역1등도 하고 했다가 게임에 빠져서 평범한 대학가서 평범한 회사 들어갔는데, 집안 지원이 빵빵했다고 한들 저렇게 똑똑해질 자신이 없음..
18/12/17 09:09
그러니까 저러느니 정준호 말처럼 공부나 잘하면 되는게 나은거 아닌지.. 학생회장 경력이 +가 되는건 좋지만 대입영향력이 더 크다는건 본말전도 아니겠어요..?
18/12/17 09:27
수십억 코디는 오버같기도 한데 또 모를일이죠
와이프랑 같이 이제 백일지난 아기 옆에 놓고 같이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저나 와이프는 대학동긴데 둘다 사교육 같은거 받은적도 없고 나름 공부잘해서 우리애도 그런거 시킬 필요없자나 막연히 생각했는데 또 그렇게 안해서 그 이상 못간거 같기도하고..
18/12/17 11:05
저도 20년전에 입시를 해서, '에이 설마 저렇게 하겠어..'라고 생각했는데, 16년전에 소위 '잘 사는 동네'에서 입시를 한 여자친구는 '나때도 저랬는데?' 이러더군요. 중학교때 고등학교 선행학습에 '체육 과외'까지 받았었다고 하더군요. 살다살다 줄넘기, 배구 토스 이런걸 과외받는건 처음 들었습니다. 저도 대치동에 산 데다가 어머님이 대치동 학원가에서 나름 유명했는데도 말이죠. 잘 사는 애들은 차원이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18/12/17 21:19
제가 13년 전에 대학입시 할 때 저렇게 하는 애들 목동에도 있었는데요?
대치는 더 하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대치동 애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고... 그러나 저희 때도 SKY 캐슬처럼 하는 것과 설의/설법이라는 초상위권은 좀 다른 이야기 였긴 합니다. 저렇게 해서 서울대는 많이 갔는데 설의/설법은 그렇게 하는 애들을 그런거 안 하고도 그냥 씹어먹은 전교 1등, 2등만 갔습니다...
18/12/17 09:31
염정아 딸 이름은 서예가 아니라 예서입니다 크크
그리고 과고는 논외로 쳐야할것같네요. 과고는 보통 학교에 충실한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고나 자사고가 이제 사교육이 피터지는거죠 크크
18/12/17 09:41
저희 오빠가 9X학번으로 지방대 의대 나왔는데 드라마 보고 있으면 진짜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요
서울대 의대라서 다른 건지 예전이랑 지금의 입시가 많이 바뀐건지 오빠가 그냥 겁나게 운이 좋았던건지 (근데 친구들도 보면 그렇게 특출나지는 않음) 잘 모르겠더라구요 고등학교 때 술배워서 술취해서 집에 오고 놀 거 다 놀아가면서도 공부 하나만 잘하니까 의대 가던데... 부모님도 평범한 분들이시구요 의사 그거 뭐라고 낄낄낄 하면서 보는데 댓글들 보면 저게 현실이라는 말도 많아서 좀 혼란스럽더라구요
18/12/17 13:08
사실 서울대 의대라고 해서도 모두 그렇지 않습니다. 놀꺼 다 놀면서 서울대의대 간 사람도 있고 저만해도 게임할꺼 다 하면서 지방대 의대는 갈 성적은 받았으니까요.
근데 막상 서울대 가보니 그렇게 비현실적인 경험들을 하고온 친구들이 꽤나 있더라구요.
18/12/17 10:03
공부를 못해본 적은 없고, 대학도 SKY 인기학과로 입학했지만 저는 물론이고 주변의 동기들도 저 정도로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직 20대라 입시하고 그렇게 오랜 세월 지난 것도 아닌 제가 공감하지 못할 정도면, 제가 자식 낳아서 기를 때쯤엔 또 얼마나 변해있을지 크크크크
대학 다닐 때도 주로 과외알바 많이 했었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그냥 잘하는 애가 잘하고 못하는 애는 못하고, 그다지 스펙을 쌓는 느낌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확실히 교육 제도의 영향력이 아주 큰 듯 하네요..
18/12/17 10:14
전문직 아빠 주도의 방임은 공감되네요 크크
제가 의대 다닌 20년전에도 교수님들이 요즘 학생들 나약하고 멍청하다며 무시하다가 자식놈이 입시할때쯤 되면 180도 변해서 학생들을 우러러 보게된다던데. 요즘엔 더 심하겠군요.
18/12/17 10:16
설대의대도 정원이 120~130명정도니 스펙트럼이 다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같은 설대의대를 가도 비교적 덜 요란하게 준비하고 온 경우부터, 드라마와 같이 준비를 하는 경우도 있을테고 거꾸로 저렇게 시켜도 결과 스펙트럼은 다양할테니까요. 다만 예전 정시때보다 그런 변동의 폭(개천에서 용나오는)이 점점 더 줄어드는 게 아닐까싶네요..
18/12/17 11:42
중학교때 학원 과외 젤 많이 받는건 피크일겁니다. 미리 선행하고 공부 몇개 다 해놓고 그러는 애들 많아요.....
근데 그래도 생각보다 못하는 애들도 많지만요. 고등학생은 생각보다 그런 시간이 잘 안납니다 많이 내봐야 일주일에 2-3번정도요 야자 뺴기도 힘들고 그래서 중학생 떄 이미 왠만한거 다 할줄알아야 고등학교 떄 복습하면서 자기걸로 만든다고 하죠. 차라리 공시쪽이 진짜 열심히 하면 뒤늦게 쫒아가는게 수능보다 낫긴하죠
18/12/17 11:58
울나라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서울대 좋은학과 입학이 인생성공으로 무조건 연결되는거였는데. 다행히도 의대를 제외하고는 환상이 많이 내려갔죠. 그래서 서울대 의대가 아니면 이제 이런 드라마가 성립하지도 않습니다. 근데 서울대 의대도 이제 정말 옛날같지는 않습니다. 몇몇 아는분이 계신데.. 서울대의대에서도 거의 탑급을 달려. 좋은 과로 갔음에도. 인생이 생각보다 쉽지 않으시더군요.. 공대처럼 폭락은 안 할수도 있겠지만.. 환상의 유효기간은 길지 않은거 같습니다. 이런 드라마 환상도 이제 거의 끝물인거 같아요..
18/12/17 12:03
드라마는 보지 않았습니다만... 특목고 쪽이 사교육 안한다는건 저와 제 주변 경험상으로는 팩트입니다. 사교육을 할 필요가 없어요. 옆자리 앉은 애한테 물어보는게 더 효과가 좋거든요.(그럼에도 학원 다니는 소수는 있었음) 물론 학교별로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저와 제 주변 경험상으로는 '다같이 SKY (또는 아이비리그) 가자'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옆자리를 밟고 올라가는게 아니라 나와 옆자리 친구가 어깨걸고 함께 일반고 혹은 다른 특목고(나 비슷한 취지의 선발된 학생으로 구성된 고등학교)를 밟고 올라가잔 분위기가 강했어요. 심지어 모의고사날 한 친구가 컨디션이 너무 안좋다 싶으면 반 평균 점수에 근접한 점수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만들어 주긴 했습니다.
물론 저는 수능세대라 지금은 분위기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솔직히 모릅니다만(설마 막줄이 핵심인가요 허허)
18/12/17 14:53
특목고는 이미 선발된 집단이라 냅둬도 알아서 잘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요. 그래서 특목고 ‘가려고’ 사교육을 하는거죠 뭐...
18/12/17 13:21
요새 JTBC2에서 자꾸 드라마만 틀어줘서 드라마 안 보는 저한텐 괴로웠는데 저 드라마도 이름만 얼핏 보고 지나간 기억이 나네요.
근데 그게 학교 생활 드라마인줄은 몰랐습니다.
18/12/17 15:08
드라마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우리나라에서 입시가로 소문난 곳에서 자라고 현직 사교육에 몸담고 있습니다.
가끔은 너무 현실적이고 가끔은 너무 MSG라 안봅니다.. 문제는 자꾸 주위에서 이런거 나왔는데 진짜냐고 물어봐서 안봐도 내용을 다 알거 같습니다... 제발 그만 물어봐주세요.. 학부모님들..
18/12/17 15:44
당연히 사교육 컨셉의 판타지물 이라고 생각하며 8회까지 봤는데, '현실이다, msg를 친 현실 정도다' 등등 이게 실제냐 아니냐 라는 얘기가 나온다는것 조차 저에게는 살짝 충격인데요..
18/12/17 19:52
진짜 최상위층 주변분에게 들은 썰들은 최상위 엘리트들은 진짜 쪽집게 과외등으로 비교적 쉽게 공부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지인분중에 아는형님이 계신데요 젊은시절에 서울대 나오셔서요 진짜 부자집 학생들 과외해서 과외만으로 월천벌었다고 했거든요 재벌들이나 초엘리트 상류층하고 일반인들하고 살아가는 방식은 아주 다르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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