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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2 11:58
그건 만력제가 아니였다면이 IF인건데..
어찌되건 명이 참전했다면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단순히 명나라 기만하고 조선만 먹겠다는 얕은수는 안통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뭐 도요토미는 실제로 명나라도 치겠단 기세였구요;
18/12/12 11:59
정명가도 명분이 아니었고 황제도 만력제가 아니었다면 명나라 지원도 없었을걸요.
당시에도 만력제의 지원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데 하물며 풍신수길이 뻘소리만 안했고 만력제만 아니었다면...
18/12/12 11:51
그랬다면 임요환과 홍진호의 위치가 반대로 되어 있을수도 있다는.. 상상을 저도 가끔 했습니다. 그당시에요. ㅠ_ㅠ
잊지말자 코카콜라배..
18/12/12 11:54
모든 역사를 과도하게 필연론으로 해석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과거 영웅론적 관점이 부적합하다고 해서 개인의 영향력이 거대한 역사 앞에서 의미가 없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라고 봐서.. 역사의 거대한 흐름과 그 안에서의 개개인의 선택은 언제나 같이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중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어느 한쪽을 무시하는 건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IF놀이는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매우 유익할 수 있다고 봅니다.
18/12/12 11:57
저도 역사는 우연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세계적관점에서 긴 시간을 놓고보면 결정론적 관점이 통할지 몰라도 일개 국가의 백년도 안되는 시기를 놓고 보면 결정론적 시각보다는 운과 개인의 의지가 더 크게 작용한다고 봐요. 대표적인 사건이 김재규의 박정희 암살이고요.
18/12/12 12:22
고구려가 삼국통일 했다면
이방원의 왕자의난이 실패했다면 문종이 수양대군 숙청 또는 그에 준하게 팔다리 다 잘랐더라면 성종이 마누라를 죽이지까지 않았더라면 선조가 이순신을 엄청 인정해줬다면 인조반정이 실패했다면
18/12/12 12:34
안좋은 방향으로
1. 고구려가 삼국통일 했다면 : 중국 정권에 고구려 뚜까맞고 중국 지방정권 2. 이방원의 왕자의난이 실패했다면 : 세종대왕 즉위 못해서 한자 사용 3. 문종이 수양대군 숙청 : (팔다리라고 할건 없었으니) 이건 좋은 방향만 생각나네요. 4. 성종이 마누라 안 죽였으면 : 중종반정이 그다지 큰 변화가 아니었으니 큰 차이 없었을 듯요. 5. 선조가 이순신 인정했으면 : 이순신 중심으로 새왕조 출범 6. 인조반정이 실패했다면 : 청나라에 붙었다가 명나라의 은혜를 기억하는 백성의 반란으로 청나라가 쳐들어옴
18/12/12 13:08
그렇다면 좋은 방향으로 오버해보면
1.지금도 만주우리땅 2.알고보니 방석이 세종급 3.단종이 할아버지급 4.연산이 성군됨 5.조선망하고 새왕조(이건 나쁠수도 좋을수도 있는거라) 6.병자호란 안일어남
18/12/12 13:23
IF놀이를 잘 하기 위한 하나의 전제는, IF로 인해 하나가 바뀌면 상황이 아예 바뀐다, 라는 것을 사람들이 인지해야 한다는건데, 이걸 잘 못하더라구요. 대표적으로 2차대전 관련 IF에서 독일이 영국본토항공전을 이겼다면? 같은 경우. 영국본토항공전을 이겨도 맨해튼 시계는 돌아간다 어쩐다 하는데, 돌아가봤자, 폭격기 띄울 영국이 날아갔는데, 그걸 유럽에 무슨 수로 투하할건지? 그리고, 양면전쟁이 아니게된 독일이, 간발의 차이로 실패한 모스크바 공략에 성공하면 어떻게 되는지? 몰타가 함락되고 북아프리카가 완전히 장악되는건 어떻게 할건지? 이런 부분들을 생각안한다는거죠. 물론 여기에는 그런 이야기를 주로 하는 밀덕들이 압도적으로 친미성향이 강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하여튼 하나의 상황이 바뀌면 세력균형이나 흐름 자체가 달라지게 되는데, 사람들은 기존의 자기 지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전제를, 상황이 바뀐 뒤에도 으레 적용하곤 한다는거. 이거만 잘 할수 있다면 IF놀이는 충분히 괜찮은 유희가 될 수도 있고, 말씀대로 선택의 문제라는 점에서 볼 때 역사에 대한 보다 입체적인 시각을 갖게 하는데도 충분히 도움된다고 봅니다.
뭣보다 역사는 상황과 그를 대하는 인간간의 상호작용인데, 그런 부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줄수도 있다고 보구요.
18/12/12 13:27
동의합니다. 그래서 IF놀이는 가급적 어떤 극한의 상황에 놓인 개인들의 선택에 한정하여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히틀러가 파울루스의 후퇴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또는 나치의 부상시기에 독일 사민당이나 공산당 또는 보수당은 어떻게 처신하는 게 좋았을지, 무엇이 최선의 수였을지... 일부 민의의 지지를 받는 나치를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나치를 봉쇄하는 정치적 책략은 무엇이었을지 등. 보수주의자들은 나치의 인기에 편승하는 쉬운 길을 택했고, 사민당은 지도부가 지리멸렬했었는데... 다른 대안은 없었는지. 미시적으로 들어갈 수록 보다 유익한 거 같습니다.
18/12/12 13:46
독일 IF중에 가장 강력한 거죠 크크 다른 IF들은 몰라도 진짜 영국본토가 털렸으면 연쇄효과가 어마어마... 제대로 된 IF 놀이는 일련의 사건에 대한 인과관계의 이해를 상당히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18/12/12 16:08
영국 본토가 털렸으면 진짜 미국이 유럽대륙 개입을 포기할 수도 있을 법하죠 흐흐..
근데 영국 본토 항공전을 이길 수도 없었지만, 만약 이긴다고 쳐도 영불해협을 무슨 재주로 건널지 생각하면(...)
18/12/12 13:37
조조가 서주에서 학살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싶네요. 그랬으면 조조에 대한 당시 일반 백성들의 인식이 그렇게까지 나빠지지도 않았을 것이고, 제갈량을 비롯한 서주에 있던 수많은 인재들이 강동이나 형주로 도망치지도 않았을 테고... 유비가 제갈량과 만나지도 못했을 것 같은데..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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