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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1 19:14
저야 아직 군필 여중생이라 소련이라는 나라가 있었다는것만 전해들어서 실제로 기억은 못하구요 ㅜㅜ
최근 시사프로 진행자가 USSR 가지고 말 실수한거 보면 소련의 해체가 문제가 아니라 소련전엔 러시아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거 같아요 그분이 어디 2~30살도 아니고 나름 나이도 있으신분인데 그렇게 생각하신거 보면 어리고 세계사 교육 제대로 안 들은 사람중엔 러시아->소련->러시아에서 앞부분을 모르는 사람도 의외로 많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8/12/11 19:18
한참 격변의 소용돌이였던 세상이라...89년도에 루마니아의 독재자인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도 시민들 손에 잡혀 처형됐었죠.
국내에선 그렇게 크게 와닫진 않았을겁니다. 당시 직접적인 수교국도 아니었고,갑작스러운 냉전종식도 아니었고, 서서히 진행되어왔었죠. 진짜 뜬금없던건 언급하신 독일 통일이었죠.
18/12/11 19:21
90 독일 통일, 91 소련 해체
역사적인 시간이였는데 어린 시절의 저로선 국제 스포츠 대회에 CIS, 독립국가연합이란 알 수없는 나라와 -스탄 돌림의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대거 등장한 시절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94년엔 김일성 사망으로 이어지는데 오직 북한만이 냉전을 이어가더군요.
18/12/11 19:33
당시 20대였던(386세대, 민주화 운동 세대) 세대에게는 지금의 페미 문제와 같은 아주 중차대한 문제였습니다.
군부독재에 항거하던 이론적 토대가 사회주의였는데, 이 본산이 결국 사회주의 이론의 모순을 못버티고 무너져내렸으니 말이죠. 이 충격을 어떤 식으로 벗어났느냐? 다 아시다시피 주체사상으로 달려갔습니다. 이 이후 순수 사회주의나 소련식 사회주의(비록 모순은 있지만 우린 더 잘 운영할수 있어!)는 극소수가 되고 결국 북한과의 연대 및 그 사상(주체사상)을 이론적 토대로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찐따가 되어가고(일반 학우와 괴리감이 생기고), 저도 이후론 신경 안써서 모르겠으나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이런 생각을 고수하거나 변형된채로 간직하고 있는 분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경기동부연합이 주사파와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도요.
18/12/11 19:38
1)독일 통일, 2)냉전 종식, 3)김일성 다이 중에 젤 임팩트있던 사건을 고르라면 3)번이요.
세계야 어찌 돌아가든, 내 눈앞에서 터진 일이 젤 크게 느껴지는 법이라.. 티비 만화에선 인민군 늑대들이 활보하고, 두환이가 평화의 댐 명목으로 국딩들 삥뜯던 세대거든요.
18/12/11 19:49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이라면 운동권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저도 어릴 때라서 충격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고, 그 몇 년정도가 가장 통일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18/12/11 20:01
누나의 사회과부도에서는 분명 소련이었는데 제 사회과부도에서는 줄어든 영토의 러시아가 있었던게 첫 로씨아의 기억입니다. 그 독립국가들은 15년 가까히 될때야 올림픽이나 스포츠로
관심을 가지게 됐구요.
18/12/11 20:03
태어나서 호외라는걸 처음 본 순간이었습니다.
[고르비 실각]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소련이 안나오고 독립국가연합이 나온거 보고 없어졌음을 실감했죠
18/12/11 20:05
소련 해체보단 그 이전에 독일 통일에서부터 큰 임팩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소련이 해체하면서 냉전이 종식되고 이젠 세상에 평화와 광명만 깃들 것 같은 낙관주의가 한번 물결을 쳤고요.
18/12/12 07:02
당시 초등학생 2학년이고, 뉴스로 독일 통일 뉴스와 소련 쿠데타 뉴스를 본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걸프전..... 소련 해체 이후 독립국가연합이란 이름이 한동안 많이 보였고 어릴때라 소련이 그냥 국명만 바뀌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18/12/12 22:08
어릴 때라 잘 모르긴 했지만, 소련 붕괴보다도 충격이었던 건 독일 통일이었어요.
아 이제 우리만 남는 건가, 외롭다... 뭐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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