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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6 20:19
사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가 타락한 데에는 목사들의 잘못이 컸다]는 본문의 진술에는 물론 동의하지만,
목회자 아닌 성도들 역시 그런 목사들을 적극적으로 신뢰 내지는 소비함으로써 건전성 악화에 다분히 기여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해주신 사례는, 그나마 가장 더러운 부분이 드러나니 쫓아내기라도 했지만, 그런 게 드러나도 변호/옹호하는 사례들도 많이 있구요, 무엇보다 돈문제에 관한 감시체계가 상설화되어 있지 않으면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적지 않은 경우 이런 걸 감시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감시하기를 귀찮아하고 감시하는 게 거룩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18/11/16 20:31
무교론자인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한국교회같이 눈먼돈이 널려있는 상황에서 안 해먹을 사람은 천성적으로 타고난 아주아주 극소수의 사람밖에 없고 대부분의 사람은 저런자리 데려다놓으면 할수있는만큼 해먹는게 정상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저는 저런 목사들보다 그 목사들을 받쳐주는 기독교인들이 더 신기함
18/11/16 21:00
그걸 목사의 종교성으로 억제하는거죠
당연히 무교인을 성직에 가져다놓으면 엥간하면 해먹을 겁니다 다만 사회 질서 유지를 인간의 도덕성에 어느 정도 기대는 것처럼 성직자의 종교성에 어느 정도 기대는 것이죠 어떤 종교의 교리를 믿지 않는 자들만 성직에 있다면 그 종교는 얼마 못가서 붕괴할 겁니다 물론 사회가 도덕규범만으로는 유지되지 않듯이 종교계에도 좀 더 강력한 법규가 필요한 것도 맞습니다
18/11/16 21:09
"목사에게 3명의 자녀가 있는데요 물론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학비도 모두 교회에서 내줬죠." 미국 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만난 부류의 사람들이 목사집 아들/딸 들이었습니다. 자녀들 전부 유학보내거나, 본인이 혈안이 되어 영주권 따려고 발악하는 목사들 엄청 많이 봤습니다. 왜 목회를 함에 있어서 이미 목사들이 많은 미국에서 해야하는지는 참 의문이죠.
그나마 2000년대 들어와서 목사들에게 영주권을 제한해서 그 정도일 뿐, 80년대 미국이 목사들에게 개방적이었을때는 목사들이 너나할거 없이 다들 미국으로 넘어왔죠. 이로 인해 교인에 비해 목사가 지나치게 많아지자 미국으로 넘어온 한인 목사들이 했던 일이 바로 전도사로 일반 교회에 취업한 후 그 안에서 싸움내고 자기를 따르는 신도들을 이끌고 새로운 교회 만드는 일이었죠. 미국가면 신도 십여명의 교회들이 무더기로 생긴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18/11/16 22:08
종종 듣는 팟캐스트 중에 <응급처치>라는 팟캐스트가 있습니다.
주류? 대형교회나 범죄를 저지르는 목사들을 비판하는 내용도 있지만(저는 그게 주된 이유) 그것만이 아니라 교인들이 겪는 부조리나 개인적 사연들을 읽고 상담해주는 것도 방송 내용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혹시 들어보지않으신 분 계시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18/11/16 22:28
전 요새 한국 목사 설교를 아예 안듣다보니 저런 일도 있구나하는 담담한 기분이네요. 저런거 하루이틀 한두번 본게 아니어서.
지금 나가고 있는 예배는 외국인들을 위한 외국어 예배라 그런지 목사님도 한국에 오신 외국인이라 본인도 교구에서 돈타먹는 입장이다보니 나서서 물질적인 얘기는 아예 안하셔서 정말 그런 문제들은 신경 안쓰고 예배에만 나갈수 있어서 좋더군요.
18/11/16 22:46
개신교의 개교회주의가 낳은 폐단이죠. 차라리 천주교처럼 단일기관에서 관리하고, 성직자는 일체의 재산을 소유할 수 없게 하면 그나마 나아질텐데...
게다가 결혼하고 처자식 생기고, 교회 안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게 되면 결과가 저렇게 되는겁니다. 간간히 있는 성추문을 제외하면, 교회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의 99% 이상은 다 돈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는 이미 하나님이 아니라 맘몬(고대 중동의 재물의 신)을 섬기고 있는 곳이 많아져버렸죠. 슬픈 현실입니다.
18/11/17 08:28
저도 그래서 천주교>>개신교라고 지난 몇년간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본인은 개신교) 최근 미국에서 계속 터지는 천주교 성폭력 스캔들보면 한 두교구도 아니고 몇백명의 피해자가 나오는 수준이다 보니 천주교 시스템이라고 그렇게 좋다 볼수는 없을거같아요. 물론 돈의 유용에 관해서는 천주교 시스템이 더 나아 보이는건 사실이지만요. 어떻게든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는 봅니다
18/11/16 23:42
제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건강한 교회는 자기 교회 건물 없는 교회입니다
자기 건물 있는 교회는 이미 인맥과 돈으로 비리의 온상이라 생각합니다
18/11/17 08:31
한국에 함께여는 교회인가 라고 있었어요.. 방문만 해봣고 건물없는 교회가 방침이었는데 참 좋더군요. 근데 개신교 내부에서는 그 목사가 엄청 반골로 찍혔을거에요... 방인성 목사였나 제가 보기엔 참 좋은 교회/목사였음
18/11/17 01:14
참 안타깝고 참담하기 그지없네요.
교회는 손가락질 받아야 마땅합니다. 지금 일어나는 영적 위기의식, 개혁의 발걸음이 큰 바람을 일으키길 기다리는 수 밖에요.
18/11/17 12:00
요즘은 먹사들도 하나의 비지니스죠 기업형이고 수많은 직업들중에 하나인데요 자본주의 세상에서 썩어 버렸죠 예수님과 12제자들의 복음을 전파하는 모습들과 지금 먹사들의 모습을 비교하면 천사와 악마수준이죠 그냥 돈을 벌고 싶으면 장사나 영업일을 할것이지 지옥이 무섭지 않은 먹사들이 너무 많아요
성경책에도 거짓 선지자들의 무거운 죄는 불지옥이라고 확신히 씌여 있는데 말이죠 먹사들이 너무 많아서 좋은 목사님들 찾기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수준입니다
18/11/17 14:06
좋은 목사님들은 분명 있습니다. 다만 대형교회는 그 확률이 상당히 낮아지죠.
군대에서 보급품 빼돌리고 장부 조작하는것보다 훨씬 조작하기가 쉽습니다. 이걸 견제하는 역할을 교회의 원로인 "장로" 들이 제대로 해 주어야 하는데, 이런 시스템을 갖춘 교회가 없지는 않습니다. (많다고는 못하겠네요) 어릴적부터 교회를 다녔는데 저도 최근 교회의 어두운 단면들을 너무 많이 봐와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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