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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16 20:04:53
Name shangrila4u
Subject [일반] 명성교회 사건 후 떠오른 목사 비리 경험담 (수정됨)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PD수첩 명성교회 사건을 보면서 제가 다녔던 교회의 전 목사의 꼴 사나운 행각이 되게 비슷하게 오버랩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규모와 상관없이 어느 교회에서든 비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그 목사가 알게해줬죠.

저는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된 뒤로는 교회에 안나갔으니깐 그 기간이 어느덧 10년이 다 돼가네요. 교회를 안나가게 된 이유는 일상생활에 제약되는 게 너무 많고, 매주 똑같이 반복되는 교회생활이 지루하게 느껴졌으며 그래서 별로 재미가 없었고, 딱히 절실하게 교회를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또 솔직히 말하면 십일조를 비롯한 각종 헌금을 내는 것이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전 기독교라는 종교를 제가 선택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종교적 신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안나가는 기간 동안 저에게 교회에 대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자세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생겼다고나 할까요..? ^^ 어쨋든 전 교회라는 곳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싶었고, 특히 교회를 이끄는 목사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목사에 관한 각종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한국 목사의 비리와 부패, 탐욕의 정도가 도를 넘어섰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한국교회가 타락한 데에는 목사들의 잘못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간단히 사○의교회 오○○ 목사와 명○교회 김○○ 목사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어야 할 목사가 거액의 연봉을 받고, 은퇴비 명목으로 수십억의 전별금을 받으며 교회 돈을 횡령하는 것도 모자라 성도를 성폭행 하는 등 도저히 종교지도자로서 해서는 안될 짓을 숱하게 해온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전 그동안 이런 추태가 일부 몰지각한 목사들에게서만 나타나는 행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녔던 교회의 목사에게도 매우 탐욕적인 모습이 있다는 것을 몇 년 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교회는 지방 도시의 낡은 동네에 있는 교인 수 200명 안팎의 작은 교회입니다. 그마저도 반 이상을 노인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재정상태가 안좋죠. 그리고 문제의 목사는 13년 전 원로목사가 은퇴한 뒤 새로 뽑은 담임목사였습니다.

우선 사건의 발단은 2016년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동안 교회를 한번도 빠졌던 적 없던 부모님이 이상하게 몇 주 전부터 교회 나가기를 꺼려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과 얘기를 해봤는데 목사에게 문제가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알고보니 그동안 이 목사가 누려온 것은 상상초월이었습니다. 보통 목사는 봉사직이기 때문에 월급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고 매달 사례금을 받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목사의 생활과 관련된 모든 것을 지원해줍니다. 예를 들어 집 구해줍니다. 집 관리비, 공과금, 세금 다 내줍니다. 당연히 차도 주고, 차량유지비도 내줍니다. 자녀들 학자금도 대학교까지 내줍니다. 또 교인들이 이것저것 먹을 것도 많이 바쳐서 식비도 많이 안듭니다. 그런데 이뿐만 아니라 목사가 근 10여년 동안 여러 방법으로 상당히 많은 돈을 축적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사례금은 월 220정도 되는데 목사가 사례금만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이 목사의 경우 교인 자녀가 결혼하면 주례 한번 서주고 1, 20만원 받고요, 장례식 때 예배 드리고 2, 30만원. 회갑연, 칠순잔치 때 초청되서 축복기도 하고 1, 20만원 받습니다. 그리고 다른 교회 오후예배에 초청받아서 설교 한번 해주고 수고했다고 30만원 받습니다. 또한 중고등부, 청년부, 여전도회 등 각 기관마다 드리는 헌신예배 때도 따로 돈을 받은 것은 물론 교회 수련회 때도 설교하고 수고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갔다고 합니다.(이런 거 하라고 목사한테 사례금 주는 건데 양아치같이 여기서 돈을 더 뜯어가네요? ^^;) 뿐만 아니라 심방이라고 1년에 한두 번 목사가 성도 집을 방문해서 예배 드리는 게 있는데 이때 젊은 사람은 안그러는데 유독 할머니들이 "아이고.. 목사님, 이런 누추한 곳까지 와주셔서 정말 영광입니다~"라고 하면서 봉투에 10만원 정도를 넣어서 목사에게 준다는 겁니다. 그러면 상식적으로 가난하고 힘없는 할머니들이 어렵게 모은 돈을 주려고 하면 정중히 거절하는 게 목사의 도리일진데 이 목사는 어떻게 된건지 아주 넙죽 받는다는 겁니다. 결국 이런저런 부수입들이 왕창 들어오니 못해도 한달에 300~400만원은 그냥 번다고 하더군요. 어쨋거나 교회 재정은 휘청이는데 갈수록 목사의 금고에는 돈 불어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더욱 황당한 건 이 목사가 선교를 한답시고 1년에 꼭 한번씩은 해외선교를 간다는 겁니다. 자기 부인과 자식들 데리고 말이죠. 목사가 선교를 하는 게 왜 문제가 되냐고요? 선교란 건 아주 정성스런 준비과정이 필요해서 한번 선교한 곳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 목사는 교회 돈으로 매년마다 나라를 바꿔가며 해외여행 하듯이 자기 처자식과 성도들 몇명 데리고 대충 훑어보는 식으로 선교를 한다는 겁니다. 같은 곳은 단 한번도 다시 들르는 법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교지의 교회와 선교사를 지원하기 위한 선교헌금이 있는데 대략 1년에 700~1000만원 정도 모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목사가 직접 관리하는 것도 모자라서 실제로 선교지에 가서는 수십만원 밖에 안 줬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결국 성금 중 대부분을 자기가 해 처먹었다는 건데.. 이런 작자가 과연 목사의 자질이 있을까요?

그리고 목사에게 3명의 자녀가 있는데요 물론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학비도 모두 교회에서 내줬죠. 어쨌든 이 목사가 자녀들 학비에 자기 돈 안들어간다고 지 자식들 3명 모두 겁나 비싼 사립학교에 보냈던 것이 너무 어이가 없고, 이기적이고, 파렴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초에 대학교 등록금이었다면 말도 안꺼냅니다. 그런데 가장 낮은 자세에서 성도들에게 봉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 말씀을 전해야 할 목사라는 사람이 지 자식들 어떻게든 출세시켜 보겠다고 온갖 백, 연줄 동원해서 비싼 사립학교에 보내는 거 보면 '이 사람이 과연 목사가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혐오감이 들더군요.

말했다시피 이 목사에게 3명의 자녀가 있는데요 2016년 기준, 첫째가 고3, 둘째가 고1, 셋째가 중1이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세 자녀 모두 돈 많이 드는 사립학교에 다녔다는 겁니다. 우선 첫째와 둘째는 이미 비싼 사립중학교를 졸업했었습니다. 그래서 첫째는 인근 특목고를 다녔는데 적어도 1년에 6, 700만원은 그냥 깨지고, 둘째는 당시 인근 자사고에 입학했는데 이 학교는 전국적으로 학비가 비싼 학교로 유명해서 1년에 무려 1000만원 이상이 깨진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셋째도 자기 누나, 형 따라서 사립중학교에 입학했는데 이 학교는 알아보니 한달에 학비와 기숙사비를 합해서 100만원이 든다고 하네요. 두달도 아니고 한달에요. 그것도 고등학교도 아닌 중학교에서 말이죠. 그래서 적어도 1년에 800만원 이상 들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둘째에 관련된 일화가 있는데요 한번은 목사가 장로와 안수집사들을 불렀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중에 우리 둘째가 크면 의료선교를 보내고 싶은데 그래서 의사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자사고를 보내야겠는데 1년에 학비가 1000만원이 든다. 근데 목사 수입으로는 보낼 수 없으니 교회에서 일체를 지원해 달라."라고 했다는 겁니다. 장로와 안수집사들이 머뭇거리자 목사가 "성경에 제사장이 원하는 것은 아낌없이 지원해줘야 한다고 나와있다."면서 강요조로 말했다고 하더군요. 그때 그 자리에 있던 사람으로부터 이 내용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결국 장로와 안수집사들이 합의하여 학비의 70%를 지원해주기로 했죠. 고로 자식들 학비로만 교회에서 빠져 나간 돈이 1년에 무려 2200만원이었습니다. 그것도 교인 수 200명도 안되는 낡은 동네의 조그마한 교회에서 말이죠. 물론 아이들이 똑똑해서 좋은 학교 가는 걸 누가 뭐라합니까. 다만 목사의 요구가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는 것이 문제죠. 그렇게 지 자식들 전부 다 비싸고 좋은 학교에 보내려면 돈도 많이 벌고, 돈 나갈 일도 딱히 없는 자기가 지 돈으로 보내면 될 것이지 파렴치하게 지 자식들 3명 다 비싼 사립학교 등록금을 교회보고 내달라고 하다니..
'아니 이런 욕심 많은 사람이 정녕 성직자란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목사가 이렇게 많은 혜택을 당당하게 받아갈 만큼 교회가 부흥이 되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이 목사는 강압적이고 독단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성도들 의견은 대부분 무시하고 오로지 자신의 뜻대로 교회를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것을 늘상 강조해서 성도들에게 많은 상처를 줬습니다. 그 결과 많은 성도들이 다른 교회로 옮겼고, 날이 갈수록 성도 수가 줄었습니다. 또한 목사 사모도 교회에서 아무런 봉사도 안하고 공주처럼 편하게 교회생활을 했죠.  

그러다 결국 2017년 초에 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목사가 사는 43평짜리 아파트가 있었는데 이 아파트는 교회에서 집주인에게 매달 한달에 100만원씩 월세를 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회사람인지 누구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익명의 제보자가 목사가 사는 아파트의 소유주가 목사의 아버지라는 제보를 하면서 그동안 목사가 부당한 방법으로 월세를 가로채고 있었다는 사실이 들어나면서 목사는 목사생활 최대의 위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교회에서는 목사 퇴진 운동이 일어났죠. 

어쩐지 이상했던 게 교회에서는 처음에 목사한테 교회 소유의 주택으로 들어오라고 했는데 목사가 계속 집이 좁아서 못들어가겠다고 해서 그러면 32평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하니 목사가 손님들이 집에 오시고 한번씩 자고 가려면 40평은 되야 한다면서 계속 억지를 부리고 그래서 43평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하니 이번엔 사는 건 비싸니깐 월세로 하자고 계속 핑계를 되더라는 겁니다. 결국 사건 터지고 나서 보니 목사가 더러운 방법으로 돈을 벌려고 별짓을 다했다는 생각에 교인들이 엄청 배신감을 느끼고 충격을 금치 못하더군요.

결국 목사는 사건 이후로 교회를 떠나고 개신교 기관에 소문 쫙 퍼져서 작년 말부터 동남아시아 섬나라의 자그마한 도시에 있는 한인교회에서 목사로 재직한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선교를 하고싶어 하더니만 결국 이 목사에겐 잘된 것일 수도 있겠네요.


이 사람.. 과연 사명감으로 목사를 하는 걸까요?
아니면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목사를 하는 걸까요?  

한국교회의 일부 목사들이 받는 어마어마한 혜택이 과연 정당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또한 세금을 내게되면 저렇게 많은 이득을 취한 것이 들통날까봐 세금을 극렬하게 반대하는 게 아닐까요? 

정말 가장 순수하고 깨끗해야 할 종교마저 변질되는 한국교회의 현실에 암담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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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hny=쿠마
18/11/16 20: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가 타락한 데에는 목사들의 잘못이 컸다]는 본문의 진술에는 물론 동의하지만,
목회자 아닌 성도들 역시 그런 목사들을 적극적으로 신뢰 내지는 소비함으로써 건전성 악화에 다분히 기여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해주신 사례는, 그나마 가장 더러운 부분이 드러나니 쫓아내기라도 했지만,
그런 게 드러나도 변호/옹호하는 사례들도 많이 있구요,
무엇보다 돈문제에 관한 감시체계가 상설화되어 있지 않으면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적지 않은 경우 이런 걸 감시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감시하기를 귀찮아하고 감시하는 게 거룩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악군
18/11/16 20:25
수정 아이콘
먹사의 자질이 있군요..목사 자질은 없고
전자수도승
18/11/18 02:21
수정 아이콘
표현 때문에 벌점 들어올겁니다
문맥이나 상황에 관계없이 기계적으로 벌점이 들어오는지라......(경험자)
18/11/16 20:28
수정 아이콘
저는 세금 안내는 종교는 무조건 의심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레몬커피
18/11/16 20:31
수정 아이콘
무교론자인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한국교회같이 눈먼돈이 널려있는 상황에서 안 해먹을 사람은 천성적으로 타고난 아주아주 극소수의 사람밖에 없고
대부분의 사람은 저런자리 데려다놓으면 할수있는만큼 해먹는게 정상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저는 저런 목사들보다 그 목사들을 받쳐주는 기독교인들이 더 신기함
18/11/16 21:00
수정 아이콘
그걸 목사의 종교성으로 억제하는거죠
당연히 무교인을 성직에 가져다놓으면 엥간하면 해먹을 겁니다
다만 사회 질서 유지를 인간의 도덕성에 어느 정도 기대는 것처럼 성직자의 종교성에 어느 정도 기대는 것이죠
어떤 종교의 교리를 믿지 않는 자들만 성직에 있다면 그 종교는 얼마 못가서 붕괴할 겁니다

물론 사회가 도덕규범만으로는 유지되지 않듯이 종교계에도 좀 더 강력한 법규가 필요한 것도 맞습니다
18/11/16 21:00
수정 아이콘
절반쯤은 제 경험과 비슷하네요. 다른 점이 있다면 제가 아는 그 목사님은 아직도 교계에서 버젓히 활동하고 있는 점이죠.
18/11/16 21:09
수정 아이콘
"목사에게 3명의 자녀가 있는데요 물론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학비도 모두 교회에서 내줬죠." 미국 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만난 부류의 사람들이 목사집 아들/딸 들이었습니다. 자녀들 전부 유학보내거나, 본인이 혈안이 되어 영주권 따려고 발악하는 목사들 엄청 많이 봤습니다. 왜 목회를 함에 있어서 이미 목사들이 많은 미국에서 해야하는지는 참 의문이죠.

그나마 2000년대 들어와서 목사들에게 영주권을 제한해서 그 정도일 뿐, 80년대 미국이 목사들에게 개방적이었을때는 목사들이 너나할거 없이 다들 미국으로 넘어왔죠. 이로 인해 교인에 비해 목사가 지나치게 많아지자 미국으로 넘어온 한인 목사들이 했던 일이 바로 전도사로 일반 교회에 취업한 후 그 안에서 싸움내고 자기를 따르는 신도들을 이끌고 새로운 교회 만드는 일이었죠. 미국가면 신도 십여명의 교회들이 무더기로 생긴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18/11/16 21:18
수정 아이콘
뉴스타파에서 조용기 목사 부동산 의혹을 연속방송한다고 합니다


https://youtu.be/CombkO1equQ
signature
18/11/16 21:35
수정 아이콘
쩌업
책 읽어주세요
18/11/16 21:40
수정 아이콘
시골 교회 교인들은 자식 등록금에 허리가 휘는데 목사 자식들 해외 유학가는거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죠.
우리는 하나의 빛
18/11/16 22:08
수정 아이콘
종종 듣는 팟캐스트 중에 <응급처치>라는 팟캐스트가 있습니다.
주류? 대형교회나 범죄를 저지르는 목사들을 비판하는 내용도 있지만(저는 그게 주된 이유) 그것만이 아니라 교인들이 겪는 부조리나 개인적 사연들을 읽고 상담해주는 것도 방송 내용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혹시 들어보지않으신 분 계시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St.Johan
18/11/16 22:28
수정 아이콘
전 요새 한국 목사 설교를 아예 안듣다보니 저런 일도 있구나하는 담담한 기분이네요. 저런거 하루이틀 한두번 본게 아니어서.

지금 나가고 있는 예배는 외국인들을 위한 외국어 예배라 그런지 목사님도 한국에 오신 외국인이라 본인도 교구에서 돈타먹는 입장이다보니 나서서 물질적인 얘기는 아예 안하셔서 정말 그런 문제들은 신경 안쓰고 예배에만 나갈수 있어서 좋더군요.
-안군-
18/11/16 22:46
수정 아이콘
개신교의 개교회주의가 낳은 폐단이죠. 차라리 천주교처럼 단일기관에서 관리하고, 성직자는 일체의 재산을 소유할 수 없게 하면 그나마 나아질텐데...
게다가 결혼하고 처자식 생기고, 교회 안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게 되면 결과가 저렇게 되는겁니다.
간간히 있는 성추문을 제외하면, 교회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의 99% 이상은 다 돈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는 이미 하나님이 아니라 맘몬(고대 중동의 재물의 신)을 섬기고 있는 곳이 많아져버렸죠. 슬픈 현실입니다.
18/11/17 08:2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천주교>>개신교라고 지난 몇년간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본인은 개신교) 최근 미국에서 계속 터지는 천주교 성폭력 스캔들보면 한 두교구도 아니고 몇백명의 피해자가 나오는 수준이다 보니 천주교 시스템이라고 그렇게 좋다 볼수는 없을거같아요. 물론 돈의 유용에 관해서는 천주교 시스템이 더 나아 보이는건 사실이지만요. 어떻게든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는 봅니다
열혈근성노력
18/11/16 23:42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건강한 교회는 자기 교회 건물 없는 교회입니다
자기 건물 있는 교회는 이미 인맥과 돈으로 비리의 온상이라 생각합니다
18/11/17 08:31
수정 아이콘
한국에 함께여는 교회인가 라고 있었어요.. 방문만 해봣고 건물없는 교회가 방침이었는데 참 좋더군요. 근데 개신교 내부에서는 그 목사가 엄청 반골로 찍혔을거에요... 방인성 목사였나 제가 보기엔 참 좋은 교회/목사였음
한글날
18/11/17 00:21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이제 종교세를 도입하고 수입을 포착해서 과세하겠다는거죠

잘 될진 모르겠지만...
잘 읽었습니다
18/11/17 01:14
수정 아이콘
참 안타깝고 참담하기 그지없네요.
교회는 손가락질 받아야 마땅합니다.
지금 일어나는 영적 위기의식, 개혁의 발걸음이 큰 바람을 일으키길 기다리는 수 밖에요.
달달합니다
18/11/17 03:38
수정 아이콘
아시는 분이 교회 집사신데
직업도 기독교쪽에서 활동하시구요
말씀하시는거 들어보면 금전적인 이해관계가 엄청나더라구요....
불려온주모
18/11/17 10:22
수정 아이콘
목사가 성경의 제사장을 자처했다는 점에서 일단 목사가 아니네요.. 먹사지
처음과마지막
18/11/17 12:00
수정 아이콘
요즘은 먹사들도 하나의 비지니스죠 기업형이고 수많은 직업들중에 하나인데요 자본주의 세상에서 썩어 버렸죠 예수님과 12제자들의 복음을 전파하는 모습들과 지금 먹사들의 모습을 비교하면 천사와 악마수준이죠 그냥 돈을 벌고 싶으면 장사나 영업일을 할것이지 지옥이 무섭지 않은 먹사들이 너무 많아요
성경책에도 거짓 선지자들의 무거운 죄는 불지옥이라고 확신히 씌여 있는데 말이죠
먹사들이 너무 많아서 좋은 목사님들 찾기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수준입니다
RedDragon
18/11/17 14:06
수정 아이콘
좋은 목사님들은 분명 있습니다. 다만 대형교회는 그 확률이 상당히 낮아지죠.
군대에서 보급품 빼돌리고 장부 조작하는것보다 훨씬 조작하기가 쉽습니다.
이걸 견제하는 역할을 교회의 원로인 "장로" 들이 제대로 해 주어야 하는데, 이런 시스템을 갖춘 교회가 없지는 않습니다. (많다고는 못하겠네요)
어릴적부터 교회를 다녔는데 저도 최근 교회의 어두운 단면들을 너무 많이 봐와서... 걱정입니다.
watching
18/11/17 15:01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기준에서 봤을때 도덕적 타락도는 일반 보통사람보다 기독교인들이 훨씬 더 심하다고 봐요.
18/11/17 15:59
수정 아이콘
결국 돈이죠.
눈앞에 마음만 먹으면 꿀꺽할 수 있는 돈이 있는데 그 유혹이 오죽하겠습니까...
전자수도승
18/11/18 02:23
수정 아이콘
죽어도 신이 없으니 벌 같은게 존재할리 없다고 믿으니까 저러죠 뭐
대한민국 목사들보다 더 확고한 무신론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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