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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6 14:02
정상적인 사과문을 쓸 수 있는 사람이면 보통 사과문을 쓸 일을 하지 않죠. 우리가 보는 사과문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은게 그런 겁니다.
18/11/16 14:24
나는 내가 그리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너네가 그렇게 난리치니 그렇다고 해줄께. 딱 이렇게 들리네요.
끌끌.. 아직 정신 못차리셨네..
18/11/16 14:31
선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되면 굳이 조심하거나 눈치보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해도 그게 화가 되지 않는 법이죠.
18/11/16 22:42
세상이 무서운게아니라 저런 폭력적 행동이 블랙박스라는 걸로 찍혀서 잡힐수 있어서 안전한 세상이 된거고 다행인거 아닌가요. 이걸 무섭다고 생각을 하는구나...
18/11/17 02:49
아뇨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도 하는데 이런일 말고도 인터넷에 올라와서 온갖 조리돌림 당하는거보면
뭔 권리로 그러나 싶어서요 그쪽은 책 안잡히게 사시면 되겠네요
18/11/18 23:00
안 잡히고 살지요 블랙박스에 찍혀 조리돌림 당할일은 평생없습니다..음식을 얼굴에 던지는 행위가 책잡힌다는 가벼운 표현으로 되나요??? 폭력이에요
18/11/16 14:41
근데 사과문 잘쓴다고 칭찬받고 다 이해하는 경우가 있긴 한가요?
안쓰면 안쓴다고 욕하고 쓰면 진심이 안느껴진다고 욕하고 평소에 이해 안되는게 교통사고 후에 피해자가 가해자 사과전화 한번 안왔다고 하는데 전화한다고 보상 안받을거도 아니고 어차피 보험회사에서 알아서 하는거고 금전적인 보상만 제대로 되면 무슨 문젠가 싶습니다. 사과전화 받고 진심어린 사과문을 읽고 감동받아 피해보상 안받을것도 아니면서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이슈중 사과문 잘 썼다고 용서해주자고 하는건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18/11/16 14:45
진심으로 몰라서 그러는데 잘 쓴 경우의 예시가 뭐가 있나요?
롤덕이라 올해였나 스피릿 선수가 문제 일으키고 반성문 깔끔하게 써서 무난하게 넘어간 경우는 기억이 나는데요
18/11/16 15:17
사안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메르스때 이재용의 책임은 거의 없었기에 망정이지 예를 들어 정유라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이재용이 아무리 잘썼던들 어떤 식으로든 트집잡혔을 가능성이 높죠.
18/11/16 16:22
사실 그 건은 사과문을 잘 썼다기보다 애초에 이재용이 사과문을 쓸 일이 아닌데 쓸 사람은 안 쓰고 나서서 쓴 거라 반응이 좋을 수밖에 없었죠. 홍준표님 말대로 진짜로 이재용이 핵심적인 과를 저지르고 쓴 사과문이라고 보면 그것도 그닥..
18/11/16 14:50
세상일이 그렇게 극단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렇죠.
당장에 왠만한 사건들 법적판결들만해도 반성하고 사과하고 이런게 영향미치자나요. 욕먹을일 했으면 어차피 욕이야 먹겠지만 사과라도 진심으로하면 그나마 좀 덜 먹는거고 대처가 이상하면 별거 아닌게 더 커지죠. 좀 다르지만 최근에 황교익씨만 봐도 그냥 자기가 잘못알았거나 오해했다 정도로 좀만 굽혀도 별거 아닐걸 본인이 장작지펴서 논란 더 키우고 있는거구요
18/11/16 16:15
제 생각은 처음부터 용서해줄만하거나 자기와 별 상관없는 이슈면 사과문 여부에 상관없이 용서하는거고
ex> 이재용(메르스가 이재용 때문에 발생한게 아님), 강호동(탈세가 내 삶과 별로 와닿지도 않고 진짜 잘못을 하기는 한건지 모르겠고 평소 이미지가 좋으니 등등) ... 천인공노한 일을 했다거나 자기가 직접 겪음직한 일에는 사과문 아무리 잘써봐야 욕만 먹는거 같네요 ex> 인천송도주차사건(자필 사과문 잘 썼으나 변호사가 대신 써줬다는 둥, 별별 이유로 매장. 이재용도 변호사가 써준걸텐데..), 맥도날드(일상에서 겪을만한 일) 강호순, 조두순 이런 놈들이 참회의 눈물 흘리면서 사과문 쓰면 그래 그럴수도 있지 하고 말까요? 결국 사과문과 상관없이 용서할 사람이면 용서하는거고 아니면 죽어도 안되는 거죠
18/11/16 15:03
뭐 그 말씀도 맞긴 맞습니다. 그냥 사과문 잘쓰면 욕을 조금 덜 먹을 수는 있다..
그정도이다 보니 사과문의 효과가 별로 크진 않죠. 효과가 별로없으니 품도 별로 안들이게 되고 그러니 사과문 퀄도 낮을수밖에..
18/11/16 15:20
금전적 보상이 정해져 있어서 바코드 읽는것 처럼 띡 나오는게 아니고 서로의 의사가 맞아야 되니까요
말 잘해서 100만원 줄거 50만원만 주면 돈 덜나가서 가해자도 좋고 돈은 덜받아도 진심이 담긴 사과 받으면 피해자도 기분 좋죠
18/11/16 15:22
저도 그렇게 생각하긴 해요.
사과/반성문이 형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가해자가 감수할 생각이라면 굳이 사과문은 필요없다 생각해요. 어차피 피해자도 금전적 보상을 원할테니... 진정한사과+미흡한보상 vs 사과없음+충분한보상 이라면 대부분 후자가 아닐까. 사실 사과의 핵심은 그냥 돈같습니다.
18/11/16 18:02
예전에 김진표가 탑기어에서 ‘운지’라는 표현을 쓴 후에 작성한 사과문은 정말 잘 쓴 사과문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어느정도 납득은 했구요.
..... 하지만 나중에 그문제로 발목잡혀서 아빠어디가를 하차하긴 했지만,,
18/11/16 14:42
오늘 아침에 가챠 망해서 짜증나는데 이수역부터 시작해서 맥도날드가 막타치고가는군요. 이제 skt 라인업만 운트블로 나와주면 완성인데
18/11/16 15:14
걸리니까 사과한다
확실하게 처벌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뒤에오던 차 아니었으면 이런 영상도 없었을텐데, 맥날뿐만 아니라, 요새 DT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카메라 추가로 설치하길 바라겠습니다 진상 손님이 한둘이 아니겠죠
18/11/16 15:23
종로에서 뺨맞고 엉뚱한데가서 푸네요..
자기보다 강한사람한테는 찍소리못하고 약자한테 화풀고..사과 및 처벌이 꼭 있었으면 좋겠네요. 어렸을때 알바하면서 언어폭력을 당해봤는데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는데 저건 더 심하네요..
18/11/16 15:49
사과문 잘 써서 복귀 완벽하게 한 케이스 있죠 강호동이 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녕하십니까. 강호동입니다. 최근 세금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다시 사죄드립니다. 저는 젊어서 씨름을 했습니다. 씨름 선수 시절, 국민 여러분들의 응원으로 천하장사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예인이 되어 다시 시청자 여러분들의 분에 넘치는 응원과 관심 속에 지금 많은 프로그램에 MC라는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으면 지금의 강호동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제가 여러분들의 사랑에 실망을 드렸습니다. 최근에 벌어진 세금 문제는 그 이유를 막론하고 어쨌든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제 불찰이고 제 잘못입니다. 그에 따른 국민 여러분들의 실망과 분노가 얼마나 큰 것인지 지금 이 순간에도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 TV를 통해 시청자 분들께 웃음과 행복을 드려야 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의무이자 명령입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어찌 뻔뻔하게 TV에 나와 얼굴을 내밀고 웃고 떠들 수 있겠습니까. 제 얼굴을 본들 시청자 여러분께서 어찌 마음 편히 웃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하여 저는 지금 이 자리를 빌려 시청자 분들께 다음과 같이 제 결심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 강호동은 이 시간 이후로 잠정 연예계를 은퇴하고자 합니다. 저 무식한 강호동이가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내린 결론입니다. 저는 젊어서는 씨름 밖에 몰랐고 지금은 방송밖에 모른 채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자숙의 시간 동안 세금 문제 뿐 만 아니라 정신이 없다는 핑계로, 바쁘다는 핑계로 제가 그동안 놓치고 살아온 것은 없는지, 또한 초심을 잃고 인기에 취해 오만해진 것은 없는지 찬찬히 저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제작진과의 상의를 통해 최대한 방송국과 시청자 여러분들께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을 하여 하차시기를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죄드리며, 저는 지금 떠나지만 시청자 여러분께 지금껏 받은 분에 넘치는 사랑 절대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호동 잘못이 그렇게 큰 사건이 아니었던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어쨌든 구구절절 할말이 많은 상황에서도 변명 안하고 무조건 죄송하다고 하고 자기 잘못만 계속 얘기하다가 죄송죄송 빠빠이 전략 준비했다는 구차한 사족도 붙이고 책임도 안 졌던 나니와 사과문보다 훨 잘썼다고 봅니다
18/11/16 17:26
언젠가 대중 앞에 서야 하는 사람과 그럴 일 없는 사람의 입장차는 분명한지라.. 본인의 억울함(그리고 억울한 사실이 확정됐을 때의 손해)과 방송 복귀해서 얻을 수 있는 수입을 비교해서 후자가 크면 변명 안섞는거고, 전자가 크면 변명 섞는거죠.
18/11/16 15:58
사과문 잘쓰면 뭐가 달라지냐고 하는데...실제로 달라집니다. 모든 여론이 긍정적으로 돌아설 일은 없지만 일부나마 동정적으로 돌아서는 경우는 흔하고 위의 경우 처럼 영향 주는 경우도 있어요.
18/11/16 16:18
뭐 저는 변명을 썼다고 해서 그리 나쁘게 보지는 않습니다. 변명이 그릇된 생각에서 나온 변명인지 실제로 가능성 있는 실수나 오해인지 구분해서 보고 억울한 부분이 있으면 감안해서 생각해줄 필요는 있다고 보거든요. 잘못이 있으면 잘못에 대한 사과는 당연히 필요하고요. 근데 보통은 그러한게 있어서 억울해도 꺼내지 않는 편이 외적으로는 좋긴 하죠.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될 가능성도 있으니깐요. 특히나 확률이 좀 낮다거나 외부인이 봤을 때 전반적인 사정에 대한 이해가 어려운 실수일수록 말이죠. 그냥 사과만하고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훗날 억울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하는 게 보편적인 기준점에서는 최선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그냥 사과문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만 적어봤습니다.
18/11/16 16:24
말씀한 건 소명할 부분은 있을 수 있다는건데 이건 어느 사안에 있어서든 인정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100 중 90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데 과실이 있어도 그게 온전하게 전해지리란 보장은 없으니..
다만 그건 당위가 그런 것이고, 당사자 입장에서는 역시 일단 전부 엎드리고, 소명할 게 있으면 실질적으로 판결이나 조치를 내리는 사람에게 하는 게 낫겠죠.
18/11/16 17:07
말씀 감사드립니다.
고등학교 시절 학생들에게 창업 자금을 지원해주는 프로젝트를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해당 고등학교는 제가 훗날 사업가가 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입학한 곳이었고 꿈에 대한 열망이 커서 아마 다른 친구들보다 더 공을 들였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래서 그랬을까 정말로 새벽같이 학교에 나가서 책상에 올려 놓으라하셨던 담당 선생님의 책상에 가장 먼저 서류를 제출하고 매일 같이 공고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며칠 후 보니 친구들은 하나 둘 결과를 확인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더 기다려야 되나 싶어 서너 일을 더 기다렸지요. 그래 직접 담당 선생님께 확인해야겠다. 싶어서 여쭈러 갔더니 서류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분명히 제출했다 하였고 책상을 꼼꼼히 확인하던 찰나 수북한 서류 더미 맨 아래 깔린 저의 서류가 보이더군요. 근데 선생님께서는 곧바로 네가 제출 마감일이 끝나고 낑겨 넣은 것이지 않느냐 하시면서 쏘아붙이시더군요. 저는 억울해서 그런 게 아니라는 말들만 튀어나왔습니다. 그렇게 그 자리에서, 교무실에 있는 모든 선생님들과 학생들 앞에 저는 거짓말쟁이가 된 거죠. 저는 그 시절 커뮤니티를 보며 평소에 거짓말을 종종 한다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곤 했습니다. 저를 알고 계시는 선생님이었다면 분명히 제가 그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아셨겠죠. 집으로 돌아오려 버스 정류장 가는 그 길이 아직도 또렷이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 이따금씩 생각이 나는데 때마다 항상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했을까? 그리고 지금 그 선생님을 이해하고 있을까? 그런 의문을 남깁니다. 제가 누군가의 억울함을 고려하는 것은 사실 별게 아닙니다. 그냥 더 가능성을 믿어주고 증거가 굳이 필요하다면 찾아보고 없어도 끝까지 믿어보려 해보면 되는 것이니깐요. 근데 만약 누군가가 말씀하신 당위를 찾으려 한다거나 혹은 제가 그래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사건마다 일관성 있는 어떠한 행동 지침 따위가 무엇인지 그리고 행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신이 안 되더군요. 세상 참 어렵습니다.
18/11/16 20:27
음 말씀 듣고나니 더 어려운 문제라는 게 실감나네요. 사실 그 자리에서 당장 소명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 그리고 소명한다고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아니요 세상의 이목에서 놓여나기는 더 어렵다는 점 등등 너무 복잡한 문제기는 합니다.
원래 일이라는 게 하는 사람은 그 날 자리 누우면 잊을 일을 당한 사람은 평생 간다던데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18/11/16 21:58
위로가 됩니다. 복슬이남친동동이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나마 피지알에서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늘어놓고는 하는데 말을 꺼내고 누군가가 들어주니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풀리더군요. 말씀에도 공감합니다. 생각해보면 사소하지만 정확히 반대인 일화도 있긴 합니다. 내친김에 그냥 적어봅니다. 답은 물론이고 안 읽어주셔도 됩니다 ~!
흔한 군대 이야기입니다. 저는 헌병이었고 기수 차이가 한참 나는 선임과 야간에 부대 정문 초소 근무 중이었습니다. 근무 중 작전병에게 전화하여 작전실에 허가를 받을 일이 있었고 곧장 전화를 걸어 허가를 물음과 동시에 보고를 완료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근데 갑자기 선임분께서 느닷없이 저를 꾸짖더군요. 허가를 묻지 않고 보고만 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었죠. 선임분도 제가 통화하는 것을 들으셨는데도 말입니다. (이것은 제 오해일 수 있습니다. 간혹 멍 때리고 있으면 들리는 건 들리는 것이지 듣는 것은 아니게 되니깐요.) 저는 고등학교 시절 경험 덕분인지 영악하게도 이번에는 진짜로 거짓말을 하여 제가 마치 그러한 것처럼 사과를 했지요. 물론 그 사과에는 심정적인 공감은 분명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근무를 이어나갔습니다. 말해야 되나. 그냥 지나가야 하나. 고민이 되더군요. 그리고 불과 한 두 시간 후에 이실직고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처리했었다고 말이죠. 당황하시더군요. 저라도 당황했을 겁니다. 더듬으며 상황을 되짚어 물으시자 저도 분명히 그렇게 통화를 마쳤는데 왜 그러셨는지 저도 의아했다고 말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근데 왜 네가 잘못했다고 그러했느냐?'는 물음에 제대로 답하지는 못했지만요. 그리고 결국에는 사과를 받아냈습니다. 사과가 중요치는 않았습니다. 이미 미안함이 분위기에 묻어 있었거든요. 만약 제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선임분이 제 말을 처음부터 믿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저에게 있었다면 과연 어땠을까? 그렇게 깔끔히 사과하고 후에 내막을 말한 뒤 정말로 만에 하나 작전병이 나에게 들은 말들을 보고하지 않았고 통화 내용조차 까먹고 부인한다면 어땠을까? 결과적으로는 앞의 일화보다는 마음이 더 편안한 일화이고 그분도 제가 좋아하는 선임이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이번 일화도 저에게 무언가 불편한 구석이 있습니다. 과연 사람에 대한 불신을 빌미로 그렇게 행동하는 게 맞았던 것일까? 아이러니하게도 그때는 제가 하지 않은 잘못을 했다고 할 때는 별로 억울함이 들지 않더군요. 근데 사실을 얘기하는 첫 말, 첫 단어 그 순간부터 말이 떨리기 시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남들이 다 저와 같지는 않을 테니 감정이 요동치는 지점은 분명 다를긴 할 겁니다. 어쨌거나 그런 일들이 있었네요. 많이 경험해도 어려울 것 같은 그런 것들이 저에게는 아직은 많네요.
18/11/16 17:54
사과문을 쓰기 싫지만 써야 할 정도로 핀치에 몰려있는데 왜 변명같은 걸 주저리 주저리 적는걸까요?
제가 보기에는 변명을 적어 봤자 전혀 메리트가 없는데 말이죠. 그에 반해 변명 하지 않았을 때의 디메리트도 없구요. 끝까지 소송전을 가서 무죄를 받을 자신이 있다면야 모르겠습니다만...
18/11/16 18:07
저사람이 공인도 아니고 우리가 당사자도 아닌데
사과문을 못썼네 잘썼네 왜 평가를 하는건가요? 그리고 글쓰는 능력이란게 그사람의 지적수준 (폄하하는게 아닙니다) 에 따라서 사람마다 다 다른건데 하물여 여기 피지알에 글쓰는것도 어떤분들은 잘쓰고 못쓰고(?) 다 다른거지.. 저 사람이 이재용이나 강호동처럼 주위에 학벌좋고 언어능력이 뛰어난 보좌관들이 도와주는것도 아니고 저사람 능력껏 사과문을 쓴거 같은데 왜 비난하는지 모르겠네요..
18/11/16 18:15
그리고 애초에 저건 기자와의 인터뷰지 사과[문]이 아니죠. 기자는 당연히 어떻게든 많은 얘기(변명처럼 들릴 수 있는 것 포함)를 끌어내고자 할 것이고요.
18/11/17 04:20
아주 쌤통이네요 남의자식 귀한지모로고 개자상피고 자기 가족걱정하는 클라스 탈탈 영혼까지 털렸으면 좋겠네요 사람 쉽게 안변하죠
사과를 하려했다 저걸 핑계라고 대는지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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