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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5 01:57
한국에서의 2년반 직장생활을 때려치고 퇴직금으로 중남미 여행 2개월째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뭔가를 배우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는데 한국에선 일이 바뻐 뭘 배울 시간이 없었어요. 여기에서 스페인어, 서핑, 스쿠버다이빙, 카약, 수영, 암벽등반 등의 머리와 몸을 요하는 각종 스킬들을 배우다보니 진정으로 삶의 가치를 느낍니다. 어젠 해변에 누워서 가만히 파도가 치는걸 친구와 함께 바라봤는데, 문득 이 여행이 휴가내고 온 일주일짜리 여행이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습니다. 지난 2개월은 직함 타이틀 없이 순수하게 티셔츠만 입고 웃으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조언 드릴 처지는 아니지만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18/03/25 02:17
그래서 저는 쉴 때 한가지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봅니다.
가령 걷고있을 때는 걷고있는 감각에 집중해보는거죠. 다른 걱정은 제가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니 내버려두고 걸으며 느껴지는 바람 또는 발의 감각에 집중하는 거죠.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고.. 지금. 여기. 오로지 나만 보는겁니다.
18/03/26 16:16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 때는 엄청 낙관적이었나봅니다.. 쉴땐 그냥 암생각 없이 하루종일 자거나 뒹굴뒹굴 쉬었는데 요새는 뭔가 시간을 어떻게든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뭐라도 합니다.. 나이들면서 취미도 이거저거 손대고 그냥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워졌어요
어렸을 땐 멍청했던 건지 찢어지게 가난한 집이었는데도 미래에 대한 걱정은 1도 없었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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