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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4 12:26
네 맞는 말일 수 있답니다. 실은 이것도 원래 제안받은 분량에 비해 꽤나 늘어난 것이거든요.
자세한 이야기를 좀 적을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저에게도 좀 아쉬움은 있습니다. 큰 도움은 되지 못하겠지만, 너무 쉽게 생각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썼다고 생각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18/03/24 12:27
잘읽었습니다.
그 있ability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카페를 가는게 아니라 카페를 차린 stupid한 경우를 종종 주변에서 보네요. 뭐 결과는....
18/03/24 12:28
의외로 종종 볼 수 있는 경우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경제적 여유가 좀 있지 않다면, 있ability 로 인한 삶의 무게가 너무나 증가하죠....
18/03/24 12:30
자영업 10년차가 되어가는 입장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에게도 가끔씩 창업과 업장 운영에 관한 노하우(?)를 배우고싶다는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그럴때마다 이말년 시리즈 하나를 보여주며(http://mlbpark.donga.com/mp/b.php?p=241&b=bullpen&id=201703240000999967&select=&query=&user=&site=donga.com&reply=&source=&sig=h6jTGg2Aih6RKfX@hlj9Gf-Aghlq) 말을 합니다. 결국 당신이 하고싶다는건 고상하게 포장하지 않고 얘기하자면 'OO 장사'로 귀결되는건데, 그럼 장사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거라구요. 커피장사든 술장사든 밥장사든 뭐든간에 장사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장사에 대한 노하우만 어느정도 숙달하면 같은 업종 2호점 3호점을 내는건 물론이고, 아예 다른 업종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쉬워지죠. 거꾸로 아무리 해당분야에 대한 그랜드마스터급 실력을 갖고있다 한들 장사에 대한 이해가 제로면 업장이 망할 확률이 아주아주 높습니다. 창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점을 꼭 명심하셨으면 좋겠어요.
18/03/24 12:34
좋은 이야기입니다.
아무래도 저도 커피 일을 오래하고 연을 맺는분이 늘어나면서 그래도 많은 경우를 보게 되는데, 커피를 잘하는 것과 카페를 잘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랜드마스터급. 이쪽 분야로 치면 우리나라 국가대표로 WBC(World Barista Championship) 에 나가는 분이 오픈을 하는 카페라고 잘 되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니까요
18/03/24 12:33
카페를 통해 생계를 꾸려갈건지
아니면 카페사장이라는 직함이 필요한건지 잘 생각해보고 해야죠. 여유롭게 사는 카페사장들의 상당수는 그냥 카페사장이라는 직함을 갖기 위해 운영하는 거더라구요. 그거 따라하다가 가랑이 찢어지죠.
18/03/24 12:36
요즘 부업으로 까페하나 차려볼까 생각(생각만 2년)
하는중입니다 .. 하신 말씀이야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십니다만 뭔가 쫌 원론적인 이야기들만 있어서 예를 들면 원두는 무얼써야 유행이나 가격대비 효율이 있는지..매출기준 월세는 어느정도가 적당한지 이런것도 알고 싶습니다 ^^ 여튼 정말로 좋은 정보 감사드립다
18/03/24 12:43
네.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만 있습니다. 실은 이것도 제안받은 분량의 2배정도를 쓰게 된거라서요 -_-);; 다행히 잡지에는 다 실리긴 했답니다.
실제로 필요한 이야기는 말씀하신 재료, 매출대비 월세 이런것들이겠죠. 재료의 유행이야 언제나 있겠지만, 제 생각엔 본인이 좋아하는것을 잘 Curation 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큐레이션 관련 이야기도 많긴하겠지만요. 매출대비 월세는 식음료 계열 원론적인 이야기로는 매출의 1/10 정도가 매력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일의 매출로 월세를 낼수 있으면 좋겠지만, 4~5일 정도의 매출로 월세를 낼 수 있으면 할만 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다른 부분도 함께 생각해야 하겠죠. 도움이 될만한 글을 조금씩 써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18/03/24 12:46
반미. 베트남식 바게뜨가 너무 하드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도 샌드위치용으로 참 먹기 좋더군요.
창업은 무엇이든 아이템도 정말 중요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수익에 대한 구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
18/03/24 14:22
빵을 구하는게 관건같은데 제가 갔던 곳은 모두 자가생산하는 걸 선택했더라고요. 카스테라파동때 쏟아져나온 오븐이 많을테니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18/03/24 13:51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사회적인 경험이 부족하다보니까 왜 똑같이 커피를 공부하고 똑같이 준비를 어느정도 하고 창업을 할텐데 어떤 곳은 실패하고 어떤 곳은 성공하는지 항상 궁금했었는데 글을 읽고나니 못보던 부분들이 보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18/03/24 13:57
백수입장에서 주변일들로 보고배운거가지고 주제넘게 참견하자면
어떤 장사건 점포내고 하는 장사는 가게위치가 이른바 목좋은게 절반 이상인거같더라고요. 뭐 어떤게 목이 좋은거냐는건 업종마다 자기가게의 개성마다 다른거지만... 뭐 나한테 좋은 위치는 다른 장사에도 좋은 위치라서 임대료비싼건 당연하지만.. 임대료 대비로 나의 가게의 특성과 주변상권이 얼마나 시너지가 좋은가? 이게 핵심인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지역마다 상권가치도 1~2년단위로만 보면 주식처럼 떡상 떡락하더군요. 일반적으로 중심상권이라고 하던곳들이 임대료만 비싸고 실제 가치는 임대료만 못한곳도 많고...망한줄 알았던 지역인데 생각보다 좋은곳도 있고...
18/03/24 14:09
이 부분에 있어서는 다들 의견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목이라는 부분이 많은 부분일 수도 있고 오히려 아닐 수도 있다. (너무 양비론 적인가요? ^^; 세상이 단순하진 않아서..) 예를 들어 카페라는 직군만 생각한다면, 요즘은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다면 sns 의 발달로 상권은 전혀 상관없다라고도 생각되어지거든요. 실제로 '분카샤'라는 곳은 뜬금없는 그것도 심지어 1층도 아닌 공간인데도 매우 잘 되는 경우도 있고, 의외로 그런 곳들이 꽤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반 창업에 있어서는 목이라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카페 창업에 있어서는 특히 목을 타는 Take-out 위주의 매장이 아니고 있ability 를 표방하는 콘텐츠를 갖은 매장이라면, 저의 경우는 가능하면 목보다는 부동산 자체의 활용도 (월세 포함) 를 생각해 보는게 어떻냐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18/03/24 14:15
네 어찌보면 아웃라이어 라고 생각되어지기도 합니다. 하핫.
그럼에도 일단 생업으로 그리고 개인이 카페 창업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면 가능하면 목표를 이런 방향으로 잡아야 하는게 아닐까 하며 이야기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목을 무시할 수 없는 건 사실이니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 그리고 지역적 의외성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요. 망한줄 알았던 지역인데 생각보다 좋은 곳 같은 곳이요.
18/03/24 14:26
사실 지금 뜬 뜨고있는 지역들 보면 뜬금없죠 크크 특히 전국에 x리단길 씨리즈들 보면 특이한곳에 특이한가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특이점온 곳들이 많은거 같아요.
18/03/24 15:45
네. 정말.... 제가 결혼후 신혼집을 망원동에 잡았는데... 그땐 그나마 망원동이 마포구에서 좀 쌀때여서.. 지금은 보면 참 신기합니다.
그나마 망원동은 홍대 상권이 빠져나갈 곳을 찾다가 이렇게 된거라고 생각은 가능한데 , 특이점인 곳 들도 많은 것 같아요.
18/03/24 15:48
친구가 올 초에 무사히 개인카페창업을 했습니다.
본인 능력도 있었지만 주변여건도 좋았고 운도 따라줘서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장사를 하고있습니다. 저는 무투자 무보수로 친구옆에서 입지선정, 각종계약부터 오픈까지 함께 했는데요, 다들 생각하는 '카페=물장사=최고'라는 생각이 완전 바뀌게 된 계기였습니다.. 모든 자영업이 그렇겠지만 힘든데 돈이안되요.. '그래도 카페는 원가가~어쩌고저쩌고'라는 생각을 했었었는데 예외는 없었습니다-_-;; 여러곳에서 검색하고 눈팅하면서 손익계산서를 만들어줬는데 상상이상으로 돈을 못 가져가더라고요.. 아직 사업초기에 성수기가 아닌점도 있긴하지만.. 이게 현실이구나 했습니다. 오픈전까지 온갖 우여곡절(행정적인부분, 인테리어, 등등...), 본인 워크 앤 라이프밸런스 망가지고, 수입.. 흔히들 정년퇴직 후 창업 3대장치킨,편의점,카페 중에서는 명함도 좋고 카페를 제일 많이 생각하실텐데(저도..) 카페의 쓴맛을 미리 맛본 느낌이었습니다.
18/03/24 16:21
글에서 느껴지는 바가 비록 냠냠님의 본인 창업은 아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창업과정을 한 느낌이 나네요.
고생도 하셨고, 느끼는 바도 많으셨겠습니다. 모든 일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창업시에는 보고싶은데로 보려고 하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창업이라는 과정 자체가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돈이 많이 들죠. 아무래도 그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조금 더 긍정적으로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무한 긍정까지는 아니더라도 묘하게 결국에는 해도 괜찮다 라는 어조의 말들이죠. 물장사 라는 단어도 그런 의미에서 생기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죠. 여튼 우여곡절 끝에 남은 쓴맛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창업을 한 이상 좋은 생존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버티다 보면 그 안에 분명 기회라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8/03/24 15:57
있어빌리티+ 장사를 통한 노하우 축적으로 점포 확장 및 종목 추가...소위 샤로수길 갔더니 진짜 이런가게 엄청 많더라구요 그 좁은 지역적 범위내에...
18/03/24 16:23
요즘 확실히 대세죠. 샤로수길, 망리단길 새롭게 생기는 xx길 들 속의 매장들.
그 안에서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콘텐츠를 계속 끌고 갈 수 있는 매장과 아닌것들로 나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18/03/24 22:51
구구절절 진부할 수 있으며 당연한 말 처럼 보이겠지만, 누군가 어떠한 일에 관해 창업을 하려고 상담을 해온다면 해줄 수 있는 모든 말을 담은 글임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작은 회사라도 직원의 마인드냐 혹은 오너의 마인드로 일을 하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라서..
관점을 바꿔서(굉장히 어렵지만) 상황과 문제를 접하는게 굉장히 다르다는 걸 깨닫는 것은 한 직원이 오너의 마인드로 일을 할 수 있기 시작한 것과 같다 생각해요. 일개 직원이 창업을 원한다면 창업 전 그 회사의 오너처럼 일하기 시작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건 겨우 시작에 불과하겠죠.
18/03/25 09:36
이해와 공감의 영역 차이인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해하고 보고 들어서 알고 있는 내용도, 실제로 일이 일어난 이후에 경험을 통한 시선과는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일이라는게 어려운게 아닐까요 :) 감사합니다.
18/03/25 04:49
개인적으론 음식장사보다 더 어려운게 카페인것 같습니다.
차별화된 뭔가를 내세우기 너무 제한적이지 않나 싶네요 대기업 카페들도 많은데 개인카페들도 너무 많다고 생각되네요 집 아파트 주변에만 카페가 5개 이상은 되는데 이게 답이 나오나? 생각이 드네요
18/03/25 09:40
네. 정말 많죠. 제가 2011년에 시작을 했을 때에도 카페가 너무 많아서 이제 어느정도 줄꺼다라는 이야기도 많았는데,
매년 똑같은 이야기가 들려오는것 같더군요. 하하핫. 식음료 창업 또는 운영의 관점이 조금 바뀌는 부분도 있고해서 제가 뭐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답을 찾으려고 노력들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8/03/25 08:32
예전에 카페얘기를 하면서 있어빌리티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는데 또 보니 반갑네요. https://blog.naver.com/ssogar1/110185632022
사장님의 입장에서 한 조언이라 절절히 와닿습니다.
18/03/25 09:44
생계형도 "있어보이면" 된다 라는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물론 있어빌러티 역시 일종의 창업의 한 방식이긴 하지만요.
2014년도에 좋은 포인트를 알고 계셨구나 싶어요. 하핫. 그사이에 이태원의 리브레는 사라졌지만, 두 곳은 잘 버티고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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