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화요일.
연신내를 거쳐 디지털미디어시티를 거쳐 난생처음 김포공항역을 밟아봅니다.
시간이 조금 떠 CU에서 돈까스뭐시기 도시락을 사먹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도시락이 있다면 피하시오>
그리고 태어나서 두번 째 비행기를 타러 탑승장에 갔습니다.
저번에는 티웨이항공을 탔었는데
제주항공과 큰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두번 째 보는거지만 활주로에 위치한 비행기들 보는 맛이 있슴니다 짱큼.
그렇게 떨리는 마음을 안고 제주도로 향하며
승무원한테 혼날까봐 핸드폰을 바로꺼버렸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그리하지않아도 된다고...
그리고 한 시간이 지난 후 제주공항에 도착해 게이트를 벗어난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있다. 비를 쳐맞기 전까지는>
3월에 제주도는 당연히 날씨가 좋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경기도 오산이었습니다.
사실 두번 째 목표는 면허시험이후 단 한번도 운전대를 잡아보지 못한 백수이기에
이번 기회에 한가한 제주도 도로를 타며 감도 익히고 여행을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보내보려는 것..
그런데 렌트카 인수를 받자마자 비가 점점 더 심하게 쏟아지기 시작했고
거의 운전대를 부여잡다 시피하고 온몸에 신경을 곤두세운채 바로 게스트하우스로 향했습니다.
비오는 시내도로를 40km 정도 운전하고 나니 이미 GG
달리고달려
<자존감 상승시켜주는 문구로 맞이해준 제니스홈 게스트하우스>
<저와 여행내내 함께해준 이쁜이입니다. 이름은 준모닝이라고 합니다>
<산지 한 시간된 우산이었는데 앙상해졌네요. 제주도의 바람은 어마어마합니다>
피곤해서 누워있다가
기껏 제주도와서 요양하긴 좀 그래서 스탭에게 물어서 인근에 위치한
[342 쩜빵] 이라는 음식점에 갔습니다.
부끄럽지만 메뉴판과 인테리어를 살짝 찍어보았습니다.
첫 음식점이라 감회가 ^^..
책은 제 심정을 잘 대변해주는 것 같아서 찍어봤습니다.
<쉬림프 로제 치즈덮밥>
가운데에 밥이 있는데 신기하게도 현미밥입니다.
보통 흰쌀밥이있던데...그러나 맛은 좋았슴다.
첫 음식점에서 맛난 음식을 먹으니 괜시리 으쌰으쌰 하게되었습니다.
8시정도부터
게스트하우스에서 파티가 진행되었는데
남6 여6 해서 12명정도 파티가 진행되었습니다.
요즘 연이은 게스트하우스 사건사고때문에 음식점업소로 등록이 되지않은 곳들의경우
파티는 못하고 정말 가볍게 각자 알아서 음식을 사오거나 5천원정도 걷어서 치킨을 시켜
각자 사온 술을 먹는 식으로 조촐하게 진행을 하는편인듯 합니다.
남자 도미토리룸에 군인친구 네명이 휴가나와서 놀러왔는데
예의바르고 깍듯하고 잘쌩긴 친구들이라 금방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두가 인근 술집으로 2차를 갔습니다.
2차비용이 얼마나오지않을 것 같아
군인친구들에게 "살다가 누구한테 무엇을 베풀면, 그게 언젠가 다시 나에게 돌아올테니 술값은 내가 내주께!"
간지터지는 발언하고 대신 계산해줬는데
아침에 문자결제내역만 몇번을 본건지모르겠습니다.
(여행중 또 다른 사람들에게 받은것도 많아서 쌤쌤)
<창렬이형도 혀를 내두르고 발걸음을 재촉해 얼른떠났다는 협재의 어느 술집>
그렇게 하루가 흘렀습니다.
게스트하우스의 창문으로 내다본 협재해수욕장은 무서움 그자체
떠나기전에 협재해수욕장에서 사진한번 못박아보고
내내 음식사진만 찍고다닐 것 같아서 바닷가의 이름모를 여자분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거의 마술사수준으로 찍어주셔서 170이라는 키를 잠깐이나마 속여주셨네요
이틀차...여전히 비가 왔기에 오설록 티뮤지엄으로 향했습니다.
첫날엔 운전대를 부여잡고 운전했지만
둘째날엔 멋있게 추월도 해보는 여유를 부려봤습니다.
<사진에서 날씨수준;;이 느껴집니다.>
티뮤지엄과 카페?는 붙어있습니다. 상당히 깔끔한 인테리어에
수용인원도 많고 바깥경관도 좋은데 비때문에 다망쳤슴다
<녹차 오프레도>
비싼데 맛은 그래도 있습니다.
이거 하나가지고 1시간 반은 버텼는데 그 이상은 못버틸 것같아
피지알에 살려달라는 질문글을 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happy***(행복끝님) 의 추천을 받아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제주유배지 / 추사관으로 향하게 됩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