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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21 16:47
이렇게 감정을 움직이는 글을 읽고 조용필추신수 드립이나 떠올리는 저는 도대체 어떻게 된건가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내 뇌를.. 아니. 스스로 자초한거죠. 어렷을 적에는 학철부어... 고사성어 만화속 붕어의 딱한 사정이 외면 당하는 걸 보면서 눈물을 쏟았었는데. 감정이 매마른 걸까요? 뉴스, SNS로 들려오는 타인의 단말마와도 닮은 절규에 익숙해져버린 걸까요. 붕어에 감정이입했던 아이는 이제 장황한 핑계를 대며 붕어를 외면했던 만화 속 장자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유머란 정전일 때 기습적으로 올라오는 만화도 좋지만 이런 마음 따뜻해지는 글도 좋네요. 감사합니다.
18/02/21 16:54
저 와이프와 처제도 장인 어른 화장할 때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이제 푹 쉬세요' 라고 하더군요. 결국 부모님께 마지막으로 해드리게 되는 말은 그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18/02/21 23:02
참 가볍고 한없이 무겁네요.
간만에 야근하고 뒤늦게 한 끼 때울 순대국밥과 소주를 앞에 두고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참 수고하셨습니다.
18/02/22 01:14
제가 요 몇 년 새 피지알 분위기에 학을 떼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이유죠. 참 좋은 글을 써주시는 분들이 아직 계시다는거.
제 경험도 떠오르기도 하고.. 짧은 글이지만 많은 감정과 생각이 교차하네요. 매번 쓰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8/02/22 02:46
관이 가볍다는 말이 가슴을 울리네요. 저희 어머니도 작년 여름에 위암 초기진단 받으셔서 수술과 항암치료 받으시고 다행히도 현재는 거의 완치판정을 받으셨습니다. 항암치료 시작하고 머리카락이 자꾸 빠진다길래 삭발시켜 드리면서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내가 바로 빡빡이 엄마다! 라며 자폭개그를 하시지만 가장 힘든건 본인이었겠죠. 좋은 곳으로 가셨을겁니다.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쌍둥이 여동생이셨던 작은이모 두분 다 위암으로 보내드렸던 사람으로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암이란게 남의 얘기인줄만 알았는데 나이가 드니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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