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피지알에 수십수백억 이야기가 많이 오가는 와중에 오히려 이런 시기니까 요런 글이 의외로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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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는 글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모으는 걸 좋아합니다.
어릴 때에는 동전과 우표를 무았고,
나이를 먹은 뒤에는 뭔가 말하기 난감한 것들을 모았고,
요즘은 돈을 모으는 걸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뭔가 [공돈]의 느낌이 나는 돈을 좋아합니다.
해서 월급 외의 돈을 모으는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1. 주식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대략 3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다시 100만원으로 [한국전력]에 투자하기 시작해서 반년 정도 지나 70만원 정도 모았습니다.
그리고 해외 장기체류 할 일이 있어서 재작년 여름에 당시 가용금액을 죄다 한국전력에 다시 넣고 나갔는데...음....
본격적인 주식 투자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_-;;
요즘은 주식 종목마다 10만원 정도 넣고 5% 따면 빼는 정도로 만족합니다.
얼마 전 테x사이xx 주식 쭉쭉 상한가 칠 때 딱 2만원 벌었는데 이 때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던 걸로 보아 저는 이 정도면 족한 듯 합니다.
2. 비트코인
제가 비트코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재작년 겨울의 일입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믿음이 적었던 관계로 당시 10만원 투자 ->11만원 출금.
그리고 작년 겨울에 다시 100만원 투자 -> 105만원 출금.
그리고 그 외, 피지알에 올라오는 빗썸이니 고팍스니 하는 가입이벤트로 대충 10만원...? 정도 벌었던 것 같네요.
(그러고보니 투자한 것보다 이벤트로 더 많이 벌었군요...하하)
코인원을 사용했었고, 105만원 출금 이후로 비트코인은 시세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사실 타의적 구경인데 작년 말에 다시 들어가려고 보니 입금을 못하게 해놨더라구요?)
3, 글쓰기
저는 글쓰는 걸 좋아합니다.
조아라나 문피아 등에 글을 취미로 올렸었는데 어느 순간 돈이 되는 걸 깨닫고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아주 옛날엔 재수가 좋아서 일일 1위도 하고 했었는데(당시 레x에x어 님이나 리x너x 님 이기는 게 넘 힘들었다능...ㅠ)
생업에 집중하느라 올리다말다 하다보니 이제는 거의 관성으로 언제 끝나나 하고 봐주시는 분들만 남았네요ㅠ
제가 한창 올릴 때에는 상업화 초기라서 그랬는지 상위권에 들어도 용돈 수준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생업으로 사시는 작가분들도 많으셔서 참으로 놀랍습니다.
여하간 당시에는 식비 정도는 되었던 것 같고 요즘은 과자값 정도 되는 것 같네요.
4. 앱테크
네이버 블로그 이웃 중 한 분이 앱테크 글을 올리셔서 관심을 가졌던 게 시작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후 맘마미안가 뭔가하는 카페에 가입해서 많이 봤었고 덕분에 한창 벌었을 때에는 제법? 들어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확실히 시간이 지나면서 앱테크 보상이 너무 내려가는 바람에 요즘은 진짜 한 달 모아봐야 5만원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캐쉬 슬라이드, 앱 설치, 앱 실행, 출석체크 등등해서도 이러니 쫌...그렇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걸 하는 이유는
현금화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서...하하.
막 이래저래 전환하다보면 하나의 적금통장으로 깔대기처럼 모이는데, 이게 참 재미있습니다.
예전에는 현금화가 되질 않아서 좀 시들푸들했는데 통장에 숫자로 찍히는 게 참으로 제 취향적격이란 말이죠.
출퇴근 시간에 짬내서 하면 금방 끝나기도 해서 아마 당분간 계속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설문조사
엠x레인이니 틸x언이니 하는 설문조사 사이트에 가입해서 설문에 응하면 몇십원~몇천원의 돈을 지급합니다.
그리고 가끔 좌담회라는 걸 하는데 여길 참석하면 3~5만원 정도를 주고요.(10만원 짜리도 있었는데 전 거긴 안 가봐서...개인적으로 발포주 시음 좌담회가 완전 꿀이었습니다.)
솔찌 시간투자 대비 버는 돈은 이게뭐야 싶긴 합니다만 한가할 때 하긴 딱 좋습니다.
특히 전 틸(삐-)를 좋아하는데 왜냐하면 이게 투표항목에서 가끔 재미있는 정보를 얻거든요.
이것도 열심히 할 때에는 매달 현금화 했었는데 요즘은 바빠서 잘 안하게 되네요.
6, 중고매매
알(삐-), 나눔장터 등에 참여하여 집에 있던 물건을 팔았습니다.
솔직히 팔면서 아까운 것도 있었는데 어차피 집에 있으면 이후에도 안 쓸거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고
해서 죄다 현금화 했습니다.
팔면서 느끼는건데 시세라는 게 정말 제가 느끼는 물건의 가치와는 차이가 크더군요...
눈마새랑 드래곤라자 한정판 가격 듣고 바로 들고 나왔습니다.
7. 외환 매매
달러, 엔화, 유로화를 써x뱅크나 리x 같은 모바일 지갑으로 매매합니다.
기본 방침은 샀는데 오르면 팔고 내리면 여행가고(?)
유로화는 재미 좀 봤었고 달러는 그냥저냥, 엔화는...음...일본에 조만간 가야할 것 같습니다.
8. 마무리.
이따금 큰 돈을 버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하지만 제 그릇이란 걸 알기에 딱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돈으로 즐거운 수준만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대충 백만원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입장이 바뀌는 것 같더군요)
수십, 수백억을 벌진 못했습니다만
지난 하반기를 마무리하면서 보니 돈모으기 통장에 모인 돈이 대략 백만원 정도는 되더군요.
이 정도면 썩 좋은 취미이자 경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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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감입니다.. 오늘부로 저도 비트코인 마무리를 지었는데...저도 금액이 조금만 올라가면 안절부절 못하게 되더라구요.
이백만원 적으면 적고 많으면 많은 금액으로 이리저리 굴리다 떡락도 맞다보니 결국 이백만큼 넣어서 이백만큼 가져갑니다 ㅜㅜ
분명 코인에도 재능이란게 있는 건 확실하지만 전 해당 사항이 없더라구요 하하
지금 엔저맛이 제대로입니다만 비트코인+엔화하면 더 제대로입니다.
100만엔으로 비트코인 사서 한국에 넘기고 팔면 1250만원정도... 엔화로 다시 바꾸면 130만엔이 되요
하루에 한번씩 부부가 일본 직장 때려치고 비행기타고 한국가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비행기값 제외 해도 하루에 최소 300만원은 법에 문제 없이 100% 확률로 벌 수 있는데...
용기가 없네요 직장 때려칠 용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