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을 보고 난 뒤라 어쩔수 없이 배우들 연기를 비교하게 된 점 양해바랍니다.
-솔직히 영화는 좋았습니다. cg도 어색하지 않았고 전체적인 짜임새도 그렇고요.
-별은 총 5개 만점으로 했습니다.
1.하정우(★★★★)
극의 중심축을 이끌어가는 평소의 하정우다. 흠 잡을때 없이 깔끔하고 진중한 연기를 보여주었음.
2.주지훈(★★★)
왜 이상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 수록 연기력도 같이 올라가는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다. 처음에 "지옥귀가 왜나와!" 할때 그 어색한
발성이 아직도 귀에 잊히지를 않는다. 하지만 이야기가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특유의 촐싹거림을 잘 표현해 주었고 김향기와의 콤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중간 강림과의 결투씬에서는 연기력이 절정에 올랐다. 하지만 초반부와 cg장면에서의 이상한 위화감 때문에
마이너스(돌 깨는 장면은 더 멋있게 표현할수 있었는데.. 좀 아쉽다.)
3.김향기(★★★★☆)
예고편만 보면 "후..." 였는데 막상 본편보니깐 "어?", 표정 발성 몸짓 어디하나 선배들에게 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상적인
장면이라면 두번째 지옥에서 김자홍의 살아생전 선행을 읊었을때 과장되게 표현하는 극화 말투, 또한 거짓지옥에서 마지막 변론을 보여주는
모습. 김자홍의 위기때마다 등판하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줌.
4.오달수 ,임원희(★★★)
연기력 문제보다는 연출실패. 그렇게까지 깝죽댈 캐릭터도 아니었고, 오히려 오달수와 임원희의 성격을 서로 다르게 바꿔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아줘야하는데 그런 고민을 한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배우를 이정도 밖에 못 써먹는
연출진과 감독의 역량에 한숨만 내쉴뿐이다.
5.김수안(★★★★★)
이 영화 에이스 1. 단지 몇분밖에 되지 않는 출연시간이지만, 죄인에게 벌을 내리겠다는 대왕으로서의 면모와, 어린아이 특유의
잔인한 순수함이라고 해야할까? 그 두개가 절묘하게 섞여 환상의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저 놈의 혀를 뽑아버려라" 할때?
그리고 판결이 끝나고 오달수와 임원희를 살벌하게 혼쭐내는 모습을 보면서, "와 저게 어린애가 낼 수있는 연기인가.." 싶기도 하더라.
멋있었다. 진짜.
6.김동욱(★★★★★)
이 영화 에이스 2. 이분 없었으면 후반부는 어떻게 봤을지 참.. 차사들을 상대할때는 한없이 잔인해지는 원귀이다가도, 후임이
자살하려는걸 막기위해 차사에게 고개숙이는 부탁하는 장면을 보면서 많이 감탄했다. 그리고 후반부 돌풍 일으키는 장면도 그렇고.
다행이 2탄에도 나오신단다. 그때는 좀 더 오래 볼수있기를 바란다.
7.이정재(★★★★☆)
이 영화 에이스 3. 처음에 등장할때는 응? 싶다가 후반부 판결을 내리면서 김자홍의 죄를 꾸짖을 때 그 엄청난 발성에 압도되었다.
원작과는 다른 죄인에게 무자비한 대왕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어 더 마음에 들었고, 전체으로 관상의 수양대군을 많이 참고한거
같기도 하지만 아무렴 어떠랴. 마찬가지로 얼마되지 않는 출연시간이지만 충분히 뇌리에 각인될만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8.디오(★★★☆)
보면서 내가 다 답답한 관심병사 연기, 정서불안을 보여주는 모습과 술에 취해 비틀대며 춤을 추는 모습. 금방이라도 정신병원에
실려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9.차태현(☆)
별점도 아깝다. 발성 표정 몸짓 뭐 하나 인상적인 모습이 없다. 초반에 어머니 찾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보다 괜찮은데?"라고
했지만, 아... 중반으로 가면 갈 수록 "저게 진짜 동생이 원귀된 형의 모습인가.." 싶은 어색한 목소리. 죄인으로서 무시무시한
지옥의 형벌을 받을 위기에 몰렸지만 전혀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는 연기, 거짓지옥에서 혀가 뽑힐 위기면 좀더 난리부르스를 쳐도
되지 않을까? 후반부 낙하신도 그렇고.. 하아.. 마지막 모래에 뭍히고 다시 나오면 그래도 모래를 토하는 시늉은 좀 보여주던가..
그냥 담갔다가 끝이야?
모래밭에 파뭍혀도 저렇게 위기감이 안느껴지게 연기하는것도 어찌보면 재능이라고 할수도 있을거 같다. 차태현 덕분에 무너졌던
후반부 밸런스가 김동욱 덕분에 정상궤도에 오른 느낌. 감독은 김동욱에게 큰절이라도 해야된다. 진짜.
쓸려면 정말 끝도 없이 쓸수 있는데.. 연기짬밥 20년이라길래 그나마 좀 기대를 하면서 보았지만 되려 더 실망해서 분노하였음.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원래 차태현씨를 1박 2일 보면서 좋아했는데. 그래서 더 실망한 걸수도 있겠네요, 사실 차태현씨 아니었으면
이 글을 쓸 일도 없었는데 덕분에 감사하다고 해아할까요. 그게 나름 차태현씨 연기 스타일이라면 존중 하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더 좋은 영화가 될 수도 있었는데.. 재밌었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