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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15 16:15
솔직히 요즘은 그놈의 '동포' 인지 '한민족' 이라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의미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현 세대, 어쩌면 아들 세대까지 살아있는 동안은 혜택은 커녕 오히려 패널티만 될 것 같은 통일이 굳이 필요한지도 모르겠구요. 어렸을 때는 무슨 통일 글짓기나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런 노래 막 부르며 통일되면 한국 짱짱국가 된다고 하던 시절도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18/01/15 16:17
가족이나 친지가 북쪽에 있는게 아닌이상... 그냥 시도때도 없이 떼쓰고 무슨일 저지를까봐 모르겠고.. 통일이라도 하면 세금 예약에.. 이래저래
18/01/15 16:21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절대 통일이 안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정희 찬양하면서 동상 세워대는 박사모들만 봐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하물며 김정은 찬양하면서 동상 세워대는 세력이 등장한다면...? 지금도 이 좁은 땅덩이에서 일베며 박사모며 허구한날 편가르고 싸워대는데, 여기에 통일된 북한인들이 들어오면 완전 난리 날 겁니다. 통일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먼 미래(우리의 후손들)에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해 말씀하시지만 별로 공감은 안 되네요. 먼 미래가 오기 전에 나라가 엎어지지나 않으면 다행일 것 같은데...
18/01/15 16:23
김정은 초창기때는 완전 상병신일줄 알았는데 북한의 대남도발사 목록을 보니 지애비보다는 조금 나은거 같더군요.굶어죽는 사람도 좀 줄었다고도 하고.
도대체 주사파들은 저 34살짜리 애송이만도 못한 살인마를 뭘 보고 빤건지 모르겠습니다.
18/01/15 16:27
우리는 북한주민보다는 우리와 더 유사한 사고를 가진 조선족한테조차 이질감을 느끼고 지역갈등도 해소가.아직 안되었죠.그리고 무리하게 통일했다가 사태가 벌어지면 백년후에 이땅에 나라가 하나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18/01/15 16:27
진보의 민족통일이나 보수의 흡수통일은, 대한민국을 유일한 통일 주체로 상정하고 국제정세를 무시한다는 공통적인 문제점이 있죠.
만약 전쟁 없이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중국과 미국의 딜에 의해서만 가능할 것이고, 남한이 개입할 여지는 크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여기서는 대한민국의 개입보다는 북한주민의 의사가 유의미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주변국의 팽팽한 세력다툼 속에서, '민주적 정당성'은 신생국가의 방향을 결정짓는 강력한 명분이 되거든요.
18/01/15 16:30
많은분들이 통일되면 많은 국민들이 힘겨울거라 말씀들 하시는데, 그 힘겨움이 좀 덜 배부르고 좀 덜 따뜻한 수준보다는 재난급에 가까울겁니다. 뭐 길고 크고 숫자로 보면 나아지는게 있을순 있겠지만요.
18/01/15 16:39
"대한민국은 북한의 주권을 인정하고, 북한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인정하고
상호불가침협정을 맺고, 대한민국은 북한을 공격하지 않으며, 흡수하지도 않으며 미중러가 이를 보장한다." [그 대신 북한은 핵을 포기한다.] 핵이 있으면 앞으로 더 많은걸 얻어낼 수 있을텐데, 포기할 수 있을까요?
18/01/15 16:53
저는 통일은 대박인것 같은데 농담이 아니고요.
민족적 역사적 당위성을 제쳐두고서라도 경제적인 면만 봐도 성장 잠재력이 따따블이 될텐데요. 물론 잠재력이 다는 아니지만요. 게다가 북한 리스크의 상당부분이 해소될거고(핵 및 전쟁 위협). 물론 얼마간의 혼란은 있겠지만 별 무리 없을거라고 봅니다.
18/01/15 17:29
저도 비슷한 의견이예요.
우리나라 수준이 고작 이걸로 무너질 정도는 아니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거주이전의 자유가 제한되는 게 최소 10년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급하게 해봤자 10년인데, 지금 중국과 동남아가 세계의 공장 처럼 되어 가듯이 북한 지역도 비슷한 방식으로 경제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고요. 얼마간의 혼란과 문제가 발생은 하겠지만, 2천만의 거지들과 같은 격한 표현을 쓸 정도는 아닙니다. 그런 식이라면 이미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같은 곳에 공장들이 이전할때 거지들 걱정으로 아무것도 못해야 맞겠죠.
18/01/15 21:34
공장이전하는거랑 그걸 영토로 편입하는거랑 같다고 생각하세요? 전자는 인프라고 뭐고 공장만 돌리면 장땡이고 후자는 인프라 깔면서 거기 있는 사람들 다 책임져야 하는데? 전혀 다른 것을 같다고 하시네요. 막말로 캄보디아 거지들은 삼성이 책임 안지지만(사회공헌 깔짝 해봤자죠) 북한 거지들은 우리가 책임져야 합니다.
18/01/15 21:55
인프라 까는 비용 포함해도 더 싸게 먹힙니다.
제조업에 10년 넘게 종사하다 보니 알게 된 건데 인건비 싸고 일 시키기 적절한 환경만 있다면 어디든 파고 드는 게 기업의 심리예요. 그리고 통일 얘기만 나오면 자꾸 거지 거지 하시는데 좀 듣기 거북하네요. 가난하면 다 거지인가요? 설령 거지가 많다고 하더라도 전 국민이 거지인 것도 아니죠. 제조업에 어느 정도 일한 사람들이 하나 같이 하는 얘기가 바로 우리나라의 마지막이자 유일한 발전 동력이 통일이라고 합니다. 뭐 경제적인 것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산업 구조상 지금과 같은 경제 상황을 벗어날 탈출구가 통일 외에는 보이지 않아요.
18/01/15 22:03
GDP 1000달러짜리 거지국가보고 거지라고 하는게 문제입니까?
캄보디아는 거지국가로 냅두고 그냥 싼 인건비만 이용하는게 가능하지만, 북한이 그게 가능한가요? 기업이 진출하는거랑 국가가 흡수하는거랑 동일할리가 있나요. 값싼 인건비라는 것도 웃긴게 인건비가 싸면 뭐합니까? 결국 정부에서 세금걷어서 먹여주고 인프라 재건설해야 하는데 그 돈은 어디서 나오겠습니까? 상하수도 철도 전기선 기타 등등 전부만들어야 하는데요. 북한의 인프라는 현대 대한민국의 인프라와 호환되는게 0에 수렴해서 전부 때려부수고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18/01/15 22:17
거지 논란은 그만하죠.
동남아나 중국 같은 나라가 인프라 다 깔아 놓고 어서옵쇼 하지 않아요. 싸게 땅 빌려 주고 세금 적게 걷을테니 와라 이정도입니다. 인프라를 부수고 다시 깐다니... 그럼 원래 좋은 길 놔두고 직선으로 산이라도 뚫어야 한다는 말인가요? 기본적인 방송 통신망이 조선시대까지 이용했던 봉수대 위치와 역, 파발 등을 기반으로 닦였죠. 하룻밤새 뚝딱 만들려고 때려 붓는 게 아니라 10년 넘게 점진적으로 까는 겁니다. 세금이야 많이 들긴 하겠죠. 그만큼 국민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텐데 이걸 무시하고 남한 사람들 다 털어서 북한에 퍼줄 거라는 생각은 너무 비약이 심합니다. 국가 통일 방안에 대해 들어보신 적은 있나요? 최소 10년이란 게 그냥 얼토당토 않은 추측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인터넷 검색으로도 우리나라 통일 방안을 찾아볼 수 있는데 너무 극단적으로 치우친 의견을 제시하시네요.
18/01/16 00:53
기업 공장 돌리면 되는 것만 생각하면 되는거랑 그 지역 인구 다 먹여살릴 인프라 구축하는거랑 들어가는 돈이나 시간이나 난이도나 천지차인데 왜 후자를 전자랑 동치시켜서 주장을 하세요?
삼성이 캄보디아 공장짓는다고 그 지역 주민 쓸 상수도를 짓습니까 기차 선로를 깝니까? 봉수대 소리는 진짜 장난하시냐는 소리가 나오네요. 그거 따라 만든 길이며 철로며 상태가 개판이라 철거하고 다시 만들어야 된다니까요? 원래 좋은 길이 대체 북한에 어딨습니까? 애초에 상태 멀쩡해도 규격 달라서 난감한데 상태도 개쓰레기같은게 북한 도로며 철로인데요.
18/01/15 22:05
[제조업에 10년 넘게 종사하다 보니 알게 된 건데 인건비 싸고 일 시키기 적절한 환경만 있다면 어디든 파고 드는 게 기업의 심리예요.] 라고 하셨는데 그건 인건비 주면 땡치는 기업이나 하는 소리고, 국가는 그 인간들을 다 책임져야 됩니다. 결국 그 인건비 싸다는 장점도 통일세금이 더해지면 딱히 답없죠.
18/01/15 17:03
저도 독일과 오스트리아마냥 공통되는 역사를 가졌지만 같은 나라는 아닌 평화로운 우호국 정도만 됐으면 좋겠네요. 그 이상은 전혀 바라지 않아요.
18/01/15 17:07
적으신 단상과 연결되는, 최근 인상 깊게 읽은 칼럼이 있어 옮겨봅니다.
http://thetomorrow.kr/archives/6481
18/01/15 17:12
만일 통일 기회가 온다면 국민 의사가 어떻든 우린 결국 통일하려고 할 거라고 봅니다. 중국 세력을 최대한 떨어트리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만일 친중국가가 성립되기라도 한다면, 당장이야 미국이 강하니 괜찮아도 20~30년 쯤 뒤엔 중국군이 휴전선에 주둔하여 한국을 압박하는 꼴을 보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쯤 되면 우린 북한이나 상대하던 시절이 그리워지겠죠. 중국군이 동해로 진출하면 한국이 사면으로 포위되는 형국이기도 하고요. 다만 애초에 통일할 기회가 올 것 같진 않네요. 기회가 온다면 전쟁 이후일 가능성이 상당하니 그다지 달갑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거라고 봅니다. 내부적으로 계속 핵선전을 하고 있던 것도 그렇고, 우크라이나나 이란 핵합의의 경우에서 보듯 강대국의 약속이라는 건 믿을 수 없다는 걸 역사가 이미 증명했으니까요. 만일 협상이 성공한다면 그건 사실상 ICBM만 없는 핵보유 묵인일 거라고 봅니다. 협상이 실패한다면 전쟁이냐 억제냐 둘중 하나가 선택되겠죠. 억제가 선택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보지만요.
18/01/15 17:43
독일은 통일 이전부터 서로 왕래가 가능할정도로 개방적이었으나
한국은 상황이 다르므로 통일후 어느정도 격차가 해소될 때 까지 주민 이동을 제한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물론 그래도 혼란스럽겠지만 그렇다고 세기말같은 상황은 오지 않을것 같아요
18/01/15 18:28
평화적 양국관계 좋죠. 그런데 그건 북한정권의 자살과 같은 행위가 아닌가요? 북한식 경제모델 잘 짚으셨는데 거기서 다시 결말이 북한정권이 자살했으면 좋겠다로 가시면..
아 서포트라는게 북정권 잘먹고 잘살게 계속 돈대주는 조공하자는 의미시라면 다르긴 한데 그렇게 읽히지는 않아서요.
18/01/15 18:29
소련 해체후에 독립한 우크라이나가 핵포기하고 완전호구 되었죠 물론 북한이 핵포기하면 우리야 땡큐일테지만 거의 절대 불가능해 보입니다 미국한테 몇십년동안 핵폭격 위협받다가 이제 슬슬 미국본토에 핵본토 보복능력으로 조금식 핵균형을 가지려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리가 없죠 급변사태가 없는한 말이죠 쿠데타가 발생해도 그들이 살아남으려면 더욱 핵무기에 의존해야겠죠 푸틴최근 인터뷰 번역을 보면 이제 북한은 지구상 주요 국가 대부분의 수도와 주요도시에 핵미사일 타격이 가능하기에 평화적 해결만이답이라고 인터뷰하더군요 핵미사일로 너죽고 나죽자고 하는 상대하고 전쟁은 너무 위험해요 평화적으로 외교로 좋게좋게 해결해야죠 지금 일본이 가장 바라는게 한반도 전쟁으로 남북한 치명타 입고 자위대 한반도 주둔일텐데요 전쟁은 막아야죠
18/01/15 23:36
평화로운 양국 관계가 될 수가 없죠. 남한은 몰라도 북한은 그렇게 되면 내부 유지 자체가 불가능할테니.
안그래도 퍼주기라고 수시로 비판을 듣는 대북 지원을 북한 내부 유지가 되면서 평화롭게 할 정도로 하려면 지금과는 비교도 안되는 돈을 쏟아부어야됩니다. 그걸 용납할까요? 평화를 돈으로 산다는 얘기나 들으면 다행이고, 내 세금 가지고 왜 북한 따위를 먹여살려야 되냐고 난리가 나겠죠. 한마디로, 적대적으로 공존하면서 긴장과 분단유지비용으로 돈이 나가는 현 상황을 유지하던가, 아니면 통일해서 크게 한방 얻어맞든가. 둘 중 하나밖에 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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