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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8 01:55
비슷한 학문 전공자로서 그냥 그려려니 하는 문제입니다. 애초에 대중에게 더 가까운 학문이 가지는 숙명이려니 해야죠. 그냥 그때그때 반박이나 할 따름이지 뭐 그렇다고 사형제 낙태죄 무고죄 등등 이런 쟁점들에서 비전공자가 사실관계와 무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고 해서 뭐 어쩌겠습니까. 또 가끔은 지나치게 일반화된 '착각'이라면 대중의 책임도 있겠지만 학계의 책임도 있다고 느낍니다. 요즘이 무슨 우리는 청류고 너네는 탁류다 하던 당나라 시대도 아니고 다 속세에서 뒹구는 세상인데 대중이 더 이해하기 쉽게 하려고 노력해야죠. 아직도 그게 참 부족한 학문을 전공중입니다만.
17/11/28 02:02
크크크. 비슷한 댓글 PGR에서 열번도 더 넘게 단거 같은데, 나름 이름 알려진 (막 국민타자 투수급 까지는 아니구요) 야구 선수중에 사촌형 친구라 알음알음 알고 있는 지인분이 계신데, 그 분이 한 해 집안에 안 좋은 일이 겹쳐서 고생을 엄청 많이 하셨거든요.
그래서 그 해 엄청 야구가 안됐는데, 팬들이나 기자들이나 부진의 이유를 기술적인 면에서 찾으려고 엄청나게 고생들을 하더라구요. 그러나 정답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가정사로 인한 연습량 부족과 집중력 저하가 정답이었습니다. 이듬해부터는 해결 잘 하고 다시 제 성적을 찾으셨구요. -_-;
17/11/28 02:07
연습량 부족과 집중력 저하로 기술이 이상해졌으니 돌려돌려가면 맞습니다? 사실 이런 류의 지적이란건 대체로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니... 기술의 범위를 넓히면 야구 선수가 인게임에서 겪는 모든 문제가 다 기술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크크크
17/11/28 01:55
음 대중예술이야 그 태생 자체가 대중에게 잘 받아들여져야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는 거니까 대중예술은 전문가와 일반인이 동등하게 이야기해도 되지 싶습니다. 인문학은 좀 다르죠. 그 쪽 관련해서는 원글님에게 동의합니다. 지난 3년간 두꺼운 책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 목소리는 엄청 크고 그런 경우를 종종 봅니다.
17/11/28 02:02
기술적인 면까지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 말 몇마디 귀동냥으로 단정하는 분들도 많이 봐서... 대중예술에 대한 감상이야 전문가와 일반인의 차이가 의미 없겠지요.
17/11/28 01:56
다른 학문은 안 그럴거 같다고 생각하시지만 사실 다른 학문도 그렇습니다. 천안함 세월호때 5천만 선박 전문가들 생각해보시면... -_-;
지금 인문학 관련 논쟁도 그렇고, 당시도 그렇고, 기타 오만가지 학문 관련 논쟁 다 마찬가지지만, 인터넷상의 문외한들의 마음가짐은 이렇습니다 '내가 주장하는것과 같은 주장을 하는 최고 학력, 최고 권위자의 권위가 곧 나의 것이 된다' 그러니까 아무한테나 찍찍 공부하란 소리를 내뱉고, 상대방이 뭐 대학 전공을 했건 실무를 몇년 했건 관련 분야 유명인이건 사업체 대표건간에 신경도 안 쓰고 내 말이 맞다고 주장하는거죠. 나랑 같은편중에 제일 권위 높은 사람보다 못하면 너도 나보다 밑이다 이런 마인드죠 뭐.
17/11/28 04:55
아마 기계과 학부생정도면, 기계과 교수들이 온라인에서 발리죠. 저도 프리메드들이 키배에서 의사 바르는거 많이 봤습니다.
권위에의 호소도 아닌것 같아요. 요즘애들은 그냥 위키/구글이 곧 "나"입니다.
17/11/28 02:03
'내가 주장하는것과 같은 주장을 하는 최고 학력, 최고 권위자의 권위가 곧 나의 것이 된다'
- 그리고 여기서 가장 골때리는건, 보통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는 주제의 대부분은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려서 반대편에도 전문가가 있는 경우가 99%인데 그 반대편 전문가는 xx집단과 결탁해서 학자의 양심을 팔아넘긴 사람이 된다는거죠. 요전의 의학적 논쟁도 그렇고 게임쪽에서 예전에 있었던 논쟁도 그렇고 내 편 전문가만 전문갑니다...
17/11/28 02:20
근데 또 이렇게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인터넷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어지 되었건 관련 내용이 전파되긴 하잖아요? 개인적으로는 무관심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처럼 잘못된 내용을 지적해 주는 분들도 있고요.
17/11/28 02:26
그쪽이 더 심하긴 한데 자연과학도 아는건 없지만 아는척 하고 싶은 인간들이 널렸기에 유사과학이라는 것이 있죠. 그리고 인문학 사회과학 쪽은 아예 무지한 사람은 그냥 그러려니 한데 학부 시절에 공부 안 하다가 운동권 학회 들어가서 중간단계 건너뛰고 바로 '포스트 모더니즘' 테크 타면 진짜 답이 없어요. 환빠, 종북, 넷페미 같은 괴물이 되어버리죠. 아는 게 없으니 스스로의 얘기를 못해서 본인이 권위자라 생각하는 마이너한 사람들만 인용하고 요상한 '해체주의'에 빠져서 말도 안 되는 트집만 잡고.
17/11/28 03:21
학술적인 용어들은 메스처럼 예리한 칼날이라고 생각해요. 일상의 말들로는 지칭해줄 수 없는 것들을 적확하게 가리켜서, 그 칼들로 현상을 재단해서 내놓으면 아 이게 전문가의 솜씨구나 하고 감탄하게 되는 거죠.
근데 그게 인문학에선 참 힘든 것 같아요. 용어들이 일상어의 형태를 띄거나. 일상어인 것처럼 여겨지니까요. 사람들은 알튀세르를 모르고 이데올로기를 이야기할 수 있고, 하이데거와 사르트르를 모르고 실존을 이야기할 수 있고, 그람시를 몰라도 헤게모니를 이야기할 수 있죠. 멋있는 글을 쓰려면 이런 용어들이 양념처럼 들어가니까요, 제가 학부 1학년 때 가장 많이 지적받은 게 이런 부분들이었는데. 그때는 이해를 잘 못 했어요. 충분히 일상생활에서 통용되는 의미들 아닌가? 내가 쓴 글이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잖아? 근데 웃기는 건, 시간이 지나고 1학년 때 쓴 글들 지금 다시 보면 정말 기가 차더라고요. 맥락이 제거된 용어들이 난무하는데, 바다 한복판에서 그냥 허우적 허우적대는 기분이랄까. 뭐 그렇게 글을 쓸 수도 있는데, 그렇게 써 놓고 나 공부했다 이러면 안 되는 거더라구요.
17/11/28 11:50
그런 의미에서 알튀세르를 모르면 이데올로기를, 하이데거와 사르트르를 모르면 실존을, 그람시를 모르면 헤게모니를, 프로이트와 라캉을 모르면 에고와 욕망이론을, 보드리야르를 모르면 시뮬라크르를 이야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너무 당연히 하면 안되는 용어의 '오용'이 난무하거든요.
17/11/28 04:52
저는 막 대학생이 되었을 때, 민총에서 해제와 해지의 차이를 이해할 수가 없어서(인정하기가 싫어서) 학교 가기가 정말 싫었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법학은 이딴 게 아니었는데! 아니, 해제나 해지나 뭐가 달라? 왜 달라야하는 건데? 나의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통용되는 것과 다른 '학문적 개념'을 인정할 수가 없었더랬죠.
그래서 자체휴강을…….
17/11/28 06:27
다른 이야기지만, 온라인에서 토론할 때는 텍스트 읽기가 중요한 것 같아요. 해당 텍스트와 별개로 온갖 지식과 비틀기로 토론은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간다는.
17/11/28 08:21
인문학도인 진중권이 북한보고 가발도 못만들어 파냐고 햇죠.
자살세를 걷자든가. 여러분들은 늘 이런 식입니다. 여러분들의 그 허접한 우수마발들을 언제 여러분 자신에게 적용할겁니까?
17/11/28 08:24
그럼 황우석은 논문조작해대는데 이공계열은 왜 비판 안하시죠? 이공계열은 사기꾼 집단이라고 우기셔야죠? 왜 안하세요?
논리가 허접하다 못해 3살짜리 어린애가 우기는 수준이네요.
17/11/28 13:21
특정 국가가 특정 상품을 판매유통무역할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의 문제는
경제학자가 다루어야죠 진중권은 미학자니까 당연히 모르는 거구요. 인문학에서는 가발산업의 도입과 북한 표준어의 신조어 형성 간의 관계 북한 가발산업 쇠퇴의 역사적 배경 가발산업의 유입이 북한 주민들의 의식구조에 준 영향 이런 거 다루는데요.. 인문학 제대로 알고 까시는 거 맞습니까?
17/11/28 08:16
대단한 자신감 납셨네요. 인문학이라면 닥치고 까고 보는 학부 1, 2학년 꼬꼬마들 보는 느낌이랄까 크크크
도대체 어떤 수업을 들으셨길래 저런 결론을 얻으셨는지도 모르겠고, 피로사회를 그저 신학책으로만 치부하는 용감함은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랫글에 거시경제학 향해서 아무말 대잔치 하실 때도 느꼈는데, 좀 재미있는 분이시네요.
17/11/28 11:48
의사소통을 지칭하는 담론이면 뭐든 얼마든지 담론이 될 수 있습니다,
학술용어로서의 담론이면 어떤 관점에서 담론을 의미하는지 말해주셔야 판단가능하고요.
17/11/28 08:36
왜 본문에서 나는 인문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선언해놓고 뒤에는 인문학을 정의하려 하세요. 천주교 신학책은 신이 주체를 준다고 하지 주체를 복권시키지 않아요. 전체적으로 화가 많이 나셨는데 아들이 인문학 전공자신데 아빠 방탄소년단 듣는다고 뭐라고 했나요?
17/11/28 08:51
무슨 계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인문학 자체에 화가 나신 거면 일단 분을 좀 삭히시고, 여기서 불특정 다수의 인문학도들에게 쌍욕을 퍼붓는 게 맞는 건지 생각하실 필요가 있구요,
아니라면... 무식은 자랑이 아니죠.
17/11/28 11:52
나무위키는 훌륭한 지침서가 됩니다. 적어도 '색인'을 찾는데 있어서 현 시점에서 나무위키만한 물건은 없다고 봐요.
문제는 거기 줄줄이 써있는 내용을 진리로 믿고 그걸 근거로 '주장'한다는 거죠 크크
17/11/28 08:11
뭐 다 어떤 의제가 이슈화 되고 그에 대한 대중들의 토론이 점점 공공의제로 발전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크게 보면 조금 너그러워지려나요 흐.
저마다 가진 지식이 종류도 다르고 깊이도 다르다는 걸 생각해보면 또 그게 당연하다 싶기도 하구요
17/11/28 08:41
영양 공부 좀 하신분들은 어느새 내분비 전문가입니다.
맞늠 내용도 있지만, 문제는 확언할 수 없는 부분을 너무나 쉽게 결론낸다는거죠.의견개진은 좋은 현상이지만 잘못된 정보전달이 주는 폐혜가 크다는게 문제..
17/11/28 08:55
롤랑 바르트의 구멍과 들뢰즈의 시내산 사건을 신율주의적 관점에서 비평해보시오.
라고 제가 쓰고 있기는 하지만 그 어떤 기대도 없어요 인문학을 전공한 여러분들에게.
17/11/28 11:40
신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고 인문학에 뿔이 나 계신 건 알겠는데, 모든 인문학도들이 신학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니랍니다. 500여년 전쯤이라면 모를까 현재는 철학만 해도 적지 않은 분과가 신학하고는 별 상관없이 돌아갑니다.. 신학도라면 모를까 인문학도가 언급하신 비평을 할 줄 모른다는 사실만으로는 별 흠이 될 게 없어요.
17/11/28 11:45
인문학이라고 대충 묶이지만 문사철로 나눠봐도 이 덧글에서 다신 부분은 그 일부만 다루는 예문인데요.
거기에 그 하부영역에선 너무 넓은 주제를 다루는거고요. 이공계 전공자한테 분과학문이나 하위분과학문 서너가지씩 묶어서 설명해보라면 곤란하긴 마찮가집니다. 심지어 그중 한 영역을 전공해서 박사학위를 딴다고 하더라도요.
17/11/28 09:56
근데 정작 전문가조차도 잘 모르거나 의견이 심하게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전문가가 떠들기 더 쉽기도 하죠. 더더욱 인문학쪽이야 정답을 딱 말하기가 쉽지가 않으니까요.
17/11/28 09:57
법과 관련된 부분도 심하죠. 검사나 판사 욕할 때 법조문은 어떻고 제출된 증거들은 어떤 것일지 조차 확인하지 않고 언론이나 인터넷 게시글에 의해 판단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니.
17/11/28 10:01
그런게 인터넷 토론의 맛(?)이랄까요. 글쓰기는 너무 쉽고 정제되지 않은 정보도 검색만 하면 넘처나는데 그 정보가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받아들이니 오류가 많고요. 비단 인문학만 그런건 아니더라고요.
17/11/28 10:24
전문가도 자기 분야를 다 아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아는 내용을 전부 정확하게 말해주지를 않으니까,
일반인이 아무말 대잔치를 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특히나 전문가가 특정 사안의 이해당사자인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고요. 알파고 대 이세돌 대국을 예로 들면, 바둑 전문가는 전부 이세돌의 압승을 예상하고, 인공지능 전문가는 무슨 인공지능이 6점 이상 놔도 이긴다는 소리를 하는데 사실 알파고의 기력을 제대로 계산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은 구글밖에 없었죠. 또 신의 한 수가 사실은 신의 한 수는 아니고 그냥 당시의 알파고가 그 수를 받아내지 못한 거라는 사실도 전문가가 큰 소리로 그걸 말하고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고요. LOL에서도 한국 해설진들은 한국 선수의 큰 실수를 쉬쉬하고 그냥 아쉽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정도로 넘어갈 때 해외 선수는 무지하게 비웃고요(혹은 반대의 경우도 있고). 전문가 집단이 진실을 다 알지도 않고 진실을 알아도 얘기 안해주면서 일반인에게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죠. 그렇다고 일반인에게 입다물고 있으라고 할 수도 없고.
17/11/28 11:26
예시로 드신 부분은 예측의 영역(그것도 스포츠의)이긴 한데, 말씀하신 정보비대칭 부분도 문제라고 생각은 합니다. 분야들이 더욱 세분화, 전문화되다보니 극복이 더 어려워지는 측면도 있고요.
그런데 본문이나 여러 댓글이 지적하듯, 전문가들 사이에서 통용되고 검색 등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기본 개념조차 자의적으로 재단하려 하는 네티즌들이 인문사회분야의 논쟁에서 유독 많이 눈에 띄긴 하는 것 같습니다..
17/11/28 13:17
돌파고 관련해서
두 번째 신의 한수 이야기에는 동의하지만 첫 번째 예는 정보비대칭에 관련된 이야기지 본문과는 잘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이세돌 대국 직전의 돌파고 기보가 공개가 됐었다면 승자예측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17/11/28 11:51
전문성을 갖춘다는 것은 자기 써클의 언어를 일반적인 언어로 말 할 수 있어야하는거에요.
그렇지 않으면 그건 그냥 타 영역과의 경쟁심에 불과하거든요. 못하면서 남 탓하면 그게 바로 무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맥락도 모르면서 엉뚱한데 가서 헤매는데 다 보여요 근데 그렇게 하는 근거가 조잡해요 학교에서 배웟다는건데 이왕 배우려면 잘 배워야 할 것이 아니겠어요. 무조건 추수하지 말고요. 녹음기도 아니고. 그 써클의 어학을 하지말고 이 어휘를 우리 써클에선 어떤 의미로 사용하나 그거로 그치지 말고 생각을 해요. 생각을.
17/11/28 11:59
현대학문영역에서 말씀하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은 분과를 막록하고 극히 소수일것이고, 일부분과학문에선 전무할겁니다. 특히 인문학보다 자연과학쪽이 일반적인 언어로 기술할 수 없는 정보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서 그게 더 심할거고요.
일반적인 언어로 풀어서 설명할 수 있다면 그건 좋은일이고 권장되는 일입니다. 논문 쓸때마다 지도받았던 중학생도 읽을 수 있게 써야한다는 말이 시사하듯이요. 하지만 그걸 못한다고 해서 전문성이 부정되는건 아닙니다. 박사에 교수하는 양반들도 말씀하신 일이 안되는 경우가차고 넘치지만 그래도 그분들은 적어도 자기영역에선 확실히 전문가이거나 적어도 전문가 였던건 분명한 사람들입니다. 생각한다고 다 할수있었다면 좋겠습니다만, 그럴 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거나 있더라도 극히 소수겠죠.
17/11/28 13:14
전문성과 대중성(대중친화력)의 차이를 모르시는 상태에서
자신만의 기준으로 모든 학문을 파악하시네요. 이 댓글 내용으로만 판단하면 설민석이 한국사라는 학문분야에서 최고인가요? 어느 정도 깊이까지는 전문성과 대중성 둘 다 잡을 수 있지만 일정 정도 깊이를 넘어서면 일반적이고 전문적인 용어나 언어로는 해당 연구의 내용과 깊이를 오롯이 담아낼 수가 없습니다. 왜곡 생략 안 하면 다행이죠.
17/11/28 13:19
교회가 인간에게 말했어요.
근데 어느날 문득 갑자기 불현듯 인간에게 이런 생각이 든거에요. 화자도 청자가 있어야 화자가 화자로서 있을 수 있는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인간은 청자에게 관심을 갖게됬어요. 르네상스의 탄생입니다. 그러나 님은 짜증을 내잖아요.
17/11/28 13:27
뭔가 쓰는 글은 화려하게 꾸미시고 싶으신 거 같고 뭘 쓰셨는지 삭제 댓글도 3개나 되는 걸 보니 흥분 하신 것도 같고... 그런데 가장 중요한 사실은 선생님이 본문 이해를 못하신 거 같습니다.
17/11/28 14:52
단순히 쉽게 말하면 되는게 아니라
쉬우면서 이해가 되고 말이 맞아야죠. 본인도 뭘 말하고 싶은지 말하려는게 무엇인지 하나도 이해를 못시키면서 댓글마다 모욕에 비판으로 일관하시는데 뭐하자는 건가요?
17/11/28 13:22
일반어-전문어 사이의 관계는
프로그래밍으로 비교하자면 순서도/인터프리터와 기계어(또는 옛날로 치면 어셈블리어 정도? 이거 요즘도 쓰나요?) 의 관계와 유사점이 있겠죠. 전문어를 일반어로 변환할때에는 필연적으로 왜곡과 생략이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뭐 물론 그걸 적절하게 컨트롤하는게 자기 기량이겠지만요. 전문어를 일반어로 오롯이 담아낼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 전공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스마트하다는 의미라기보다는 그 분야가 그정도로 고도화되지 못했다는 의미일겁니다. 또는 일반어를 엄청 왜곡해서 자기들 마음대로 쓰고 있는 것으로, 실상은 일반어가 아닌 경우도 있구요. 지들 맘대로 근본없는 은어 만들어서 무슨 학술용어인양 취급하는 멍청이들이 문제지 일반어로 100% 설명 못한다고 한심한 사람 취급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특히 고도화/전문화된 학문일수록 더더욱요.
17/11/28 13:24
꼬꼬마시절에 멋으로 몇 개 들었는데 학부 수준을 넘어가려면 기본적으로 외국어 능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안되겠더군요 용어 문제는 번역의 어려움에서 나오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굳이 내가 머리 아프지 않아도 똑똑한 분들이 인류 문명을 지탱하실 거라는 믿음으로 손절했습니다... 입문하기는 쉬워도 중턱 이상 오르기는 힘들죠 결론적으로는 모든 전공이 그렇겠습니다만
17/11/28 13:58
혼자서 다른 얘기 하면서 화내고 실컷 이상한 얘기 하시더니 뜬금없는 회원 언급하며 혼자 마무리지으시네요..
어찌됐든 이만 해주신다면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17/11/28 14:30
인문학이 되었든 자연과학이 되었든 간에 대중을 설득하고 대중의 언어로 소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대중에게 본인의 의견이 맞다고 이야기하는 상아탑에 갇힌 학자들을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만,(그럴거면 대중이랑 이야기할 때는 아닥하는게 맞죠) .. 그렇지만 그건 대중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하는 학자들을 높게평가해야 하는거지, 그러지 않는 학자들을 욕하면 안되겠죠... ..
물론 학문적인 소양이 낮으면서 학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혹세무민하는 기회주의자들을 비판하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그 과정이 대중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어려운 점이 있을 것같아요.. .. 칼날이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요.. 'Rape Culture'라는 용어 자체도 상아탑안에서 이야기할 때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자의든 타의든 상아탑 밖으로 나왔을 때에는.. "이건 학문적인 용어란 말이야 빼액"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고,,, "이건 학문적인 맥락에서만 사용하는 용어이고 이를 통해 대중들을 호도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는 것을 진정성있게 대중의 언어로 소통해야 그 상아탑이 권위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갈비님 의견을 제대로 볼수는 없지만.. 그런 측면에서 저랑 비슷한 생각은 갖고 계신거 같긴한데... 왤케 흥분하시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17/11/28 15:18
그냥 인문학도에 대한 전방위적인 비아냥에 모욕들이었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댓글 정도만 됐어도 위의 반응들이 나오진 않았을 것 같네요 허허
17/11/29 01:49
저는 엉뚱하지만 경험상이라고 말하는 말 중에도 맞는 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틀린말이 더 많은 건 당연하고요...
그런데 진지하게 경험을 축적하고 그게 맞는지 아닌지 수차례로 검증한 일반인이라면 전문가 보다 못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전문가는 그 분야의 고급지식을 많이 알고 있지만, 지식과 기록이라는 것은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것으로 한정되어 있고 수많은 나쁜 부분과 악습으로 이루어진 부분들은 이러저리 감추기 마련이죠. 외부에 공개하지 못할 진짜 기록이나 지식을 알고 있는 진짜 전문가는 그런데 함부러 그 말을 할 수가 없어요. 그 분의 악습이나 폐단에 대해서 원인을 제공자인 경우가 많고 원인제공자가 아니더라도 숟가락을 얹은 경우가 많죠. 과학이 아닌 인문학의 경우엔 그런부분이 정말 심하죠. 예를 들어 정치나 역사가 그래요. 정치나 역사에 대해서 전공자가 더 많이 아는 것 같지만 실제로 50년정도 살아보고 정치상황을 경험해보고 나서 뭐가 맞고 틀리는지 이러저리 검토해보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다른 기록이나 주장을 조목조목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경험자라면, 왠만한 수준의 전문가 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어디까지나 인문학에 한정해서 얘기이고 그런 분은 거의 없다. 혹은 아예 없다라고 보지만, 저는 그만큼 인문학 분야는 기록된 부분 외에 중요한 부분이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17/11/29 10:25
뭐... 인문학만 그러겠습니까
병원가서 자기가 의사보다 더 잘 안다는 엄마들, 노인들. 숫자 세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의사수는 OECD 평균의 100배는 나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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