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밤이 늦어서 뉴스 모음 대신 최순실의 태블릿 PC에 대한 이야기만 짧게(?) 전달해 드리고 자러 갈 예정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830912
사건은 지난 11월 9일. 최순실씨 공판에서 실물감정 증거로 제출된 태블릿 PC를 보고 최순실씨가 자신은 이런 태블릿 PC를 사용하지 않았고 오늘 처음 봤다고 전면 부인하였고, 그 결과 국과수에 감정을 주장한 뒤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며 시작되었습니다.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1820&Newsnumb=2017101820
이미 한 달여 전에 이 태블릿 PC를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한 신혜원씨의 고백이 있었고 이런 고백을 미디어워치 등의 극우언론 뿐만 아니라 월간조선 등도 대서특필하며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 중 하나인 태블릿 PC를 무력화시키려 하는 데에 앞장섰고.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76&aid=0003160291
JTBC 측은 김한수 전 행정관의 검찰 진술 같은 새로운 증거들을 내놓으며 신혜원씨의 고백이 거짓임을 증명했지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2833512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1&aid=0002862890
한편 자유한국당도 이 떡밥을 물면서 신혜원씨의 허위고백을 빌미로 이 문제를 검찰청 상대 국정감사에서까지 거론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답을 이끌어내지 못하자 지난달 말 '태블릿PC 조작 진상조사 TF팀'같은 거창한 이름의 팀을 구성하더니(팀장이 김진태 의원임을 감안하면 이건 뭐 대한애국당 새누리당과 함께 노답 삼형제 인증인 셈이죠 뭐.)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1심 판결문에 태블릿 PC 관련 판단이 전혀 없다는 이유로 태블릿PC가 허위라고 주장하는 사이비 논리를 들이대면서 국과수 감정 발표를 앞두고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제 남은 건 국과수의 판단 뿐이었지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1&aid=0003068712
그리고 어제, "검찰 분석보고서 내용과 대체로 동일하고 수정·조작의 흔적이 없다는 취지"의 감정 결과가 회신되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712347
물론 최순실 측은 이러한 감정결과에도 불구하고 "감정 회보는 JTBC가 더블루케이 사무실에서 태블릿PC를 가져간 날인 지난해 10월 18일 이후 PC 전체에 대한 무결성이 유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태블릿PC의 실제 사용자가 다수일 가능성이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여러 명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감정 취지는 최씨가 쓴 것이 맞는지 알 수 없다는 우리 주장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헛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왜 헛소리인지 어제 JTBC에서 그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더군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437&aid=0000168656
최순실 씨 셀카와 친척들 사진은 최 씨 측이 사후에 옮겼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해당 태블릿 PC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또한 드레스덴 연설문 역시 수정 불가능한 이미지 파일이 아니라 이메일로 다운 받은 문서 파일이고, 태블릿PC 속 일부 한글 파일이 JTBC 발견 이전에 열람된 것처럼 기록된 것은 해당 프로그램이 한국 시각보다 9시간 느린 영국 그리니치 표준시로 표시돼 생긴 착오란 점도 재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또 최순실 측이 주장하는 10월 18일 이후의 무결성 유지 문제는 JTBC가 태블릿PC를 입수한 지난해 10월 18일부터 31일 사이 만들어져 수정된 파일이 150여 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이는 대부분 태블릿PC 전원을 켜거나 어플리케이션을 작동하는 것만으로도 생성될 수 있는 파일이고, 태블릿 PC에 등록된 이메일 계정 중 문건 유출 통로로 알려진 'zixi9876'의 닉네임이 최 씨 딸 정유라 씨의 개명 전 이름인 '유연'이었다는 사실도 드러났으며, 국과수는 검찰에서 최 씨 동선과 일치한다고 밝힌 태블릿 PC의 문자메시지 입수 시점도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국과수 감정 현장에는 최씨 측 전문가도 입회해 과정을 지켜봤다'는 말로 JTBC는 쐐기를 박았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437&aid=0000168657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437&aid=0000168658
그것도 모자라 지금까지 정치권 및 일부 극우언론 등에서 해 왔던 가짜뉴스 및 조작설 제기 등을 일일이 정리해 보여주더니,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37&aid=0000168661
아래의 말로 확인사살을 했습니다.
"JTBC는 검찰과 국과수 결론을 바탕으로 의도적으로 왜곡된 태블릿PC 조작설을 제기해 온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법적대응에 나서고, 앞으로 제기하는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습니다."
결국 최순실씨를 비롯해 태블릿 PC가 조작이라고 주장했던 이들은 법정에 끌려나와서 죄를 받기 싫으면 입을 다물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방송상으로 경고를 한 이상 정말로 가만 있지 않을 게 뻔한 노릇이고, 당장 현금 좀 마련하셔야 할 분들도 몇 명 있겠다 싶습니다.
오늘 밤은 잠이 참 잘 올 수도 있고, 반대로 잠이 안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The xian -
P.S. 다시 읽어 보니 자유한국당의 국정감사 거론과 정호성 비서관 판결 문제삼은 것이 실제 시간순서와 반대여서 내용 추가, 수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