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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23 13:34:53
Name Typhoon
Subject [일반] 작가 도전기 01. - 나는 이모티콘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수정됨)
https://cdn.pgr21.com/pb/pb.php?id=freedom&no=64210&divpage=15&sn=on&ss=on&sc=on&keyword=typhoon
[나는 웹툰을 그릴 수 있을까?]



벌써 거의 2년전에 이 글을 썼었네요.

또 2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바쁘게 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몇가지 프로젝트를 시도해보기도 하였고,
후배 양성을 위해 무료로 디자인 오프라인 스터디도 운영해보고 등등.. 바쁘게 살았습니다.

디자인 스터디 이야기를 하자면, 척박한 대한민국 디자인계에 대한 아쉬움을 제가 가지고 있고,
저는 그래도 좋은 기회들을 가졌지 않았나 싶은 부채의식과 소명의식 같은게 작동을 해서
무료로라도 후배들을 양성해보고자 스터디를 모집했었습니다. 고맙게도 한 50명가까이 모여서 스터디를 운영하며 몇달간 바쁘게 살았습니다.
말만 스터디고, 사실은 제 강의처럼 되어버렸기에 일주일의 3일이상은 스터디 준비하면서 커리큘럼도 만들고 알차게 운영을 해보았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저의 실력이 늘더군요. 그림도 꾸준히 그려왔고, 디자인도 10년넘게 했는데...
정말 배움에는 나이가 없는거 같습니다. 스터디 준비하고 그러면서 디자인 기초를 다시한번 공부하고
드로잉 시연을 해야해서 드로잉을 공부하고 했더니, 아이러니하게도 제 그림이 늘고 있더라고요.
웹툰을 준비해볼까 싶었지만, 웹툰은 여전히 엄두가 안나고.. 이모티콘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가 끝나고 나서 이모티콘을 바로 준비했습니다.
2주간 제 나름대로는 열심히 그림 그리고,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두근두근하면서 기다렸는데..

2주뒤의 결과는 아쉽게도.. 탈락되었더라고요.

조금 허무한 상태로 한달정도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재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레오나르도(제 캐릭터)는 정말 오래된 저의 페르소나이자,
제 자존심같은 캐릭터인데 이렇게 끝내면 안되잖아요?

이번에는 정말로 절치부심해서 준비했습니다.

이걸 만들다가 몸이 부서져도 좋다는 생각으로 약 3주의 시간동안 밥먹고 편의점 음료수사러오는 시간 말고는 그림만 그렸어요.
3주간 외출한 시간이 도합 10시간이 채 안된답니다. 하루종일 그리고, 그려놓고 주변에 피드백 받아서 수정하고,
자세 뺄건 빼고, 다시 그리고 또 수정하고 또 뺄건빼고..

애니메이션도 한땀 한땀.. 어떤 1초짜리 애니메이션은 몇시간동안 만들고, 또 계속 돌려보며 8시간동안도 수정했습니다.
제가 애니메이터도 아니고 툴이 능숙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제 마음에 99퍼 들때까지 준비했어요.
제 마음에도 좀 아쉬운건 떨어져도 할말이 없는데, 제가 아쉬움이 없는 상태여야 또 떨어졌을때 인정할 수 있을거 같았거든요.
홍보를 위해서 인스타도 개설했습니다. 이모티콘 제안 양식을 보면 URL을 넣게 되어있는데 처음 제안 넣을때(떨어진 제안)는
넣을 URL이 하나도 없어서 못넣었어서 혹시 그것때문에 떨어졌나 싶은 마음에 이번에는 인스타도 만들었답니다.

다 완성했다 싶어서 보면, 또 아쉬운게 보이고, 또 수정하고, 또 하루가 가고.. 그러길 반복하다가..
어제 저녁에 제 그림을 보는데 '더이상 수정할 곳이 안보인다' 상태가 되더라고요. 정말 제 마음에는 99퍼 만족하는
3주간의 모든걸 쏟아부은(?) 이모티콘 24종을 만들었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아침에 제안을 넣었습니다.
또 2주~1개월간 기다려야 승인/미승인 피드백이 오겠지만.. 기다려봐야겠지요.

디자이너로서 10년을 넘게 살다가,
캐릭터 '작가'로서의 도전이 어떻게 마무리 될까요?
이것도 젊음의 한귀퉁이를 장식할 그냥 치열했던 지나가는 추억으로 마무리 될까요?
아니면 작가로서의 저의 제2의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아직 알 순 없지만, 그렇기에 더 떨리고 기대가 된답니다.

저의 도전이 좋은 결과가 있기를
저와 제 주변 사람들, 그리고 피지알러 분들의 염원의 원기옥이 모아져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레오아빠 타이푼 올림 -
https://www.instagram.com/leofriend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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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페리온
17/11/23 13:47
수정 아이콘
이모티콘 보면 오리인지 펭귄인지 구분이 잘 안가요.
오리 너구리인지 한방에 알아볼 사람이 있을런지.. 이모티콘을 보고 무슨 동물인지 구분이 안간다면..
좀 쓰기 힘들지 않을까요?
아점화한틱
17/11/23 13:49
수정 아이콘
음... 근데 카카오톡의 무지를 보면 첨엔 걔가 토끼인줄 알았습니다... 토끼옷을 입은 단무지였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말이죠 덜덜...
이호철
17/11/23 13:50
수정 아이콘
전 카카오의 라이온이 탈모사자가 아니라 곰인줄 알았습니다.
곰인데 이름이 라이온이라 생각했어요.
17/11/23 13:51
수정 아이콘
오리너구리를 베이스로한 제3의 캐릭터라고 생각해주시면 될거 같아요.
굳이 오리너구리라고 생각안하셔도 된답니다. 캐릭터의 모티브가 오리너구리고(즉 오리+조류가 아니고)
포유류의 통통함을 표현한것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것 같아요.
레페리온
17/11/23 13:52
수정 아이콘
카톡에서 중요한건 그 캐릭터들을 플랫폼에서 밀어준다는게 중요포인트죠.
뭔지 모르지만 다들 쓴다면 같이 쓰게 되는지만
개인 개발 이모티콘이면 인지도 쌓기가 너무 힘들 듯 싶어서요.
사악군
17/11/23 13:58
수정 아이콘
사실 그걸 알아볼 필요는 없고..그냥 귀여우면 되긴 하죠.
감상은 '귀엽게 못생긴 뚱뚱한 오리'고 오리너구리라는 인식은 안들지만 성공하든 실패하든 오리너구리라서는 아닐겁니다..-_-;
17/11/23 14:02
수정 아이콘
못...못생겼다뇨.. (흑)
17/11/23 13:53
수정 아이콘
귀엽네요 흐흐
17/11/23 13:54
수정 아이콘
크크 ~ 고맙습니당
우리엘
17/11/23 13:58
수정 아이콘
볼 꼬집고 싶어요 크크크
17/11/23 14:00
수정 아이콘
크크.. 다들 레오의 볼살을 꼬집고싶어합니다. 인형을 꼭 만들어야겠어요.
토끼호랑이
17/11/23 13:59
수정 아이콘
이쁘네요. 출시되면 꼭 사고 싶은데 카카오에 제안 넣으신건가요?
17/11/23 13:59
수정 아이콘
네~ 카카오 제안이랍니다~
꽃이나까잡숴
17/11/23 14:00
수정 아이콘
워낙에 동물덕후라 너무 귀엽네요 크크 꼭 출시되서 제가 하나 팔아드려야될텐데...
17/11/23 14:01
수정 아이콘
크크~ 이번엔 꼭 출시되기를 기원해주세요.
유지애
17/11/23 14:02
수정 아이콘
나오면 꼭 사드리겠습니다. 귀여워요
17/11/23 14:13
수정 아이콘
레오를 이뻐해주셔서 감사해요~
데포르쥬
17/11/23 14:23
수정 아이콘
케릭터가 귀엽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모티콘을 상대방 질문에 대한 답으로 많이 쓰는 편인데 정가운데 5번째 빼고는 쓸 일이 없을거 같아요. 같은 케릭터로 다른 포즈로 만들어주시면 저에게는 훨씬 좋을 거 같아요. 6번을 차라리 좀 더 피곤한 애로 만들어 주면, 누가 제 컨디션을 물어봤을 때 더 많이 쓸거 같아요. 마지막애 눈을 좀 더 빤작이게 만들어서 무엇인가 기다리고 있다는 표정이면 또 자주 쓸 거 같아요. 그래도 캐릭터가 정말 귀여우므로 저도 나오면 꼭 사드리겠습니다.
17/11/23 14: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캐릭터 귀여워 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 인스타에 올린것들이 모두 이모티콘용으로 제작된건 아니랍니다. 이모티콘은 말씀하신 내용을 기준으로 최대한 제작하였고, 인스타에 올린 버젼에서도 더 표정이나 동작등이 수정되어 있답니다. 또한 움직이는 이모티콘임으로, 움직이는 표현을 통해 표현이 더 명확해질 예정이에요. 그리고 이러한 후반 작업들은 카카오 담당자와의 조율을 통해 교체하거나 수정되는게 프로세스입니다. 또한 24종 이모티콘 표현의 대부분은 이모티콘 출시때까지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데포르쥬
17/11/23 14:51
수정 아이콘
역시 그렇군요! 이모티콘들이 정말 좋아요.
17/11/23 14:56
수정 아이콘
키키키 나중에 출시가 꼭 되기를 바래주세요 ㅠㅠ
17/11/23 15:08
수정 아이콘
오 맘에 들어요! 나오면 살게요!
17/11/23 15:50
수정 아이콘
감사해요!! 나중에 출시되면 알려드릴께욤
물리쟁이
17/11/23 15:28
수정 아이콘
8번째 오리너구리는 록맨 패러디가 맞죠? 크크
17/11/23 15:49
수정 아이콘
크크 진실은 저 너머에~~
17/11/23 15:33
수정 아이콘
오 취향저격 당했어요. 나오면 다시 한 번 알려주세요. 꼭 사고 싶어요.
17/11/23 15:49
수정 아이콘
출시되면 한번 더 소식 전할께요!! 감사합니다
17/11/23 15:34
수정 아이콘
인스타 보니 클레이가 귀엽던데 그걸로 이모티콘 제작하는건 어떨까요?
17/11/23 15:39
수정 아이콘
크크.. 발상의 전환이군요! 참고하겠습니다.
손사래
17/11/23 16:09
수정 아이콘
구매 욕구를 부를 정도로 귀엽습니다!
17/11/23 21:47
수정 아이콘
구매욕구!!! 이만한 칭찬이 없죠. 감사합니다~
17/11/23 16:45
수정 아이콘
이쁘네요~
상업적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관건이 될텐데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하면 잘 될 수 있을지 연구해보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17/11/23 21:48
수정 아이콘
늘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답니다 ㅠㅠ
건강이제일
17/11/23 17:25
수정 아이콘
귀엽네요. 특히 마지막 아기 레오가 취향저격이에요~
17/11/28 12:41
수정 아이콘
크크.. 감사합니다!
함락신
17/11/23 18:15
수정 아이콘
저도 만화 그리고 싶어서 작년에 썼던 글이 많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크랩 해놓고 간간히 보고 있었지요 ^^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럽구요.
나중에 다시 스터디도 여신다면 같이 참여하고 싶네요~^^ 좋은 결과 있길 기도합니다.
17/11/28 12:42
수정 아이콘
제가 어떤분께 자극을 드렸다면, 저 또한 감사한 일이지요.
스터디나 이런건 경로가 완전히 다른쪽이라서 소개시켜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모티콘 통과되면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티모대위
17/11/23 21:27
수정 아이콘
와 눈매 매력적이에요...
저는 정체성 모호한 캐릭터가 더 특색있고 좋은 것 같아요. 취저입니다 으옹
17/11/28 12:42
수정 아이콘
취향에 맞으신다니 다행이네요 크크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7/11/23 23:14
수정 아이콘
크크 클레이 만드신거 너무 귀욥네용
17/11/28 12:43
수정 아이콘
클레이는 그냥 유튜브 몇개보고 시도해봤는데,
해볼만 하더라고요 크크..
조지루시
17/11/24 10:19
수정 아이콘
귀엽네요 크크크 약간 심술궂은 느낌이 나기도 하고 카카오 이모티콘으로 나오면 꼭 사겠습니다
17/11/28 12:43
수정 아이콘
이모티콘 출시되면 또 소식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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