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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12 02:00
명성교회가 문제 됐는데, 다른 교회도 대단하더라구요. 그래도 교회를 다니는 신도(=충성고객?)이 있으니까 저러겠죠?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546125 본 교회가 세운 분점 교회에 교인들을 몰아주고 아들이나 사위를 담임으로 내세우는 '프랜차이즈 세습', 두 교회 목사가 서로의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교차세습' 교회를 제3자에게 넘긴 뒤 아들 목사가 다시 사 오는 '쿠션세습'
17/11/12 02:03
위 사례가 첫번째 프랜차이즈 세습에 해당하죠. 기존 교회 자본과 교인이 투입되었으니.. 거기서 더 나아가 나중에 본점으로 돌아왔다는...
17/11/12 02:06
한국같은 유교문화권에서는 종교공동체의 영적지도자의 후계자로 핏줄이 잇는게 좋다고 생각하는걸지도 모르겠네요.
신도들이 찬성하면 괜찮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17/11/12 02:12
뭐 무려 우리나라의 수장 자리도 핏줄로 뽑은 전례가 바로 몇년 전이었던 헬조선인데
교회가 세습 되는 게 이상할 건 없죠.
17/11/12 02:09
뭐 교인이지만 나이롱입장에서는....
같은 종교를 믿는다고 생각되지도 않고 이제 전 저사람들때매 쪽팔린다는 경지도 초월했습니다. 저렇게 거지같이 해도 저 교회는 여전히 장사 잘될거고(장사죠 다른말을 붙일 수가 없네요.)그 장사 잘되는게 사회에 이롭다는생각도 안들지만 물건파는 약장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약을 사주는 마약중독자들이 많이 있으니.. 이젠 그냥 다 초연해집니다. 저 호구들이 호구짓하는데 내가 알바냐 쓰레바냐 싶기도 하고.. 세금이나 걷었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지 재산으로 장사하는데 국가가 소득에 대해서라도 세금을 최소한으로라도 걷어야죠. 저정도 대형교회 물려받아서 목회하면 내년부터 종교인소득세금도 내긴 내겠죠....실제로 내야할 만큼에 새발에 피라고 생각하긴합니다만 제발 유예없이 종교인과세는 꼭 시행되길 바랍니다
17/11/12 02:11
뭐 저도 교인이긴 하지만,.... 냉담자가 된 입장에서 세금이나 제대로 내게 하는 건 한국 교회가 한국 사회에 유일하게 기여하는 한가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7/11/12 02:15
기여도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시행되는 수준은 그야말로 최소한의 최소한인데..
그거마저도 싫다고 징징대면서 반대성명내는 단체들보면 도살장끌려가는 소새X들 마냥 징징대는데 어휴..답이 없긴 없습디다 크크.. 아니 전도하고 선교가 그렇게 중요하다면서 불교 천주교는 다하고 있는걸 우리만 싫다고 징징대면 사람들이 어찌생각할지 감이안오는건지..... 대부분 그쪽 분들이 선교나 전도를 등한시 하는것도 아니고 엄청 기도하고 엄청 헌금하고 엄청 열심히들 이시면서 저런건 왜저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순수하게 멍청한거 같아요.
17/11/12 03:10
저도 교인이지만
현재 미국의 Evangelical Christian들을 보면 같은 종교를 믿는다고 생각되지도 않네요. 특히나 이번에 논란이 된 Roy Moore 앨러배마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가 14살 짜리를 추행 했다는 것에 성모마리아를 꺼내면서 방어하는 것보면.... 이슬람보고만 종교개혁 필요하다고 하지 말고 기독교나 제대로 종교 개혁 한 번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세금도 확실히 내게 하고요. 미국도 대형교회 목사는 자가용 비행기에 몇백억짜리 저택에서 사는 인간들이 많은데 정말 욕나와요.
17/11/12 02:22
요즘드는 생각인데 본인들은 진지할거같습니다.
이명박도 진지해보이거든요. 원래 제일 훌륭한 거짓말쟁이는 스스로까지 속인다고 하죠 크크..
17/11/12 09:53
MB는 어딘가 크게 어긋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는걸 대운하 공약때부터 알고 있었죠. 뭐 신념이 없으면 대통령을 할 생각을 하겠습니까만..
17/11/12 08:41
성경에 예수님도 그허지 읺았나요?
제가 열심히 하나님을 섬겼습니다!!라고 교인이 자랑했더니 나는 너를 전혀 모른다라고 했던...
17/11/12 02:29
80년대에 명일동에 살아서 명성교회 초기에 다니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커지기 전에.. 1-2년 정도? 어느 목사님 딸이랑 초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이기도 했었는 데 너무 어려서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명성교회 목사님이였는지.. 명일동에 살던 시기가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 데 아쉽습니다. 안좋은 뉴스가 나와서..
17/11/12 03:10
제가 아는 교회는 오래전 세습이 이루어졌지만, 세습과정을 보면 명성교회보다 더하더군요.
치대다니던 목사아들이 신학대입학 1년만에 목사안수후 담임목사가 되었습니다.
17/11/12 03:33
여기서 우리는 '치과의사<<<<<<<<<<<<잘나가는 교회 목사'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무엇보다 전통과 인간의 근원을 파는게 돈이 되는 법이지요. 기껏해야 100년의 전성기인 치과의사 따위야 5000년 전통의 종교를 이길 수 없는 법이지요.
17/11/12 04:11
엄밀하게 따지면 치과의사는 4천년 전 고대 이집트에도 있었지만 목사는 500년도 안됐...
돈은 덜 벌지 몰라도 사회적 명망이나 안정성은 치과의사 쪽이 나아보이는데, 어지간히 큰 교회였나보네요 크크크
17/11/12 04:35
잘나가는 교회목사면 사회적 명망도 탑클라스죠. 안정성은 말할것도 없구요.
단순히 목사의 중위값 찾으면 최저임금 수준인 분들이 많아서 암울하구요.
17/11/12 18:17
잘나가는 교회 목사님이면 사실상 물질계의 일반적인 직업하곤 도저히 비교할수가 없을것 같네요. 사실상 잘나가는 사업 물려받은거랑 똑같으니까.
17/11/12 09:17
종교가 저렇게 세속화되는게 올바르냐하는건 별개로 치과의사보다 잘나가는 교회목사가 훨씬 더 되기 힘드니까 그런거죠. 당연히 노력도 더 많이 했을테고 더 많은 사람에게 효용을 줄테고요. 그게 비록 헛된 위안이라 할지라도요.
17/11/12 05:18
명성교회는 그냥 보통 교회가 아니죠. 엄청난 규모의 교회입니다. 젊은 나이에 대기업 사장급이 되는 거죠. 근데 한 장로의 인터뷰를 보니 교인들이 또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수 있네요. 인터뷰가 꼭 북한 사람들이 김정은에 대해 말하는 거와 똑같네요. 역시, 북한사람이든 교회다니는 사람이든 종교 믿는 사람은 대화를 피해야...
장로: 교회 세습을 북한 김일성 일가와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다. 교회 일은 그런 식으로 보면 안 된다. 사람이 하는 일과 하나님이 하는 일을 어떻게 같이 보는가. 복 받은 자손이 대를 이어서 하는 것과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사람을 죽이는 게 같은가. (교회 세습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사람이 택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택하는 것이다. (김삼환) 목사님은 한마디도 하시지 않았다. 대를 이어서 해야 교회 내부가 안정된다. 세계적인 일들도 계속 할 수 있다. 아들이 이어받을 때 당회장의 모든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오면 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이 오면 분란이 일어난다. 예전 교회 다닐때 늘 들리던 이야기가 목사아들들 싸가지 없다 였습니다. 사실 교회에선 목사가 왕이고 가까운 신도들이 목사 자식들을 왕자 공주 모시듯이 받들어주니 애들이 싸가지 없어진다는 말 많이 했었죠. 뭐, 어릴때 부터 받들던 왕자가 돌아오는 격이니 어떤 신도가 거부할까요.
17/11/12 07:26
하필이면 아들 목사 이름도 김하나라서, '하나님이 하는 일을 어떻게 같이 보는가' 이 말이 곱게는 안 들리네요. 교회 신도들은 대체 뭘 믿고 있는건지.
17/11/12 06:31
['그 종교'가 '그 종교' 했다] 라고 하기엔 다른 종교들도 이런 문제에서는 사실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렇다고 ['종교'가 '종교'했다] 라고 하기엔 청렴한 대통령이 고르고 골라 임명한 사람들 중에도 상속으로 양아치짓 한 사람이 끊임없이 나오고 기업인들도 이런 문제에서 사실 자유롭지 못하고, ['헬조선'이 '헬조선'했다] 라고 하기엔 사실 더 부패한 나라들도 많죠.
따라서 저의 선택은 ['인간' 이 '인간'했다] 로 하겠습니다. 이래도 혐간, 갓계가 아닙니까? 알파고님 충성충성충성 ^^7
17/11/12 17:04
왜 오해하신지 모르겠으나 저는 무신론자고 '그 종교' 같은 인격신 믿는 종교는 특히나 안 좋아합니다. 정신승리할 이유가 없죠.
말씀하신 대로 세습이 문제될 종교가 '그 종교' 계열말고는 많지는 않겠네요.
17/11/12 17:16
그런 고도의 물타기 설계가 담긴 의도로 단 댓글이 아니라는것을 님도 알고 저도 알고 다른분들도 아마 다 아실텐데 느낌표를 다섯개나 써가며 흥분해서 댓글을 다시는지...
조금 당황스럽군요. 호호
17/11/12 17:26
제가 궁예도 아닌데 그런 물타기 댓글과 차이점 하나도 없는 댓글을 보고 그런 설계가 없다고 님의 마음을 읽을 수는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양비론은 고도의 설계가 아니라 수십년째 반복되는 아주 초급적인 패턴인데요. 아마 그 댓글을 보는 다른 분들도 다 독심술을 할 수 없을테니 물타기 설계와 똑같은 댓글을 주의해주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17/11/12 06:43
예수 본인도 고향에서는 크게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사회적문제를 떠나 신앙적으로도 목회자의 세습문제는 바람직하지않죠. 그런면에선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문제지만, 목회적으로는 교차세습이라도 해야합니다.
사실 대형교회와 일반교회의 문제는 대기업과 법인인구멍가게가 똑같이 법인이니 같다고 말하는 거나 다름없는 문제라 목사를 기준으로 한다면 일부라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진짜 극소수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대형교회들이 이러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는 자생력을 잃었다고 봅니다. 다수의 작은 교회들은 대형교회들이 저러는 걸 어찌할 수가 없고, 소수의 대형교회는 독자적으로 움직이니까요. 기본적으로 교회란 교인의 모임이고, 목회자는 교인들이 초빙한 사람들이죠. 담임제 자체를 폐지하고, 목회기간도 제한해야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더 나아가서 목회수입 자체를 목사회 같은 걸 만들어 공동으로 관리하고 어느교회, 어느단체에 있던 똑같이 수입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해요.
17/11/12 06:59
그런의미에서 카톨릭의 중앙집권적 시스템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개인의 소유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필드에 있는 입장에서는 착잡합니다. 윗 세대 선배들이 말년에 저런 선례를 남겨놓아서 후배 목사들, 사역자들이 더 극한 상황에 놓이게 되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지만 결국 종교개혁도 교회에 순종하고 교회의 정통을 따라야 복과 구원이 있다는 가르침에서 성경으로 돌아가자라는 하나의 캐치프레이즈로 시작했다는 것이죠. 진짜 성경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한국교회는 돌아봐야 합니다.
17/11/12 22:29
글쎄요, 그러면 거기에 권위가 부여되고 그것도 구시대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다른 생각과 해석을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니요.
개신교는 그래서 저런 쓰레기 같은 교회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유가 있긴 하죠 (그런 교회가 있냐는 둘째치고...) 카톨릭도 절대선은 아닙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이 일어났고, 과도한 권위가 부여되는 카톨릭 계의 문제는 영화 Spotlight에서 잘 드러났죠.
17/11/12 07:14
개신교는 그게 불가능하죠. 당장 명성교회가 속해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측에서 목사들을 하나의 체계로 모아서 급여나 임기등을 관리하겠다고 한다면 명성교회는 교단 탈퇴하고 새 교단 만들어버릴겁니다. 그래도 성도들은 상관없어요. 교단이 뭔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 같은 부분들에 관심있는 개신교 성도들은 별로 없거든요. 그냥 교회다니고 자기 먹고사는 일 잘되면 그게 하나님 은혜로 되는 거고, 영험하신(?) 목사님이 해주신 일이 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젊은층에선 이런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적긴 하지만, 요즘 교회의 구성은 나이가 어릴수록 성도수가 적죠. 쉽게 말해 개신교는 이미 사양산업에 들어섰습니다. 스스로 루터의 후예들이라면서 자신을 성직자라고 우기는 목사들에 대한 근본적인 칼질이 없는한 미래가 없어보여요...
17/11/12 08:05
기존 교단에서 그런일을 벌여봐야 말씀하신대로 탈퇴나 하고 말겠죠.
전 어차피 답이 없다고 생각해서, 새로운 교단을 만들어야한다고 봅니다. 당연히 가난하겠지만,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을 생각을 하지 않으면 어차피 부대가 찢어질 테니까요.
17/11/12 08:28
저도 그리 생각하는데, 제 말은 그냥 답이 없으니 다시 태어나야한다는 말입니다. 바꾸는 걸 쉽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지금을 최악으로 보는 겁니다.
그리고, 기존 교회가 아니라 기존 교인을 받아야하구요.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한국교회는 이미 기독교가 아닌 것에 가까워졌다고 봅니다. 머릿수나 헌금 생각해서는 결코 다시 태어날 수 없죠.
17/11/12 07:56
안되는 것을 억지로 하려보니깐 명분이 약할 수 밖에 없네요. 아무리 그럴듯한 명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수단이 올바르지 못하면 옳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기독교인으로써 사과드립니다.
17/11/12 08:27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담임목사가 스스로 개척해서 교회의 주인급인 교회는 세습도 괜찮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자라오면서 교육을 받아서 교회의 사상이나 유지를 제일 잘 이어갈사람이 보통 자식이거든요. 부정부패를 견제하는건 교인의 몫인거고 교회가 싫으면 교인이 떠나면 되는거니깐요. 장인정신이 필요한 직업 대다수는 사실상 세습되는데 교회라고 세습이 안된다는 건 의문입니다. 제가 아쉬탕가요가를 하는데 거기도 창시자 손자가 물려받았거든요. 사실상 요가도 종교에 가까운데 아무도 세습 반대안하죠. 왜냐하면 어렸을 때 부터 조기교육으로 모든 과정을 다 할 수 있는게 그 손자 뿐이라 맥이 이어지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할 뿐이죠. 교회도 개척목사이후 후계자를 생각하면 그 뜻을 이어갈 사람 전통을 지킬 사람은 보통 핏줄일 기능성이 높죠. 문제는 교회에서 신을 섬기는 이상의 것을 추구하니깐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대부분은 돈 문제죠.
17/11/12 11:16
주인급이라는 소리는 교회 일에 목사가 하나하나 모든 것을 담당했고 그 사람이 없으면 교회가 와해되어버릴 정도의 교회를 말합니다.
제 생각에는 대부분의 교회가 그럴거 같은게 신도들은 다른 직업이 있고 목사만 전업으로 교회일을 하거든요. 세우기는 어려워도 와해되는 건 한순간 입니다. 그러면 공동체가 깨지게되는데 그게 대부분 사람에게 힘든일이죠.
17/11/12 08:34
목회의 경우 장인정신을 기대하기엔 교육시스템이 매우 체계화 되어있습니다. 또, 조기교육을 논하기엔 부모가 목회자가 아니더라도 대부분 어릴때부터 교육받아 온 사람이죠. 게다가 어릴때부터 교육받아온 사람이 아닌데 목회에 투신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일견 더 환영받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수의 교회는 세습을 문제 삼지도 않구요. 도리어 해주시면 감사한 상황이 더 많을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지는 않지만, 개척의 주체가 목사여서도 안되는 거죠.
17/11/12 09:18
그렇군요. 제 생각은 교회 담임목사가 누구의 자식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가장 자신의 교회에 좋은 목회자인가 교인들에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17/11/12 10:44
물론입니다만, 그게 담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절차적 정당성을 찾는 거죠.
전 세상에 좋은 독재자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가 아무리 나라를 위했다고 해도 절차적 정당성을 깨버렸기 때문이죠. 실제 국민들이야 그가 얼마나 좋은 지도자인가가 중요하다고 한들 그렇다는 겁니다. 특히나 목회자는 어떤 재화를 생산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신앙과 성경을 통해 삶에 대한 지침을 알려주는 사람이죠. 그렇기에 절차적 정당성은 더더욱 요구됩니다. 이게 얼마나 중요하냐면, '신학적'으로 예수조차 그 수많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행보했고, 그 제자인 마태는 그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성경'인 마태복음서를 썼으며, 기독교 최초의 신학자라고 할 수 있는 바울의 경우 그 '정당성'을 세우는 신학의 기틀을 마련한 사람이기 때문이죠. 정당성을 알려야하는 임무를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맡는다는 건 너무 아이러니니까요.
17/11/12 09:50
목사님바뀌고 갈라지는 교회를 많이봐와서... 아버지목사와 같은 목회방식으로 잡음없이 이어지기에는 아들목사가 가장확실한방법이죠.
대신 돈과 인사권등은 확실하게 분리시켜야죠
17/11/12 10:46
지리적으로 멀어서 독립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다툼이 원인인 경우 결코 옳다고 할 수 없죠. 교회가 커야 옳은 것은 아니지만, 다툼은 옳다고 할 수 없으니까요. 서로 다른 사람들이 굳이 같이 갈 필요가 없지만, '교회'의 경우는 그렇지 않아서.
17/11/12 11:58
교회라는건 '지저스 크라이스트'를 머리로 하는 공동체니까요.
지리적, 시간적 차이, 혹은 각자 열심히 신학을 연구했지만 성경해석 차이로 인해 갈라지는 거야 괜찮죠. 그건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요인이거나,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 결과니까요. 하지만 다툼으로 인한 것은 그렇지 않죠. 교회가 교회로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17/11/12 12:02
다툼이 신앙적 해석에 대한 다툼을 얘기하는게 아니었군요. 목사가 바뀌고 갈라지는 사례의 대다수가 신앙적 이유가 아니라 다른 이유의 다툼으로 갈라지는 건가요?
17/11/12 12:17
제일 흔한 건 돈이고, 그 외에도 자존심이라든가, 그외 기타 등등이 있겠죠. 쉽게 표현하면, 친척들은 명절마다 모여 싸우지만, 교회는 그 친척정도의 거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매주, 혹은 한 주에도 두세번씩 모입니다.
17/11/12 13:47
그런 문제로 갈라질 교회라면 그건 애초에 올바름과는 거리가 있지 않나요. 다툼으로 갈라지는게 되는 상황이 올바르지 않은게 아니라 신앙 공동체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이유로 갈라지는 그 집단 자체가 올바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17/11/12 13:57
우울한구름 님// 집단이란 건 결국 개인의 모임이니까요. 교회라는 시스템은 애초에 완전하지 않고 올바르지 않는 사람들이 집단을 이뤄 보다 완전하고 올바르게 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갈라진다는 건 교회가 교회로 있을 이유가 없다는 거죠.
17/11/12 08:43
근방에 살아서(굽은다리역) 평소에도 여러 번 지나치는데 최근 시끌시끌 하더라고요; 세습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아저씨가 김하나 목사 언급하면서 막 소리 지르고...교회가 지역유지 같은 느낌 드네요 세습이라니...
17/11/12 08:50
종교니 세습이니 이런것 빼고 명성교회 교인들과 주변 환경만 놓고 생각하면 김하나 목사 체제로 가고 여기에 부정적인 교인들은 떠나는것도 좋아보입니다. 성도수는 많은데 교회는 너무 좁아서 답이 없습니다.
17/11/12 08:56
이젠 쉴드칠 자격도 없는 사람이지만, 업계 관계자(?)가 보는 김하나 목사는 권력에 대한 탐욕이라기보다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에 밀려 취임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긴 합니다. 한국으로 안 오려고 했던 것도 그렇고, 와서의 행보는 나름 차별화를 위해 노력했었거든요. (물론 아무도 안 믿었지만요)
죄의 원인은 중요하지 않고, 중요한 건 결과지만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단 얘기도 쓰고 싶었어요. 김하나씨가 옥한흠 목사 아들인 옥성호씨를 닮아갔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거든요.
17/11/12 08:58
꽤 오래 전에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의 분들이 대부분의 참가자였던 어떤 조찬 모임을 갔던 적이 있어요.
시작 직전에 한국야쿠르트 회장님이 개발 끝난 시제품이고 곧 출시된다 정말 믿을만한 제품임다! 하며 모두에게 윌을 돌리고 뭐 그랬던 날.. 저는 어쩔 수 없이 끌려 간 자리라 강연자가 누군 지 전혀 몰랐는데 강남 모 대형교회 담임목사 더군요. 본문의 교회는 아니구요. 애초 종교 모임도 아닌데 왜 저 양반이 강연을? 이러며 갸우뚱 했지만 알게 뭡니까 회장님이 야쿠르트 신제품 돌리는 분위기인데 -_-;; 여튼 길지 않은 강연이 끝나고 의례적인 질문들과 답변들이 이어지고 그렇게 끝나가는 순간 한분이 홀연히 손을 들어 교회들 입장에선 가장 싫어할 만한 질문들을 하더군요. :) 그 중 하나가 세습에 관한 것이었어요. 다른 질문들도 참 구렁이처럼 잘 넘어가더니 이 부분도 구렁이가 담 잘 타더군요. 나는 기본적으로 세습에 반대한다. 하지만 교인들이 목회자인 내 자녀를 담임목사로 추대하면 내가 그걸 강제로 막을 수는 없는 것 아니겠냐..
17/11/12 10:49
전 순진하다는 표현 진짜 싫어하는데요.
대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뭘 아셔서 순진하다고 표현하는지요. 자신은 알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순진'하다보니 '몰라'서 자신과는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정말 순진하시네요. 그리고, 알파벳으로 자음 대체하는 건 규정 위반이거나, 위반이 아니더라도 규정을 무력화하는 옳지 않은 행동입니다.
17/11/12 12:18
님은 살면서 억울한 일 당한 적 없으신가요? 항상 모르고 당하셨습니까?
정말 순진한 건지, 모르는 척하면서 욕하고 싶은 건지를 모르겠네요.
17/11/12 11:06
순진한게 아니죠. 사실 알 사람 다 알잖아요? 교회 저러는거. 그래서 개신교에 대한 불신이 개신교도 말고는 뿌리 깊게 박혀 있는거구요. 전부 다 쯔쯔쯔 하는거죠.
17/11/12 11:11
아 제 말은 "우리 오빠는 다를거야"를 외치는 신도들이 재미있다는거였어요
저같은 무신론자들에게 교회다니는 사람들끼리 뭘 하던지 말던지 그저 웃길 뿐이죠
17/11/12 11:50
순진한건지 영악한건지는 모르죠. 집단이 크다는건 목사 외에 그 중간에 위치한 사람들도 나름 얻을 것이 많다는 거고. 그 말단에 위치한 사람들도 우리나라에서 교회가 인맥 교류의 장으로 유명함을 감안하면 교회의 규모가 유지된다는건 장점이라 할 수 있으니....
17/11/12 11:54
그리고 우리 오빠는 다를거야가 언제나 틀린 것도 아니죠. 맞는 경우도 있고 맞으면 신뢰가 되고 틀리면 순진했다가 되는데, 결과론일뿐이라고 봐요. 게다가 사랑이든 신앙이든 애초에 그러한 신뢰가 없으면 성립되기 어려운 건데 그걸 순진하다고 보기도 어려울 것 같네요. 다른 사례가 많든적든 그건 타인의 일이고 내 사람 내 집단은 아닐 거라고 믿어야 사랑이든 신앙이든 성립되는거잖아요.
17/11/12 10:00
지금까지 명성교회 안 가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하는데,
침묵을 지켜온 것 자체가 최선의 노력이 아니었죠. 안 가려면, '안 가겠다'는 선언을 하는 게 최선이었습니다. 게다가 사임 이틀 전에 사임 소식을 전하는 건, 그동안 자신을 신뢰해온 새노래명성교회 교인들을 우롱하는 것입니다. 결정을 이제서야 내리게 되었다는 말을 믿는다 쳐도, 서로 그간의 일들을 정리할 시간을 가져야죠. 그게 한 분기가 됐든, 한 달이 됐든, (말도 안되지만) 한 주가 됐든... 근데 그런 기간 없이 사임 소식을 밝히자마자 바로 사임을 하는 건, 결국 김삼환-김하나 부자와 명성교회에게 있어서 새노래명성교회는 단지 도구였다는 걸 인증하는 셈입니다. 김하나 목사 개인에 대해서는, 아버지로부터 제대로 독립하지 못한 아들의 어려움이라고 이해해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니 안되겠더라구요. 마지막에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기를 거부한 시점에서 그에게 일말의 선의가 있었다는 것을 더이상 믿을 수가 없습니다.
17/11/12 12:17
뭐 세금 안내느게 더문제죠.
이번에 정부에서 종교인 과세를 위해서 각단체를 모았는데 개신교쪽은 거의 불참해가지고 빠개진걸로 기사 봤거든요.
17/11/12 15:47
교회에 한번도 간적이 없는 저로써는 교회가 사회에 이 정도의 영향력이 있다는 것 자체가 생소합니다. 명성교회가 뭐라고 이렇게 게시판이 들썩이는지도 모르겠고요.
뭐 세습을 하건 말건 내 알바 아니니 세금이나 착실히 냈으면 좋겠네요.
17/11/12 16:57
대형교회 목사는 말 한마디에 몇천에서 몇만명을 동원할수 있는 힘이 있고요. 실제로 예전 한나라당을 크게 밀어줬던 세력 중 하나가 교회였죠. 심지어 박근혜 탄핵 반대에도 교회가 나섰고요. 일단, 대한민국 기독교인이 수백만(본인들 주장엔 천만)이고요. 그런 교회 자산들, 특히 사학재단이나 병원들이 엄청 크죠. 뿐만 아니라 토지나 기업 자산들도 엄청 클겁니다. 이런 교회가 부패하면 왠만한 대기업이 부패하는 것의 수십배 이상으로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잘 모르는 건 자유지만, 너무 생각없이 말을 하는 듯 하네요.
17/11/12 18:52
기독교 전체의 세력은 저도 알고 있지만 대한민국에 교회가 몇개인데 교회 하나가 그 정도 세력이 있는 줄은 전혀 몰랐네요. 몇 만명을 동원해? 컬쳐쇼크 입니다.
17/11/12 20:43
잠깐 검색해보니 현재 명성교회는 재적교인 10만명에 출석교인이 5만명인 대형교회이고요.(한겨레신문) 교회들의 일반적인 특성이기도 하겠지만, 저런 대형 교회 교인들은 목사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높습니다.
17/11/12 20:54
덧붙이면 대한민국 교회는 이상하리만치 대형화 되는 걸 좋아하고요. 세계 개신교 신도수 대비 교회 top10중 5개가 대한민국에 있고요. 세계 top50위까지 꼽아도 그 중 23개가 대한민국에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 1세대 대형교회들의 담임목사들이 은퇴하는 시점이 오면서 그들의 세습문제가 위 명성교회 뿐만 아니라 여러 교회에서 문제로 두각되고 있고요. 교회가 그렇게까지 큰 건 신도들의 힘이었지만, 그 교회안에서 권력을 쥔 사람들이 교회를 대물림 하는 거죠. 물론, 그로 인해 신학대를 졸업하고 목회자의 길을 걸으려는 이들의 기회가 제한되는 건 또 다른 문제일테고요.
17/11/12 18:50
신문에서 기독교 관련 이야기 나오면 넘겨버리는지라.... 대형 교회 하나에서 몇만명 동원가능한지는 전혀 몰랐네요. 고작 교회 하나가 아니군요.
17/11/12 18:53
그렇군요...대형교회는 진짜 대형기업 수준입니다. 근데 기업의 직원 수만명은 돈으로 고용한 직원일뿐이지만 저기의 신도 수만명은 목사에게 영혼을 바치는 사람들이라는게 아주 무서운 점이죠.
17/11/12 15:49
오늘 낮에 지교회 사임 발표 했고. 저녁에 본교회 (세습) 위임식 한답니다. 아주 번개불에 콩구워먹네요.
누가 (청년들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한) 전병욱 목사보고 그랬대요. "저 새끼는 분명히 하나님이 없다는걸 아는거야". 저도 똑같은말 하고 싶네요.
17/11/12 18:34
원래 기독교 교리가 그런거 다 허용하지 않나요.
한 30명 연쇄살인하고 3000명 정도 구덩이에 넣고 기름으로 타죽이고 30000명 정도 강간해도 죽기 1분전에 아이고 생각해보니 제가 한 일은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회개합니다! 하면 바로 천국행 티켓 끊어주는 교리잖아요. 하느님 없는 걸 아는게 아니라 교리에 따라서 하느님의 명령를 충실히 지키고 있는거에요.
17/11/12 19:57
한국교회가 그렇게 구원에 대해 1차원적으로 가르쳤죠.. ㅠㅠ
그게 기독교 교리라고 생각안합니다만 그렇게 생각하셔도 제가 할말이 없는게 실제로 그렇게 믿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17/11/13 08:28
다른건 다 모르겠는데
개신교 목사가 교회를 섬기라는 말을 하다니 놀랍네요?!?!?! 뭐 비지니스 관점에서야 당연한거지만 신학적 역사적으로 보면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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