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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11 15:22
음 옛날에 그만뒀지만 빙산의 일각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석달간6천이 아니라 한달 5천이였습니다. 한달마다 동기들 매출 순위 다르륵~ 공지해요. 당연히 잘못된 거지만 기사대로 약간 쉴드를 하면 신혼부부하나 잘잡으면 매출 천만원정도 가능하고 붙박이장하나 식탁하나 침대하면 500정도 입니다. 석달동안 6천 못팔래야 못 팔수가 없습니다. 결론 - 더하면 더했지 기자님이 잘못 아셨다.
17/11/11 15:45
더하면 더했지 기자님이 잘못 아셨다(2)
기사내용보니까 SC가 아니라 ik쪽(지금은 리하우스?) TR쪽인듯하네요. ik쪽은 SC만큼 브랜드파워가 높지 못해서 석달 6천 못파는 친구들 은근 많아서 사수한테 기대야 하는 경우 많아요. 그 과정에서 사수와 부사수간에 권력관계도 생기고, 이번일 같은 일들도 생기고... 영업쪽도 문제지만, 여기는 OEM 외주처 관리도 더하면 더했는데 말이죠.. 진짜 갑질의 진수를 보여주는 회사인데...
17/11/11 20:21
게시글의 분위기에 어울리게 댓글 할 필요가 있죠. 예를 들어 가족 누구가 x x차 급발진으로 사망사고 있었다는 글을 게시했다 치죠 거기에다 그래도 나는 가성비가 좋이서 x x차 좋던데 라도 댓글 해바요 글쓴이 심징이 어떨까요? 눈치 필요하죠
17/11/12 10:22
별 문제없는 댓글이라고 봅니다.
눈치타령은 직장내의 부하직원에게나 하는게 좋다고보고 인터넷에선 어지간하면 자유롭게 쓰는 분위기가 좋네요
17/11/11 15:47
한샘에 관해 귀로 주워들은걸로는
가구 스튜디오 촬영 알바가보니 듣기로 거기 실장이 한샘한테 토사구팽 당했다고 이를 갈더라구요 크크
17/11/11 15:57
월 2천 매출이면 영업마진과 직원 하나당 오버헤드 계산해보면 그렇게 부당해보이진 않는데요. 순이익을 저렇게 벌어오라는 건 아니지 않나요?
17/11/11 16:01
경력자가 아니라 생초짜 '신입'에게 그렇게 해오라고 시키는거거든요. 그리고 그 숫자 못채우면 계속 수습으로 되면서 70%의 연봉만 받습니다. 수당도 없이...
17/11/11 16:25
가구 단가가 있는데, 2천 매출이면 한 달에 20일 일해도 백만원인데요, 결국 하루에 두세개 (가구의 평균단가 고려) 가구를 팔으라는 건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건지는 업계 세일즈 담당 직원 한 사람당 평균 매출을 조사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거 같습니다. 세일즈는 파는 능력여부에 따라 매출이 오르락 내리락 할텐데, 초기 평가기간에 실적 검증 기준으로 매출 기준을 세우는 게 왜 부당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구 파는 능력이 뒤쳐진다면 연봉을 왜 많이 받아야 하는지요? 세일즈 담당이면 물건을 잘 팔아야 하잖습니까.
17/11/11 16:36
가구쪽이 아니구요, 리하우스라고 리모델링하는뎁니다.
건축업의 특성상 시공같은 경우는 하자발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하고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대형 건설사건, 동네 인테리어 업자건 말이죠. 하자가 터지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많거든요. (대부분 기존에 시공된 것까지 다 뜯고 다시 시공해야하거니와, 까딱잘못하면 후공정에 있는 것까지 다시 시공을 해야해서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그렇기에 인테리어 사장님과의 거래관계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라뽀를 쌓기 위해서는 일정수준이상의 시공실적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거구요. 문제는 이론교육 몇일 받고 나온 신입들에게 기존의 S급 거래처도 아닌 C급 거래선 리스트 하나 던져주고는 매출이 아니라 거래선을 뚫어오라고 하는겁니다. 그동안 거래 실적도 없고, 관계도 안쌓인 거래처를 '니가 알아서 뚫어서 매출을 해와'라고 하는거죠. 단순하게 매장 방문 고객에게 물건을 파는게 아니라, 거래처를 뚫으러 다녀야 하는겁니다. 대부분은 고참사수가 자기 매출 일부를 수습에게 내 줘서 수습딱지를 떼는게 대다수입니다.
17/11/11 15:59
사람을 갈아 넣어 높은 인당 생산성을 뽑아내던 중소기업이 외형이 커지고, 브랜드는 올라갔지만, 시스템이 그대로다보니 사회적으로 비판받는 겁니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그에 걸맞는 HR 시스템과 복지를 갖춰야 하는데 효율에 눈이 멀어 그것을 등한시한 결과죠.
물론 한샘이라는 주방가구업계에서 쌓아놓은 브랜드가 있어 쉽게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고공행진하던 한샘의 위상은 한풀 꺾였네요.
17/11/11 16:08
지금 매출에서 2000씩 더하란게 아니라 한달에 그냥 2000씩이면 충분히 할만하지 않나요...?
그 외가 문제라고 하면 충분히 문제일거 같긴 한데..
17/11/11 16:15
직원의 근속년수가 짧은 기업은 이유가 있는거 같습니다.
그걸 "개인의 문제"가 아닌 "회사의 문제"로 바라보는게 필요할거 같습니다.
17/11/11 16:18
영업직무에서 '본인이 하기에 따라'라는 말이 얼마나 위험한 말인데 그걸 대기업 간판으로 포장해서 취직하고 싶어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엮어내는거 보면 한샘도 그렇고 여러 대형보험사도 그렇고 정말 기도 안찹니다. 취업시장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다보니 어쩔수 없습니다만 진짜 너무하다 싶어요.
17/11/11 16:27
학교 취업게시판 들어가면 이런 회사가 대기업 못지 않게 입사경쟁이 치열한 곳 중 하나라는 거 알았을 때 참....
친구가 여기서 일하는데 이직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인지 힘들어도 꾹 참고 다니더군요....
17/11/11 16:33
반대로 생각해보면 저렇게라도 하지 않는 회사들은 대부분 망하죠.
그나마 인지도 높은 곳이니 덜 까다롭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업관련된 직장에서 실적 못올리는데 정상적인 대우해주는 회사는 단언컨데 한군데도 없을거에요. 뭔가 좋은 특별사례라도 나와서 이런 일들에 경종을 울렸으면 좋겠네요.
17/11/11 17:42
본문 기사와는 약간 다른 경우일수도 있는데, 보험 회사에서 젊은 친구들 보험영업 시키는 것도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 아는 친구 한명이 졸업하고 바로 이름대면 다 아는 재벌그룹 보험사에 영업사원으로 일했는데, 친구들 돌아다니면서 보험 팔구, 친구들은 또 다들 아직 사회 초년생이라 잘 모르는데 친구가 와서 부탁하니까 하나씩 들어주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딱 잘라서 거절했는데 그거 때문에 약간 서로 민망한 일도 있었구요. 결국 그 친구는 한 1년도 안되서 그만 뒀구요. 당시에 보험 들었던 친구들 다들 결국에는 해약하고 손해만 봤구요. 애초에 친구 얼굴 보고 들은건데 친구가 보험 일을 그만둬 버리니까 더이상 계속할 이유도 없고요. 결국 그 회사만 그 친구 이용해서 보험 계약 수십건 올리고 해약한 건들도 해약 수수료 다 챙긴 셈이죠.
17/11/11 17:46
보험은 보험회사가 손해보는 경우가 거의 없죠.
영업사원들 해지되는 계약 수수료 토해내는가만 봐도.....보험영업하다가 빚쟁이 되는 이유가 다 있는 겁니다.
17/11/11 17:51
진짜 안 좋은 것 같아요. 저야 딱 잘라서 거절해서 차라리 그때만 좀 어색하고 이후에는 괜찮았었는데, 다른 친구들 중에는 보험 들었다고 해약하고 나니까 결국에는 그 친구 얼굴보고 몇 백만원 가까이 손해보게 된 셈인데 정작 그 친구는 "나는 이제 그 회사 그만뒀으니까 나랑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라서 그거 때문에 열받아하는 친구도 있고, 돈 빌려주고 그거 때문에 싸워서 거의 의절한 경우도 있구요.
17/11/11 17:55
예 맞아요. 저도 정확하게 똑같이 이런 느낌 받았어요. 청춘들 인맥 엑기스 빨아먹고 버리는 느낌. 그 친구는 결국 돈낭비, 시간낭비, 자기 캐리어도 꼬이고 친구들 사이에서 괜히 평판 망가지고...
17/11/11 17:57
여기뿐만 아니라 좀 이름있는 브랜드가진 회사들도 직원상대로 할당량 채워오라고 오더주는곳 꽤 많아요. 남성복이랑 여성복 브랜드가지고 있는 기독교 신앙 두터운 회사 다녔던 삼촌덕분에 어머니께서 그 회사 옷 많이 사주셨던게 갑자기 생각나네요.
17/11/11 19:20
안되는 회사는 마음 편하게 버려야죠, 근데 이력서에 쓰면 금방 관뒀다고 뭐라 하고 안쓰면 경력 단절이니 참....
17/11/11 19:21
아직 저런거 많죠.
사립학교에서 몇년 전만 해도 가장 흔한 고용의 형태가 기간제로 몇년 굴리고(최근추세는 잘 모르겠...) 8000만원 내면 정교사임. 콜?? 낫콜이면 님 말고 대기자 줄서있음. 지역마다 5천인곳도 있고...듣기만 해봤지만 1억을 부르는 곳도 있었다고... 한샘에 국한된게 아니라 이건 사회전반의 적폐죠. 이번 정부가 잔인하단 얘기를 들을정도로 뿌리를 뽑아줬으면 합니다.
17/11/11 20:28
10년전에 광주권 사립학교에서 기간제가 정교사 되려면 4~5천이 필요했습니다 체감적으로 절반이상요 돈쓰면 무조건 되는게 아니라 능력이 어느정도 검증된 기간제를 1~3순위로 놓고 순위 순서로 내는 사람 시켰다고
17/11/11 20:42
이러니 주변에 탈조선한 지인들만 행복한 소식 전해오는 현실...
마른 걸레도 쥐어짜면 물이 나온다는 마인드가 만연한....
17/11/11 22:25
근데 뭐 이케아 코리아도 퇴사한 분 얘기 들어보면 엄청 빡세다더군요. 당연히 한샘만큼이야 아니지만...
헬조선 맛이 어디 가겠습니까 끌끌...
17/11/12 09:59
대한민국에서 영업직이 끼인 업무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한샘도 그냥 그 중에 하나일뿐, 놀랍지는 않네요. 목표량도 정해져 있어서 솔직히 쉬워 보일정도네요.
제 베프중 한명은 통신사에 입사하면서 수습기간3개월 실적이 중요하다고, 친구,가족,친척,사돈에 8촌까지 실적 긁더라구요. 회사가면 그런 수습기간 실적이 순위,이름 딱 붙어서 관리 된다더군요. 차라리 한샘처럼 목표를 주고 섯달 6천만원 해오라는건 편해 보입니다. 제 친구는 목표량없는 무한실적 압박과 순위표 관리에 아무리 많이 실적가져와도 다른 수습들이 그보다 더하면 순위표에서 밀리기 때문에 정말 미친듯이 했습니다. 지방에 있는 웬만한 대리점 보다 실적을 더 했죠. 그래도 일등은 못하고 순위권이였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완전히 적응해서 본인업무도 잘하고 영업도 잘하는 직원이 됐지만, 가끔 수습때 이야기하면서 웃습니다.
17/11/12 11:14
제조업아니고 영업이 그 주가되는 일은 힘든것 같기도 합니다 ㅠ 제조를 하는 사람은 어쨌든 제조에만 몰두 하면 1인분은 되는데 영업하는 사람은 팔지 못하면 그 자체로 잉여가 되어버리니..인식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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