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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11 04:46
성시경이 무릎팍도사에서 했던 말이 있죠. 사람들은 정치인들보다 연예인들을 더욱 엄격한 잣대로 평가한다고요.
한국 미국 두 나라 모두 적용되는 말인거 같습니다.
17/11/11 04:49
엥 갑자기 정치인은 왜.. 연예인이라 특별히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건도 아니고 (고추를 흔들었다는데) 정치인은 멀쩡히 흔들고 있는 것도 아닌데 좀 뜬금없네요;;
17/11/11 05:06
앗 제가 다시 봐도 이상하게 썼네요. 루이나 와인스타인이나 스페이시나 다 말도 안되는 짓을 한 인간들이고, 다들 색출되야 맞는거죠. 앞으로도 이런 짓을 한 인간들은 다 주홍글씨 붙여서 활동을 못하게 했으면 합니다.
다만 최근 미국에서 상원의원 후보 로이 무어 같은 인간만 봐도, 사람들이 본인 성향에 맞는 정치인들이 이런 일을 벌이면 눈감고 넘어가고자 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여서 그거에 대한 아쉬움에 한 말입니다.
17/11/11 05:19
로이 무어는 아직 사실 관계 확인 중이고 같은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대부분 의혹이 사실이라면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루이 CK도 '강간도 아니고 억지로 보게 한 거도 아니고 적어도 자위해도 괜찮겠냐고 물어봤으니 괜찮다'는 팬들 많습니다.
17/11/11 05:31
말로만 사실 관계 확인중이고, 언론에서 사실 관계 다 확인한거를 극우 언론뒤에 숨어 아니라고 잡아떼는거죠. 나와 정치성향이 같으면 성폭행이든 아동성추행이든 한없이 관대해지는 인간들이 너무나 많으니까요. 물론 무조건 쉴드치는 사람들은 어디나 있겠지만, 제가 느낀 두 사건에 대한 대중의 온도차가 너무 커서 안타깝네요.
아무튼 제가 글을 너무 생각없이 써서 댓글들이 산으로 가네요. 죄송합니다.
17/11/11 05:17
자기 쇼에서 여자 앞에서 자위한다고 웃기게 말하길래 농담인 줄 알았는데.... 고백이었군요.
아 당신 그럼 안돼. 왜 그러는 거야....
17/11/11 05:27
"When a person tells you that you hurt them, you don't get to decide that you didn't." - Louis C.K.
사과문은 한 번 읽어볼만 합니다. At the time, I said to myself that what I did was OK because I never showed a woman my dick without asking first, which is also true. But what I learned later in life, too late, is that [[when you have power over another person, asking them to look at your dick isn't a question]]. It's a predicament for them. The power I had over these women is that they admired me. And I wielded that power irresponsibly. [...] I also took advantage of the fact that I was widely admired in my and their community, which [[disabled them from sharing their story and brought hardship to them when they tried because people who look up to me didn't want to hear it. I didn't think that I was doing any of that because my position allowed me not to think about it.]] 그렇다고 사과문 잘 썼다고 용서할 생각은 전혀 없는 것이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그냥 루머에 불과하고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다가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서야 인정했죠. http://time.com/4937168/louis-c-k-sexual-misconduct-allegations/
17/11/11 05:33
개인적으로 제일 충격이었던 것은 피해자 여성에게 사과한답시고 전화를 했는데, 자기가 어느 방식으로 추행했는지도 기억 못했다는거...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속출했는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17/11/13 14:09
저한텐 이건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리송한데요? 루이가 인정한 것이 모두 사실이고, 인정한 내용과 상이한 것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자기를 노출하기 전에 동의를 구한 것 아닌가요? 그래서 물어봤을 때 안된다고 하면 안했구요.
루이가 인정하는 부분 중에 자기가 코미디 업계의 중요인물이기 때문에 여성분들이 동의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했죠. 업계에서의 인기나 중요성 부분이야 뭐 맞는 말이겠지만, 직접적인 협박 (이거 동의 안하면 내 인맥으로 널 괴롭힐거야)이 없었는데 동의가 무효화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업무상 리뷰할 수 있는 직속상사가 하는 경우라면 좀 다를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잘은 몰라도 이 사건은 그래서 형사 쪽으로는 걸릴게 없을거 같네요. 법이 아니라 그냥 사람 사는 수준에서 봐도, 그 아저씨 취미 별나고 클래스 좀 떨어지네 생각할 순 있어도, 동의를 구하고 여성분이 예스 하고 나서 한거라면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남자가 처음 본 여자에게 "키스해도 되나요" 물어봐서, 여자가 노라는 대답을 말이나 바디 랭귀지로 하지 않을때 키스하는게 문제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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