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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7 19:08
꼭 쾌차하셔서 하지 못한 말들 다 나누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저도 언제나 다 큰 손주 어리광을 받아주시던 할머니가 보고싶어지네요...
17/10/28 02:29
정은우님도 매우 심적으로 힘드시겠네요. 저야 이제 막 오랜 투병생활의 시작을 지켜보는 것이지만 정은우님은 옆에서 오래 지켜보시느라
저보다 더 힘드실꺼 같습니다. 저희들도 힘을내고 아프신분들도 다 힘을내서 다 건강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7/10/27 23:00
중학생때 할머니집에 살았었습니다.... 학원수업이 끝나고 밤 10시가되어 귀가하면 라면을 끓여주시곤 했습니다.... 이 글을 보니 할머니가 보고싶어지는 밤이네요.. 먹먹합니다. 고무장이님 할머님이 꼭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17/10/28 02:33
할머님들은 부모님과는 다른 따뜻함이 있으신거 같습니다.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지만 손주 이기는 할머니는 정말 없으실 겁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이시라 손주 버릇없게 만들기 딱 좋지만 또 이렇게 크게 기억에 남는 정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7/10/27 23:19
저도 돌아가신지 10년이 지난 요즘에도 생각만 하면 눈물이 흐르는 우리 할매가 있었어요. 할매집의 따뜻한 온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맛있었던 빨간 소고기국, 잠들때 까지 등 긁어주시던 따뜻하고 작은 손. 아직도 눈만 감으면 할매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떠올라요. 할매가 정말 오랫동안 병원 생활 하고 돌아가셨는데 저도 궁금하더라구요. 할매의 인생이 행복했을까, 허구한날 병실에서 수십알씩 되는 약만 겨우 삼키면서 살았던 그 인생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이가 드는
요즘에서야 새삼 느끼고 또 다시 가슴 아파와요. 할매는 돌아가셨지만 저는 아직도 기쁜일이나 슬픈일 있을때마다 작게 할매... 라고 부릅니다. 할매를 다시는 만날 수 없어도 항상 제 곁에 있어요. 느껴져요. 비록 할머니께서 고무장님을 잘 못알아 보시더라도 항상 고무장님 곁에 있으실거에요. 힘내세요!!
17/10/28 02:39
저도 워낙 라면의 존재감이 커서 라면만 적어놨지만 할머니의 음식들도 정말 잊을 수 없을거 같습니다. 청국장, 된장찌개, 김치, 만두 등등
제가 잘먹으면 제가 질릴때까지 주시곤해서 "요 반찬 좀 고만 달라"고 투정부리곤 했습니다. 만두는 정말 만들기 힘드신데도 어느날 가보면 손주 잘먹는다고 해놓고는 하셨어요. 할머니께서 쓰러지시고 나니까 정말 그게 너무 그리운 느낌이 듭니다. 아직 돌아가시진 않으셨지만 돌아가실때까지 제가 꼭 옆을 지켜드릴 것이고 돌아가시고 나시면 Betty Blue 37˚2님 말씀처럼 할무이는 꼭 제 곁을 지켜주실껍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힘내보겠습니다. 힘내라는 응원 감사합니다.
17/10/28 23:20
저랑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부모님의 맡벌이, 그리고 정정했던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 겹쳐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는 지금 할머니와 사이가 무척 좋지 않으며 의절하다 시피 지내고 있습니다. 한때는 가장 사랑했었던 사람.. 의 표현이 맞겠네요. 지금은 할머니, 하면 제 사랑하는 사람을 아프게 했던 사람, 정말 미운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그나저나, 할머니 얼른 쾌유하시길 빕니다.
17/10/29 10:01
마음 아프시겠네요.. 일단 위로를 드립니다. 가족들은 언제나 가장 의지되는 존재라고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이다 보니 언제나 사이가 좋을수만은
없는게 맞겠죠. 저도 부모님과 의절까진 아니지만 의견충돌로 좀 떨어져 지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매일매일 마음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의절까지 하실 정도라니 정말로 힘드시겠네요. 언젠가 모든 일이 잘 풀리시길 기원해봅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쾌유를 빌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피지알에 글을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위로를 받고 있어요.
17/10/30 20:13
뭘 이렇게 간단하고 대강 설명드려서 어줍짢네요..
뭔가 글을 쓰려고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만, 참 힘든 이야기라 펜이 잘 떨어지지가 않아요. 다음에 자게에서 뵙게 된다면 반갑게... 맞아주셨으면 하네요 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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